좀머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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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실 이 책의 두께에 놀라고, 책 안의 예쁜 그림이 마음에 들어 읽게 되었다.
소년의 아름다운 성장과정과 함께 호수아랫마을에 이웃인 좀머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였다. 1미터를 빠듯하게 넘긴 소년은 1미터 70으로, 신발은 28호에서 41호로 자라는 동안 이성에 관한, 죽음 자살에 관한, 노인에 대한 어른에 대한 그의 생각, 수상한 좀머씨아저씨를 통한 성장과정은 나와 비슷한 면이 많았다.
엄청난 거리를 걷던 좀머씨는 아무 생각없이 의미도 두지 않고 무작정 길을 걸었다.
주인공이 아버지와 경마장에서 오는 길에 우박이 떨어지는 가운데 길을 걷고 있는 좀머씨에게 타라고 권유하였으나, 거절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그러다 죽겠어요”라는 말에 좀머씨는 빳빳하게 굳어 멈춰 서고는 고집스럽고 절망적인 그러면서도 크고 분명한 어조로 “나를 제발 그냥 놔두시오”라는 말을 했다. 전쟁직후 얼마되지 않는 상황이였고, 사회가 발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좀머씨는 두 다리로 방랑을 하고, 또 죽음에 대한 반응은 그를 반사적으로 반응케 한다는 점에서 좀머씨가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소년은 짝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앙증맞은 데이트코스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왜 나는 저런 시절이 없었을까? 저런 용기가 없었을까?라고 후회했다. 소년이 자란 환경은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있었고, 또 순수한 마음이 소년을 용기있게 하지 않았을까?
나는 자동차매연이 뒤덮인 도시에 살았고, 학교와는 10분거리도 채 되지 않은 아스팔트 길을 걸어다녔다. 소년의 자연과 벗삼은 등하굣길이 마냥 부러웠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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