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의 달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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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의 달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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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달밤」

※ 단어 풀이 ※

본문내용

이태준,「달밤」

성북동으로 이사 와 대엿새 된 날 저녁 황수건이라는 사람을 만난 후에 보던 신문을 머리맡에 밀어던지며 이곳이 새삼스레 시골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밤 황수건은 열시나 되어서 꽥 소리를 지르며 큰일이나 난 사람처럼 우리 집 문안에 들어섰다. 그는 유난히 머리가 크고 장구대가리였고 신문 배달부로 신문을 들고 와 이제야 집을 바로 찾았다는 듯 사흘이나 다른 집에 가서 찾았다며 자기가 알았더라면 더 좋은 집을 사게 했을 거라 다소 당황스럽게 얘기했다.
찾느라 수고 했노라 하자 그게 자기 업(業)이라며 ‘황수건`이라 인사를 부치자 나도 깍듯이 내 성명을 대었다. 그는 싱글벙글하면서 이 집에는 개가 없어 좋다며 신문을 넣으려 할 때 물려고 덤벼 애를 먹는다면서 신문 보는 집은 개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나는 귀찮아져 “어서 곤할 턴데 가서 자시오”(234쪽) 했더니 편안히 주무시라며 가까이 집이 있다며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이튿날 집을 알고 오는데도 아홉시가 지나서야 신문을 꺼내놓고 왜 이리 늦었느냐 물으니 “자연 그럽죠.” 하고 딴 이야기를 해 버린다.
자기는 이아래 있는 삼산학교에서 일을 하였으나 어떤 선생이랑 뜻이 맞지 않아 나왔고 지금은 신문 보조배달원이라는 것, 사(私)적인 가족 얘기, 자기의 별명이 노랑수건이라는 둥 얘길 하다 다른 집에도 신문을 갖다 주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마지못해 나갔다.

참고자료

· 이태준, 달밤, 서음출판사,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