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 인식과정(인식론)에 대한 분석

소개

토마스의 철학에서 인식과정을 분석한 내용의 소논문이다.
특히 토마스의 저서 `진리론`을 바탕으로 10범주와 초월범주의 차이로부터 이를 분석하였다. 이는 인간의 인식과정에 대한 토마스의 철학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찾는 시도이다.

목차

1. 들어가기
2. 토마스 인식과정에 대한 고찰
3. 능동적 인식 이전의 앎
4. 토마스 인식과정에서의 난점 극복
5. 결론

본문내용

진리에 대한 여러 가지 규정이 있겠지만, 토마스에게 있어서 진리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와 같다.) `있는 것을 있다고 말하고, 없는 것을 없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결국 이러한 정의는 `사물과 지성의 일치`를 말한다. 따라서 진리는 단순히 명사나 개념자체에서 성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리는 명제에서 성립하며, 그것은 판단에 대한 참·거짓에 해당한다. 따라서 그의 정의에 따라서 진리는 전적으로 인식 차원의 참·거짓에 해당한다.
그러나 토마스의 진리는 단순히 주체의 인식적 차원만을 고려해서 설명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물과 지성의 일치`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토마스는 『진리론』1절에서 진리의 문제를 `존재`에서 시작하여 밝혀가는 것이다. 따라서 토마스의 진리는 인식 차원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주관차원의 문제로 환원되지 않는 존재(사물)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는 칸트와의 비교에서 극명해진다.
잘 알려져 있듯이 칸트의 범주는 주관의 인식범주다. 물자체 설정의 비판을 접어두고서, 그의 인식론적 과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감성의 두 형식으로부터 촉발이 일어나며, 이 촉발로부터 오성의 형식인 범주가 현상을 구성한다. 인식의 대상은 오직 이 현상에 불과하다. 따라서 칸트 인식론에서 명제의 진리 여부는 주관의 문제로 환원된다.
그러나 토마스에게서는 그것이 주관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물론 판단은 인식이고, 그 인식은 주관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다. 이는 토마스에게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칸트와 토마스의 차이는 어디에 놓이는가? 그것은 인식대상의 차이다.
칸트에게 있어서 인식대상은 주관의 현상이라고 했다. 이는 인식대상의 존재도 주관에서 구성되는 것임을 뜻한다. 그러나 토마스의 인식대상은 주관에 의해서 구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칸트와 토마스의 인식대상은 모두 존재자이지만, 토마스의 인식대상만이 사물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물이란 그 본질적 성질을 지니고 있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Thomas aquinas『truth』
· 주세뻬 잠보지『토마스아퀴나스의 인식론』이재룡,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박승찬『서양철학이야기』책세상
· 요한네스 힐쉬베르거『서양철학사(상)』강성위, 이문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