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만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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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이클 레삭
출연 캐서린 터너, 토미 리 존스, 파크 오버롤, 쉴로 스트롱

1993년에 나온 미국영화 ‘카드로 만든 집’에서 엄마 루스는 자신의 아이가 자폐아가 아니라고 도리질을 칩니다. 루스의 딸 샐리는 멕시코의 유적지에서 고고학자인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후 말을 잃어버립니다. 혼자만의 명상에 빠져 지내며, 익숙했던 물건의 위치만 바뀌어도 비명을 질러댑니다.
아버지가 죽은 것이 아니라 달나라로 갔다고 생각하는 샐리는 무의식적으로 높은 곳에 올라가는 기벽을 보입니다. 어느 날 건축가인 엄마 루스가 일하는 신축 공사장의 기중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사건을 일으킵니다. 이 때문에 사회복지부는 루스에게 아동방치죄를 적용하고, 법정은 정신과 의사인 비어랜드가 샐리를 치료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립니다.
비어랜드는 샐리가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데 루스가 협조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루스는 영어, 스페인어, 마야어까지 하는 샐리가 자폐증에 걸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아이의 기이한 행동이 잇따르자 절망에 빠집니다. 그러나 곧 절망에서 몸을 일으켜 샐리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어느 날 샐리가 카드로 나선형의 집을 만들자, 루스는 그 모양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그 안으로 들어가는 ‘가상현실’ 체험을 합니다. 카드로 만든 집의 중간에는 ‘추락하는 남자’가 있고, 꼭대기에는 ‘달’이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루스는 샐리가 심중에 꽁꽁 숨겨둔 말이 무엇이었고, 높은 곳에 올라서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구였는지를 알게 됩니다. 루스는 집 뒤뜰에 달나라로 가는 집을 실제로 만듭니다. 큰 널빤지를 잇대어 만든 나선형 구조의 집이 완성되자, 루스는 샐리의 손을 잡고 달나라로 향하는 것처럼 위로 향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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