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감상평) - 중국인 거리

소개

소설 중국인 거리를 일고 쓴 느낀점을 성의있게 작성한 감상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중국인 거리를 끝까지 읽고 가장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노란 세상이었다. 노란 빛, 이것은 이 소설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수많은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희망이 가득 찬 세상은 밝다. 암울한 시기를 겪는 격동의 세상은 어둡다. 이때 한 가지의 색이 꼭 한가지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언어의 풍부한 표현 덕분에 같은 색깔도 자음과 모음의 미묘한 차이로 큰 느낌의 차이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빨간색도 붉다 벌겋다 새빨갛다 등등 작은 표현의 차이로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소설에서는 노란색이 자주 등장한다. 흔히 우리는 노란색 하면 가장먼저 개나리를 떠올리지 않을까 한다. 개나리의 노란색은 밝고 아름다운 색이다. 그 노란색은 알 수 없는 희망을 내포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화자가 배경을 그리는데 사용하는 노란색은 밝은 세상을 나타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먼저 이 소설의 개략적인 줄거리를 떠올려 보자. 주인공인 ‘나’를 비롯한 식구들은 아버지의 일자리를 따라 피난지로부터 항구 도시 외곽에 있는 중국인 거리로 이주한다. 그곳은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건물들과 낯선 모습의 중국식 적산 가옥, 그리고 기지촌과 미군 부대로 둘러 싸여 전형적인 전후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 거리를 배경으로 공복감과 해인초 냄새가 어우러져 피어오르는 노란 빛의 환각적 이미지로 표상되는 유년의 기억 속에서 주인공 ‘나’의 한 편의 성장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었다. 여기서 나는 소설의 주 이미지를 그리고 있는 노란색, 그 내면에 숨겨져 있는 암울한 의미에 포커스를 맞춰 보고 이 소설이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개나리의 밝은 노란색이 아닌 흐리고 혼탁한 누런 색, 작가는 전쟁이 끝난 후의 암울한 나라의 모습과 불행한 피난민들의 삶을 바로 이 누런색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