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동기의 신비

소개

서평입니다- 내용과 감상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사진도 몇개 있구요.
리췌친 저, 심재훈 역, 중국 청동기의 신비, 학고재, 2005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역사 연구의 목적은 이 땅에 살아간 사람들의 행적을 알고, 그것에서 교훈을 찾아 다시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정확한 옛 사람들의 사상과 생활상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문헌사료에만 집중한다면 온전히 역사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고대 역사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러한데, 그런 의미에서 『중국 청동기의 신비』는 문헌사료에 치우쳤던 기존의 자세를 벗어나 그동안 막연하고 전무하다시피 했던 청동기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중국대륙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청동기들은 주로 무덤과 교장갱에서 주로 발견되었다. 묘에 묻힌 청동기는 거의 일정한 세트로 이루어져서, 원상태 그대로 보존된 것은 죽은 자에 대한 비교적 완벽한 정보를 제공한다. 교장갱 역시 고대 문화의 보고로서 수천년 동안 청동기를 안전하게 보존시켰다. 전쟁이나 소요가 일어나 황급히 도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거워서 가지고 갈 수 없는 청동기들은 안정을 찾은 후에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지하에 묻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묘와 교장갱에서 나온 청동기들은 문헌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고대 문화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중국 고대 역사상의 왕조와 청동기 자체의 발전 단계에 따라 청동기의 분기를 하․상과 서주, 춘추, 전국, 진․한의 다섯 시기로 나눌 수 있다. 하․상에서 전국시대까지의 네 시기는 또 각각 3기로 세분되고, 진․한 시기 역시 진, 서한 전기, 서한 후기, 왕망의 신, 동한의 5기로 나뉜다. 따라서 중국 고대 청동기는 대략 17기로 세분되어 연구되고 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제사에 사용하던 예기(禮器)를 대표적인 청동기로 든다. 예기(禮器)는 묘당(廟堂)에 진열하거나 연희에서 술을 마실 때 혹은 예식을 위한 세정(洗淨)에 썼고, 일부는 부장(副葬)만을 위한 명기(明器)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외에도, 하·상·주·진·한까지 기나긴 발전의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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