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와 선택지 (Actions and Option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철학연구회
· 수록지 정보 : 철학연구 / 148호 / 59 ~ 88페이지
· 저자명 : 권홍우

초록

행위자는 행위를 하려는 순간에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일련의 선택지가 열려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는 행위를 행위가 아닌 것과 구분해주는 중요한 특징인 것 같지만, 선택지, 또는 일련의 선택지에 직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문제는 행위에 대한 철학적 논의에서 다소히 소홀히 다루어진 경향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행위에 대한 ‘상식 심리학적’ 견해 및 그것을 체계화한 ‘결정이론’을 배경 이론으로 삼아, 선택지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기존에 받아들여져 왔던 몇 가지 견해를 비판한 뒤, 새로운 견해를 개진한다. 선택지가 행위를 실질적으로 결정짓는, 믿음과 욕구와는 구별되고 그것들로 환원되지도 않는 제삼의 심적 요소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대략적으로, 선택지는 형식적으로는 믿음 공간의 분할로 특징지어질 수 있으며, 직관적으로는 행위에 대한 인식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인식적 태도의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이런 견해가 기존의 행위에 대한 이해에서 난제로 여겨졌던 문제에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음을 보여 이 견해를 추가적으로 뒷받침한다.

영어초록

An agent is considered to face a set of options at the moment they are about to act. While this phenomenon seems to be an important feature that distinguishes actions from non-actions, the question of what it means to have a set of options has been largely overlooked in philosophical discussions of action. This paper, taking ‘common-sense psychology’ and its systematic counterpart, ‘decision theory,’ as its theoretical background, take up this neglected task. It criticizes a few of traditional views on options, and then proposes a new perspective. The main claim is that having options should be recognized as a third mental element, distinct from and irreducible to beliefs and desires, that determines actions. Roughly speaking, having options can be formally characterized as a partition of belief space and, intuitively, it is a matter of ‘deliberative stance’ that one takes toward one’s own actions. Additionally, this paper demonstrates that this view offers new insights into a puzzle concerning actions, which will provide a further support for this new perspectiv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