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실과교육과정 재구성에 관한 연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과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실과교육학회지 / 17권 / 2호
· 저자명 : 최홍규

초록

실과는 학생의 실천적 경험과 실생활에의 유용성을 중시하는 교과로서 생활 교과, 기능 교과, 종합 교과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교과임에도 불구하고 유교적인 사상에 젖어 근로를 천시하고 자식의 대학입학만을 지상명제로 생각하고 있는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경시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예전에 비하여 근래에 실과교과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듯하여 실과인의 한 사람으로서 전인교육을 위한 바람직한 변화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고 일선 교육현장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준 현장교사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실과교과가 학생, 교사, 학부모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더 많은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교과내용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실과교육에 몸담으면서부터 좀 더 가치있는 내용선정을 위한 자료를 수집한다는 생각으로 다년간 새로운 내용에 관한 실험연구를 하여 현장에 적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면서도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실생활에의 유용성 측면에서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생각되는 내용들을 토대로 7차 실과교육과정을 재구성 해 보았으며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실과의 3개 영역인 '가족과 일의 이해', '생활기술', '생활자원과 환경의 관리' 중에서 '우리의 것'에 관한 실천적인 내용을 적용하는데 '생활기술' 영역이 적합하다는 생각으로 이 부분을 재구성하였다. 둘째, 5학년의 단원 중에서 '꽃과 채소 가꾸기'를 '식물 가꾸기'로 바꾸고 두 개의 소단원 '꽃가꾸기' 와 '채소가꾸기'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그 대신 '벼가꾸기'를 신설하였다. 벼가꾸기는 스티로폼 상자를 이용한 간단하고 편리한 실습방법을 제시하였다. 셋째, 5학년의 '우리의 식사' 단원 중 소단원 '간단한 조리하기'를 '전통음식 만들기'로 변경하고 그에 따른 내용으로는 '송편이나 두부 만들어 보기'를 선정하여 실생활에의 활용성을 높였다. 넷째, 6학년 '간단한 음식 만들기' 단원을 '음식 만들기'로 바꾸고 두 개의 소단원 '밥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와 '빵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그 대신 '전통 발효음식 만들기'를 신설하였다. 전통 발효음식은 '청국장 만들기나 식혜 만들기'중 선택하게 하였다. 실과교과는 학습 준비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학부모들 중에는 준비물이 많다는 이유로 실과교과를 귀찮게 생각하는 경향도 일부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지금 시행되고 있는 학교회계제도에 따른 각급학교 경영자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효율적인 예산배분, 그리고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들의 관심과 성의 있는 사전 준비만 있으면 아동들이 학습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아도 학교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실과의 실습실을 필수적으로 준비하여야 하는데 이 문제도 절대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장의 실과교과에 대한 긍적적인 마인드와 의지만 있으면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면 결국은 실과교과의 내용적인 면에서 어떠한 것을 다루느냐가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셈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현행 일부의 교과내용에서는 유용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실과교육 관계자들은 교과의 내용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여러 관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좀 더 실생활에 유용하면서도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내용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교사,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더 많이 사랑 받는 교과가 되었으면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