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창덕궁 인정전 일곽의 개조에 관한 연구 (On the Remodeling of Injeongjeon Area at Changdeokgung Palace in 1908)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건축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건축역사연구 / 23권 / 2호 / 51 ~ 62페이지
· 저자명 : 우동선, 기세황

초록

창덕궁 인정전 일곽은 조선왕조의 중요한 의식과 행사가 치러지던 중심 공간으로, 1405년 창건 이래 여러 차례 피재와 재건을 반복하며 그 공간의 구성이 변화해왔다. 지금까지 창덕궁과 인정전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 성과를 축적해왔지만 20세기 이후의 변화에 관해서는 이른바 건축사의 사각지대에 속해 온 경향이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20세기 이후의 대표적 변화인 1908년 인정전 일곽의 개조 과정과 그 의도를 밝히는 것이다. 통감부에서 실시한 이 공사는 일본인만을 참여시켰던 점과 도면에서의 ‘알현소’라는 표기, 이토 히로부미가 관련하였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1908년 창덕궁의 인정전 개조는 메이지궁전의 알현소를 전범으로 한 것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이 연구에서는 개조 이후 인정전 일곽의 평면을 일본 메이지궁전의 알현소 평면과 비교하고, 인정전 일곽을 실제로 조사하여 이를 입증하였다.
이처럼 통감부가 추진한 인정전 일곽의 개조는 조선왕조의 위엄과 권력을 축소시키기 위한 것이며, 또 일본 황실 산하에 이왕가를 두기 위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그 의도나 목적에 대한 직접적인 문헌기록을 아직 찾지 못하였다. 그것이 이 연구의 한계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신문기사와 도면을 살피고, 건축의 변화를 비교 고찰함으로써 1908년 창덕궁 인정전 일곽의 개조가 메이지궁전 알현소를 전범으로 진행되었음을 밝힐 수 있었다. 이 점이 이 연구의 의의가 될 것이다. 이 연구의 착목은 1920년대 창덕궁의 희정당과 대조전 일곽의 개조를 살피는데도 실마리가 될 것이며, 이를 후속연구의 과제로 남겨두고자 한다.

영어초록

During the Joseon Dynasty, Injeongjeon area at Changdeokgung Palace was a core space in which major state affairs took place. Since founded in 1405, the Injeongjeon area’s spatial composition has been changed while it was repeatedly burned down and rebuilt several times. However, despite many studies and researches on the Chandeokgung Palace and the Injeongjeon area, the changes of the area in the 20th century have not been examined thoroughly. This study attempts to find out the procedure and purposes of the remodeling of the Injeongjeon area in 1908. It is possible to presume that the motif of this remodeling construction, worked out by the Residency-General, was to transform the area similar to Ekkensho or Audience Hall area at Meiji Palace regarding the following facts: only Japaneses’ participation in the construction, renaming the area as Alhyunso (Ekkensho), and involvement of Ito Hirobumi . Comparing plans of the remodeled Injeongjeon area at the Chandeokgung Palace with the Ekkensho area at the Meiji Palace, we can confirm this presumption and suggest the possibility that the Residency-General wanted to reduce the majesty and power of the Joseon Dynasty’s Palace by this remodelin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