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보수주의 정치적 이념의 구성과 주장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동북아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동북아논총 / 10권 / 34호 / 263 ~ 284페이지
· 저자명 : 오경택

초록

미국의 신보수주의(neoconservatism)는 신보수파(neoconservative(s), 약칭 neocon(s))로 불리는 지식인들이 주로 Commentary와 The Public Interest라는 저널을 통해 펼쳐왔던 주장, 신념, 운동을 지칭한다. 네오콘 집단은 신학, 철학, 정치학, 국제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사회학, 범죄학, 문학 등의 다양한 학문 영역을 배경으로 하는 대개 유태계로 구성된 언론인, 교수,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신보수주의에 도달하기 까지 마르크스주의, 자유주의, 반공 자유주의, 민권운동의 지지, 급진주의의 실험, 급진주의의 전면적 비판이라는 지적 편력을 거쳤다. 네오콘의 여정에서 자신들을 자유주의자로 인식하다가 보수주의로 전환한 과정이 중요한데, 전환의 이유는 1945년부터 1960년대까지의 자유주의가 공산주의와 신좌파에 대해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했고, 대항문화와 미국의 가치에 대해 상대주의적 입장을 보여 왔다는 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다. 즉 미국이 지녀온 기본적 이념을 수호하려는 의지나 자신의 생존을 확보하려는 조짐을 자유주의에게서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네오콘은 인간의 능력과 본성에 관해서 낙관주의를 경계한다. 즉 인간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지극히 제한되어있으며, 인간이 선하다고만 보는 것은 순진한 시각이라는 가정을 갖고 있다. 따라서 네오콘은 사회변화에 대해서 의구심을 지니며, 사회 변화를 모색할 때는 조심스러워야 하고, 정부는 최소한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네오콘이 보기에는 자유주의는 희망적 사고가 현실을 압도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네오콘은 역사의 전개에 있어서 이념, 도덕, 문화, 종교 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사회의 핵심적 가치가 공격당하는 것을 방기하는 지식인은 무책임성에 대한 도덕적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궁극적 성공도 유태 기독교적 도덕과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러나 네오콘은 지나친 이념적 경계심으로 인하여, 용인(tolerance)의 가치를 심각하게 약화시키고, 배타적 경향을 강화시킴으로써, 오히려 그들이 수호하려하는 미국 민주주의의 핵심적 가치를 역설적으로 훼손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