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서양문화 A형) 다니엘 디포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와 미셸 투르니에의 소설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비교하면서

소개

과목명: 현대의서양문화 A형
다니엘 디포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와 미셸 투르니에의 소설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비교하면서, 후자의 작품에 나타난 포스트모더니즘적 특징들에 대해 설명하시오.

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요약 및 분석
2.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요약 및 분석
3.『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의 포스트모더니즘적 특징
1)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2) 고립된 섬에서 살아가는 로빈슨의 불안
3) 방드르디와 로빈슨의 관계 변화

Ⅲ. 결 론 : 근대적 세계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시대정신의 모색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영국 작가 다니엘 디포는 태평양의 외딴 섬에서 4년 4개월을 살다 구조된 선원 알렉산더 셀커크의 실화에 영감을 받아 1719년 『요크 선원 로빈슨 크루소의 기이하고 놀라운 생애와 모험』이라는 긴 제목의 책을 출간한다. 이 책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로빈슨 크루소』이다. 디포는 조난된 인간의 생존과 구조를 감상적인 서사로 풀어쓰는데 집중하기보다, 생존이라는 목표에 철저히 부합하는 경제적이고 실리를 추구하는 근대적인 인간형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했다. 디포는 근대적이고 경제적인 주체 상을 최초로 소설 속에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디포의 서술 방식과 내용은 후대에 다양한 각도에서 많은 비판을 받게 된다. 『율리시즈』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는 로빈슨 크루소야 말로 영국 제국주의의 진정한 원형이라고 평했고, 『오리엔탈리즘』을 쓴 에드워드 사이드는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를 머나먼 비유럽 지역에 자신을 위한 영지를 건설하는 한 유럽인의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백인 로빈슨 크루소는 자신을 섬의 영주이자 왕으로 칭하고, 흑인 원주민을 야만인이라고 부르며 복종과 위계질서를 만들어나간다. 이러한 서양 중심주의적 이분법, 지배와 종속의 관계, 자연에 대한 문명의 정복과 개척, 서양 백인 남성으로 대표되는 근대적 주체의 서사의 원형을 이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로빈슨 크루소』의 제국주의 관점에 대한 비판적인 작업의 결과물로 1967년 프랑스 작가 미셸 투르니에의 처녀작인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 출간된다. 2016년 1월 타개한 투르니에는 『로빈슨 크루소』를 패러디한 작품을 통해 프랑스 문단에서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인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투르니에는 본래 로빈슨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던 이야기를, 로빈슨과 방드르디(Vendredi, 금요일을 나타내는 프랑스어)의 시점 변화를 통해 그들의 관계를 다른 시선으로 읽어내도록 만들었다. 또한 단지 소설 제목의 변화를 넘어서 소설 속 인물, 특히 주요 인물인 로빈슨과 방드르디의 캐릭터, 관계, 이야기의 차이를 통해 18세기 계몽주의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20세기 후반 포스트모더니즘적 사상이 녹아 있는 소설을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참고자료

· 다니엘 디포, 『로빈슨 크루소』, 열린책들, 2011
· 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민음사, 2003
· 김욱동, 『포스트모더니즘』, 민음사, 2004
· 이진경, 『철학과 굴뚝 청소부』, 그린비, 2005
·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교보문고,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