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1000년간의 세계사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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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르네상스 도시에 살았던 사람들은 그리스-로마를 최고의 문명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암흑시대 이후 그 황금시대를 살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른바 암흑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대를 암흑시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라시드 앗 딘 이라는 학자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몽골제국의 4개 칸 국 중 하나인 일칸국의 궁정에서 최고의 학식을 갖춘 의사였으나 일칸국 황제의 명에 따라 세상 모든 민족의 역사를 저술하는 일을 맡았다. 이 책을 통해 몽골족의 중요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자 하였다.
지상의 여러 지방과 경역에서 각각 자기들의 역사와 설화 신앙에 대한 글이 있었고 이들이 가지고 온 자료에 의해 역사를 서술하였다. 그 중에는 서유럽과 인도 불교의 연대기, 히브리 성경, 유대교 경전, 중국의 학술 서적을 포함한 여러 가지가 있었고 그 결과 지역범위로 지구의 반을 포괄하는 거대 규모의 역사서 가 1310년에 《집사》로 완성되었다.
라시드 앗 딘이나 당시 그에게 명을 내린 통치자들이 생각하기에, 황금시대는 과거가 아닌 현재였다. 몽골제국이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사람과 상품의 이동 및 사상의 교류와 확산을 권장하는 바로 그때가 황금시대였다. 일칸국의 통치자들은 교류에 능동적으로 참가했다. 그들의 편지는 유럽에 전해졌으며 군사 동맹을 시도하기도 했다. 몽골의 상품은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다.
점점 더 많은 현대의 세계사 학자들이 라시드 앗 딘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 그의 시대가 전 세계 다양한 지역들의 문화, 상업, 기술적 통합이 가속화된 시대였다는 것이다. 이런 통합에는 스텝 유목민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슬람 같이 새로운 종교도 한 역할을 했다. 무역로가 널리 확장되고 도시들과 궁전들이 연결되었다. 이들의 부는 농업의 확산과 고도화의 의존했다. 정복, 무역, 이주, 개종, 순례 등을 통해 상호 교류의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밀도를 더해가는 방식, 그래서 이전보다 더 다양한 곳으로 여행하고 정착했던 그 역사를 알아보자.

참고자료

· 메리 위너스-행크스, 『케임브리지 세계사 콘사이스』, 류형식 역, 소와당, 2018 中에서;
· <제3장: 상호교유와 네트워크의 확장(500-1500)> (225~3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