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계급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고전중의 고전문화연구 분야의 고전 중 고전으로 알려진 리처드 호가트의 『교양의 효용』. 리처드 호가트는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인문사회학자 중 한 명으로, 영국왕립문학협회의 일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많은 저작들 역시 향후 문화연구의...
경기도 안산시 원곡본동, 2만 여 명의 외국인들이 살고 있는 <국경 없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국인과 외국인 이주 노동자 사이에 태어난 코시안 어린이, 자원봉사자, 산업재해를 입은 사람, 실직 한국인, 조선족, 외국인 청소년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자신들의 언어로, 때론 관찰자의...
그 많은 깻잎은 누가 다 키웠을까?
삶이 투쟁이 되는 깻잎밭 이주노동자 이야기
깻잎, 고추, 토마토, 딸기, 계란, 김, 돼지고기…… 우리 밥상에 오르는 매일의 먹을거리는 이주노동자의 손을 거쳐 온다. 전체 농·어업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이주노동자이고, 채소나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그 비중이 훨씬 크다. 고령화와 청년층 이탈로 텅 비어버린 농촌의 일터는 “이제 외국인 없으면 농사 못 짓는다”라는 말이 당연하리만큼, 이주노동자의 땀으로 채워지고 있다.
《깻잎 투쟁기》는 우리 먹을거리의 핵심 생산자이자 한국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인 이주노동자의 삶을 전한다.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저자는 직접 깻잎밭에서 일하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조건과 생활환경을 보았고, 농장주들로부터 농촌 사회에 이주민이 들어온 후 달라진 풍경과 농사일에 관해 전해 들었으며, 새벽에 찾아간 인력사무소에서는 미등록 이주민(‘불법 체류자’)이라는 낯선 세계를 만났다. 이 책은 결코 ‘인력’으로 치환될 수 없는 노동자들의 삶을 말한다. “이주노동자가 온다는 것은 단순히 ‘인력’이 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오는 일이다. 이주노동자의 손과 함께 삶과 꿈도 온다.”
"노동운동은 20세기 후반부터 진행되어 왔던 '세계화'로 인해 '최종적 위기'에 빠졌다. 최근 몇 년간, 세계화의 주창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은 한 가지 쟁점에 대해서 똑같은 목소리를 냈다. 바야흐로 노동운동은 위기를 맞이했다고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진단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게다가...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 안면인식 등 스마트한 디지털 라이프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은 알고리즘이 아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단순 라벨링 작업을 하는 불안정한 지위의 노동자들이 있고, 푼돈을 받고 육체를 갉아먹는 그 노동이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같은 크라우드노동의 실태를 고발하고 세계 자본주의의 현주소를 폭로한다. 나아가 이 파멸적 혁신에 맞서 더 공정한 노동을 보장받을 방법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