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많은 깻잎은 누가 다 키웠을까?
삶이 투쟁이 되는 깻잎밭 이주노동자 이야기
깻잎, 고추, 토마토, 딸기, 계란, 김, 돼지고기…… 우리 밥상에 오르는 매일의 먹을거리는 이주노동자의 손을 거쳐 온다. 전체 농·어업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이주노동자이고, 채소나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그 비중이 훨씬 크다. 고령화와 청년층 이탈로 텅 비어버린 농촌의 일터는 “이제 외국인 없으면 농사 못 짓는다”라는 말이 당연하리만큼, 이주노동자의 땀으로 채워지고 있다.
《깻잎 투쟁기》는 우리 먹을거리의 핵심 생산자이자 한국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인 이주노동자의 삶을 전한다.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저자는 직접 깻잎밭에서 일하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조건과 생활환경을 보았고, 농장주들로부터 농촌 사회에 이주민이 들어온 후 달라진 풍경과 농사일에 관해 전해 들었으며, 새벽에 찾아간 인력사무소에서는 미등록 이주민(‘불법 체류자’)이라는 낯선 세계를 만났다. 이 책은 결코 ‘인력’으로 치환될 수 없는 노동자들의 삶을 말한다. “이주노동자가 온다는 것은 단순히 ‘인력’이 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오는 일이다. 이주노동자의 손과 함께 삶과 꿈도 온다.”
각종 고기 반찬들이 우리집 밥상을 묵직하게 하는 날이면 항상 뜨끈한 된장찌개와 쌈장, 고기를 싸 먹을 쌈채소를 곁들인다. 나는 진짜 풀 같은 상추보다는 촉감도 까슬까슬하니 특이하고 향긋한 깻잎을 더 선호한다. 깻잎을 사러 엄마와 함께 마트에 갈 때면 작고 귀여운 빨간 리본으로 묶여 있는 깻잎을 장바구니에 담으며 ‘작고 가벼운 깻잎이 왜 이렇게 비쌀까? 그래봤자 풀인데…’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면서도 꼭 깻잎에 고기를 싸 먹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깻잎의 인기는 우리나라에서 일파만파 퍼져가 쉽게 사그라들 생각을 하지 않나 보다. ‘사회’를 주제로 한 책의 주인공이 고기가 되는 가축도 아닌 ‘깻잎’이라니. [ 깻잎투쟁기 :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1500일 ] 라는 작품을 처음 보고 친숙하면서도 낯선 주제를 접한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동시에,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밥상 앞에서 나의 태도도 변할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1. 본 도서를 선택한 이유
한국사회는 어느새 다문화국가가 되었다. 전국적으로 200만명이 넘는 국적과 민족이 다른 이주민들이 한국사회 곳곳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민들은 이주민을 우리와 동등한 사람으로 존종하고 있는지, 단지 국가와 민족, 종교가 다르다고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깻잎투쟁은 저자가 직접 캄보디아 노동자와 함께 농장에서 일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것으로 다문화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민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이 책이 딱 맞는 것 같다.
그동안 인권과 관련되어 많은 교육들이 있었지만, 책을 통해 인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 우리나라 도시나 농촌할 것 없이 많은 중소기업과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그 중에서도 노령화로 특히 문제가 심한 농촌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현황과 그 들이 처한 불합리한 처우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였다.
2. 본 도서의 핵심 주제와 주요 내용
1) 핵심 주제
(1)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삶과 현실, 관심받지 못하는 그들의 땀과 눈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 이제는 단순히 외국인 근로자를 못사는 나라에서 온 업신여기고 마음대로 부릴수 있는 사람이 아닌,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일정 부분을 담당하는 근로자로 인정을 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와 그들이 처한 어려움 등에 손을 내밀어 보듬어 주고, 함께 가야하는 사람으로 인정하여 상생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3) 그 많은 깻잎은 누가 다 키웠을까? 삶이 투쟁이 되는 깻잎밭 이주노동자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