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증후군으로 등장한 '명품소비 증후군'을 신랄하게 분석하였다. 여고생부터 중산층 직장인, 상류층 주부까지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여 '왜 명품을 소비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본다. 콩나물 값 100원은 악착같이 깎으려고 하면서도 100만원이 넘는 명품...
서평을 할 책은 김난도 교수의 ‘럭셔리 코리아’이다. 2007년에 출판되었다. 이 책은 한국인의 사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장은 ‘사치 소비의 심리학’이다. 이 장에선 사치품의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와 사치품의 가격이 품질에 비해 더 비싸지게 된 이유 등이 제시되어 있다. 일명 ‘명품’이라 불리는 사치품은 다른 상품에 비해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오히려 더욱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을 베블렌 효과라고 부른다고 한다. 베블렌 효과가 있는 상품은 특정한 가격수준 이상에서는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높아진다. 경제적 구조 말고도 사치품의 상징성도 수요와 가격이 오르는 이유에 포함된다. 유명 사치품 브랜드들은 전부 그 자신만의 상징이 존재한다. 책에서 나온 예시를 인용하면 냉장고는 과거엔 단순히 식품을 저장하는 창고 역할이었지만, 이제 광고에 나오는 냉장고는 ‘여자의 행복’을 상징하는 상품이 되어버렸다. 음료수도 더 이상 단순히 마시는 식품이 아니라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기호와 기표, 기의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사치공화국'으로 전락하고 있다. 과연 이 명제에 수긍할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는 아직 제대로 된 명품 가방도 없고, 그렇다고 외제차를 몰 수 있는 형편은 더더욱 못 된다. 너무 과도한 일반화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명품 가방이나 외제차등과 같은 대단한 소비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생수나 커피 등의 사소한 재화들을 소비하는 데에서 사치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김난도의 저서『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미래의창,2007)를 통해서 사치소비의 원인들을 짚어 봄으로써 사치하는 사람들을 단지 물질적 만족을 통해 정신적 만족을 추구하는 허영심에 가득 찬 사람들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소비 형태를 이해하고 건설적인 비판으로 그들의 소비를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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