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금 감정 연구에 새로운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감정 연구에 뜨거운 논쟁을 촉발시킨
역사학자 윌리엄 레디의 도발적인 감정 이론!
최근 “감정 연구에서 혁명이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동안 감정은 이성 및 의지와 대립되는 육체적이고 주관적인 것, 공적/학문적 영역에서 다루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어왔다. 하지만 얼마 전 한국에서도 마사 누스바움의 『감정의 격동』이 번역되었고, 여러 학문 분야에서 감정에 대한 연구 성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감정사회학, 감정사 등 분과학문 이름 앞에 ‘감정’이라는 말을 붙이는 경우도 많아졌다. 왜 사회과학자들과 인문학자들은 최근에 와서야 감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는가? 감정이란 대체 무엇인가? 감정은 인간과 사회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이해를 가져다줄 수 있는가?
이러한 가운데, 역사학 분야에서 감정과 역사의 관계를 다루는 주목할 만한 저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감정을 개인의 내부 상태로 생각해 왔다. 기쁘거나 분노하거나 슬플 때 그것은 나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언어는 그 상태를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감정의 항해는 이 익숙한 전제를 조용히 무너뜨린다. 감정은 단순히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되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변화하며 때로는 강화된다는 주장 때문이다.
레디가 제시하는 핵심 개념은 감정 표현이 수행적이라는 생각이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순간 그 감정은 이미 이전과 다른 것이 된다. 나는 화가 났다고 말하는 순간 실제로 분노를 더 또렷하게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