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브랜드란 평범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현실로 만들어가는 비범한 과정의 결과물이다’
매거진《B》 발행인 조수용의 본격 브랜드 이야기
매거진《B》의 발행인 조수용의 신간 《비범한 평범》이 출간되었다. 작년에 출간된 첫 단독 에세이 《일의 감각》에서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로서 ‘감각’을 탐구하는 자신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 《비범한 평범》에서는 매거진《B》의 발행인으로서 어떤 브랜드를 바라보고, 그 브랜드의 어느 순간에 마음이 움직였는지를 보다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브랜드가 넘쳐나며 브랜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 조수용은 2011년 매거진《B》를 창간하며 브랜드의 매력과 본질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장을 마련했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자신의 관점 또한 정교하게 다듬어갔다.
이 책에서는 그 축적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 목차에는 향수 브랜드 ‘르라보’에서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에 이르기까지 매거진《B》가 주목해온 51개의 브랜드가 담겨 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브랜드들은 무엇이 다른지, 무엇이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주는지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조수용은 이 책을 쓰기 위해 매거진《B》에 실었던 ‘발행인의 글’을 다시 꺼내들고, 현재의 시선과 경험을 더해 전면적으로 수정·보완했다. 또한 여러 편의 글을 새로 씀으로써 유기적인 흐름을 완성한다. 《일의 감각》에서 강조한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비범한 평범》에서도 이어진다. 평범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특별해지고, 브랜드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으며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지-그 비범한 순간들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잠깐 멈칫했다. '비범한 평범.' 형용모순처럼 느껴지는 이 네 글자가 묘하게 마음에 걸렸다. 비범하다는 것과 평범하다는 것은 서로 밀어내는 단어가 아닌가. 그런데 책을 덮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했다. 조수용이 말하는 '비범함'은 애초에 우리가 상상하는 그 비범함이 아니었다.
매거진《B》 발행인 조수용은 2011년 창간 이후 14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호에 하나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광고 없이, 오직 콘텐츠만으로 수익을 내는 잡지를 지금까지 이어온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브랜드 실험이었다. 『비범한 평범』은 그 긴 여정에서 축적된 그의 시선을 한 권으로 압축한 책이다.
브랜드는 더 이상 단순한 로고나 제품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정체성과 감정, 그리고 삶의 태도를 담은 언어다. 조수용의 『비범한 평범』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매거진 《B》의 발행인으로서, 그는 지난 십여 년간 르라보(Le Labo)에서 발뮤다(Balmuda),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é)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다양한 브랜드를 탐구하며 “왜 어떤 브랜드는 오래 사랑받고, 어떤 브랜드는 금세 사라지는가”를 묻는다.
조수용은 디자인, 철학, 감성의 교차점에서 브랜드를 하나의 ‘이야기 구조’로 해석한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브랜드는 인간을 이해하려는 시선에서 태어난다.”
『비범한 평범』은 화려함을 좇기보다, 사소함 속에 깃든 진정성 — ‘평범한 것의 비범함’을 포착하는 태도를 일깨운다.
이 책은 단지 브랜드에 관한 글이 아니라, ‘좋은 삶을 디자인하는 법’을 묻는 철학적 에세이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