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중세의 어둠 속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지적인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 중 가장 철학적이고 인간적인 미스터리를 담은 작품. 엘리스 피터스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한 교구신부의 죽음을 중심으로 ‘정의’의 구현과 종교와 윤리의 의미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오만한 신앙과 자비 없는 정의가 때때로 어떻게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는지, 그 차가운 아이러니를 한겨울의 혹독한 날씨 묘사와 함께 비정하게 그려낸다.
슈루즈베리 수도원 앞 홀리 크로스 교구에 에일노스 교구신부가 부임한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완벽한 규율과 원리원칙.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그의 냉혹한 처분에 교구민들의 원성이 높아만 간다. 성탄절 아침, 에일노스 교구신부의 주검이 물방앗간 저수지 위로 떠오르고, 사람들의 증오 속에 그의 죽음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그 와중에 캐드펠 수사 앞에 머리카락 몇 올이 끼인 지팡이가 발견되는데……. 범인뿐 아니라 인간의 내밀한 마음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소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엘리스 피터스의 『어둠 속의 갈까마귀』는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인간의 용기와 진실, 그리고 내면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책 제목부터 어둠과 갈까마귀라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강렬하게 다가와 나를 사로잡았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 자신의 삶 속 어둠과 맞섰던 순간들이 떠올랐고, 그 경험을 통해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깊이 와 닿았다.
작품에서 ‘어둠’은 단순히 빛이 없는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맞닥뜨리는 두려움, 불확실함, 그리고 내면의 혼란을 상징한다. ‘갈까마귀’는 그 어둠 속에서도 진실과 메시지를 전하는 존재로 등장하며, 어둠 속에서도 희망과 깨달음이 존재함을 암시한다.
나 역시 인생의 어둠을 경험한 적이 있다. 몇 해 전,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나는 깊은 혼란과 불안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