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에 대한 동경과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담고 있는 「임멘 호수」와 「대학 시절」은 슈토름의 대표 단편이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사라져 버린 청춘에 대한 허무함이 감상적이며 시적인 언어로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또한 「삼색 제비꽃」은 슈토름 자신이 남편과 아버지로서 겪은 영혼의 갈등을 자전적 문학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재혼으로 맞이한 아내가 전처의 아이들을 받아들이면서 겪는 정신적 어려움과 그것을 애정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1. 작가 프로필
테오돌 슈토름(Theodor Storm, 1817-1888)은 19세기 독일 문학의 대표적인 노벨레 작가이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지역의 후줌(Husum)에서 태어나 평생을 북해 연안의 작은 도시에서 보낸 그는 독일 사실주의 문학의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문학 창작에 몰두했으며, 특히 고향의 풍경과 인간의 내면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것으로 유명하다.
슈토름은 하이네의 영향을 받아 서정시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으나, 점차 산문으로 영역을 확대하여 50편이 넘는 노벨레를 창작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북독일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하며, 개인의 운명과 사회적 현실 사이의 갈등을 다룬다. 『임멘 호수』는 1849년 32세의 나이에 발표한 초기 대표작으로, 그의 문학적 특징이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2. 전체 상세 줄거리
『임멘 호수』는 라인하르트라는 노인이 과거를 회상하는 액자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늙은 라인하르트가 자신의 서재에서 옛 추억을 담은 물건들을 바라보며 젊은 시절의 사랑을 떠올리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린 시절 라인하르트는 이웃집 소녀 엘리자벳과 함께 자란다. 두 아이는 서로의 집을 오가며 놀고, 라인하르트는 엘리자벳에게 동화를 들려주고 시를 읽어주었다. 특히 그들이 함께 부른 민요 "임멘 호수에서"는 두 사람의 순수한 우정과 사랑의 상징이 된다. 라인하르트는 엘리자벳을 위해 시를 짓기도 하고, 그녀는 그의 시를 곡조에 맞춰 부르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