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WILLIAM SHAKESPEARE)』전집 시리즈, 제5권《폭풍우》. 영국인들에게 셰익스피어는 인도하고도 바꾸지 않는... 비롯해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폭풍우>, <로미오와 줄리엣>, <한 여름 밤의 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양장본]
▶ 셰익스피어의 <폭풍우>에 대하여
셰익스피어의...
세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으로 알려진 폭풍은 배신과 복수, 용서와 화해를 섬이라는 무대 위에서 응축해 보여 준다. 햄릿이나 맥베스 같은 비극이 인간의 파멸을 끝점으로 삼았다면, 폭풍은 파멸 직전에 멈춰 서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 작품은 초자연적 요소와 인간 심리가 교차한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선 환상극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동시에 세익스피어가 평생 탐구해 온 권력과 책임, 사랑과 자유라는 주제를 집대성한다. 섬 밖을 향해 커다란 폭풍이 몰아치는 장면으로 시작해, 섬 안에서 조용한 화해로 끝나는 여정은 인간 존재가 겪는 그야말로 내적 폭풍을 잘 담아냈다.
이야기는 나폴리 왕 알론조와 밀라노 공작 안토니오, 그리고 그들의 수행원이 승선한 배가 거대한 폭풍을 만나 난파 위기에 처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 폭풍은 자연현상이 아니다. 섬에 유배된 전 밀라노 공작 프로스페로가 마법을 부리는 정령 아리엘의 힘을 빌려 일으킨 계획된 사건이다. 열두 해 전, 안토니오는 형 프로스페로를 밀라노에서 쫓아내고 공작위를 찬탈했다. 어린 딸 미란다와 함께 바다로 내던져진 프로스페로는 충신 곤살로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뒤 외딴 섬에서 살아왔다. 그 섬에는 마녀 시코랙스의 아들 칼리반, 그리고 자유를 갈망하는 정령 아리엘이 살고 있다.
부패한 권력은 반드시 복수가 뒤따른다. 영원할 것만 같던 부패한 권력도 그에 상응하는 복수의 대가가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이 작품은 부패한 권력에 대한 복수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프로스페로는 부패한 권력의 칼날이 되어 작품에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여 이야기의 전개를 흥미롭게 이끌어간다. 권력에 대한 복수라는 무거운 주제 속에 사랑이라는 애틋한 감정을 녹여내고, 완전한 복수가 아닌 용서라는 관용적인 행위로 마무리를 지어 보는 이로 하여금 이야기의 몰입감과 신선함을 준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주제인 부패한 권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이 부패한 권력 뒤엔 항상 혹독한 복수가 따른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를 보면 알겠지만 부패한 권력에 취한 자들은 모두 범법자가 되거나 몰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