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는 그 시리즈의 시작으로 청소년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 고대사의 뿌리를 학습하고 동서양 고전에 대해 균형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양 문화를 이해하려 할 때 꼭 읽을 책으로『그리스 로마 신화』와『성경』을 꼽는다. 그렇다면 우리 문화에서 이와 같은 위치에 있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오랜 명제가 있다. 권력을 쥔 자들의 시선에서 정리된 정사(正史)는 필연적으로 배제된 자들의 목소리와 비합리적으로 치부되는 신화적 상상력을 거세하기 마련이다. 고려 후기, 일연 스님이 집필한 『삼국유사』는 이러한 정사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공식적인 역사 서술에서 탈락한 ‘나머지 이야기(遺事)’들을 복원해낸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김봉주의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는 난해할 수 있는 원전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면서도, 그 속에 담긴 심오한 역사 철학적 함의를 놓치지 않고 있다. 본고에서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대비되는 일연의 역사관을 조명하고, 신화와 설화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통해 한민족의 문화적 유전자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우선, 『삼국유사』가 집필된 시대적 배경인 원 간섭기를 이해하는 것은 이 텍스트를 독해하는 결정적인 열쇠다.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하백의 딸 유화가 결혼을 하여 낳은 아들이 주몽이다. 유화가 자기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을 때 동부여의 왕 금와왕이 유화를 보고 자신의 궁으로 데리고 왔다. 유화가 궁에 있을 때 아이를 낳았는데 그게 알이었다. 금와는 안좋은 징조라며 돼지우리에 버리고, 직접 깨보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금와는 포기하고 알을 유화에게 돌려주었는데 거기서 주몽이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