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용의자 X의 헌신』에 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고 화제작! 일본 드라마 시청율 1위, 「유성의 인연」 원작소설! 숨 쉴 틈 없는 전개, 겹겹이 둘러쳐진 복선, 놀라운 진실, 그리고 눈물을 멈출 수 없는 결말!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용의자 X의 헌신』, 2007년 장르문학 최고의 화제작...
추리소설이 어찌 따뜻하다는 거지?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그리고는 한 달 전쯤에 알라딘 중고책방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사와서 아직 한 페이지도 읽지 않고 있는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소설의 작가와 똑같은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만약 유성의 인연이라는 이 소설을 성공적으로(?) 읽어낸다면 용의자 X의 헌신도 끝까지 읽을 수 있겠다-싶어서 그 길로 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빌린 책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격적인 추리소설 중에서 유성의 인연처럼 흥미진진하고, 하나도 외설적이지 않으며, 사건 자체에 몰두할 수 있도록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작품은 흔하지 않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상업적인 시도로밖에 설명되지 않을 만큼 불필요하게 선정적이거나, 종종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 한편 감탄하면서도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그러나 유성의 인연은, 문자 그대로, 주옥같은 그의 작품들 속에서 참 옥(玉) 같은 역작이었다. 유성의 인연은 2대째 최고의 맛을 내는 장인, 레시피 노트, 레시피 비법에 대한 B급 요리사의 갈망, 도박 빚, 자식에 대한 눈먼 사랑, 기만, 죄의식, 고난과 시련, 깊은 형제애, 죄책감, 사랑 등이 서로 끈끈하게 얽히고 섥혀 거대한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었다. 게다가 유성의 인연도 히기시노 게이고의 대부분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말미에 가서야 용의자나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지극히 일반적인 구성을 갖고 있었지만, 전혀 예기치 않은, 아니, 상상도 하지 않았던 인물이 범인임이 밝혀져 대단히 충격적이었다.
『유성의 인연』은 두 가지로 나눠 이야기할 수 있겠다. 우선 본래 작가의 성향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를 뽐내는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건조하다는 것이다. 그의 글은 지나칠 정도로 건조하고 냉랭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으려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냉소적인 분위기는 각오해야 하는데, 『유성의 인연』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 소설은 확실히 경쾌하다. 젊은 층을 공략한 소설답게 이야기의 전개도 매우 빠르며 감각적인 느낌이 강하다. 물론 결말부분에 이르러서는 눈시울을 적시기에 충분한 이야기가 우릴 기다리고 있지만, 소설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무거운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가볍게 하하호호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히가시노게이고 유성의인연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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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유성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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