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의 두 번째 이야기는 사진관 살인사건이다. 사진관에서 일어난 한 살인사건을 맡게 된 형사는 증거를 수집하며 이전의 자신이 겪었던 외도 사건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사진관의 주인인 사진사가 죽은 사건에서 형사는 불륜이나 치정에 의한 살인 사건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아내와 그 아내에게 관심을 보이던 한 남성을 조사한다. 형사의 직감으로 둘은 내연의 관계임을 쉽게 짐작하지만, 둘은 노상 부정 한다. 하지만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남편과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던지 아내는 특히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던 남자에 대해 이야기 할 땐 수줍어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당연히 아내와 내연남의 합작 범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이 일어난다. 실제 범인은 남자가 자주 찾던 다방 여종업원의 애인이었다. 사건의 범인은 확실히 밝혀졌지만 형사는 끝까지 남아 아내와 남자가 친밀한 사이였음을 확인 한다.
(김영하 “사진관 살인사건”)
고(故) 이은주의 유작인 영화 ‘주홍글씨’의 원작인 소설 ‘사진관 살인사건’은 친절하게도 책을 읽기 전부터 누가 어디서 살해당했는지 알 수 있게 살인이 일어난 장소 뒤에 살인사건이라는 이름을 붙인 매우 단순한 제목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에는 세 가지의 불륜관계, 금기시 되는 사랑이 등장한다. 정명식과 사진관 주인의 아내인 조경희의 관계, 살해당한 조경희의 남편이자 사진관 주인인 한 남자와 다방여자의 관계 그리고 주인공인 형사의 아내와 아내의 애인이 그들이다.
남녀 간의 치정(癡情)을 다루는 소설의 결말답게 결말이 좋지 않게 지어지는데, 결국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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