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오타 타케시의 『죄의 목소리』. 수많은 수수께끼를 남기고 사라진 최대 미제사건 31년 전 협박 테이프 속 아이는 아직 살아 있다. 교토에서 선대부터... 만도 사건’ 당시 협박에 사용된 어린아이의 기묘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어린 시절의 토시야, 자신의 목소리였다. 토시야는 평생 양복만...
시오타 타케시의 『죄의 목소리』는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과거의 범죄가 남긴 흔적이 세대를 넘어 어떻게 현재를 흔들고 있는지를 고요하지만 뼈아프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1984년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글리코·모리나가 연속 유괴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이 작품은, 범죄 그 자체보다 그 범죄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자신이 가해자의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한 청년의 ‘목소리’가 있다.
범죄와 과학, 그리고 인간. [죄의 목소리]를 읽고 독서감상문을 써내려가고 싶은 방향이다. 아마도 국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범죄, 그리고 범죄라는 게 없는 세상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잡혀진 방향같다. 한창 일본소설 [나이먀 잡화점의 기적]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일까? 일본 소설이 종종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의 이목을 끄는 것 같다. 시오타 타케시의 [죄의 목소리]도 최근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끈 범죄 소설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평범한 소설이라고 평해야 할 것 같다. 깊은 고찰이나, 작품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 한 순간 재미를 위한 소설이다. 2시간 흥미 있는 블록버스터처럼 책을 읽는 동안 흥미를 가지고 보게 된다. 그 다음에는 ‘재미있었다’가 끝인 소설이라고 느껴진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은 후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대답을 해주었을까? 하고 깊게 생각해 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아마도 시오타 타케시가 가볍게 쓴 소설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훨씬 인간 내면의 무엇인가를 담은 걸작을 남길 수도 있는 작가인데 말이다. 단순한 범죄소설로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