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고발한다』는 드레퓌스사건을 흥미진진하고 충실하게 서술한 책이다. 전설이 된 에밀 졸라의 글 [나는 고발한다]는 저자 할라스의 목소리로 다시 울려 퍼진다. 수십 명에 달하는 다양한 인물이 얽히고설켜 만들어내는 복잡다단한 사건이지만 할라스는 명료한 통찰로 우리를 매혹한다. 속도감 있게...
에밀 졸라는 드레퓌스 사건의 진범인 에스테라지 소령이 조작된 증거와 졸속 재판 후 무죄석방을 받자 격렬하게 비판하며 “나는 고발한다”를 썼다.
드레퓌스 사건은 1894년 10월 31일에 프랑스 장교인 드레퓌스가 독일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다. 이는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역사적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1871년 보불전쟁의 결과, 비스마르크총리가 이끄는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하고 베르사유 궁전에서 평화회담을 가졌던 것이다. 프랑스측으로서는 굴욕적인 회담이었다. 회담의 결과는 막대한 배상금을 프랑스가 보상하고, 독일과 프랑스 접경지역인 알자스 및 로렌 지방을 독일이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를 소설화한 것이 바로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다.
프랑스인들은 독일에게 당한 치욕을 잊지 않았으며, 독일에 대한 적대감은 쌓여 갔고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첩보전쟁도 심화되었던 시기였다. 당시 프랑스 사회에는 애국주의와 반유태주의 열풍에 사로잡혀 있었다.
독후감 및 문제 풀기
1. 이 책 <나는 고발한다>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의 주체들을 각각 비판하십시오.
1) 국가 : 국가는 국가 정부의 감정에 치우쳐 잘못된 선택을 하였다. 이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받았고 보상 또한 없었다. 또 국가 기관의 명예를 위해 진정한 정의 실현에 반대하는 행동을 했다. 한 무고한 개인을 범죄자로 몰아가고 대중을 선동하여 죄 없는 사람들을 차별하고 모욕, 멸시를 받게 한 일들이 예시이다. 또 권력을 이용하여 사법부, 군대와 힘을 합쳐 재판을 조작하여 진행한 일은 비판 받아 마땅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2) 법 : 국민들을 법으로 엄격히 다스리는 사법부에서는 오히려 자신들의 법을 악용하여 제대로 된 정의를 실현하지 않았다.
3) 언론 :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진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중들에게 관심을 돌릴 수 있는 다른 정보를 터트려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였다. 국민을 기만하였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듣는 순간 내 머릿속에 든 의문이었다. 나는 고발한다. 과연 이 책의 저자가 고발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궁금증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책의 해제를 보는 순간 사라졌지만 이내 새로운 궁금증이 나를 찾아왔다. 이 책의 해제는 드레퓌스 사건과 지식인의 양심이다. 이 저자가 고발하고 싶은 것이 한 사건에 대한 내용임을 그리고 그 사건으로 비롯하여 지식인의 양심에 대해 말하고 싶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 사건은 또 무엇인가. 드레퓌스 사건. 내 머릿속에서는 찾을 수 없는 단어였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이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에 대해 먼저 선행을 하고 들어가는 것이 저자와 책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처음 드레퓌스 사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드레퓌스 사건이 뭘까. 많은 궁금증과 추측들이 내 머릿속에서 난무했던 것 같다. 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역이름일까. 그 사건의 피해자의 이름일까. 하지만, 이내 이 생각이 틀렸음을 알 수 있었다. 해제의 아래쪽에 사건에 대한 간단한 요약이 있었다. 그 요약문은 간단한 몇 줄로 이 사건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 짧은 글을 통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참 많은 이해관계가 뒤엉켜 있음을 알게 되었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 인종 차별 문제, 그리고 국가 폭력, 언론을 통한 여론 조작 등이 그 문제 인데,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사건의 중심에 저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즉, 에밀졸라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양심에 따라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며 그 양심이 생각과 마음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바꾸도록 세상이 무언가를 깨우치도록 행동할 줄 아는 지식인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추상적인 말을 늘여놓으니 이 책의 저자가 더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에밀졸라. 도대체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으려는 것을 말한다는 것은 참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함이 분명하다.
드레퓌스 사건은 19세기 말 프랑스를 강타했던 간첩 조작 사건이다. 이 사건의 전개는 간단하다. 에스테라지라는 부패 군인이 돈을 위해 독일 측에게 간첩 행위를 하다가 증거가 나오게 되자 프랑스 군부는 이 사건의 범인을 에스테라지가 아니라 드레퓌스라는 유태인 군인에게 덮어씌우게 된다. 대다수의 증거는 에스테라지가 범인이라고 가리키고 있었지만 앙리를 비롯한 군인들은 증거를 조작해 가면서 드레퓌스를 범인으로 만들어버렸다. 충실한 군인이었던 드레퓌스는 불명예 제대를 당하고 나서 악마섬에 유배되는데, 이 사건에서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던 당시 지식인들과 피카르와 같이 양심 있던 군인들, 에밀 졸라와 같은 당시 아주 유명한 작가들도 진실을 요구하며 프랑스 사회는 여론이 찢어지게 된다. 이 사건은 이렇듯 전개로만 보면 간단한 것 같지만 자세한 사정은 그렇지가 않다
에밀 졸라 <나는 고발한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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