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이 나에게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설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 때문이었다. 아버지인 표도르 까라마조프 뿐만아니라 세 아들들 또한 정말 한 핏줄이 맞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너무나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소설은 이러한 각기 다른 성격들 때문에 벌어지는 갈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말로 놀랐던 것은 작품 내에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함에도 그 사람에 내면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아니라면 느끼지 못했을 것 같은 감정과 행동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그것이 한 사람 안에서 나올 수 있는지 의아해 했다. 그래서 작품을 읽는 내내 소설을 지은 도스또예프스키가 정말 천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책은 어렸을 적에 한번 읽은 적이 있고 1년 전쯤 다시 한 번 읽게 되었다. 다시 읽으면서는 내가 어렸을 때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것을 읽었을까 의아해 하기도 했다. 그만큼 무언가 생각할 거리도 많고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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