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의 변동4 -음운 규칙음소들이 모여서 음절을 이루고 단어를 이루고 이들이 다시 문장을 이루어 나갈 때 음소들은 그 놓이는 자리에 따라 어떤 제약을 받기도 하고 상호간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기도 한다.1. 분포의 제약음소에 따라서는 그 놓이는 자리가 큰 제약을 받는 수가 있다. 모든 음소가 아무 자리에나 자유롭게 분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또 아무 음소와 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이는 어떤 시대에 관계없이 그 음소가 가지고 있는 음성적 특수성 때문에 일어나는 수도 있고 한 시대 한 언어의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1) 어두 및 음절 초에서의 제약(두음법칙)국어에는 [ŋ]으로 시작되는 단어가 없다. 즉 [ŋ]은 어두, 더 나아가 음절 첫머리라는 환경에는 분포될 수 없는 제약을 가지고 있다.국어에서는 ‘ㄹ’도 어두에 분포되기 어렵다. ‘라디오, 로케트, 레코드, 라면’ 등의 외래어에서 나타나기는 하지만, 순수 국어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ㄴ’도 만일 뒤에 ‘ㅣ’나 ‘ㅑ, ㅕ, ㅛ, ㅠ’ 등의 모음이 올 때는 어두에 오기 어렵다. 중세국어에서는 ‘님금, 닢, 녀름’ 등의 단어에서 보듯 그러한 제약이 없었는데 현대국어에는 이들이 모두 ‘임금, 잎, 여름’으로 바뀌었다. ‘ㄴ;의 어두에서의 분포에 새로운 규칙이 생긴 것이다.국어는 어두에 자음을 하나밖에 허용하지 않아 두 개나 그 이상의 자음이 동시에 어두에 올 수 없다는 제약도 가지고 있다. 영어에서는 spring, skin, print에서 보듯 어두에서 자음이 두 개나 세 개가 잇달아 분포될 수 있는데 우리가 이것들을 옮겨 적을 때 ‘스프링, 스킨, 프린트’처럼 애초에 없던 ‘ㅡ’를 덧붙이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제약에서 연유하는 것이다.음운의 변동이처럼 국어에서는 어두에서 많은 제약을 보이는데 이러한 현상을 두음법칙이라고 한다.(2) 음절 말에서의 제약(7종성 법칙)음절말 위치도 음운 분포에 몇 가지 제약을 준다. 음절 말에서도 자음이 하나밖에 올 수 없다는 것이 그 하나다. 표기상으로는 ‘닭, 값, 흙탕물, 없다’처럼 음절 끝에 자음을 두 개 겹쳐 쓰지만 발음에 있어서는 이들은 모두 ‘닥, 갑, 흑, 업’과 같이 자음 하나밖에 허용하지 않는다.음절 말에서는 자음이 하나밖에 분포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올 수 있는 음소도 한정되어 있다. 즉 음절말, 다시 말하면 받침 자리에 올 수 있는 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일곱 자음뿐이다. 표기상으로는 ‘밭, 앞, 옷, 빚, 꽃, 있다, 부엌, 밖’등에서처럼 다른 여라 자음이 쓰이고 있으나, 실제 발음에서 이들은 각각 ‘받, 압, 옫, 빋, 꼳, 읻다, 부엌, 박’ 등으로 발음되어 앞이 일곱 자음의 어느 하나로 실현된다. 그리하여 음절말 위치에서 ‘ㄺ, ㅄ’ 등의 두 자음이 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한 개의 자음도 어느것이나 올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결국 음절말 위치에 올 수 있는 자음은 앞의 일곱 자음뿐이라는 결론이 된다.이처럼 국어에서 음절말에 일곱 자음만 보이는 현상은 7종성 법칙이라고 한다.2. 중 화음절말 위치에 올 수 있는 자음은 일곱 개 뿐이다. 즉 음절말에 오는 자음이 제한되어 있음으로써 그 일곱 자음 이외의 자음이 이 자리에 오게 되면 그 일곱 자음 중의 어느 한 자음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잎’의 ‘ㅍ’은 ‘ㅂ’으로, ‘꽃’의 ‘ㅊ’은 ‘ㄷ’으로 바뀌는 것이 그 예이다.그런데 그 자리에 나타날 수 없다는 ‘ㅍ’이나 ‘ㅊ’을 ‘잎’이나 ‘꽃’에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는 기본형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형태소는 주위 환경에 따라 소리가 얼마간씩 바뀔 수 있다. ‘잎’을 예로 든다면 ‘잎이’에서는 ‘잎’으로 발음되지만 ‘잎도’에서는 ‘입’, ‘잎만’에서는 ‘임’으로 발음된다. 그렇다고 이 때의 ‘잎, 입, 임’을 별개의 단어, 또는 별개의 형태소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럴 때 세 개의 겉모습 중 어느 것이 이 형태소의 본래의 모습인가를 정할 필요가 있게 된다. 이 때 뽑힌 것을 기본형이라 한다. 나머지는 이 기본형이 잠시 모습을 바꾼 것이라 해석하는 것이다. ‘잎’이나 ‘꽃’의 경우 비록 음절말 위치에서는 ‘ㅍ’과 ‘ㅊ’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지만 그것이 본래의 모습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모습을 살려 표기하는 것이다.따라서 기본형으로 보면 음절말에 올 수 있는 자음은 일곱 자음만이 아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일곱 자음밖에 올 수 없다는 것은 그 환경에서의 분포상의 제약에 말미암은 것이라 해석할 수 밖에 없다.이처럼 애초 대립되던 음소들이 특정 환경에서 그 대립을 상실하게 되는 현상을 중화(中和, neutralization)라 한다.3. 동 화성질이 먼 두 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서 아주 같아지거나 비슷해지는 현상을 동화(同化, assimilation)라 한다. 다시 말하면 a라는 음과 b라는 음이 만났을 때 다음의 어느 하나와 같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가) a+b→a+a(또는 a')(나) a+b→b(또는 b')+b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가)처럼 앞엣것이 뒤엣것에 영향을 주어 뒤엣것을 앞엣것에 가깝게 이끌어가는 순행동화(順行同化, progressive assimilation)라 하고 (나)처럼 뒤엣것이 앞엣것을 동화시킨 경우를 역행동화(逆行同化, regressive assimilatiion)라 한다.순행동화의 예칼날→칼랄, 기쁘다→기뿌다역행동화의 예신라→실라앞에서 보면 a+b→a+a처럼 두 소리가 완전히 같아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a+b→a+a'처럼 비슷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도 전자를 완전동화, 후자를 부분동화라 구분할 수 있다.(1) 자음동화음절의 끝 자음이 그 뒤에 오는 자음과 만날 때, 어느 한쪽이 다른 쪽 자음을 닮아서 그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자음이나 같은 소리로 바뀌기도 하고, 양쪽이 서로 닮아서 두 소리가 다 바뀌기도 한다. 자음동화는 비음화와 설측음화로도 나뉠 수 있다.① 비음화앞에서 후행하는 자음이 비음일 때에는 그 앞에 오는 자음이 큰 제약을 받는다는 것을 밝혔었다. 그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두 형태소가 연결되다 보면 서로 이웃해 나타날 수 없는 두 자음이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만일 비음 앞에 폐쇄음이 오면 그 폐쇄음은 비음의 영향을 받아 비음으로 바뀐다.예믿는다→민는다, 업는다→엄는다, 먹는다→멍는다겉문→걷문→건문, 앞날→압날→암날, 부엌문→부억문→부엉문독립→독닙→동닙, 십리→십니→심니비음화는 후행자음이 ‘ㄹ’이던 것이 일단 ‘ㄴ’으로 바뀐 다음에 일어나기도 한다. 이 때 ‘ㄹ’이 ‘ㄴ’으로 바뀌는 것은 ‘ㄹ’은 ‘ㄹ’이외의 자음 다음에는 놓일 수 없는 제약 때문에 일어난다.② 설측음화‘ㄹ’과 ‘ㄴ’이 만났을 때 ‘ㄹ’의 영향으로 ‘ㄴ’이 ‘ㄹ’로 바뀌는 설측음화가 있다.예천리→철리, 논리→놀리, 진로→질로, 편람→펼람칼날→칼랄, 실낱같이→실랕가치, 불능→불릉, 찰나→찰라(2) 구개음화구개음이 아닌 자음이 뒤에 오는 모음 ‘ㅣ’의 영향을 받아 구개음으로 바뀌는 현상을 구개음화라 한다.예밭이→바치, 같이→가치, 굳이→구지(3) 움라우트(ㅣ역행동화, 모음동화)뒤에 오는 모음 ‘ㅣ’의 영향으로 그 앞의 모음 ‘ㅏ, ㅓ, ㅗ, ㅜ’등이 ‘ㅐ, ㅔ, ㅚ, ㅟ’로 바뀌는 현상을 움라우트 또는 ㅣ역행동화라 한다.예아비→애비, 손잡이→손잽이, 먹이다→멕이다토끼→퇴끼, 죽이다→쥑이다, 학교→핵교, 구경→귀경움라우트는 후행하는 모음 ‘ㅣ’가 자기와 먼 거리에 있는 모음을 가까이에서 발음되는 모음으로 바꾸는 현상이다. 움라우트가 반영된 어형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올창이→올챙이’처럼 역사적으로 이른 시기에 굳어진 어형들은 표준어로 인정되어 있다.
{모아쓰기와 풀어쓰기에 대하여1. 모아쓰기와 풀어쓰기란 무엇인가?⊙ 모아쓰기 :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한 음절의 초성·중성·종성을 모두 모아서 네모난 칸 안에 꽉 차게 쓰는 방식⊙ 풀어쓰기 : 한글의 자소를 영어의 알파벳처럼 일렬로 배열하는 방식☞ 모아쓰기와 풀어쓰기는 최현배 선생이 풀어쓰기를 주장하면서 지은 이름이다.2. 풀어쓰기를 주장하게 된 배경현대사회는 짧고 분명한 말과 글을 원하고 있다. 물론 이 점에서 보면 분명 한글이 세 계 제일이라고 자부 할 수 있지만, 풀어쓰기를 함으로써 다시 줄여서 쓴다면 현재의 모 아쓰기 방식으로는 느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한국방송 의 영어인 Korea Broadcasting System 을 우리는 KBS로 적고 케이비에스 라고 읽는다. 물론 밀고 다는 문 을 미닫이(문)이라고 하고, 경세제민 을 경제 로 쓰는 등 영어와 약자와는 형태는 다 르지만 줄인 말의 사용은 우리의 삶 속에서 많이 나타난다. 또한 채팅용어로 간주되어 지는 ㅎㅎㅎ , ㅋㅋㅋ (웃음소리인 하하하, 큭큭큭 또는 쿠쿠쿠의 약자), ㄱㅅ , ㅈㅅ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뜻)등 여러 가지 형태로 단어의 축약형이 많이 쓰이고 있 다. 하지만 이런 것들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풀어쓰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다.또한 정보화, 인터넷 시대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손쉽게 빨리 보내는 것이 현대 정보 전쟁에서 승리의 요건이다. 컴퓨터에서 영어 알파벳은 자소 1개당 1Byte를 필요로 하며, 한글은 음절 1개당(모아쓰기를 할 경우) 2Byte를 필요로 한다. 이에 비해 모아쓰기를 하 는 한글을 풀어쓰기로 한다면 컴퓨터에{{모아쓰기와 풀어쓰기에 대하여{- -서는 자소 1개당 1Byte만을 필요로 한다. 이렇듯 용량면에서도 모아쓰기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또한 인쇄에 있어서도 풀어쓰기를 하면 인쇄소에서 필요로 하는 활자는 복합자모까지 합쳐도 40여 개에 그치지만, 모아쓰기를 하면 아무리 적어도 2,500여 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컴퓨터의 발달로 해결되는가 싶었지만, 컴퓨터에서 문자를 입력하는 방식은 조합형과 완성형 두 가지로 나뉜다. 즉, 영어의 알파벳과 같이 자소 하 나하나를 배열하여 단어를 만드는 조합형과, 한글처럼 자소가 결합하여 하나의 글자를 만드는 완성형 두 가지로 나뉜다. 조합형은 각각 언어의 자소만을 컴퓨터 상에 입력해 놓으면 해결이 되지만, 완성형은 그 언어가 만들 수 있는 모든 글자의 형태를 입력해 놓 아야 오류 없이 하나의 글자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조합형이 훨씬 더 경제적이며, 편 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관점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쓰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하지만 이 문제는 모아쓰기와 풀어쓰기의 장·단점과 결론 부분에서 자세히 계산하여 어떤 것이 컴퓨터 상에서 유리한지 살펴보기로 한다.3. 모아쓰기와 풀어쓰기의 장·단점모아쓰기와 풀어쓰기의 장·단점을 알아보기 전에 모아쓰기의 장점은 풀어쓰기의 단점 이 될 것이고, 풀어쓰기의 장점은 모아쓰기의 단점이 될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특별히 장·단점을 구분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모아쓰기와 풀어쓰기의 장·단점을 간과하 고 지나갈 수 없기에 모아쓰기와 풀어쓰기를 비교하는 형식으로 각각의 장·단점을 알아 보도록 한다.(1) 모아쓰기의 단점(풀어쓰기의 장점)1 풀어쓰기에 비해 모아쓰기는 맞춤법이 더 복잡하다.풀어쓰기에서는 먹으니 와 머그니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전혀 없다.{먹으니 와 머그니풀어쓰기 : 표기 - ㅁㅓㄱㅡㄴㅣ, 발음 - [머그니]모아쓰기 : 표기 - 먹으니, 발음 - [머그니]☞ 풀어쓰기에서는 표기법과 발음이 같지만, 모아쓰기에서는 그렇지 않다.또한 풀어쓰기에서는 품사별로 구분하여 쓰기 , 용언의 변화에서 어근 밝혀 쓰 기 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합성어의 어원 밝혀 쓰기 가 쉬워진다. 맞 춤법을 통달한 후에는 이러한 선택문제가 별로 어렵지 않지만, 초등학교 시절 받 아쓰기 시간에 어려움을 주는 것들이다. 예컨대, 오막사리 인지, 오막살이 인지 건별로 구분하여 외워야 하는 단어가 생기게 하는 것이 모아쓰기이다. 또한 조개 무지 인지, 조개묻이 인지 등 선택의 기준이 어려움으로 건별로 외어야 안전하다. 외워야 할 예외가 많은 규칙은 바람직하지 않다.2 모아쓰기는 비효율적이다.모아쓰기에서는 초성이 없는 음절의 경우, 글자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하여 초성의 자리에 소릿값이 없는 ㅇ 을 추가한다. 그런데 우리말의 문장에서 초성이 없는 음절은 전체 음절의 1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공식적인 통계는 아니지만 국어사전에서 ㅇ 부분이 지면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거나,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이, 에게, 으로, 을 등이나, 용언의 어미변화에서 으 가 자 주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짐작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현대사회는 짧 고 빠른 것을 추구한다. 불필요한 ㅇ 의 삽입은 필기시나 타이핑 시에도 추가적 인 노동을 요구한다. 일의 효율을 떨어드리는 것이다.3 모아쓰기는 정보화시대에 뒤쳐진다.앞에서도 말했듯이 컴퓨터에서 영어 알파벳은 자소 1개당 1Byte를 필요로 하며, 한글은 음절 1개당(모아쓰기를 할 경우) 2Byte를 필요로 한다. 이에 비해 모아쓰 기를 하는 한글을 풀어쓰기로 한다면 컴퓨터에{{모아쓰기와 풀어쓰기에 대하여{- -서는 자소 1개당 1Byte만을 필요로 한다. 이렇듯 용량면에서도 풀어쓰기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또한 인쇄에 있어서도 풀어쓰기를 하면 인쇄소에서 필요로 하는 활자는 복합자모 까지 합쳐도 40여 개에 그치지만, 모아쓰기를 하면 아무리 적어도 2,500여 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컴퓨터의 발달로 해결되는가 싶었지만, 컴 퓨터에서 문자를 입력하는 방식은 조합형과 완성형 두 가지로 나뉜다. 즉, 영어의 알파벳과 같이 자소 하나하나를 배열하여 단어를 만드는 조합형과, 한글처럼 자 소가 결합하여 하나의 글자를 만드는 완성형 두 가지로 나뉜다. 조합형은 각각 언어의 자소만을 컴퓨터 상에 입력해 놓으면 해결이 되지만, 완성형은 그 언어가 만들 수 있는 모든 글자의 형태를 입력해 놓아야 오류 없이 하나의 글자를 표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합형이 훨씬 더 경제적이며,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폰트(글씨체) 역시 완성형보다는 조합형이 제작하기도 쉽고, 폰트 적용에 있어서 도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모아쓰기의 단점(풀어쓰기의 장점)을 알아보았다. 물론 모아쓰 기의 단점이라고 해서 불편하고 우리의 삶에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모아쓰기의 장점에서는 과연 위의 단점들이 정말로 단점이라고 할 수 있 을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2) 모아쓰기의 장점(풀어쓰기의 단점)1 모아쓰기가 결코 정보화시대에 뒤쳐지는 것이 아니다.모아쓰기의 단점에서 말하듯이 과연 모아쓰기가 정보화시대에 뒤쳐지는 것은 아 니다. 컴퓨터에서 영어의 알파벳은 자소 1개당 1Byte이고, 한글은 음절 1개당(모 아쓰기) 2Byte, 자소 1개당(풀어쓰기) 1Byte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몇 개의 예를 통해서 어떤 것이 더욱 더 경제적인지 알아보도록 하자.{모아쓰기? 풀어쓰기?.먹으니(풀어쓰기 - ㅁㅓㄱㅡㄴㅣ) ⇒ 차이 없음모아쓰기 : 3음절 X 2Byte = 6Byte풀어쓰기 : 6자소 X 1Byte = 6Byte.한글(풀어쓰기 - ㅎㅏㄴㄱㅡㄹ) ⇒ 모아쓰기가 2Byte 적음모아쓰기 : 2음절 X 2Byte = 4Byte풀어쓰기 : 6자소 X 1Byte = 6Byte위에서는 2가지의 예만 살펴보았지만, 여러 단어들을 위와 같이 분석을 한다면, 대부분의 단어가 차이가 없거나 모아쓰기가 용량이 더 적게 나타난다. 지금까지 말한 것은 단지 용량면이지 어떠한 세계적으로 약속된 조합형과 완성형의 문제는 아니다.2 모아쓰기는 언어의 이해를 빠르게 할 수 있다.모아쓰기는 언어의 이해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 이다 를 풀어쓰면 ㅎㅏㄴㄱㅡㄹㅡㄴ ㄱㅗㅏ(또는 ㄱㅘ)ㅎㅏㄱㅈㅓㄱㅣㄴ ㅁㅜㄴ ㅈㅏㅣㄷㅏ 와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문장이기는 하지만 눈에 쉽게 들어오 지도 않을뿐더러 이해도 잘 되지 않는다.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한 음절인지 구분 도 되지 않고, 된다하더라고 다른 소리로 읽을 수도 있다.또한, 서로 다른 글자를 구분하기가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ㅏㄱㄱㅣㄷㅏ(또는 ㅏㄲㅣㄷㅏ) 의 경우 아끼다 인지 악기다 인지 구분이 어려워진다. 한글은 소리나 는 대로 적되 글자의 원형을 유지하도록 적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은 표음문자 이지만, 약간의 표의문자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리는 같지만 다 른 형태인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3 한글은 창제 당시부터 초성, 중성, 종성의 모아쓰기 형태로 창제되었다.한글은 창제 당시부터 모아쓰기의 형태로 창제되었다. 자음과 모음의 형태는 물 론 창제원리가 완전히 다르다. 초성은 자음으로, 중성은 모음으로, 종성은 자음으 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성은 모음의 모양에 따라 자음의 오른쪽이나 아래쪽 에 적도록 하고, 종성은 초성과 중성이 결합한 아래에 붙도록 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종성이 생략되기도 한다.4 형태분석이 용이하다.하시었겠더라 를 형태분석을 한다고 볼 때 모아쓰기는 하/시/었/겠/더/라 로 쉽게 분석이 되지만, ㅎㅏㅅㅣㅓㅅㅅ(또는ㅆ)ㄱㅔㅅㅅ(또는ㅆ)ㄷㅓㄹㅏ 로 표기되는 풀 어쓰기는 형태분석이전에 음절분석부터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3) 모아쓰기와 풀어쓰기 비교지금까지 모아쓰기와 풀어쓰기를 주장하는 쪽에서 보여준 모아쓰기와 풀어쓰기의 장·단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구 분모아쓰기풀어쓰기장 점1 형태분석이 용이하다2 한글은 창제 당시부터 모아쓰기 형태로 창제되었다.
釋譜詳節 第六1. 조어법단어의 구조상의 분류는 크게 단일어와 복합어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복합어는 합성어와 파생어로 나눌 수 있으며, 파생어는 접두파생어와 접미파생어, 그리고 영파생어(zero-suffix)로 나눌 수 있다.(1) 단일어현대국어와 동일하게 중세국어에서도 단일어는 그 단어의 어간이 한 형태소로 형성된 것을 말한다. 동사나 형용사의 예에서도 그 단어의 어간형태소가 하나로 이루어진 것은 단일어에 속한다. 현대국어와 같이 중세국어에서도 한자어의 단일어는 대체로 단일음절로 되어 있다. 이것은 본래 한자 하나하나가 대개 한 형태소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음절로 이루어진 단일어도 있다. 이는 본래 중국어에서는 글자하나하나가 한 형태소를 이루고 있으므로 합성어로 보아야겠지만 국어에서는 이미 분리될 수 없을 정도로 융합되어 각 한자가 가진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석보상절뿐만 아니라 현대국어에서도 단일어의 예는 그 수가 매우 많으므로 생략하기로 한다.(2) 복합어둘 이상의 형태소가 결합하여 한 단어를 이루게 될 때, 그 단어를 복합어라 한다. 이는 단일어가 그 단어 또는 어간이 한 형태소로 이루어진 것임에 반하여, 그 단어 또는 어간이 둘 이상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것임을 말한다.1) 합성어현대국어와 같이 중세국어에서도 그 어간의 직접구성요소가 모두 하나의 어휘형태소인 어근이거나 그보다 큰 문법단위인 단어로 이루어진 것현대국어와 중세국어에서 조어법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비통어적합성어와 통어적합성어일 것이다. 중세국어는 동사의 두 어간이 직접 결합하는 비통어적 합성어가 생산적이었지만, 현대국어는 동사의 두 어간 사이에 어미가 결합하는 통어적 합성어가 생산적이다.도리 일워? 도라오리라(4) : 돌다+오다 : 통어적 합성어우리 어?아?리 외?고 입게 ?외야(5) : 통어적 합성어야수? 가아 종종 방편으로 두? 번 니르시니(7) : 복합수사?들 머거 갓가?로 사니노니(5) : 살다 + 니다 ☜ 동사+동사 : 비통어적 합성어어엿法 드로? 슬히 너겨?거든(10) : 슬프+‘- 이’→ 부사목왕 닐굽찻 ? 병술이라(11) : ‘-차히, -찻’나도 그리 호리라(12) : 지시대명사‘이, 그, 뎌’에 연결조사‘-리’가 결합한 파생부사손? 머리 갓고(12) : 체언어기에 붙은 파생접미사‘-?’→‘몸, 손’에만 결합부톄 마조 나아 마?샤(12) : 어간‘맞-(對)’에 접미사‘-오/우-’가 결합한 파생부사아?례나 ??? 며느리? 어두리라(13)지븨 드려 재더니(15) : 사동접미사 ‘- 이'2. 조사(1) 격조사격이란 체언에 관계하는 기본적인 문법범주의 하나이다. 즉 체언류에 굴절접사, 곧 굴절에 관여하는 어미가 연결되어 격을 구별해 줄 때에 ‘격’이라 부른다.1) 주격조사주격조사는 체언에 주어의 자격을 주는 조사이다.주격조사는 앞에 오는 환경에 따라 ‘-이/-ㅣ/Ø’로 나타난다.선행되는 글자가 자음으로 끝나거나, 모음으로 끝나거나, ‘ㅣ’모음으로 끝났을 때 나타나는 주격조사는 모두 다르다. 선행조건이 자음이면 ‘-이’로, 모음이면‘-ㅣ’로 , ‘ㅣ’모음이면 생략되어 나타났다. 현대국어에서 쓰이고 있는 주격조사‘-가’는 근대국어에서 보인다.세존이(1), 나히(나ㅎ+ㅣ, 1), 부톄(부텨+ㅣ, 1), 대애도ㅣ(1), ??(??+ㅣ, 1), 버근부인이(1), 나후라ㅣ(1), ?재(Ø, 1), 목련이(2), 야수ㅣ(2), 목수미(목숨+ㅣ, 4), 태자ㅣ(5), ?죄(?조+ㅣ, 재주가, 7), 부모ㅣ(7), 부인이(7), 자손이(7), 세존이(8), 석가여래 그 ? 보살ㅅ 도리 ?노라(주격조사의 생략, Ø, 8), 네 발원을 호?(8), 내 닐오?(Ø, 8), 정반왕이(9), 금륜왕 아?리(9), 제자ㅣ(10), 나운이(10), 부텻 법이(11), 져믄 아?(Ø, 11), ??미(??+ㅣ, 11), 투라국 바라문 가섭이(11), 삼십이상이(12), 천인이(12), 사위국 대신 수달이(13), 쳔랴?(쳔?+ㅣ, 13), 급고독 장자ㅣ(13), 아기 아?리(13), 바라문이(13), 그 짓 ?리(14), 그 여러 변이 형태가 나타나게 된다.선행체언의 말음ㅁㅱㄴㄹ, 모음ㆁ기타나타나는 속격조사ㅂㅸㄷㆆㄱㅅ※ 속격조사‘ㅿ’은 용비어천가에서만 보인다. 이는 당시 문법체계가 혼란했음을 알려주는 예이다.부텻 나히 셜흔 둘히러시니(1), 대애도ㅣ 마야부인ㅅ 형니미시니(1), 부텻 사자 왯다(2), 자비ㅅ ?뎌글 ?다(2), 목련이 야수ㅅ 궁의 가 보니(2), 세존ㅅ 안부 묻?고(3), 성인ㅅ 도리 ?화?(3), 아랫 은혜? 니저(5), 비록 사?? 무레 사니고도(5), ?? 어?아??(5), 여듧 나랏 왕이 난겻기로(7), 화인? 세존ㅅ 신력으로(7), 다? 줄깃 연화? 사아(8), 나후라? 소? 자바(9), 열 가짓 계?(10), 그딋 ?? 맛고져 ?더?다(15)4) 처격조사속격조사명사+?/의+체언유정명사+?/의처격조사명사+?/의+용언무정명사+?/의처격조사는 체언에 붙어 체언으로 하여금 부사어가 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중세국어에서 처격을 나타내는 ‘애/에, 예, ?/의’가 있다. 이런 변이형태는 선행체언의 말음절의 모음에 의해서 나타난다. 선행체언이 양성모음이면 ‘애’로, 음성모음이면 ‘에’로, ‘이’또는 ‘ㅣ’인 경우에는 ‘예’로 나타난다. 그리고 ‘?/의’는 속격조사와 형태가 같아서 실제 문장에서의 격구분이 어렵다. 따라서 ‘?/의’의 문장에서의 격구분은 다음과 같이 한다.세존이 상두산애 가샤(1), 네 가라비국에 가아(1), ?? 구필 ??예(2), 처? 설법에 드러(2), 궁의 가 보니(3), ?? 아?? 명종?야(3), 태자ㅅ 시절에(4), 묏고래 수머(4), 나라해 도라오샤(4), 사?? 무레 사니고도(5), 그 ? 목련이 종종 방편으로(6), 내 지븨 이? 저긔(7), ?? 므리예(7), 녜뉫 시절에(8), 받?? 쩌긔(8), 전생앳 이리 어제 본 ? ?야(9), 허공애셔 닐오?(12)5) 여격조사여격조사는 처격조사의 하위분류에 속한다고 할 수도 있으나, 주로 속격조사와 ‘그?(게, 긔), 거긔, 손?’의 결합으로 표시된다. 또한 ‘?리다’의 부사형의 뒤에 바로 다른 격조사가 결합한다는 것이다.용과 귀신과 위?야(1), 아바?긔와 아?마?긔와(1), 네 가짓 수고? 생과 노와 병과 사왜라(4), 산것 주기디 마롬과 도? 마롬과 음란 마롬과 거즛말 마롬과 수을 고기 먹디 마롬과 모매 향기? ??며 화만영락 밋이기 마롬과 놀애 춤 마롬과 노? 평상애 안? 마롬과 시절 아닌 저긔 밥 먹디 마롬과 금은 보? 잡디 마롬괘라(10)3. 어미어미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단어의 끝에 오는 어말어미와 그에 선어말어미로 나눌 수 있다.(1) 어말어미어말어미는 종결어미와 비종결어미로 나눌수 있으며, 종결어미는 평서, 감탄, 의문, 청유, 명령, 약속형 어미로 구분되어지며, 비종결어미는 연결어미와 전성어미로 나누어 진다.1) 종결어미종결어미는 화자의 태도에 따라 평서, 감탄, 의문, 청유, 명령으로 나눌 수 있으며, 여기서는 약속형도 포함하도록 한다.① 평서형어미평서형어미는 ‘-다’이다. 이는 직접 선행하는 형태가 계사의 어간 ‘이-’나 선어말어미 ‘-오/우-, -과-, -니-, -리-, -더-’이면 ‘-라’로 교체된다.설법?더시다(1), 을유ㅣ라(1), 루는 다라기라(2), 생과 노와 병과 사왜라(4), 집? 사?? 다 권속이라 ??니라(5), 금은 보? 잡디 마롬괘라(10), 닐굽찻 ? 병술이라(11), 대가섭의 히미라(13), ?옷모민 사?미라(13), 사? 보아?다 보시?더라(15)② 감탄형 어미중세국어의 감탄법은 선어말어미 ‘-도-’와 평서형어미 ‘-다’가 결합하여 나타난다.내 얻니논 ??매 맛도다(14)③ 의문형어미중세국어의 의문법 체계는 현대국어와 매우 다르다. 보조사중 의문을 나타내는 ‘가, 고’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중세국어에서는 형태상으로 두 가지 의문문이 있다. 가부의 판정을 요구하는 의문문, ‘누, 므슴, 엇뎨, 엇던, 몃’등 의문사를 제시하여 그 의문사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의문문으로 나뉘어 진다. 이에 따른 종결어미는 판정의문문은 ‘-가’가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설명의문문)은 ‘-고’가 그 예를 들어 행동의 앞뒤나열을 나타내는 ‘-고’, 동시의 행동을 나타내는 ‘-며’, 선행 동작의 상태를 나타내는 ‘-아/어’등이 있다.?재 ?외에 ?라(1) : 도달의 어미 ‘-게’(ㄱ탈락)가라비국에 가아 정반왕? 안부 ?더니(2) : 양태의 어미 ‘-아/어’사미 사모려 ??다 ?? 야수ㅣ 그 긔별 드르시고(2) : 원인의 어미‘-ㄹ?’어버? 자식 ?랑하? 아니한 ??어니와 ?? 아?? 명종?야(3) : 양보&설명의 어미‘-거니와’어미도 아?? 모?며 아?도 어미? 모?리니(3) : 병행의 어미 ‘-며’바라문이 닐오? 내 보아져 ??다 ??쎠(14) : 원망&희망의 어미 ‘-아져’그딋 ?? 맛고져 ?더?다(15) : 원망&희망의 어미 ‘-고져’3) 전성어미중세국어의 전성어미는 ‘-ㄴ, -ㄹ(ㅭ), -옴/움, -기’등이 있다. 이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즉, ‘-ㄴ, -ㄹ(ㅭ)’과 같이 주로 체언 앞에서 관형어로 쓰이게 하는 것과, ‘-옴/움, -기’와 같이 명사적 용법을 가진 것이다.디나건 녜뉫 시절에(8) : 관형사형 어미 ‘거+ㄴ’그딋 혼 쪼초 ?야 뉘읏븐 ??? 아니호리라 ?더니(8) : 관형사형 어미‘하다+ㄴ’보시?기? 즐겨(13) : 명사형 어미 ‘-기’(2) 선어말어미선어말어미는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의도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감동을 나타내어 주는 선어말어미가 있다. 중세국어와 현대국어의 가장 큰 차이점인 선어말어미의 결합순서는 다음과 같다.객체높임(겸양) - 과거시제 - 주체높임(존경) - 현재시제 - 의도 - 미래시제 - 감탄 - 공손1) 경어법 선어말어미높임법은 크게는 두가지로 구분되며, 작게는 세가지로 구분된다.먼저 들을이를 높이는 상대높임법, 글에 나타난 주체나 객체를 높이는 주체높임, 객체높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상대높임에 쓰이는 선어말어미는 ‘-?-, -?-’등이 있으며, 주체높임에 쓰이는 선어말 어미는 ‘-시-, -샤-’가, 객체높임은 ‘-?-, -?-, -?-’등이 있다.또한 현대국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딥스들을 위해...딥스는 수많은 현대인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아이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현대인들은 서로 다른 과거의 딥스 이다.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미래의 딥스 즉, 자아를 찾은 딥스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딥스의 부모들은 지극히 사회적 인 사람들이었다. 겉에서 보기에 그들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사회적인 명성, 넉넉한 재산, 우수한 지적능력. 하지만 액슬린 박사는 그 부모들에게서도 딥스에게서 보였던 깊고 비극적인 슬픔 을 발견한다. 평소에 나는 교육에서 환경의 중요성, 특히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부모 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보이는 아이들의 중에는 그 문제의 배경에 부모를 비롯한 가정환경이 있을 수 있다. 그 가정은 밖에서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는 평범한, 또는 약간 훌륭한 모습일 수도 있으나 그 가정의 내면에는 분명히 결핍된 무엇을, 또는 과잉하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딥스의 가정을 보면서 이게 정말 실화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가정환경이 너무 전형적인 문제가정 이었는데 정작 부모들은 그것을 인식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인식을 못하고 있었기에 더욱 전형적 이기는 하다.사람은 누구나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관심의 대상이 되길 원한다. 부모는 세상 모두가 내게서 등을 돌리더라도 절대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마지막 지지자 가 되어야한다. 가정은 안식의 장소이며 평화의 장소여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정과, 부모를 대신할 존재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정으로부터, 가족 - 특별히 부모 -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소외당하고 차단당할 때, 그럼 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 누가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단 말인가.이 시대, 이 땅에도 수많은 딥스들이 살아가고 있다. 자기 안에 갇혀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잊고 살아가는 딥스들. 보드라웠던 마음은 세상으로부터 상처받고, 낫고, 상처받고를 반복하면서 점점 딱딱하고 거칠어져만 간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 사실을 들킬세라 감추고 포장한다.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저 수많은 현대인들의 내면에는 얼마나 많은 슬픔과 분노와 아픔이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고 말하고 싶지만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식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어느 선 까지 얘기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한다. 어디까지 내 진심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내 마음을 보여줘야 하나. 그래서 사람들은 안으로 파묻혀 버리고 만다. 세상은 마치 메아리가 없는 산과도 같고, 서로 외롭다고 외치는 사람들 뿐이니까.하지만 딥스가 어떻게 자아를 찾아가는지 보라. 실로 중요한 것은 하나인지도 모른다. 액슬린 박사가 딥스에게 무엇을 하였는가. 딥스의 부모에게 무엇을 하였는가. 끈기있게 기다려주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었다. 유대의 지혜서인 탈무드에 보면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 에 대해서 설명한 글이 있다.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말하는 것보다 듣기를 두 배로 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듣기보다 말하기를 두 배로 열심히 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로부터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50년 전과 지금의 청소년의 차이점. 주인공의 심리적인 특성. 주인공을 생활지도를 한다면(구체적으로). 현재 우리 교육에서 필요한 생활지도의 대책과 방향홀든 콜필드라는 16세 된 미국 맨허튼의 상류층 아이와 대한민국에 사는 16세 된 아이는 비록 50년의 시간적 거리를 갖고 있지만 기본적인 측면에서 심리상태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른바 과도기 라 불리우는 시기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은 많은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다. 사람의 성장이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순수를 혼탁한(좋고 나쁜 것이 온통 뒤섞여있는) 세상에 속에서 계속 잃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 청소년기에는 그 순수를 지키려는 노력과 혐오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세상 이라는 곳에 대한 호기심이 대립하는 시기이다. 현대 사회는 정보와 통신이 발달하여 접할 수 있는 세상의 범위는 청소년이라 할지라도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모든 것은 간접적인 세상 경험일 수밖에 없다.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의 차이는 그 경험이 주는 강도(强度) 의 차이다. 현대의 청소년들이 여과장치가 거의 없는 사회에서 정보와 통신에 무차별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50년 전의 홀든 콜필드 보다 더 성숙할 것 같고 시행착오를 덜 겪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50년 전의 홀든이나 지금의 홀든이나 내면에서의 갈등과 혼란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홀든의 심리적인 특징은 짧은 순간 동안에 감정의 진동 폭이 극과 극을 오간다는 사실이다. 그는 종종 진심으로 싫어하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진심으로 좋아하고 죽도록 미워하지만 그리워한다. 그것은 성숙해져가는 육체의 그릇과 그것보다 더디게 성장하는 정신의 괴리에서 오는 현상일 것이다. 또한 그가 쓰는 표현 중에는 과장된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많다 , 심하다 라는 상황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유·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많이 쓰는 표현으로 홀든의 심리 수준을 드러낸다.홀든은 경제적인 계획성이 희박하다. 그가 최초에 펜시의 기숙사를 나올 때 지니고 있는 돈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그는 나중에 동생 피비의 돈을 빌려야할 만큼 돈을 마구 써댔다. 성숙한 성인의 경제개념을 홀든이 지니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했겠지만 홀든이 그만큼 현재 에 충실한 인물이라는 말도 될 수 있다. 앞날을 길게 보지 못한다는 것이 미숙함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현재의 감정 에 충실하다는 것은 그만큼 순수하다는 의미일 수 있는 것이다.주인공은 옳고 그름의 사이에서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다. 뉴욕에 돌아와서 첫날 밤 호텔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그가 보이는 태도는 이런 이들은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일종의 마력 이라고 표현하는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그가 알고 있는 도덕률의 제한과 본능적인 욕구(호기심, 성적 충동 등)과 충돌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홀든은 그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면에 있어서 악하거나 부족한 사람이 아니지만 사회가 원하는 모습으로 적응해 내고 있지 못하다. 그가 지키려고 하고 갈망하는 것은 피비 와 앨리 , 그리고 두 수녀들 로 상징되는 순수이다. 그는 형 D.B'조차도 헐리우드로 간 변절자 라고 매도해버린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 넘어지는(순수를 상실하는) 아이들을 일으켜주고 싶다는 그의 소망은 사회의 비웃음을 사고 마침내 정신병원에 들어가는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훌륭함'이란 진실이나 순수보다는 더 좋아 보이도록 꾸미는 기술 에 더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홀든은 낙천적이기보다는 비관적인 면에 더욱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세상이 온통 자신과는 다르고 자신의 당연히 그래야 하는 기준과는 너무나 멀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는 위선과 가식을 좋아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는 모든 것을 부정하고 멸시하고 조롱하는 태도를 갖는다. 집에 몰래 숨어들어 갔을 때 그의 동생 피비가 뭘 좋아하는 지 한 가지만 얘기해 보라 는 질문 앞에서 망설이는 장면이 이를 잘 보여준다.홀든의 생활지도에 있어서는 이 아이가 세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핵심이겠는데 가장 최선의 방법은 세상에 적응하면서 자신의 순수도 지켜내는 일일 것이다. 홀든에게는 조건없이 자신을 받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가 처음에 앤톨리니 선생을 찾아간 이유는 선생이 그를 늦은 시간 이라는 상황에서도 받아들여 주었기 때문이다. 또 나이 라는 조건과 관계없이 그에게 담배를 권하는 모습에서도 그러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이야기를 같은 눈높이에서 들어주되 내 수준을 낮추지 않는 자세가 생활지도에서 필요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홀든의 방황하는 모습은 이전의 나와 많이 닮았고 지금의 내 모습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내가 그의 생활지도를 한다면 나는 그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면서 그가 했던 행동과 내 행동을 비교해 줄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나는 내 순수를 어떻게 지켜나가고 있는지 말해줄 것이다. 세상에서 그런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은 홀든 너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여 그가 결코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