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학이 정의하는 'American Dream'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처음부터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자 자유와 평등이 실현되는 신천지로 생각하게끔 하였다. 또한 'American Dream'을 "긍정적 측면에서의 미국문화의 거의 모든 속성을 포괄하는 미국적 이상의 순화"로 정의하였다. 이는 넓게는 미국적 평등, 미국적 민주주의 실현에 관한 꿈, 새로운 신천지에 대한 희망을 뜻하며 좁게는 근면, 노력, 성실, 정직, 검소, 돈독한 신앙 등에 의하여 신분의 귀천이나 빈부에 관계없이 미국사회에서 누구나 이룰 수 있는 사회적 성공에 대한 꿈을 의미한다. 미국의 문학에서 'American Dream'은 미국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다. 17세기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안고 이주를 시작했을 때부터 18-19세기의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문학은 다른 정치. 경제. 사회. 종교. 학문 등과 같은 분야와 발전하였다. 이러한 'American Dream'에 대한 희망과 신념이 초기 미국인들의 꿈의 근거를 이루었고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굳은 신념을 가졌던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산업화가 시작되고 양극화 된 남과북의 대립으로 '자유의 땅'의 이미지가 점차 쇠퇴해 가기 시작했고 중농주의와 도시적 산업주의의 괴리감이 심각해지자 산업주의의 급격한 발전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여러 가지 분야의 문제들은 약속된 밝은 미래에 대한 'American Dream'을 그 뿌리부터 서서히 흔들어갔고 미국민들에게 이러한 가치체계에 대하여 심각한 회의를 느끼게 하였다.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을 통해 근면과 절약이 재산을 모으는 수단이며 경제적 자립, 사회에서의 지위, 부의 획득을 위한 수단으로서 자기향상을 강조하였다.그리고 그는 근면, 검소, 인내, 경건 등 개인적 미덕과 자기향상을 강조함으로써 개인주의의 의의와 '자수성가한 인물'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였고, 경제적 성공과 같은 물질적 성공을 중요한 인생의 목표로 세웠으며 이러한 성공에 대해 낙관적이고 비교적 순박한 신념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몇 가지 속성들은 당시 17∼18세기 미국사회를 지배해온 청교도주의(Puritanism)에서 강조하는 독실한 신앙 등과 같은 개인적 미덕과 개인주의의 존중, 그리고 물질적 번영이 신의 호의의 표시로서 이해하는 물질적 성공을 중시하는 사상과도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18세기 중엽 이후 종교적인 관점보다는 세속적 관점으로 인생을 보며 세속적 가치를 중시하고 인간의 이성적 능력의 중요성과 인류의 발전, 성공에 대한 신념을 강조하는 합리주의 사상에 근거를 둔 계몽주의의 정신에도 부합함으로써 이러한 요인들이 전통적인 '미국의 꿈'의 속성으로 받아들여지게끔 되었던 것이다.그러나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자수성가 인물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개인주의의 왜곡된 강조와 목표에 이르는 수단보다는 목표 그 자체만을 중시하는 물질적 성공과 물질주의에 지나친 집착 등으로 인해 '미국의 꿈'의 의미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이는 프랭클린식의 미국의 꿈을 프랭클린 그 자신의 자기향상과 물질적 성공의 이상을 사회적 전통과 사회적 발전과정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폭넓게 파악하지 못한 한계성과 그의 실패가 성공의 이상으로서 근본적으로 모호성을 지니고 있다는데 있다.이러한 개인주의의 지나친 강조와 물질주의의 옹호는 계몽사상의 뒤를 이어 나타난 19세기 미국의 낭만주의사상과도 연관이 있다. 또한 개인의 감정을 중시하는 낭만주의와 낭만주의의 지류를 이루고 있는 초월주의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의 가치를 높게 다룸으로써 당시의 산업화와 물질주의가 인간의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파악하였다. 하지만 남북전쟁 이후로 소위 '도금시대'로 불리는 19세기 후반의 암울한 사회적 현실사이에서 걷잡을 수 없는 개인주의의 발전은 새로운 산업문명과 전통적인 전원문명간의 갈등, 기업의 이권과 권력에 얽힌 정치적 부패, 인간의 기본적인 미덕 보다는 기회에 의하여 성공을 획득하려는 위험한 투기정신, 철도회사와 같은 대기업들의 독점 문제와 기업횡포, 계속되는 사업의 확대로 이어지는 부와 빈의 극대화등의 사회적 병폐를 가져왔다.세오도어 드라이저(Theodore Dreiser,1871-1945) 는 1871년 8월 인디아나주에서 독일계 이민인 죤 드라이저(John Paul Dreiser)의 12남매중 11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드라이저의 아버지는 본래 직물공이었는데 한때 모직 공장의 감독에 까지 올랐고 나중에는 공장을 직접 운영하게 되었으나 2년 후 화재로 공장이 모두 불타 버려 파산을 맞는다. 어머니마저 남아 있던 재산을 사기당하여 집안은 완전히 몰락해 버린다. 이러한 불운으로 초라한 노동자로 전락했음에도 드라이저의 아버지는 광신적인 카톨릭 신자여서 자식들에 대한 종교교육은 가혹하리 만큼 엄격했고 오직 神(신)의 은총만을 믿으며 성경과 교회의 교리를 빈틈없이 실행하도록 강요했다. 따라서 드라이저가 기성 종교에 대해 반발심을 갖게 된 것도 오로지 아버지의 광신적인 태도 때문이었다. 이처럼 드라이저의 어린 시절은 처절한 가난의 역경이었으며 겨울이면 난로에 땔 석탄을 훔쳐와야 할 지경이었다. 그와 많은 형제 자매들도, 유행가 작곡가가 된 형 Paul 을 제외 하곤, 모두가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했다. 드라이저의 자연주의 작품은 독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스런 삶을 통한 경험의 소산이었다. 그가 첫 소설인 은 미국 자연주의 문학을 이끌은 최고의 작품중 하나가 된다.이 작품에서는 결코 정당화 될수 없는 부당한 사회구조 속에서 인간적 가치를 상실해가는 미국인의 일그러진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그동안 금기시 되었던 인간의 성적·육체적 욕망이나 하층사회의 병리 등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있으며 그의 소설에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대도시 생활에서의 새로운 기회와 성공의 미학을 나타내는 유물론자의 속성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드라이져의 주인공들은 개인의 성공과 욕망의 추구만이 지고의 선이라고 여기고 인간의 도덕과 사회의 정의에는 무관심한 면을 보인다. 그들은 단지 본능에 따른 동물적 욕망의 달성과 성적욕구의 만족만을 자신들의 생존목적으로 생각하고 사회규범도 무시한 채 인습을 탈피하여 생리적 반응에 의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스터 캐리』의 등장인물 캐리와 허스트우드와 『미국의 한 비극』의 클라이드 등은 전통적인 가치들을 무시하는 인물들이자 물질적 환경에 휩쓸려 그릇된 가치에 자신을 내던져버리는 인물들로 묘사된다. 또한 이들과 같은 아메리칸 드림의 추구자들이 적자생존의 미학으로 대변되는 산업사회에서의 성공제일주의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실로 19세기 후반기의 미국사회에서 이들의 삶과 미국사회의 가치기준이 얼마나 물질지향주의로 변모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캐리 미버(Carrie Meeber)라는 한 농촌 출신의 처녀가 산업활동이 활발한 도시 시카고로, 다시 뉴욕시로 진출해서 저임금의 공장 여직공으로부터 화려한 일류배우의 위치로 올라서서 부와 명성을 함께 누리게 되는 전형적인 미국성공담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그녀 자신의 배고픔을 면하기 위하여 성적으로 타락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유연하게 대처하여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는 독립적인 면을 보이고 있지만 자신의 존재를 너무 가벼히 여겨 도덕적인 성격을 상실하는 것처럼 보인다.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과 자연도태의 논리가 우선이 되는 산업사회의 또 다른 면은 그녀의 그러한 행동이 당연한 듯 묘사하고 있다.이 소설은 과거 미국의 꿈을 다루었던 성공이야기들과는 몇 가지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캐리가 프랭클린식의 미덕을 통해서 혹은 교훈 소설에서 흔히 나타나는 우연한 행운에서도 아닌 일반적으로 죄악시되어 온 남자와의 떳떳하지 못한 관계라든가 다른 모호한 수단에의한 성공을 얻은 것과 이전까지 그러한 부정적인 수단에 의해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으레 악한이나 부도덕한 인물로 그려져 왔던데 비해 캐리는 동정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었다는 점과 부와 명성과 같은 사회적 성공을 거둔 주인공이 만족이나 행복감을 느끼기 보다는 오히려 고독이나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점들을 통해서 '미국의 꿈의 이상'에 대해서 작가가 느끼는 정당한 회의적인 감정들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적 이상이 프랭클린식의 '미국의 꿈'이 아닌 불가항력적인 물질주의의 사상들이 만연해 있는 미국사회의 냉혹한 현실에 얽혀 하나의 의미없는 환상으로 전락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의 개인적 미덕이나 인간의 의지는 이제 성공이나 실패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이며 현대의 미국사회에서의 개인은 오직 희생당할 뿐이라고 주장하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