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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영화] 일본영화-오하루의 일생 감상문
    ◆오하루의 일생 감상문◆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은 17세기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 시대 일본은 신분제도가 존재하던 봉건사회로 하층 여성은 남성의 종속물로서 같은 신분이 아니면 사랑도 할 수 없고 신분이 상승된 자기 아들도 만날 수 없던 시대였다. 주인공 「오하루」는 이러한 가부장 사회 제도 내에서 남성들의 요구와 욕망에 따라 그들에게 '소유'되고 '거래'되는 존재이다. 오하루의 지위가 변화하는 것은 그녀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녀를 둘러싼 남성들의 논리에 의한 것이었다. 즉, 이 영화는 여성을 남성들의 성적 노리개로 생각하는 일본의 전통적인 가부장 사회 시스템을 사실 그대로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다.이야기는 「오하루」라는 한 늙은 창녀의 회상으로 시작한다. 교토의 사무라이 집안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신분이 낮은 하인과 사랑에 빠졌다가 들켜 식구들과 함께 영주에게 쫓겨나고, 그의 애인은 처형당한다. 그리고 「오하루」는 어느 영주의 씨받이로 팔려가 아들을 낳아주고 쫓겨난다. 하지만 그녀가 영주의 아들을 낳았다는 말만 믿고 엄청난 빚을 진 아버지에 의해 고급 기생집으로 팔리고 거기서 다시 부유한 상인에게 팔리다가 마침내는 떠돌다가 하류 사창가에서 창녀가 되어 늙어간다. 그러던 중 영주가 된 자기의 아들을 보게 되지만, 신분이 달라 직접 만나지 못하고 멀리서 볼 수밖에 없다. 결국 그녀는 불교에 귀의해 비구니가 된다.이처럼 영화 은 일본판 「여자의 일생」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남성본위의 일본사회에서의 여성의 비참함과 자기 희생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비참함'이 보는 이로 하여금 「오하루」에게 동정심만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때로는 오히려 그녀가 그런 삶을 즐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도 받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이미 「오하루」는 영화를 보는 '나'에게 있어 동정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녀가 불교에 몸을 담고 비구니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녀의 문란했던 -물론 자의적인 것만은 아니었지만- 일생을 반성하고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즉, 비구니가 된 「오하루」가 불상을 보고, 불상과 과거에 자기를 거쳐갔던 남자의 얼굴이 오버랩 되는 장면에서는 더욱 그러한 인상을 받았고, 과연 저 여자를 동정해도 되는 건가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녀를 막부의 높은 신분에서 창녀로까지 몰락할 수밖에 없게 했던 것이 그녀의 의지가 아닌 가부장적 사회의 억압이었던 것은 영화를 보는 내내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었다. 자기 인생이 파탄되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쾌락으로 향했던 것은 그녀가 봉건적 당대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여성」이라는 소재는 미조구치 감독이 그의 영화에서 제시하는 논점들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감독의 여성에 대한 시각을 가장 잘 베어나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도 꼽히는 에는 어린 시절 기생인 누나에 의해 길러진, 그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미조구치 감독은 사회와 남성에 의해 억압당하는 여성을 보여줌으로서, 당시 사회의 모순된 구조를 고발하고 그에 대응하는 여성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을 강조하고 있다. 즉, 영화 속 여성들은 기존 사회 관습 안에서 철저하게 붕괴되는 과정을 통해 사회를 그저 관조하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통해 기존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는 반항의 기능 또한 수행하고 있다. 이점은 남성의 권력에 의해 자기 인생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오하루를 보면서 그녀가 불쌍하다는 생각만을 하지 않게 했던 이유이다. 즉, 관객인 '나'의 비판을 샀던 그녀의 삶의 방식은 권력횡포에 대한 그녀 나름대로의 저항방법이었던 것이다.미조구치 겐지의 주인공에 대한 묘사방법이 매우 이중적이다는 점이 특색 있다. 그의 영화 속 여자 주인공들이 겪는 인생역정은 매우 비극적이지만 그것을 보여주는 형식은 지극히 탐미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성들의 역경과 비참함을 사회의 제도적 모순 비판의 시각에서 그리는 듯하면서도 그들의 자기 희생을 관조하는 미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독후감/창작| 2002.05.15| 2페이지| 1,000원| 조회(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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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무대극] 노(能) 무대의 구조와 특징 평가C아쉬워요
    1.노(能)란?노는 약6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연극, 음악, 시 등의 요소가 섞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일본 무대예술이다. 주역의 대부분이 인간이 아닌 원한을 가진 영혼으로 과거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인간이 영혼의 원혼을 풀어준다는 형식을 가지고 진행되는 춤과 노래로 이루어진 무대극이다. 노는 상징화된 동작으로 상징화된 무대에서 공연하고, 모든 요소는 생략되어 표현되는 동작 하나 하나 가운데에는 인생의 묘미가 압축되고 상징화되어있다.2.노 무대의 구조어떤 예술 장르이든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겪게 마련이고 예전의 모습과 오늘날의 모습은 크게 다르다. 하지만 별도의 무대장치 없이, 단순함을 그 특징으로 하는 노 무대는 오늘날 양식 이전의 모습을 찾아내기 힘들다. 물론 노의 레파토리나 대본 등의 여러 요소가 이미 칸아미와 제아미대에 와서 완성되고, 나머지 또한 에도 시대에 그 양식을 확립했기 때문일 것이다. 노 무대 역시 노의 의상과 면과 같은 다른 요소들처럼 에도 시대 중기, 막부의 식악으로 정해지면서 현재 양식을 확립하였다.간단한 자료들을 보면 노 무대를 단지 간단한 무대 라고만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노 무대가 단순한 구조를 띄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의 무대는 크게 사방이 6미터로 지붕이 덮인 본무대와 배우가 분장을 마치고 면을 쓰는 공간인 카가미노마, 그리고 본무대와 카가미노마(鏡ノ間)를 연결시켜주는 하시가까리(橋掛り)로 되어있다. 이처럼 노는 무대 장치 없이 특수한 무대에서 공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근대극인 가부키의 그것과는 결정적으로 다른 무대 공간은 독특한 연기와 연출을 창출해 냈고, 간결한 양식, 과장과 생략이 교착하고 잇는 시간과 공간의 처리를 엿볼 수 있다.그러면 노 무대의 각 요소의 역할과 성격을 알아보기로 하자.1)본무대{(a) ■ ■ ■ ■(b)노의 본무대{(c)본무대는 혼부타이(本舞臺)라고 하며 6x6의 면적으로 배우들의 주된 연기가 이루어지는 중앙 부분이다. 단순히 무대라고 칭하는 경우에는 이 혼부타이를 일컫는 경 우이다. 대략 6x6의 정사각형 모양이 이라고는 하나, 정확히 말하자면 세로가 가로 보다 긴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앞으로 나오 고 뒤로 물러서는 또는 무대를 도는 등의 배우의 동작이 하나 하나가 배우의 감정표현과 깊은 관련 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무대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연은 무대를 대각선으로 나누었을 때, 왼쪽에 해당하는 (b)부분의 삼각 형에서 이루어지 고 배우가 반대편 공간으로 가서 앉으면 무대 위에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약속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사각형 무대의 네 꼭지점이 되는 곳에 기둥이 세워져 있다. 이것은 면을 착용하기 때문에 앞을 볼 수 없는 시테가 춤을 출 때 무대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이기도하며, 각각을 적주(피리연주자가 앉는 자기 가까이에 있는 기둥), 시테주(통로와 무대의 접점에 있는 기둥), 와키주(와키가 앉는 자리 가까이에 있는 기둥), 메쓰케주(적주와 대각선상에 있고 탈을 쓴 연희자가 목표로 삼는 가늠 기둥)이라고 일컫는다.노의 무대에는 사방이 6미터인 공간 이외에도 다른 공간이 있다. 그림에서 (a)부분은 연주를 담당하는 악사들의 자리로 아토자(後座)라고 하며, 다이코, 오오쯔즈미, 코쯔즈미, 피리 연주자의 순서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c)부분은 지우타이자(地謠座)이다. 지우타이는 코러스를 담당하는 악사들로 4인이 2열로 앉아서 주로 스토리나 배우의 행위를 설명하거나, 배우가 춤을 추며 해야 할말을 대신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본 부대는 관객석으로 돌출해 있다.2)카가미노마(鏡ノ間)이 곳은 말 그대로 거울 방이라는 뜻이다. 카가미노마는 벽에 겨울이 걸려있고, 무대에 나가기 전에 배우가 마지막 몸단장을 하는 내적 연기의 공간으로, 분장을 마친 배우가 분장의 마지막 단계로 면을 착용하는 곳이다. 면은 반드시 이곳에 있는 거울 앞에서 쓰도록 되어있다. 일본인이나 노배우들에게 있어서 면(面)이라는 것은 혼(魂)이 깃들여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는 카가미노마에서 면을 착용함으로서 영(靈)으로 변신하게 된다. 따라서 이 공간은 배우가 신과 접하게 되는 공간으로서, 매우 신성하게 여긴다.3)하시가까리(橋掛り)하시가까리는 본무대와 카가미노마를 연결시켜주는 비스듬한 모양의 다리이다. 하시가카리에서는 배우들이 출, 퇴장 외에 그곳에서 통로의 난간 밖은 물이 흐른다든가. 무대를 지상으로 하고 통로를 하늘로 삼아 천인(天人)의 승천을 그린다든가 하는 등의 연기하는 경우가 많아 무대의 연장으로 간주되고 있어, 제2의 무대라고도 한다. 이때 다리의 비스듬한 모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로부터 비스듬한 공간이라는 것은 현세에서 이세로 통하는 장치라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즉, 하시가까리는 현세로 간주되는 본무대와 이세로 간주하는 카가미노마를 이어주는 장치로서, 노 공연이 단순한 희극이 아니라, 신을 모시고 여는 공연임을 의미한다.하시가까리의 양쪽 땅 바닥과 무대 주위에 흰모래나 자갈이 깔려 있는데 이것을 시라스라고 한다. 그리고 하시가까리 주변의 시라스에는 세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무대에서 가까운 쪽부터 첫째 소나무(一松), 둘째 소나무(二松), 셋째 소나무(三松)이라고 한다. 하시가까리는 본 무대에서 카가미노마 에까지 이른다.4)카가미이타(鏡板)본무대에서 유일하게 막혀있는 뒷면은 카가미이타라고 한다. 가능한 한 장식을 자제하려는 노 무대에서 유일한 장식은 정면 카가미이타에 그려진 소나무와 무대의 오른쪽 카가미이타에 그려진 대나무뿐이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카도마쯔 라 하여, 조상신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정월이 되면 소나무를 집 대문 양쪽에 장식한다.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소나무는 영(靈)이나 혼(魂)이 현실세계로 오는 통로역할을 한다. 즉, 카가미아타에 그려진 소나무는 신의 혼을 불러들이기 위한 장치로서, 이 역시 노가 단순한 가무의 무대가 아니라 신을 모시고 제의적인 무대임을 뜻하는 또 하나의 장치인 것이다.5)노 무대의 재료노 무대 마루는 노송(老松)으로 되어있다. 이는 ひのき라고도 불리는데, 마루를 노송으로 만드는 것은, 일본에 산재해 있기도 하지만, 수명이 길고, 음향학적으로 가장 좋은 나무이기 때문이다. 노 무대 밑에는 배우가 발을 구르며 연기를 할 때, 그 울림이 크도록 항아리를 놓는데, 이때 항아리 위에 ひのき를 얹으면 무대 전체가 하나의 공명기가 되어 음악적 효과를 높이게 된다.3. 노 무대의 제의적 성격일분문화에 있어서 제의적 성격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형성된 나라이고, 지금까지도 종교성에 의존하는 일본인의 성격 탓일까? 모든 것을 신과 함께 하고, 그럼으로써 자기들의 안녕과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고, 그러한 성격은 일본의 마쯔리를 살펴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성격은 노에서도 드러난다.겐페이 싸움이 끝나고 무가정권이 확립된 남북조 시대에 이르자 사루가쿠와 덴가쿠 극단들은 무가세력과 결탁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칸아미와 제아미는 사루가쿠를 급격히 세련된 가면 무대극으로 향상시킨다. 이때 노는 제례성을 바탕으로 하고, 사루가쿠와 뎅가쿠를 완벽하게 융합, 지양시킴으로써 유현의 양식을 갖추게 하고 거기에 겐지 모노가타리 와 같은 서사적인 내용을 가미시키고, 이를 다시 불교이념에 뒷받침된 무가적 감각에 의해 집대성되면서 순 일본적 예술극으로 성장한 것이 노(能)이다.우선, 하시가카리를 살펴보자. 하시가카리의 사선모양은 현세와 이세를 연결함을 상징한다. 배우가 카가미노마에서 면을 착용한다는 것은, 이미 인간이 아닌 신이 되었음을 상징한다. 그리고 배우가 하시가카리를 통해 혼부타이로 온다는 것은 신이 인간세상으로 온다는 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장치로 카가미이타에 그려진 소나무를 들 수 있다. 소나무 역시 초혼의 장치인데, 이것은 노 무대뿐만 아니라, 일본인의 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이런 요소들을 통해 노는 인간과 신이 함께 하는 제의적인 공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二番目物인 修羅物를 살펴보자. 修羅物는 한을 가진 무장의 혼이 나타나 신세한탄을 하고, 인간인 와키가 신(新)인 무장의 원한을 진혼시켜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가 왜 이러한 진혼의 구조를 가지고 있게된 것일까? 사람을 죽이는 것이 본업인 사무라이들은 전쟁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죽였고, 그것에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때 이들의 죄책감을 덜어줄 수 있는 참선의 도구로 이용됐던 것이 선(禪)이었고, 이것은 진혼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 즉, 노를 발전시켰던 사무라이들은 그들의 죄를 조금이라도 용서받기 위해서, 노를 통해 신을 불러 그들의 원한을 진혼시켰던 것이다.하지만 노는 시대를 흘러오면서, 반복됨으로써 예능화되었고 제의적인 의식은 점점 희미해지게 되었다.4.노 무대와 가부키의 무대의 비교노와 가부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극이다. 물론 노가 중세시대 초기에 등장하여 사무라이 계급의 비호 하에 성장하였고, 가부키는 중세 말 도시상업의 발달과 함께 부유한 상민과 경제적 후원으로 성장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 둘은 음악, 무용, 연극의 종합예술로서 무대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 둘의 비교를 통해 노 무대의 성격을 살펴보기로 한다.
    인문/어학| 2002.05.12| 6페이지| 1,000원| 조회(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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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영화] <동경 이야기>를 보고 평가A좋아요
    ◆동경이야기◆-일상속의 고통을 통한 오즈의 메시지-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는 대부분 2차 대전 이후에 진행된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붕괴되는 일본의 가족제도를 다루고 있다. 영화마다 비슷한 이야기가 전개됨에도 불구하고 그는 익숙한 이야기에서 새로운 의미를 계속해 찾아내고 극도의 단순성으로 이를 표현한다. 절제된 형식적 미학의 완성은 연기자와 카메라의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마치 고요히 강이 흐르듯이 진행되는 이러한 극도의 단순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오즈 야스지로의 성향의 가장 진하게 배어난 작품이 바로 이다.영화의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남부 일본의 오노미치에 사는 한 노부부가 기쁨에 들떠 도쿄에 사는 아들과 딸 내외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들을 온천으로 보내는거나 함께 동경구경을 하기로 했다가 취소하는 등, 부모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며 함부로 대하는 자식들에게 이내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전쟁통에 남편을 잃어버린 며느리 노리코만은 부모님을 정성껏 모신다. 오노미치로 돌아온 뒤 어머니의 병세가 심해지자 아들과 딸 내외는 서둘러 부모님에게 달려와 어머니의 병환을 걱정하지만, 곧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들은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도쿄로 돌아가 버린다. 하지만 이번 역시 노리코만은 오노미치에 남아 혼자 남은 시아버지를 위로한다.현진건의 소설 에서도 이와 비슷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에서도 자식들은 가식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때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반성의 기미가 보이는가 싶지만,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장례식이 끝나고 곧장 도쿄로 돌아가 버리는 자식들의 모습에서, 온천에서 돌아오는 부모를 손님들에게 모르는 사람 이라고 설명하는 딸의 모습에서 그리고 그런 자식들의 모습으로 인한 서운함을 술로 달래며 만취해 돌아온 아버지를 원망하는 딸의 모습에서, 그것은 하나의 극단적인 사건을 앞둔 잠시동안의 감상적 행동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식의 무례함 에 대해 부모도, 감독도 적극적으로 비판을 하고 있지는 않다. 독자 또한 그러한 이야기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것은 전쟁이전에 가족관계가 정 과 사랑 으로 맺어져 왔던 부모 세대와는 달리, 전쟁이후 그들의 자식 세대는 단순히 형식적 결합체로 전락해 버린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 Fiction 적 성향보다는 Non-fiction 적 성향이 더 짙게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오즈의 다른 작품들처럼 도 실망으로 채워져 있다. 부모의 꿈대로 살지 못하는 자식들,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자식들, 바랐던 훌륭한 직업을 갖지 못하는 중년 남자들, 전쟁터에서 남편을 잃고 외로움을 호소하는 젊은 과부들, 결혼한 지 수십 년이 흘러 홀로 된 노인들. 이처럼 오즈의 주인공들의 삶은 고통스럽다. 그러나 이러한 삶의 고통은 숙명적인 것이고, 받아들이고 극복해야만 하는 것이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그러한 설정을 통해 사회속에서 인간의 존재는 한없이 작고, 연약한 존재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다. 그렇다고해서 감독이 이를 관조하는 것만은 아니다. 부모를 소홀히 하는 자식들과는 달리, 그들에게 너무도 헌신적인 며느리 노리코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장례식 이후 도쿄로 다 돌아간 언니 오빠들을 비난하는 막내딸의 모습에서, 감독은 이러한 현실을, 그러한 현실에 부응한 인물을 간접적으로나마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어학| 2002.05.12| 2페이지| 1,000원| 조회(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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