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이 책이 제시하고자 하는 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쯤 될까?이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변화"에 대한 짧은 우화다. 그래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최근의 세계 경제 구조에서 어떻게 해야 자신의 치즈를 잃지 않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책은 어느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만난 친구들이 모임을 끝내고 시간을 내어 다시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들 대부분은 고등학교 시절의 패기와 꿈은 온데 간데 없고 자신들에게 닥친 변화에 제대로 적응을 못해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우화를 들은 마이클이라는 사람은 변화에 잘 적응을 해서 위기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준다. 친구들은 그 우화가 어떤 것인지 묻게 되는데 이것이 1장이다. 2장은 곧 우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3장은 그 우화를 들은 사람들의 진지하고 열띤 토론으로 채워져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전부다. 비교적 단순한 내용이다.1장과 3장은 이 우화를 이야기하기 위한 간단한 장치에 불과하고 진짜 알맹이는 2장이다. 우화의 무대는 미로다. 시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단순히 아주 먼 옛날 정도로 되어 있다. 주인공은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인간이다. 생쥐의 이름은 '스니프'와 '스커리'. 그리고 두 꼬마인간의 이름은 '햄'과 '허'다. 꼬마인간은 사람과 똑같이 생겼지만 그러나 크기는 생쥐와 같다. 이제 그들은 매일 같이 치즈를 찾아서 미로 속을 헤매기 시작한다. 생쥐는 단순한 두뇌를 가졌지만 대신에 뛰어난 직관력을 가지고는 조금씩 갉아먹기에 좋은 딱딱한 치즈를 찾고 있었고, 꼬마인간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이성과 경험을 가지고 'C'라는 이름의 치즈를 찾고 있었다. 그들이 찾고 있는 치즈는 곧 행복과 성공을 가져다주는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그들이 치즈를 찾는 방법은 사뭇 달랐다. 생쥐들은 비능률적인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는 방법이었다. 대신에 꼬마인간들은 생각하고 과거의 경험을 살리는 능력에 의존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치즈가 있는 창고를 찾게 된다. 행복한 순간에 도달한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도 행복을 맞이하는 모습이 서로 달랐다. 우선 꼬마인간은 치즈에 도취되어 삶이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집도 치즈가 있는 창고 근처로 옮기고 편안한 생활에안주했다. 그들은 그들이 발견한 치즈가 평생 먹고도 남을 만큼 많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점점 오만해졌고 상황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반면에 스니프와 스커리는 조심성이 많았다. 집을 근처로 옮기지도 않았고 늘 그래온 것처럼 주위를 먼저 유심히 살핀 뒤 치즈를 갉아먹었다.어느 날 아침, 창고엔 치즈가 사라지고 말았다.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제 이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우선 생쥐들은 치즈가 사라진 것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 그들은 매일 매일 조금씩 치즈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주저 없이 신발끈을 묶고 다시 미로 속으로 치즈를 찾기 위해 뛰어든다. 그럼 꼬마인간들은? 나태해진 그들은 느지막해서야 창고에 도착해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엄청난 충격 속에 휩싸인다. 결코 일어날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모든 것이 꿈이기를 바라면서 창고를 드나들었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현실적인 배고픔이 닥쳤기 때문이었다. 그제야 꼬마인간 '허'는 냉철하게 상황을 다시 분석해간다. 그리고 마침내 치즈가 조금씩 줄어들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헴'은 여전히 현실을 인정 못하고 물거품이 되어버린 꿈에 매달려 고통스러워한다.꼬마인간들이 괴로워할 때, 생쥐들은 일찌감치 새로운 창고를 발견해서 치즈의 맛을 즐기고 있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하는 어리석은 질문에 사로잡힌 헴을 포기하고 마침내 허는 미로 속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잊어버린 신발을 찾아 신고는 다시 미래의 행복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그는 말한다."우리 주위의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항상 그대로 있길 원하지. 이번에도 그랬던 것 같아. 그게 삶이 아닐까? 봐, 인생은 변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잖아. 우리도 그렇게 해야 돼."그러나 새로 치즈를 찾아 미로로 뛰어드는 일은 두려운 일이었다. 거듭되는 시행착오, 그리고 간신히 발견한 새로운 창고에서 기대했던 치즈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 허는 자꾸만 의욕이 떨어졌고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위축되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혹 뒤따라올 헴을 위해서 벽에서 글귀를 남겼다.'두려움을 극복하고 움직이면 마음이 홀가분해진다.'허는 어느 순간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고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미로 속의 모험이 차츰 즐겁게 다가왔다. 새로운 치즈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실패에 대한 좌절도 금새 잊어버리곤 했다. '치즈는 부지런한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인 거야.' 하고 과거를 반성하기도 하고, 또 많은 치즈가 행복의 절대조건은 아니라고 깨닫기도 했다. 그는 두려움에 압도되어 있지 않을 때야말로행복의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허가 맞닥뜨린 두려움이란 것이 실제로는 상상했던 만큼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더욱 자유로워진 것이다. 결국 허는 스니프와 스커리가 발견한 창고에 도착한다. 그곳에서는 온갖 종류의 치즈가 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허는 이미 예전의 허가 아니었다. 그는 조그만 변화를 빨리 알아차리고 사태가 벌어졌을 때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으며 단순하게 변화에 맞춰서 함께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허는 과거의 안일한 삶을 버리고 매일 조금씩 치즈의 상태를 살피면서 예상치 못한 변화의 습격을 당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우화는 창고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로 끝이 나는데 그 소리의 주인공이 헴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우화만 놓고 본다면, 참으로 명료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과연 내게 있어서 치즈는 뭘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어떤 모습이 내게 있어서 성공의 이름표를 달 수 있을까. 멋진 글을 써서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것일까? 혹은 아리따운 여인을 만나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리고 건강하게 부유하게 사는 것? 아니면 삶의 진실을 깨달아서 자유로운 의식을 유지한 채 평화로운 죽음을 맞닥뜨리는 것? 솔직히 내 치즈는 이것들 전부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