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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빈곤, 누구의 책임인가? 를 읽고
    < 세계의 빈곤, 누구의 책임인가? >Ⅰ. 머리말우리나라는 6.25 전쟁을 겪고 전 국토가 피폐해진 상태에서 외국의 원조를 받아야만 했던 아픈 역사가 있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미군으로부터 전지 분유와 옥수수 가루를 배급받아 흥건한 죽을 쑤어 곤궁하게 끼니를 해결했었다고 우리의 부모 세대는 전하고 있는데, 당시의 빈곤했던 역사를 젊은 세대는 지나간 옛 이야기로 치부하며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 대다수의 젊은 세대가 빈곤을 몸소 깨달을 수 있을 만큼 배고파본 경험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빈곤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상태에서는 빈곤이 갖는 실질적 의미를 정립하는 과정이 가장 먼저 요구된다.에서는 빈곤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면밀히 분석하여 빈곤의 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을 찾아보고, 더 나아가 법조계가 빈곤 해결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Ⅱ. 빈곤에 대한 분석과 대안 제시1. 경제 성장과 재분배의 조화전쟁을 겪은 후, 아시아의 극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새마을 운동의 성공과 수출 중심 산업의 활성화에 힘입어 가파른 경제성장을 달성했고, 그 결과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규모는 G20 정상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가 체감하는 경제수준이 과연 그 정도에 이르렀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수 많은 소외계층이 있고 그들은 평균이하의 빈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서울 도심에서 누추한 행색의 노숙인들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또한, 쪽방촌에 사는 독거노인, 급식을 제공받지 못하는 방학마다 굶을 수 밖에 없는 어린이에 대한 소식은 이미 많이 알려진 우리 사회 빈곤층의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이 8천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빈곤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는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인 미국의 현실을 소개하면서 빈곤의 해결책이 경제 성장만은 아니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에도 빈곤층은 많다고 한다. 그들은 단지 선진국의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서 드러나지 않을 뿐이며, 빈곤층이 스스로 더 깊은 슬럼으로 숨어들어가서 고립되어 눈에 띄지 않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에서 지적한 선진국의 빈곤층 사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봤을 때, 경제 성장은 국가의 재정을 탄탄하게 하고 국민에게 쾌적한 생활 기반을 제공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사회에서 빈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성장 지향의 자본주의는 특유의 경쟁 구도 때문에 앞서 나가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뒤쳐지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경쟁 체제에서 재분배가 없는 부의 창출은 부의 불평등, 즉 새로운 빈곤층을 필연적으로 발생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성장보다 분배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가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로 북한을 꼽을 수 있는데, 국제 사회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최악의 빈곤국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북한뿐만 아니라 사회주의체제의 국가 대부분은 국민의 삶의 질이 낮다는 것이 근대사를 통해 현실적으로 입증되었다. 결과적으로 성장의 동력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사회주의체제는 빈곤 해결에 적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소유권을 인정하는 대전제를 바탕삼아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는 자본주의체제를 근간으로 하되, 소외받는 빈곤 계층에게도 적절한 재분배 과정이 확립되어있는 복지국가 형태가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 될 것이다.2. 식량 안보를 위한 식량 생산의 자립산업화가 성공적으로 도입된 서구 열강은 막대한 자본과 국력을 바탕으로 제국주의의 시대를 열었다. 식민지로 전락한 남반구의 수 많은 국가들은 자국민의 식량 생산을 위한 토지를 이용해서 서구 열강이 필요로 하는 수출용 상품을 생산해야만 했고 자급자족해왔던 식량은 강대국으로부터 다시 수입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러한 상품 생산 위주의 농업 구성은 식량생산의 낮은 자립도와 연결되면서 결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근이라는 끔찍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 후로도 세계의 경제상황이 악화될 때마다 매번 국가의 재원부족으로 식량을 수입하지 못하면서 굶주릴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었다.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최소한 자국민이 주식으로 섭취하는 곡식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량을 확보하는 것이 국민의 굶주림을 막는 방법이 될 것이다.3. 사회 정책적 배려와 정당한 보상빈곤층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빈곤층을 수용할 일자리 부족 또는 빈곤층 개인의 일할 의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러나 를 읽게 되면서 본인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알게 되었다. 완전 고용 속에서도 빈곤층이 존재할 수 있으며, 따라서 빈곤이라는 현상은 노동의 가치, 건강한 직업관이 제대로 확산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더럽고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성실하게 일하며 보내더라도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에서는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조차 ‘식량카드’에 의존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미국 극빈층을 예로 들었는데, 이는 미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어느 사회, 어느 국가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정책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다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평생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노동에 상응하는 정당한 임금을 보장하고 불합리한 세금제도를 개편하는 등, 어렵게 벌어들인 소득이 빈곤을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제기구, 민간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4. 상대적 빈곤과 공동체 의식가난이라는 것은 인간의 물리적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야만 하는 것, 병을 앓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 또는 살 곳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라고 단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에서는 빈곤이라는 현상이 항상 물질적 결핍과 신체적 고통으로 요약되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 가난은 사회적이면서 심리적인 조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빈곤층이 아닌 평범한 사람도 자신의 욕망의 실현 수준에 따라 더 높은 것을 추구하면서 상대적 빈곤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며, 사회가 정의하는 남부럽지 않은 생활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무능력이 괴로움과 고통, 굴욕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빈민층이 아닌 사람일지라도 자존감이 낮아지고 수치스러움을 느끼며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법학| 2011.01.08| 3페이지| 1,000원| 조회(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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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도 하고 싶다. 장애인의 억눌린 성
    장애인도 하고 싶다, 장애인의 억눌린 성1. 머리말대한민국은 스스로 유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동방예의지국이자 고고한 선비의 나라라고 여기며 성에 대한 솔직한 담론을 공개적으로 나누는 것을 꺼려왔다. 성도덕이 타락하고 성폭행 범죄가 발생해도 숨기고 외면하려 할 뿐 원인을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려는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미미한 실정이다. 청소년기의 성교육조차 생물학적 분석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장애인의 성은 논란의 가치도 없는 것으로 치부되어 금기시되었으며, 사회문제의 중심에서 오랜 시간동안 소외되어온 것이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속에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았던 장애인의 성적 권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 관람했었던 ‘녹차정원’)이라는 연극이 발단이다.연극 ‘녹차정원’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과장하지 않고 관객들에게 보여주었는데, 장애인의 性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연극에 녹여낸 점이 인상 깊었다. 극중에서 장애인의 동생은 여자친구와 스킨쉽을 나누면서 사랑의 감정을 충만하게 느끼고 있었는데, 방안에 갇혀있는 형에게도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했었다. 결국 동생은 인터넷을 통해 자원봉사자를 찾아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형과 맺어주기에 이른다. 연극이 가진 표현의 한계 때문에 장애인과 자원봉사자의 구체적인 만남은 생략되었지만, 자원봉사자가 아이와 남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만남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 단순한 자원봉사자가 아닌 장애인 性 자원봉사자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올해 상반기에 개봉한 ‘섹스 볼란티어’)라는 국내영화 역시 장애인의 성 자원봉사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섹스 볼란티어’는 해외 영화제에 먼저 소개되어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 개봉 당시에는 곰 TV, 유씨네, 맥스무비, 벅스뮤직 등에서 무료로 상영되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장애인 성문제에 대해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다. 장애인 성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차갑지만 인식의 변화는 분명하게 진행되어 왔으며, 최근 은 장애인의 성생활을 장기간 조사하여 ‘장애인 킨제이 보고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장애인의 성문제에 대해 폐쇄성이 깨지고 공론화 과정에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장애인의 성을 인권문제와 연관시켜 다각도로 고찰해보고자 한다.2. 장애인의 性에 대한 실태 분석성욕은 식욕과 함께 채워져야 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 지적장애, 뇌성마비, 척수손상 장애를 가진 자들 역시 장애인이기 이전에 엄연한 사람이기에 그들에게는 당연히 성적 욕구와 친밀의 욕구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들은 이성의 손을 잡고 얼굴을 붉힐 줄 알고 손에 들린 사탕을 이성의 손에 쥐어 주고 싶어 하며, 호감가는 이성을 보면 건강한 일반인처럼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한다. 그러나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임에도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억압은 장애인들을 여성도, 남성도 아닌 無性처럼 여기거나 장애인의 성은 불편하기만 하고 추하다고 생각하며 장애인의 성을 터부시하는 왜곡된 대중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영화 ‘섹스 볼란티어’의 주인공인 뇌성마비 장애인은 죽기 전 “배는 고프지 않아요. 사람이 고파요.”라고 말한다. 장애인에게도 성을 누릴 권리와 능력이 있다는 주인공의 이 외침은 장애인의 ‘성 기본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장애인의 성 기본권은 헌법상의 행복추구권 조항을 근거로 포괄적으로 보호될 뿐만 아니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29조의 ‘성에서의 차별금지’규정)에 의해 보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장애인들이 성적 기본권을 주체적으로 향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최근 이 조사한 보고서의 내용이다. 성적 소외가 큰 지적장애, 뇌성마비, 척수손상 장애 성인 224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성생활(성관계 횟수 및 만족도 등)은 충분한가?’ 라는 질문을 한 결과, ‘만족군’은 전체의 10.3%에 불과했다. 10명 가운데 9명꼴로 물음에 주저하거나 고개를 저은 셈이다. 10명 중에 한 명 정도는 만족을 하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표본집단의 검사 결과에 대해 실제 상황은 더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모르겠다’ 와 ‘무응답’이 전체의 28.1%에 이르고 자신을 ‘보통’이라고 평가한 장애인들의 실제 성생활에서도 상·하 간에 큰 편차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설문 응답자들은 같은 장애를 가진 다른 장애인들에 비해서 사회활동이 대단히 양호한 편이었는데, 장애인 전반을 상대로 조사한다면 통계치보다 훨씬 더 추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이다.정상적인 방법으로 성욕을 해소하지 못한 미혼 남성 장애인 중에서 일부가 성매매를 시도했지만 차별은 그 곳에서도 있었다. 성매매를 시도했다가 거부당했거나, 거부 내지 무시를 받을까봐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점이 성매매의 합법화 또는 성 서비스 지원을 요구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이 자신의 성욕 해소를 위해 국가를 상대로 성 서비스 지원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장애인이 자신의 성적 기본권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인권문제이지만 자신의 장애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게된 것일 뿐, 누구도 침해자로 볼 수 없는 특수한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3. 장애인의 성 기본권에 대한 인식변화와 성욕의 건강한 해소 방안오늘날 우리 사회와 학계는 성에 대한 전통적인 선입견에서 벗어나 인간의 성을 주제로 체계적인 담론을 진행하며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의 성 발달과 그에 따른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며 장애인의 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실상이 이렇기 때문에 장애인들의 성적 문제를 가장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대처방법이 그들의 자연스러운 성적 표현을 억압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본능을 억압하는 것은 전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또 다른 예상하지 못한 폭발만을 안길 뿐이다. 따라서 억눌려 있는 장애인의 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더 나아가 어린 시기부터 성 발달에 근거한 자연스러운 표현방식을 정립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뇌성마비, 척수손상 장애인 147명을 상대로 성적 권리 신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물었을 때, 절반이 넘는 82명이 ‘일반 사회의 인식 개선’을 선택한 반면, 같은 질문에서 ‘성 서비스 이용 합법화’ 항목은 24명만이 선택했었다. 이 응답 결과에서는 장애인의 육체적 성욕 해소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도 일반인과 동등하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장애인 인권 보장과 복지 차원에서 성 발달과정에 따른 특수 교육과정을 확립하고 장애인의 성문제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전환과 계몽 운동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연극과 영화를 통해 표현된 성 자원봉사자는 어쩌면 장애인과 그 가족으로 이루어진 집단사이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아직까지 사회적 합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활동하지 않아서 눈에 띄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은밀하게 행해지는 성 서비스 제공행위는 단순 성매매나 유사 성행위로 취급될 소지가 있다. 또한, 인간의 신체가 단지 장애인의 성욕을 해소시켜주는 도구로 취급된다면 장애인의 행복추구권과 인간의 존엄성이 충돌하는 문제가 뒤따를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 먼저 장애인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중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정부차원에서 장애인 성욕 해소 방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의 성 서비스를 전면 합법화시켜서 제도화한다면 공창제의 도입이라는 또 다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고, 전면 부정한다면 불법적인 유사 성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느 가치라도 포기할 수 없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가치 선택적 해석을 통한 해결보다는 규범 조화적 해석을 활용하여 장애인의 성욕구를 건전하게 해소하면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균형을 갖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법학| 2011.01.08| 3페이지| 1,000원| 조회(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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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적 가족화 & 문장 완성 검사 분석 평가A+최고예요
    동적 가족화 & 문장 완성 검사 분석Ⅰ. 서 론1. 동적 가족화와 문장완성 검사의 개념1) 동적 가족화 검사가족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그림검사로는 가족화 검사(The Family Drawing Test)가 최초인데, 이러한 가족화는 고정된 가족 초상화와 같은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서 가족간의 역동성을 파악하는데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어 움직임을 첨가한 가족화 검사(Kinetic Family Drawing Test-KFD)가 개발되었다. (Burns & Kaufman, 1970, 1972, 1980)) 특히 동적 가족화는 가족화에 운동성과 목적성을 부여한 투사법의 일종으로 가족 구성원 각각의 특징적 행동과 성격이 잘 나타나며, 기능적이고 능동적인 단위로서의 가족간의 상호작용이 잘 표현되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병리 및 가족관계를 이해하는 평가 도구로 진단 및 치료 장면에서 활용되고 있다.)2) 문장 완성 검사문장완성검사(Sentence Completion Test, SCT)는 원래 개인의 지적능력을 측정하고 개인의 태도와 인성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개발되었다. 문장완성검사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언젠가 나는...'과 같이 문장이 주어지면 이어지는 뒷부분을 채우는 형태로 수행하는 자기 보고형 지필검사도구이다.문장완성검사는 짧은 단어나 구가 주어지고 피검자가 이것을 자유롭게 문장으로 완성하는 것으로 정담이나 오답이 없으므로 생각나는 것을 쓴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을 쓰도록 하며 시간제한은 없으나 빨리빨리 쓰도록 해서 완성된 문장을 바탕으로 해석하는 검사이다.2. 동적 가족화와 문장 완성 검사의 목표동적 가족화 검사를 통해 우리 가족 내에서의 나와 다른 가족 구성원에 대한 지각을 파악하고 가족 간의 상호작용과 역동성을 분석한다. 문장 완성 결과의 해석을 통해 지적능력, 정의적 측면, 가치 지향적 측면, 정신 역동적 측면과 신체적 요인, 가정적 성장적 요인, 대인적 사회적 요인 등 을 알아보면서 그러한 검사 분석을 통해 내 에 있는 야외용 탁자에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 고기를 구워먹으며동생의 제대를 축하하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2. 동적 가족화의 해석 기준과 그에 따른 진단1) 인물상의 행위A. 기 준인물상의 행위는 행위의 상호작용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가족 모두가 상호작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일부가 상호작용하고 있는가 또는 상호작용 행위가 없이 구성원이 개인 활동을 하는가에 따라 가족의 전체적 역동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각 인물상의 행위를 중심으로 가족 내 역할 유형 등을 알 수 있다.B. 진 단그림속의 가족 구성원은 다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으로 가족 모두 상호작용하고 있다. 가족 전체의 모임에서 빠진 구성원이 없이 모두 한자리에서 같은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에서 역동성을 읽을 수 있다.인물의 행위를 분석해 본다면 아버지와 나의 행위는 팔을 식탁위로 치켜든 반면에 어머니와 동생은 팔을 식탁위에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버지와 내가 가족 내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어머니와 동생은 수동적이며 소극적인 역할 유형임을 알 수 있다.2) 양 식A. 기 준일반적으로 양식은 가족관계에서 자기의 감정과 상태, 신뢰감을 나타낸다. 양식은 일반 양식, 구분, 종이 접기, 포위, 가장자리, 인물하선, 상부의 선, 하부의 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B. 진 단가족들은 원형식탁을 중심으로 둥글게 앉아 있다. 어느 한 쪽이 구분지어져 있거나 선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으므로 일반적인 양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반적 양식은 보통 가족관계에 신뢰감이 있을 때 그려지는 것으로 온화하고 우호적인 상호관계를 암시하는 그림이라고 한다.3) 상 징A. 기 준모든 사물들에 대한 임상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고, 하나의 상징이 항상 내담자에게 같은 의의와 깊이를 가진다고 볼 수도 없다. 다만 많은 동적 가족화를 통해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사물과 거기에 공통된 임상적 의미를 예측한 것을 상징의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애정, 온화함, 희망적임 : 태양, 전등, 난로 등의 열과는데 여기서 불이란 가족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불로서 분노, 증오심 등의 상징이 아닌 애정과 온화함, 희망적임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아버지의 손에 들려져 있는 가위는 날카로운 물체로서 분노, 거부, 적개심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단순히 가위의 존재만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그림 속의 상황을 이해한다면 다른 상징을 깨닫게 된다. 고기를 굽는 상황에서 가위를 드는 사람은 주로 고기를 굽는 사람으로서 아버지가 들고 있는 가위는 가장의 역할내지 책임을 상징한다거나 가족 내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보여진다.4명의 인물 중 나와 아버지만이 의자에 앉은 모습이 정확히 묘사되어 있고 어머니와 동생은 탁자에 가려진 듯 생략되어 있는데, 의자는 권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아버지와 내 의자에서도 아버지의 의자가 보다 구체적으로 의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아버지가 가족내에서 가장 권위가 있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4) 역동성A. 기 준가족 간의 감정을 용지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는 영역으로 인물상의 순서, 위치, 크기, 거리, 방향, 생략, 타인의 묘사 등이 이에 속한다.◎ 인물상의 위치 : 우측은 외향성과 활동성, 좌측은 내향성과 침체성◎ 인물상의 크기 : 가족 구성원에 대한 관심의 정도◎ 인물상 간의 거리 : 가족 구성원들 간의 친밀성 정도나 심리적인 거리◎ 인물상의 방향 : 정면-긍정, 측면-절충, 배면-부정적 감정을 반영◎ 인물상의 생략 : 생략된 구성원에 대한 적의나 공격성, 불안 등의 감정적 동요◎ 타인의 묘사 : 가족 내에 누구에게나 마음을 터놓을 수 없는 상태에 있음B. 진 단둥글게 앉아 있으므로 일정한 순서를 찾기는 어렵지만 먼저 그린 순서로 보자면 오른쪽의 아버지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인물을 그려나갔다. 아버지가 제일 먼저 그려진 경우이므로 우리 가족 내에서 아버지의 정서적 위치에 대해서 고찰할 필요가 있겠다.동생이 그림 중앙부의 가장 높은 부분에 그려져 있는데 이는 그림 속 상황이 동생의 군대 제대 날을격이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버지에게 관심은 가장 많지만 나와 아버지 사이에는 심리적인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5) 인물상의 특성A. 기 준음영이나 윤곽선 형태, 신체 부분의 과장 또는 생략, 얼굴 표정, 의복의 장식, 인물상 회전, 정교한 묘사, 필압 등으로 성격, 사고방식, 심리상태, 정신장애, 갈등이나 정서적 어려움 등을 해석할 수 있다.B. 진 단얼굴 표정은 직접적인 감정을 나타내므로 해석상 확실한 지표가 된다. 얼굴 표정이 생략되지 않았으므로 가족 내에서 느끼는 갈등이나 정서적 어려움을 회피하거나 거리감을 두지는 않는다고 보여진다. 웃고 있는 가족들의 표정은 가족 활동안에서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등장인물 모두 의상을 입고 있지 않은데 이러한 나체상을 그리는 사람은 사회규범에 대해 반항적이며 성적 문제를 가지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Ⅲ. 문장 완성 검사 분석1. 문장완성 검사의 특징가족, 성, 대인 관계 뿐 아니라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태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생각, 욕구, 소망, 두려움, 죄의식 등을 내용 분석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검사이다. 뚜렷한 양적 채점 기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2. 문장완성 검사의 해석 방법1) 표현상의 모순과 문장의 완결 여부로 인지능력과 심리장애 상태의 문제를 파악한다.2) 특이 ? 반복 ? 강조되는 내용의 유무, 생략 또는 지우고 다시 썼거나 충동적으로 쓴 내용으로 갈등과 혼란 영역을 파악한다.3) 짧고 자유롭게 표현된 문장에도 중요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수량적 평가와 형식적인 분석은 의미가 없으며 전체를 통해 일관된 특징, 미묘한 감정, 각 영역에서의 방향성, 타인에게 비춰지는 자기의 모습, 진기한 반응, 이해하기 어려운 반응 등을 유추한다.3. 예시 문장의 분석과 자가 진단 - ※ 첨부 검사 결과 참조1) 아버지와의 관계 (2, 19, 29, 50)나는 나의 아버지를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서로 닮아 가고 있다고 생각하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어머니에게 충분한 애정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3) 가족에 대한 태도 (12, 24, 35, 48)가족에 대한 어린 시절의 좋은 기억이 있으며, 특별히 무리가 없는 보통 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나에 대한 가족들의 기대가 크다고 생각하며 부담을 갖고 있고, 우리 집안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4) 여성에 대한 태도 (9, 25)여성을 외모 중심적으로 판단하고 있고,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팽배해 있다.5) 남성에 대한 태도 (8, 20, 36)여성에 대한 태도 분석과 마찬가지로 자신감이 팽배해 있으며 미성숙한 자아를 노출시키고 있다. 대다수의 남자들을 설명하면서 나 자신의 남성으로서의 본능을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여성편력이 심한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렇게 해보지 못한 욕구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듯 하다.6) 이성과 결혼에 대한 태도 (10, 23, 37, 47)이성교제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 이성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커플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이성친구와의 애정관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성관계나 결혼에 대해 자신감이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지 못하고 있다.7) 친구에 대한 태도 (6, 22, 32, 44)특별히 배제하는 인간상이 없으며 인간관계가 개방적이다. 그러나 넓은 인간관계를 추구하기 보다는 늘 주변에 있는 가까운 친구에게 관심이 많고 깊고 돈독한 친분을 쌓길 원한다. 친구들 무리에선 중심에 서려는 경향이 있다.8) 권위자에 대한 태도 (3, 31)권위자에게 보여지는 내 자신의 모습에 대해 긴장하고 있으며 조심스러워한다. 또한 높은 지위에 오른 권위자라면 어떠한 노력으로 그러한 권위를 이룰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한다.9) 두려움에 대한 태도 (5, 21, 40, 43)자신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까운 장래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러하다.
    사회과학| 2008.07.12| 10페이지| 1,000원| 조회(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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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니젯티의 두연인 감상문 (사랑의 묘약, 돈 빠스꽐레)
    【 도니젯티의 두 戀人 감상문 】Ⅰ. 공연 감상에 앞서서오페라는 음악, 연극, 무용, 회화가 총동원된 종합예술로서 한 번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깊은 감동과 충분한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공연장으로 떠나기 전에 감상포인트를 미리 숙지하는 것이 오페라 감상의 요령이라는 것을 지난『라 보엠(La Boheme)』감상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도니젯티의 두 연인]이라는 공연 타이틀로 무대에 올려진 이번 공연은 공연장을 직접 찾아가 감상한 3번째 공연이었는데 앞선 두 번의 감상 경험과 수업시간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한 경험덕분에 자연스럽게 오페라의 감상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다. 공연장을 찾기 전에 미리 [돈 빠스꽐레]와 [사랑의 묘약]의 줄거리와 구성, 등장인물, 주요 아리아, 시대적 배경과 장소 등 을 출력해서 차분히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공연을 무대에 올린 [라벨라 오페라단]의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각 출연진이 맡은 배역과 음역 및 무대경력을 알아보았다. 여유있는 공연 감상을 위해 공연이 열리는 마포아트센터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마지막 포인트였다. 공연 당일 날, 단정한 옷차림으로 공연 시작 30분 전까지 공연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올바른 공연 감상의 예비단계는 지나갔다.Ⅱ.『Don Pasquale』&『사랑의 묘약』에 대해서『Don Pasquale』&『사랑의 묘약』 두 오페라 모두 도메니코 가에타노 마리아 도니젯티 (Domenico Gaetano Maria Donizetti, 1797년 11월 29일 ~ 1848년 4월 8일 베르가모)의 작품이다. 도니젯티는 19세기 전반 벨칸토 오페라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작곡가라고 평가받는다. 그 당시에는 훌륭한 가수가 많이 배출된 시대였기 때문에 도니젯티는 오페라에서 성악의 기교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특징적이며, 유려하고 감미로운 멜로디의 창작에도 뛰어났다. 도니젯티의 궁극적 목적은 가수의 아름다운 소리를 어떻게 발휘하느냐 하는 방법의 탐구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시대배경과 도니젯티의 작곡성향을 감상 전에 미리 알아보고나니 『Don Pasquale』&『사랑의 묘약』의 음악적 선율을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교수님께서 [도니젯티의 두연인] 공연을 소개할 때 오페라 부파, 즉 희가극이라는 것을 알려주셨다. [라 보엠]이 서정적이고 비극적인 오페라였다면 『Don Pasquale』&『사랑의 묘약』은 해피엔딩의 가벼운 음악극이라고 할 수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무더운 날씨에 지쳤는데, 시원한 공연장에서 부담없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가벼운 내용의 재미있는 오페라라 더욱 반겨졌다.Ⅲ. 공연장에서 느낀『Don Pasquale』&『사랑의 묘약』수업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이화여대역에 내려서 10분간 걸어간 끝에 찾아간 마포 아트 센터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외관을 자랑하는 지역 문화 공간이었다. 준공한지 얼마 안된 건물인지 외관만큼 내부도 깨끗하고 쾌적했다. 2층 출입구로 입장하여 객석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니 아담한 공연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술의 전당의 오페라 극장같은 화려하고 웅장한 매력은 없었지만 아담한 공연장이기때문에 2층 객석임에도 무대와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었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예술의 전당에서 대여해주던 망원경이 없어도 배우의 표정연기까지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공연의 시작을 알리며 조명이 어두워지자 무대 왼쪽으로 마이크를 든 사람이 올라왔는데, [도니젯티의 두 연인]의 연출자였다. [돈 빠스꽐레]와 [사랑의 묘약]에 대해서 간단한 작품소개를 하고 두 작품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공연이라는 것을 안내해주셨다. 공연 시작에 앞서서 오페라를 편하게 즐기는 방법과 감상의 포인트를 알려주셨는데 마치 금난새 지휘자의 해설이 있는 오케스트라 공연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 첫 인상이 무척 좋았었다. 연출자의 간략한 소개가 끝난 후, 막이 오르면서 공개된 첫 무대는 늙은 독신인 부자 돈 빠스꽐레의 집이었다. 설정은 부자의 집이었지만 기대보다 간소하게 꾸며진 무대에 눈길이 확 끌리진 않았다. 그러나 그 순간은 잠시 뿐이었고 돈 빠스꽐레의 익살스러운 동작에 웃음을 머금게 되었다. 첫 장면부터 관객을 미소짓게 하는 것에서 부파 오페라의 특징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에르네스토는 유산을 물려주기로 했던 백부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인 노리나와의 사랑에 반대하는 것을 비통해하며 끝까지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진지한 모습을 보였고 돈 빠스꽐레가 철썩같이 믿고 따르는 말라떼스따는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핵심인물로서 차분하게 극 전개를 이끌어 갔다면, 늙은 싱글남 돈 빠스꽐레와 에르네스또만을 사랑하는 노리나는 이 오페라에 웃음을 제공하는 개성강한 등장인물이었다.극 전체를 통털어 가장 재미있던 장면으로는 혼인 서약서에 서명을 한 후에 태도가 변하는 노리나의 연기 장면이었다. 커다란 베일을 쓰고 조신한 모습으로 등장한 노리나가 서약을 마치자마자 채찍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활보하며 채찍으로 늙은 돈 빠스꽐레를 때리는 장면에서는 객석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페라 부파라고 해서 시종일관 웃기는 장면의 연속은 아니었다. 극의 마지막에 정원에서 에르네스또와 노리나가 부르는 아름다운 선율의 세레나데를 들어보니 희가극이라고 해서 계속 웃음만 유발한다기보다는 때로는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게 하는데, 이렇듯 관객의 마음을 들었다가 놓았다 하는 것이 오페라부파의 진정한 매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늙은 남자가 젋은 여자를 탐하면 조롱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넌지시 풍자하면서 결국 사랑하는 두 사람이 연인으로 맺어진다는 해피엔딩으로 [돈 빠스꽐레]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15분간의 인터미션이 주어져서 1층 로비로 나왔더니 방금 무대 인사를 마친 출연진들이 나오고 있었다. 용기를 내서 사진촬영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응해주셔서 잊지 못할 추억 한 장을 남길 수 있었다.휴식 시간을 마치고 옴니버스의 두 번째 순서인 [사랑의 묘약]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연출자의 작품소개와 바로 이어질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사랑의 묘약]도 바로 앞 작품처럼 희가극이면서 남녀 사이의 사랑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는 점이 공통적이다. 결국 두 주인공 남녀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결말도 동일하지만 그 결말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다를 뿐이었다. [도니젯티의 두 연인]에서 두 연인은 [돈 빠스꽐레]의 에르네스또와 노리나 커플, [사랑의 묘약]의 네모리노와 아디나 커플인 것은 당연하고, 삼각관계를 만들어낸 인물로 돈 빠스꽐레에 군인 벨꼬레가 대응된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돈 빠스꽐레]에서 노리나의 신분을 숨겨서 극 전개의 실마리를 제공한 말라떼스따 역할에는 사랑의 묘약을 팔아서 극을 극적으로 전개시킨 약장수 둘까마라가 대응된다고 생각되었다. 옴니버스 식 공연이라 두 개의 작품을 다양하게 비교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돈 빠스 꽐레]의 출연진도 물론 훌륭했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사랑의 묘약]에 출연하신 분들의 목소리가 더욱 아름답게 들리는 것 같았다. 주인공인 네모리노의 테너 음성은 2층 구석까지 또렷하게 전해지는 힘이 있었고, 훤칠하게 키가 큰 벨코레의 바리톤 음성은 무게감이 가득 실려서 군인의 제복에 잘 어울렸다. 둘까마라의 굵은 음성과 남성적인 외모에서 풍기는 강한 인상은 관객의 시선을 잡아끄는 듯한 매력이 이었는데 매력넘치는 둘까마라의 첫 등장 장면이 [사랑의 묘약]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생각되었다. 둘까마라는 화려한 부채를 든 무희와 장난끼 많은 조수와 함께 등장해서 자기소개와 약의 효능을 속사포처럼 늘어놓기 시작했었다. 권위가 느껴지는 굵은 음성으로 자기 자랑과 만병통치약을 소개했는데, 자막을 통해 내용을 들여다 보니 150년전의 서양이나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에서 정체불명의 약을 홍보하는 돌팔이 약장수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에 또 한번 웃게 되었다. 우스꽝스러운 가면을 쓴 무희가 그 약을 마시고 빠르게 가면을 벗으면서 미녀가 되었다면서 홍보하는 장면은 어설프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무희와 조수가 약바구니를 들고 객석으로 향해 약을 팔러갔는데 그때만큼은 1층 객석이 참 부러웠다. 관객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연출자에게 달린 것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언제나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네모리노는 희대의 사기꾼이자 장사꾼인 둘까마라에게 현혹되어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비싸게 사마시게되고 한시라도 빨리 약효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는 순진한 남자였다. 그가 부른 애절한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사랑의 묘약]의 대표적 아리아라고 알려져왔는데, 한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용병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네모리노의 깊은 사랑을 그 아리아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언제나 진심은 통하는 법이라고 하는데 네모리노와 아디나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희가극의 특징인 해피엔딩으로 결말 지어졌다. 가짜인 사랑의 묘약이 직접 사랑을 불러오진 못했지만 자신감 없었던 네모리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고, 아디나에게는 네모리노의 진심을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되어서 결국 두 사람을 연인사이로 이어준 것이므로 진짜 사랑의 묘약의 효능을 다한 것이라 생각되었다. 이렇듯 행복한 결말과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남겨주는 것이 오랜 세월동안 오페라 부파가 사랑받아온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후감/창작| 2010.07.05| 4페이지| 1,000원| 조회(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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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레파 라 보엠 La Boheme 감상문 평가A+최고예요
    【 La Boheme 감상문 】Ⅰ. 공연 감상에 앞서서오페라는 음악, 연극, 무용, 회화가 총동원된 종합예술로서, 서양예술의 정점이라고 ‘쉽게 듣는 서양 오페라’ 강의 첫 시간에 배웠다. 하나의 오페라 작품 속에는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언어예술·시각예술·음악예술이 혼합되어 담겨있는 것이다. 이렇듯 종합예술을 담고 있는 오페라는 그 규모와 표현방식에 걸맞은 감상자의 준비와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강의을 통해 알게 되었다.음악회에서는 눈을 지그시 감고 멜로디를 충분히 느끼는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연극 감상 시에는 배우의 연기를 통해 줄거리의 흐름을 따라가는 방법으로, 무용 감상시에는 눈을 크게 뜨고 무용수의 우아한 움직임을 느끼는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한 오페라는 음악과 연극, 무용을 넘나들며 동시에 감상자의 눈과 귀를 잡아 끌기 때문에, 훌륭한 공연을 가슴으로 충분히 느끼려면 준비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인간이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계가 있다고 한다. 서양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어로 전달되는 대사를 자막으로 읽어가면서 배우의 표정과 무대연출을 관찰하고 관현악단의 선율을 오롯이 느끼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예습 아닌 예습이 필요한 것이다. 8000원 짜리 영화를 보기 전에도 극장에 놓여있는 팜플렛을 통해 간략한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미리 알고 관람하는데,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오페라를 보기 위해서라면 공연장을 찾기 전에 최소한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성격 정도는 파악해서 가는 것이 나 같은 초보 오페라 감상자의 기본 자세이자 공연을 무대에 올린 모든 이들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다.Ⅱ. 오페라 『La Boheme』에 대해서『라 보엠(La Boheme)』은 바그너, 베르디와 함께 세계 3대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푸치니의 대표작이다. 제목에서 ‘보엠’이란 ‘보헤미안’의 불어식 발음이라고 하는데 이미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보헤미안’은 보통 것이라고 한다. 1830년경 파리,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하여, 다락방에서 동고동락하는 4명의 청년과 그들의 연인인 2명의 여인이 등장한다. 4명의 사내들은 가난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시인, 화가, 음악가와 철학자로서 서로 진한 우정을 나누며 애틋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연인과의 이별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여 4막으로 이루어진 공연은 총 약 1시간 40분간 이어진다.『라 보엠』의 큰 줄거리는 가난한 보헤미안의 생활 속의 애환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작곡자인 푸치니가 밀라노 음악학교를 나온 후, 밀라노에서 살면서 가난한 보헤미안 생활을 체험한 것이『라 보엠』속에서의 보헤미안의 생활의 슬픔과 기쁨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작곡자 자신의 경험이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름다운 오페라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토스카』,『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명작으로 손꼽히는『라 보엠』을 ‘사단법인 무악오페라’가 무대에 올렸는데 이는 ‘무악오페라’가 무대에 올린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주요 등장인물들은 더블캐스팅으로 출연했는데 출연자의 오랜 경력과 화려한 콩쿨 수상 내역만으로도 모두가 국내 최정상급의 성악가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티켓을 예매한 5월 6일 공연 날에는 우리나라 3대 테너 중 한명인 강무림 테너가 주인공을 열연한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컸었다.종합예술인 오페라에서 그 예술의 한 요소를 차지하는 것이 무대라고 하는데,『라 보엠』이 공연되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오페라 전용극장으로써 최상의 음향시설과 무대 세트를 보여줄 것이 기대되었고 이러한 모든 것들을 세계적인 연출자가 맡았다는 작품소개에 공연 시작 전부터 설렘이 가득했다.Ⅲ. 공연장에서 느낀 『La Boheme』『라 보엠』은 공연장을 직접 찾아 감상한 두 번째 오페라였다. 내 인생에서 첫 번째 오페라는『돈 조반니』였는데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의 17회 정기된『라 보엠』은 출연진과 무대 모두 격이 다른 수준이라 공연장을 찾아가는 발걸음부터 남달랐다.예술의 전당은 클래식 공연과 미술 전시를 감상하기 위해 온 적이 있었지만 둥근 갓 모양의 오페라극장은 처음이었다. 일찍 도착해서 자리를 확인한 후, 팜플렛을 읽어보며 극장내부를 구경하기 시작하자 마음속으로는 마치 공연이 시작한 듯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무대와는 멀리 떨어진 4층 꼭대기에 앉아 있었지만 붉은 막 앞으로 꽉차게 앉아있는 관현악단을 내려다보는 재미는 4층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면서 막이 오르길 기다렸다. 공연시간이 되자 불꺼진 깜깜한 극장에는 오케스트라의 악보를 비추는 약한 불빛 뿐이었는데 곧 4층 눈높이에 알맞은 상단 화면에서는 시작을 알리는 자막이 나왔다. 공연중에 그 화면을 통해서 자막이 나와서 극의 흐름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 KBS 홀에서 봤던『돈 조반니』때에는 자막 화면이 1층 눈높이에 위치해서 멀리 있는 자막을 보기 힘들었던 것과 비교됐었다. 가까이 위치한 전광판에 각 막이 시작하기 전에 간략하게 줄거리를 요약해서 알려주는데 그것을 잘 읽고 오페라를 보면 줄거리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휘자가 입장하여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자 곧장 느끼게 된 것은 백남음악관에서 영상으로 오페라를 감상하면서 스피커로 듣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웅장함이었다. 오케스트라가 공연장 전체를 울림이 좋은 악기로 삼은 듯이 느껴졌다. 곧이어 붉은 막이 오르면서 제 1막의 배경인 다락방이 나왔고 막이 오름과 동시에 두 명의 등장인물은 부산스럽게 움직였는데, 그들이 바로 시인 로돌포와 화가 마르첼로였다. 두 명의 경쾌한 레치타티보를 자막과 함께 운율을 느끼면서 무대 배경을 주목했었다. 처음 봤던 오페라인 『돈 조반니』와 자연스레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무대 뒷 편의 큰 창문, 오른쪽의 계단과 난간, 마루 바닥과 침대, 책상, 무대 중앙의 난로가 눈에 들어왔는데 세부적인 소품까지 꼼꼼하게 챙겼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추운 겨울에 땔감조차 없어서 난로를 밀어넣으며 추위조차 웃음으로 여유있게 극복해내는 진정 자유로운 보헤미안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하였다. 철학자 콜리네와 음악가 쇼나르가 등장하여 유쾌한 분위기는 고조되다가 밀린 집세를 받으러 온 늙은 집주인 베누아가 문을 두드렸을 때 가난한 이들 4명에게는 위기가 찾아오는가 싶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은 역시나 번뜩이는 재치와 자유로운 기질로 늙은 노인의 기분을 한껏 부풀렸다가 되려 상종못할 부도덕한 난봉꾼으로 몰아세워 쫒아내는 것에 성공하는데 이런 과정들이 모두 관객의 공감을 얻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해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다락방에 보낼 수 없다는 친구들이 모두 까페 모뮈스로 갔을 때 다락방에 홀로 남은 로돌포에게 촛불을 빌리기 위해 찾아온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미미’였다. 테너와 바리톤이 어우러져 남성의 웅장한 음성에 빠져 있다가 별안간 고막을 자극하는 소프라노의 음성이었는데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대단히 맑고 고운 소프라노의 음성이었다. 미미에게 반한 로돌포가 멀쩡한 촛불을 불어서 꺼버리고 찾던 열쇠를 숨기는 대목에서는 사랑에 대한 감정은 고전과 현대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느껴졌고 로돌포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덕에 객석에선 웃음이 새어 나왔다. 웃음이 이어지고 나서 로돌포의 ‘그대의 찬 손’이라는 아리아가 시작되었는데 강무림 테너의 진가를 알 수 있었다. 사실 극 초반부엔 마르첼로의 굵은 음성이 더 듣기 좋았었고, 로돌포의 음성은 4층까지 뚜렷하게 전달된다는 느낌이 적어서 국내 3대테너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러나 로돌포의 아리아의 통해 테너의 뿜어져 나오는 고음을 접하고 나니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는 감동을 받게 되었다.이어지는 2막, 시작부터 눈이 즐거웠다. 무대 자체가 예술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시장을 배경으로 한 무대 중앙에는 까페 모뮈스가 있었고 주위를 둘러 마을 건물과 골목길 묘사가 그럴싸했다. 갑자가 늘어난 출연진은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는 듯 분주히 움직였고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일 정도로 볼잔뜩 들고 따라오는 알친도르가 구부정하게 등장하는데 그 모습이 익살스러웠다. 연기가 굉장히 웃겼는데 알친도르 역할하시는 분은 1막에서 늙은 집주인인 베누아 역을 아주 재미있게 연기하셨던 분이었다. 무젯타의 아리아는 극중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명랑하고 섹시했는데, 다만 마지막순간에 아리아가 끝날 때와 무젯타가 양팔을 하늘을 향해 뻗을 때와 반주가 미묘하게 어긋나게 느껴져서 박수 타이밍이 맞는지 잠시 머뭇거렸는데, 이건 나만이 그렇게 느꼈던 건지도 모르겠다. 강의 시간에 잘모를 때는 청중의 대다수의 반응을 따라서 환호를 보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라서 뒤늦게 박수에 동참했다. 군악대가 무대를 한 바퀴 돌고나서 2막은 막을 내렸는데 2막이 끝나고 20분간 쉬는 시간 동안에도 군악대의 선봉에 섰던 작은 북의 경쾌한 소리가 귓전에 맴돌았었다.긴 휴식의 끝에 찾아온 3막의 배경은 2막의 밝고 즐거운 축제분위기와는 정반대였다. 가로등 불빛에 내리는 눈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고 마치 진짜 나무를 심어 놓은 듯한 숲 뒤편으로 무대 저 멀리 철제 울타리가 보였다. 음산한 분위기과 어두운 조명이 앞으로 전개될 극의 비극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듯 했다. 1막과 2막을 통해 행복한 모습만을 보이던 로돌포, 미미 커플에게도 위기가 왔었던 것이다. 병을 앓아 쇠약해진 미미는 연신 기침을 하며 로돌포의 친구인 마르첼로에게 그들의 이별에 대해 도움을 청하는 장면이었다. 이별이란 서로 사랑했던 연인이 더 이상 서로 사랑하지 않을 때 하는 것만은 아닌 것이었다. 미미는 자신의 쇠약함이 로돌포에게 짐이 될 것 같은 마음에 헤어지려 하는 것이었고, 가난한 로돌포에게는 병든 미미를 치료해줄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사랑하는 미미를 떠나 보내려 했던 것이다.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참으로 슬프고 비극적인 사랑이었다. 둘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으나 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고통스러워하면서 아름다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는데 객석이 숙연해 짐을 느낄 수 있었다. 굳이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더라고 오늘날 현실에.
    독후감/창작| 2010.07.05| 5페이지| 1,000원| 조회(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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