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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심리학] 인터넷 중독 원인과 실태
    인터넷 중독의 실상서 론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특정 계층들이 특정 용도로만 컴퓨터를 이용한다'는 기존의 고정 관념이 무너졌다. 또한 컴퓨터 관련 기술의 발달은 일반인들에게 보다 친숙한 운용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컴퓨터 이용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1990년대부터 시작된 인터넷의 보편화는 더 이상 컴퓨터가 어떤 특정한 용도로서의 기능이 아닌 생활의 장으로서 자리잡게 되었다.이러한 인터넷 서비스의 확산,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축은 원활한 정보 교환과 이를 통한 정보화 사회 구축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도 가져 올 수 있지만 인터넷, 컴퓨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새로운 정신 질환인 '사이버 중독', 'PC 중독', '인터넷 중독'의 등장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도 야기 시킬 수 있다.그림 . 연도별 인터넷 이용자수본 론1. 인터넷 중독의 개념중독의 임상적인 용어는 중독을 "약물의 사용에 과도하게 얽매이고 약물의 공급을 계속 원하고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중지시킨 후에도 그 중지하는 것이 끝난 후에 다시 재발하는 충동적인 약물 사용 행동의 패턴"으로 보았다. 다시 말해, 중독(addiction)이라는 용어는 약물의 투여를 포함하는 경우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여겼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중독은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며,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유형도 다양하다는 사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중독이란 개념은 임상 장면에서 처음에는 알콜이나 약물 사용과 관련하여 적용되어 왔다. 최근 들어 식사, 일, 운동, 도박, 섹스 등과 같은 특정 행위와 관련된 중독 가능성이 인정되고 있으며, 이는 약물 복용과는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다.1980년대 이후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컴퓨터 중독이라는 용어도 새로이 등장하게 되었다. 1990년대를 넘어서자 인터넷의 사용이 널리 퍼져 갔고 1996년에 들어서면서 인터넷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 중독도 중독의 한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인터넷 중독 장애(Internet Addiction Disorder : IAD)라는 용어를 처음 제안② 금단A. 특징적 금단 증후a. 장기간의 인터넷 사용을 중지 혹은 감소한 경우b. a의 발생 후 수일에서 한달 사이에 다음 중 두 항목이상이 발생할 때·정신운동성 초조·불안·강박적 사고 (인터넷 사용에 대한 생각과 관련된)·환상 혹은 꿈 (인터넷 사용과 관련된)·수의적 혹은 불수의적으로 자판 두드리는 행위와 유사한 행동c. b의 일들로 인해 사회적 혹은 직업적 그 밖의 중요한 부분에서의 고통이나 지장 을 유발할 때B. 금단 증상을 완화, 회피하기 위해 인터넷 혹은 유사한 통신망을 사용하는 행동을 할 경우③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자주, 길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④ 인터넷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욕구가 지속적으로 있었거나 혹은 그 시도에 성 공하지 못하는 경우⑤ 상당량의 시간을 인터넷 사용과 관련된 행동에 소비하는 경우⑥ 중요한 사회, 직업, 혹은 여가활동이 인터넷 사용을 위해 포기되거나 감소되는 경우⑦ 인터넷 사용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되고,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신체적, 사회적, 직 업적, 심리적 문제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사용을 계속하는 경우3. 인터넷 중독의 원인인터넷 중독 연구의 선구자인 Young(1997a)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중독되는 원인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성 때문이라고 하였다.1) 사회적 지지 - 비록 온라인 상에서의 의사소통이 문자에 기반하고는 있지만, 심리적 으로 깊은 의미를 갖게 함으로써 사람들간에 강한 유대감을 갖게하게 된다. 이에 사람들은 채팅룸이나 뉴스 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여함으로 써 다른 구성원들과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2) 성적인 만족 - 실제로 채팅룸의 빈번한 주제는 성과 관련된 이야기이며, 온라인 상에 서의 성은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신체 접촉의 위험부담 없이 자유롭게 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인터넷의 중독적 사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3) 새로운 인격창출 - 온라인을 통해서 개인은 자신을 새로운 사람으로 변형시킬 수 있 다. 현실과는 달리 사이버 세계는 문자 머드게임에서의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실제 자 신과 게임 속의 자신과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또한 머 드게임을 통해서 약자는 강자가 될 수 있고, 겁쟁이는 용감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학자들 사이에서 인터넷 중독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자체의 속성과 이를 통해서 강화를 받게 되는 인간의 욕구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중독되게 하는 인터넷 자체의 속성으로는 접근가능성,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문자에 기반하고 있는 의사소통을 들 수가 있겠고, 이들 속성에 의하여 사람들은 자신이 현실에서 충족하지 못했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나간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의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대인관계 욕구를 채울 수 있게 하였다. 온라인을 통하여 사람들은 이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뿐 아니라, 자신이 알지 못하던 사람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며, 의사소통의 방식이 문자라는 것에서 현실의 잣대인 성별, 연령, 나이 등 인구통계학적 변인이 사라지게 되어 평등한 사회, 더 나아가서는 자신을 위조할 수 있는 사회가 형성된 것이다. 그 결과 개인은 현실에서는 만족시킬 수 없었던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획득하게 됨으로써 현실과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게 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병리적으로 인터넷에 집착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4. 인터넷 중독 실태인터넷 중독 실태에 관한 연구는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시작되었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크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 분석된 인터넷 중독 비율의 경우 최저 3.7%에서 최고 29%까지로 나타나고 있으며, 외국의 경우는 최저 5%에서 최고 13%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중독 비율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는 표집 대상의 문제, 측정 도구의 문제, 중독 판정 기준의 문제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가장 최근에 연구된 「국내 인터넷 중독 실태 조사」에서는 전국 초·중등·대학·성인 400을 대상으로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쉬운 타입1) 우울증인터넷 중독자의 54%가 우울증 경력을 가지고 있는 등(Young, Caugh in the Net) 전 반적으로 우울성향과 인터넷 중독성향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는 여러 연구 에서 반복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우울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현실공간에서의 대인관계보다 는 사적인 공간에 머무를 수 있는 인터넷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을 것 볼 수 있다.2) 자존감인터넷은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혹적인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는 신체적인 정보가 배제된 채로 이루어지고 또한 익명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생활에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가질 수 있기에 이들에게 인터넷은 매력적인 것을 넘어서 중독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즉 실생활에서 대인관계에서 부적응적인 사람의 경우 낮아진 자아 존중감을 회복하기 위해 인터넷상의 대인관계에 중독되게 된다는 것이다.3) 외로움Krout 등(1998)의 사회적 고립에 대한 인터넷의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의 사용이 많은 사람의 경우 더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는 사실이 보고되어싼. 즉, 인터넷의 사용이 시 간 활용에 있어서 사회적 활동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며, 현실관계의 끈끈한 관계를 가상 공간에서의 느슨한 관계가 대신하면서 외로움이나 불만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4) 공격성인터넷은 다양한 압력과 공격적 충동을 적절히 표출할 줄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경험한 다양한 좌절감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Suler, 1998). 이와 같 이 청소년에게 있어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은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로 인해 내면의 공격성 을 표출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Young(1998)은 인터넷의 게임 영역을 언급하면서 게임 의 사용에 있어서 공격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았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상에서도의 보급둘째, 인터넷 중독 치료 및 상담 센타의 운영과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심각하게 인터넷에 중독되어 있다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지 않고 다양한 부수적인 부적응적 또는 파괴적인 행동을 산출하고 심지어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중독 치료 또는 상담 센타를 운영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① 지역 인터넷 중독 치료 또는 상담 센타의 운영② 지역 인터넷 중독 치료 또는 상담 센타의 지원- 인터넷 중독 치료 및 상담 성공 사례 보고회- 인터넷 중독 치료 및 상담자 교육- 인터넷 중독의 치료와 상담에 관한 지침서 발간③ 전문 인터넷 중독 치료센타의 운영셋째, 인터넷 중독 및 인터넷 과사용 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인터넷 중독의 문제를 다루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인터넷 중독에 빠져들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① 컴퓨터 또는 인터넷의 올바른 사용에 관한 지침서 개발② 건전한 방향으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각종 대회의 개최넷째, 인터넷 사용에 대한 법적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간다. 인터넷 중독 또는 인터넷 과사용은 대체로 게임이나 음란물 탐색과 같은 생산성이 없는 분야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 생산성이 없거나 사회 풍속을 저해하거나 인터넷 중독을 촉진하는 인터넷 영역을 조사하여 이들에 대한 법적 제제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2) 민간 차원에서의 대처 방안첫째, 컴퓨터의 사용 실태를 점검하여 인터넷 중독 여부를 확인한다. 인터넷 중독의 발견은 본 연구에서 개발된 척도를 점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중독 판정 문항1) 집착① 인터넷(게임, 채팅, 정보검색 등)은 나의 하루 일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② 인터넷(게임, 채팅, 정보검색 등) 때문에 다른 해야 할 일들을 소홀히 한다.③ 인터넷(게임, 채팅, 정보검색 등) 때문에 다른 해야 할 일들을 소홀히 한다.④ 친구나 가족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인터넷(게임, 채팅, 정보검색
    사회과학| 2003.05.29| 8페이지| 1,000원| 조회(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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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문학] 김현승 가을의 기도 분석
    {김현승(金顯承) - 시인. 전남 광주 출생. 호는 다형(茶兄). 숭실 전문 재학시 학교 교지에 투고했던 시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이 양주동의 인정을 받아 1934년 동아일보에 발표됨으로써 문단에 데뷔하였다. 그는 일제 강점하에서는 강인한 의지와 민족적 낭만주의 경향의 시를 썼으나, 광복 후에는 기독교, 특히 청교도적인 신앙과 사상에 입각한 내부적 생명의 세계를 추구함으로써 절대자와 고독한 인간의 대화, 문명적인 시대 상황, 사랑, 신앙, 고독 등의 인간 조건에 대한 탐구를 보여 준다. 따라서, 그의 시에는 기독교적이고 주지적인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1930년대에 그의 시세계는 자연을 노래하면서도 기지와 풍자를 동원해 상징적으로 현실을 드러내는 편이었으며, 해방 이후 1960년대 초까지는 인간의 내면적인 세계로 관심을 돌려 기독교 정신을 기조로한 시풍을 보여주었다. 1960년대 이후부터는 타계할 때까지 기독교적 바탕에서 인간의 근원적 고독을 지속적으로 추구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시적 변모 과정에 따라 3기로 나눌 수 있는데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1기(초기) - '김현승 시초'. 자연 예찬을 통한 발랄한 낭만적 감성의 생기가 엿보임.·2기(중기) - '옹호자의 노래'. 자연의 사물에서 얻은 감각과 인상의 표백(表白), 내부적 기질의 숨김 없는 토로(吐露), 가을이란 계절에 관한 사색, 현실적으로 처해 있는 문명, 사회, 민족에 대한 신념 등 다양함.·3기(후기) - '견고한 고독', '절대 고독'. 기독교, 특히 청교도적인 신앙과 사상에 입각한 내부적 생명의 세 계로 파고 들어, 절대자와 고독한 인간과의 대화, 문명적인 시대 상황, 그리고 사랑, 신앙, 고독 등의 인간 조건에 대한 투철한 추구를 계속했으며, 그것을 모더니티가 있는 견고한 비유로 형상화하였다.주요 시집으로는 '김현승 `시초', '옹호자의 노래', '견고한 고독', '절대 고독' 등이 있다.가을의 기도가을에는상실(낙엽)과 결실(열매)의 이미지기도하게 하소서…….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소멸, 죽음 상징 ↖ 고독의 시간(기도할 시간)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진실한 기도 → 낙엽의 떨어짐을 통해 인식하게 되는 자아 발견과 생의 겸허함 / 기(제1연) : 기도에 대한 염원마음 속에서 우러 나오는 간절한 목소리 겸허한 마음으로 신과의 만남을 염원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절대자, 신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결실, 이루어짐 기도(사색)의 시간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 서(제2연) : 사랑에 대한 염원가을에는호올로 있게 하소서…….기도(사색)의 시간을 주소서나의 영혼,굽이치는 바다와인생의 시련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구도자가 겪게 되는 시련 ↙ 시련을 겪고 도달한 구도자이자 시인 자신의 모습 → 자유로운 영혼, 원관념은 '나의 영혼'임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온갖 것을 다 떨치고 핵심만 남은 '본질적 세계'를 상징함 / 결(제3연) : 고독에 대한 염원 ― *주제연자아성찰을 위한 고독의 시간을 갖고자 노래- 까마귀를 통해 고독의 처절함과 완숙성을 추구1. 핵심정리▶ 시작(詩作) 배경 - 가을의 쓸쓸함과 겸허함 속에 생의 가치를 추구하고 열망하는 자세를 통하여 내적 충실을 이루고자 하는 경건한 시정신.▶ 감상의 초점 - 이 시는 지은이의 첫 시집 에 실려 있는 작품으로 삼라만상이 종말을 고하는 가을, 그 종말로 많은 깨달음을 얻는 계절이기도 한 가을을 맞이하여 내적 충실을 갈망하는 기도조의 시다. 그의 후기시의 주된 특징인 내면 지향적 경향, 특히 고독의 추구가 이 시의 바탕에 깔리어 초기의 주된 경향인 자연 친애 사상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성격 : 종교적, 명상적, 상징적, 기구적▶ 어조 : 가을의 계절감을 사랑과 명상, 기도로써 체험하는 겸허한 목소리.(기도조의 어조)▶ 특징 : 1 기도 형식의 어법으로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냄.2 형태상 제1연보다 재2연이, 제2연보다는 제3연이 1행씩 길어지는 점층적 구조▶ 제재 : 가을의 기도▶ 주제 : 가을의 고독과 기도를 통한 정신적 충만감.(경건한 삶에의 가치 추구)▶ 출전 : [김현승 시초](1957)2. 감상의 길잡이◈ 3연이 각각 내용을 달리 하면서도 하나의 통일된 주제를 형성하였다. 제1연에서 '낙엽들이 지는 때'는 생의 종말을 뜻한다. 그 종말 앞에서 우리는 모든 가식을 다 벗어던지고 겸허해질 수밖에 없다. 제2연의 '오직 한 사람'은 다른 의견도 있지만, '신(神)' 또는 '예수 그리스도'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제3연에는 이 시의 시상이 집중되어 있다. '굽이치는 바다'는 화자의 인생 행로일 것이다. 희로애락의 삶의 현장, 험난한 세파를 거쳐 그가 새로이 들어선 곳이 '백합의 골짜기'다. '백합'은 성서에서도 순결한 신앙 또는 신앙인으로 자주 비유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靈的) 환희의 세계에 다다른 상태가 '백합의 골짜기'다. 그는 이곳에 그냥 안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최후에 다다라 더는 나아갈 수 없는 '마른 나뭇가지' 위에 자리잡고 있다.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는 시적 화자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절대 고독의 경지, 고절한 단독자의 실존 심상으로 화자의 고독한 영혼의 모습이다.이 시에서 가을은 내면의 충실을 기하는 시기로, 자기 자신과 대면하고 신(神)과의 만남을 가지는 계기로 다루어져 있다. 시인 자신도 단순한 서정 외에 좀더 깊은 생의 가치를 추구하고 싶어 이 시를 썼다고 한다.◈ 이 시는 모든 것이 생명을 마감하는 가을을 맞이하여 내적 충실을 갈망하는 시인의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기도조 형식의 작품이다. 시인은 가을의 고독감 속에서 좀더 겸허해진 마음으로, 그 동안 살아온 지난 인생을 돌아보며 삶의 참다운 가치를 추구하고, 더욱 경건한 삶을 준비하고자 한다.가을이 환기하는 서정이 주가 된 1연은 '가을에는 / 기도하게 하소서……'라는 메시지를 핵심으로 하여 '낙엽'과 '모국어'의 일상적 이미지를 '낙엽'이라는 생명 감각과 '모국어'라는 생활 감각으로 전이, 결합시킴으로써 생명에의 외경감과 그에 대한 겸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은 낙엽이 뜻하는 죽음과 마주한 생의 겸허이며, 운명애(運命愛)에 대한 소중한 자각이다. 그러므로 낙엽의 떨어짐은 시인으로 하여금 생의 숙명성을 자각하게 하는 동시에 자신의 운명에 대한 긍정과 사랑을 다짐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2연은 참된 사랑의 의미에 대한 탐구를 담고 있다. 1연에서 나타났던 낙엽의 이미지가 사랑의 이미지로 전이됨으로써 낙엽이라는 생명의 소멸을 바라보던 시인은 살아 있음을 자각하고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가을에는 / 사랑하게 하소서……'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의 '사랑'은 이성 간의 사랑이라는 일상적 의미를 뛰어넘어 죽음이라는 인간의 숙명성, 한계성을 극복하고 절대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소망을 의미한다.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에는 사랑의 도덕률과 원리에 대한 깨달음이 나타나 있는 한편,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라는 구절 속에는 사랑은 완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완성해 가야 하는 당위성을 지닌 것이라는 깨달음이 담겨 있다. 즉, 사랑의 원리는 이루어져 있는 열매를 따는 것이 아닌, '시간을 가꿈'으로써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과정이자, 그 결과임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학| 2002.12.10| 3페이지| 1,000원| 조회(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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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문학] 김춘수 꽃을 위한 서시 분석
    {꽃을 위한 서시 - 김춘수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의 어둠에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나는 한밤내 운다.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탑을 흔들다가돌에까지 스미면 금이 될 것이다.…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여.1연 * 위험한 짐승 : 대상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는 무지한 존재(윤리적 위험함이 아니라, 지적 위험함)* 까마득한 어둠 : 대상이 지닌 참의미를 분별하지 못한 상태. 즉 너 의 존재를 알 수 없는 상태2연 *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 : 존재의 불안전성, 실존적 위기 상황을 묘사. 사물의 본질적 의미를 포착하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회의에 바탕한 것임.* 이름도 없이 : 무의미하게3연 * 무명(無名)의 어둠 : 존재의 본질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 혼돈의 상태,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과 동일한 의미임.* 추억의 한 접시 불 : 지나온 삶의 과정에서 얻은 모든 경험과 감성의 정수(精粹). 대상이 자아에게 의미 있게 다가서는 계기를 보여 줌* 한밤내 운다 : 꽃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혼신의 노력4연 * 나의 울음 : 존재의 의미를 밝히려는 시적 자아의 노력* 돌개바람 : 사물의 본질을 포착하려는 노력을 통해 발현되는 생성하는 힘. 인식주체의 끊이지 않는 생명력과 역동성을 표상.* 탑 : 너무도 견고하여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대상. 꽃 한 송이 만들어 낼 수 없는 무너져야 할 허망한 인식의 탑* 돌 : 속에까지 뚫고 들기 어려운 대상* 금 : 찬란함, 불변, 영원한 가치를 상징하는 말5연 * 얼굴을 가리운 신부 : 호기심에 찬 사람에게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대상. 분명히 인식되지 못한 꽃의 실체. 철학의 '不可知論"에 바탕. 안타까움을 고조시키는 모습* 말없음표(……) : 시간의 경과, 깨달음에 이르는 시간의 추이, 깨달음 바로 그 자체이자 인식 주체의 침묵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될 수 있음.※ 구성 단계▶1∼2연 : 인식의 부재 상태 (존재의 불안정함)1연:사물의 내재적 의미를 알지 못하는 나2연:아무런 의미도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존재▶ 3∼4연 : 인식에 대한 노력 (존재의 본질 탐구에 대한 몸부림)▶ 5연 : 인식 실패의 안타까움 (존재의 미지성)1. 개관 정리▶ 성격 : 관념적, 주지적, 상징적, 존재론적▶ 어조 : 사색적, 열정적 어조▶ 심상어 둠 ----------------불----------------밝 음(인식 이전의 상태) (인식 하고자 하는 의식) (인식의 상태)▶ 주제 ⇒ 존재의 본질적 의미를 인식하기 위한 노력과 인식하지 못한 안타까움▶ 제목에 대해 → 추구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기에 "서시"가 됨→ 꽃에 대한 인식의 문으로 들어서기 위한 일종의 시적 암호▶ 특징 : 단순한 산문체의 시 같으면서도 깊은 의미를 지닌 난해시다. 꽃으로 대표되는 사물 속에 담고 있는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나 그 결과에 이르지 못하고 추구하는 자세 그 자체에 그친다.▶ 출전 : 시집 [꽃의 소묘](1959)2. 감상의 길잡이▶ 이 시에서 '너'와 '신부'는 시적 자아가 끊임없이 추구해 마지않는 존재의 본질을 상징한다. 나는 아직 아무 것도 모른 채, 존재 탐구를 향해 고난의 몸짓을 거듭하지만, 대상은 얼굴을 가리고 좀처럼 나에게 다가올 줄 모르는 안타까움을 읊었다. 그렇게 본다면 사물의 본질은 영원히 우리의 인식 저편에 불가지(不可知)의 상태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인식 주체의 노력은 끈질기며 의지적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돌에 스미는 금으로 상징되어 있다. 철학적이라 할 명상의 세계를 읊어, 우리가 보통 보아온 시와 사뭇 다른 인상을 받게 되는 작품이다. 이런 시를 존재 탐구의 시라 부르고 있거니와, 시를 정서 표출의 과정으로 보기보다 그것 자체의 존재를 규정하는 진실한 세계로 보는 데서 창조된 작품이다.▶ 릴케(R. M. Rilke)의 영향을 받아 존재론의 입장에서 사물의 내면적 깊이를 추구한 김춘수의 초기시에 해당한다. 그의 시 이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존재가 남에게 바르게 인식되고 싶어하는 소망을 노래한 것이라면, 이 시는 반대로 인식의 주체로서의 화자가 존재의 본질을 인식하고자 하는 욕망을 읊은 것이다.사물의 본질적 의미를 파악할 능력이 없는 '나'(위험한 짐승)가 '너'(꽃)를 인식하려고 시도하면 '너'는 더욱 미지의 세계로 숨어 버린다. 그리하여 꽃은 아무런 의미도 부여받지 못한 채, 불안정한 상태에서 무의미하게 존재하고 있다. 제3연의 '무명(無名)의 어둠'이란 존재의 의미, 본질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을 말한다. 이 무명(無名)의 상태를 보다 못한 '나'는 의식을 일깨우는 불을 밝히고 인식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나'의 이 노력이 돌개바람처럼 문득 큰 힘으로 변하여 사물의 본질을 꿰뚫기만 한다면 '나'는 드디어 꽃을 똑바로 인식하고 알맞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꽃은 수줍은 신부(新婦)처럼 너울을 드리운 채 그 정체를 끝내 드러내지 않는 것을….1950년대 김춘수는 '꽃'을 제재로 한 일련의 시로 우리 시에 존재론의 문제를 끌어들임으로써 한국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는데, 이 시는 그 서시(序詩)에 해당하는 의의를 지닌다.▶ 존재론적 입장에서 사물에 내재하는 본질적 의미를 추구하는 이 시는 앞에서 설명한 시 에 대한 '서시(序詩)'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이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화자가 남에게 바르게 인식되고 싶어하는 소망을 노래한 것이라면, 이 시는 그와 반대로 인식의 주체로서의 화자가 존재의 본질을 인식하고자 하는 소망을 읊은 작품이다.
    교육학| 2002.12.10| 3페이지| 1,000원| 조회(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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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문학]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1931)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 주제행새악시 볼에 떠 오는 부끄럼같이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보드레한 에머럴드 얇게 흐르는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주제행·속삭이는, 웃음짓는 : 의인법,·햇발같이, 샘물같이,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 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 직유법·시의 가슴 : 은유법·봄 길 : 공간적, 계절적 배경,·하늘 : 지은이의 소망의 세계,·새악시 : 새색시의 사투리 : 시적 허용·떠오는 : 감도는·살포시 : 매우 보드랍고 가볍게·에메랄드 : 녹색의 보석(봄기운을 느낌)·실비단 하늘 : 고운 봄 하늘Key point ★ 우리말의 아름다운 시어의 사용, 유성음 사용, 대상을 바라보는 이미지, 표현상의 특징1. 김영랑본명은 윤식(允植)이다. 전남 강진(康津) 출생. 부유한 지주의 가정에서 한학을 배우면서 자랐고, 1917년 휘문의숙(徽文義塾)에 입학, 3·1운동 때에는 강진에서 의거하려다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6개월 간 옥고를 치렀다. 이듬해에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靑山]학원에 입학하여 중학부와 영문과를 거치는 동안 C.G.로세티, J.키츠 등의 시를 탐독하여 서정의 세계를 넓혔다. 1930년 박용철(朴龍喆)·정지용(鄭芝溶) 등과 함께 《시문학(詩文學)》 동인으로 참가하여 동지에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언덕에 바로 누워〉 〈쓸쓸한 뫼 앞에〉 〈제야(除夜)〉 등의 서정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시작(詩作) 활동을 전개하였다.이어 《내 마음 아실 이》 《가늘한 내음》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의 서정시를 계속 발표하였고, 1935년에는 첫째 시집인 《영랑시집(永郞詩集)》을 간행하였다. 잘 다듬어진 언어로 섬세하고 영롱한 서정을 노래한 그의 시는 정지용의 감각적인 기교, 김기림(金起林)의 주지주의적 경향과는 달리 순수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창씨개명(創氏改名)과 신사참배(神社參拜)를 거부하는 저항 자세를 보여주었고, 8·15광복 후에는 민족운동에 참가하는 등 자신의 시의 세계와는 달리 행동파적 일면을 지니고 있기도 하였다. 6·25전쟁 때 서울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은신하다가 파편에 맞아 사망하였다2.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유미주의시 ▶ 성격 : 유미적, 여성적, 서정적, 감각적▶ 표현 : 직유, 감각적 언어, 음악성 중시 ▶ 경향 : 유미주의적▶ 어조 : 여성적 소망의 어조 ▶ 심상 : 시각적 심상▶ 표현 : 참신한 비유(직유, 의인, 은유) ▶ 제재 : 봄 하늘▶ 운율 : 1 3음보, 7.5조의 음수율 2 두운(頭韻)과 각운(脚韻)의 사용▶ 특징 : 1 정서의 투명한 순화 2 언어 본연의 미감을 살림▶ 구성 - 1연 : 하늘을 우러르고 싶은 소망(봄하늘에의 공경심) ▶ 주제 : 봄날의 애달픈 그리움의 정2연 : 하늘을 바라보고 싶은 소망(봄하늘에의 기대감) ▶ 출전 : (미화법)3. 감상의 길잡이▶ 햇빛이 비치는 돌담, 풀 아래의 맑은 샘터와 같은 자연 속, 즉 찬란한 봄날의 정격 속에서 시인의 심미적 탐구 자세가 매우 정감 있게 묘사되고 있다. 시를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봄으로써 태어난 고운 시상과 시어의 조탁(彫琢), 탁월한 표현 기교 등 감정을 거르고 걸러서 도달한 순수 시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김영랑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여기서는 사람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일체가 씻기어 나가고 오직 자연의 서정만이 아름답게 반짝인다.시어 하나 하나가 섬세·미묘하게 조탁(彫琢)되어 기묘한 뉘앙스를 지니고 반짝인다. '새악시'는 '새색시'의 방언이지만, '색시'에다 음운 '아'를 첨가한 형태이고, '부끄럼'은 리듬을 살리기 위하여 '부끄러움'에서 '우'를 생략한 표현이다. 또 '시의 가슴'은 '시정으로 가득 찬 가슴 속'이며, '실비단 하늘'은 '가는 실로 짠 비단처럼 고운 하늘'이다. 영랑은 이와 같이 언어의 예술성과 음악성을 미감(美感)으로 높여 놓고 있다.▶ 이 시에서는 '가, 가, 가, 가'음과 모음 등 울림소리(유성음)의 활용이 두드러져 있다. 이는 시 전체를 부드러운 운율감과 가락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두운, 요운, 각운적 요소의 정교한 배열은 시의 음악성을 고조시키는 형태적 안정감을 줌은 물론, 의미의 결집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이 시에서는 '하늘'의 이미지는 주요한 심상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이미지기 지상의 척도와 천상의 질서가 어긋나지 않는, 화해와 교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의 주제는 봄 하늘(천상적 질서)에 대한 동경과 갈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시의 내용과 형식은 매우 단순하다. 4행씩 두 개의 연으로 되어 있는 이 시의 각 연 1, 2행은 모두 '-같이'로, 마지막 행은 '-고 싶다'로 끝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직유를 통해 어떤 간절한 소망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얼핏보기에 그 소망은 지나치게 소박하다. 그의 소망이란 '하늘을 우러르고(바라보고) 싶다'는 것뿐이다. 이런 단순한 소망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시가 되는지 독자는 물을지 모른다.이 소박함이 영랑 시의 한 특징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 시가 쓰여진 1930년대의 현실을 상기하면서 그 소박하고 단순한 생각이 설득력을 지닐 수 있는 근거를 생각해 볼 필요를 느낀다.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는 소망은 역설적으로 그가 현재 하늘을 마음대로 우러러보며 살고 있지 못함을 의미한다. 이때 '하늘'은 그저 예사스런 하늘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땅과 대립되는 것으로서, 땅이 현실적인 생활의 세계를 의미한다면 하늘은 그로부터 벗어나 아무런 구속 없이 명상하고 마음을 쉴 수 있는 터전에 해당한다. 김영랑이 소망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명상과 평화의 생활이다. 화자가 발붙이고 있는 이 땅의 현실이 불행한 것이나 그는 그것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세계에 대한 지향이 '햇발', '샘물', '물결'과 같은 어휘로 나타나고 있다.그 소망하는 생활의 모습을 그는 네 가지 직유를 들어서 표현한다. 이 구절들에는 한결같이 은은하고 고요함에 대한 소망이 깃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1연의 직유들은 의인화의 방법까지 써서 이와 같은 분위기를 아주 평이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이나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이란 얼마나 따뜻하면서도 온화한 풍경을 연상케 하는 구절들인가. 이를 이어받는 둘째 연의 직유들은 더욱 섬세하고 은은해진다. 여기에 표현된 은은함은 햇발이나 샘물과 달리 보일 듯 말 듯한 '새악시 불에 떠오는 부끄럼' 같은 것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시의 가슴을 살포시 젖는 물결' 같은 것으로 표현되기까지 한다.
    교육학| 2002.12.10| 3페이지| 1,000원| 조회(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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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김광균의 추일서정 평가B괜찮아요
    {김광균(金光均 : 1914~?) 경기도 개성 출생. 송도상고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여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1930년 동아일보에 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1937년 신석초, 서정주, 이육사 등과 동인지《자오선》, 《시인부락》등의 멤버로 활동하였다. 그의 시풍은 서구의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았으나 김기림이나 이상처럼 급진적이고 파괴적인 요소보다는 온전하고 차분한 회화적인 이미지를 구사하였다. T.E 흄이나 E.파운드, T.S엘리어트의 이미지즘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또한 1930년대에 일본에서 하루야마 유키오가 주로 편집하던《시와 시론》에서 모더니즘의 영향도 받았다.그의 작품은 소시민적인 감정을 채색하여 시각적인 이미지로 구사하면서 소담하고 선명한 수채화풍의 터치와 달콤한 애상을 곁들인 신선한 현대적 감각을 노래하고 있다. 제1시집《와사등》은 로맨티시즘의 내용 편중을 부정하고 나선 이미지즘의 영향이 가장 잘 반영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소시민적 감각으로 근대문명과 도시의 풍경을 현대적인 언어로 표현했으며 소리와 빛깔, 그리고 관념까지도 형태를 부여하여 가시적인 것으로 제시하려 하였다. 제2시집《기항지》에서는《와사등》의 기교적인 색채감이 퇴색한 대신 소시민의 애환이 현대의 애수로 승화된 조형적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시집으로《와사등》(남만서점, 1939),《기항지》(정음사, 1947),《황혼가》(산호장, 1957) 등이 있다.추일서정(秋日抒情)낙엽은 폴 - 란드 망명정부의 지폐생명이 다한 자연의 모습 유통의 의미를 상실한 화폐 -상실, 죽음, 소멸의 심상포화(砲火)에 이즈러진 쓸쓸한 낙엽의 모습 - 상실, 소멸, 죽음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와 같으며 포화에 이 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하게 한다. 그만큼 쓸 모없이 버려진 존재요 허망함과 쓸쓸함을 자아낸다.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길이 꼬불꼬불한 상태를 말함. 가을의 쓸쓸한 풍경일광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담배 연기와 급행 열차 이미지로 표상되었다고 할가을 햇살 → 시골길의 모습을 폭포와 같은 햇빛으로 감각화 수 있다. 가을이 환기하는 사라짐의 정서가 길과 햇살조그만 담배연기를 내어뿜으며증기와 연기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포플라 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낙엽이 진 나목의 앙상한 모습'은유 - 가을날의 황량한 풍경을 두드러지게 보여 줌. 도시의 가을 풍경의 황량함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포플러나무의 나목과 앙상한 철책, 그리고 구름의 이미근대문명을 상징 지가 제시됨 - 가을이 주는 조락의 이미지가 지배적임한가닥 꾸부러진 철책이 바람에 나부끼고 황량함, 소외감그 우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이국적이고 근대적인 감수성을 자아내는 시어자욱 - 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가을의 쓸쓸한 정서를 환기함 적막 속에서 고독을 느낌호올로 황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풀벌레와 돌팔매의 이미지만이 제시됨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가을이 유발하는 허망감을 표상함기울어진 풍경의 장막 저쪽에고독한 반원을 긋고 잠기어 간다.가을의 조락과 상실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냄.1. 핵심정리▶ 주제 : 가을의 애수 / 가을날의 황량한 풍경▶ 제재 : 가을날▶ 성격 : 회화적, 감각적, 묘사적, 비유적▶ 출전 : (1940.7월호)▶ 표현상 특징 : 1 시각적 이미지를 비유를 통해 형상화, 특이하고 파격적임2 도시적 감각의 소재 원용3 생경하고 과격한 비유의 연속으로 딱딱한 느낌을 줌▶ 구성 : 원래는 비연시, 의미상 연의 구분 - 전반부 / 후반부(제12행) 이른바 선경 秋日 / 후정 抒情1 가을의 애상감, 공허감(1-3행)2 가을이 주는 소멸과 조락(4-7행)3 가을이 주는 고독감, 황량감(8-11행)4 황량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고독한 화자(12-16행)▶ '돌팔매'의 의미 - 탈출하고 싶은 황량하고 쓸쓸한 시적 자아의 공간은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이 한계점 노출되어 표현 (돌팔매질은 결국 낙하운동으로 떨어짐)▶ 상실과 소멸의 이미지를 가진 시어 - 망명정부의 지폐, ~이지러진, 구겨진, ~사라지고, ~달린다. 나부끼고,~기울어진, ~잠기어간다....▶ 심상 : 시각(회화)적, 공감각적 심상2.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연의 구분이 없지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제1행부터 제11행까지는 자연을 도시적, 문명적 사물에 비유하여 표현하였고, 제12행부터 끝까지에서는 문명화된 자연을 바라보는 시인의 심경이 묘사되어 있다.{외인촌}이 풍경의 묘사로 끝나는 데 비해, {추일 서정}은 후반부가 희귀하게도 시인을 등장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여기서 우리는 문명에 대한 시인의 비판 의식을 엿보게 된다. 그의 눈에 비친 자연은 이미 자연의 모습을 상실한 채 문명화되어 있다. 지폐, 포화(砲火), 넥타이, 담배 연기, 급행 열차, 공장, 철책, 셀로판 지(紙) 등으로 비유되는 자연은 시인으로 하여금 '황량한 생각'에 젖게 한다. 그래서 그는 문명의 황량함을 향해 '돌'을 던진다. 그것은 거짓된 문명의 파괴를 위해 던지는 돌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던지는 돌이다. 마치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그 돌은 다만 '풍경의 장막 저쪽에 고독한 반원을 긋고 잠기어' 갈 뿐이다. 이 시가 겨냥하는 지점은 문명 속의 인간의 고독일 터이다.◈ 이 시는 김광균의 시 세계, 곧 "시는 회화이다."라는 모더니즘의 본보기로 손꼽는 작품으로, 제2시집 {기항지(寄港地)}에 수록된 그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이 작품에는 거의 모든 시행에 주지적인 단면을 보여 주는 비유가 쓰이고 있으며, 그 비유는 시인의 독특한 이미지 제시에 기여하고 있다. '포화에 이지러진' 것 같은 황량한 '가을의 정경'을 노래하고 있는 이 시는 연 구분이 없는 전 16행의 단연시 구성으로 내용상 네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첫째 단락(1∼3행)에서는 낙엽을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와 '도룬시의 가을 하늘'로 비유하여 이국적 정서와 함께 가을의 애상감, 공허감, 절망감 등을 환기시키고 있다.둘째 단락(4∼7행)에서 가을은 첫째 단락의 낙엽의 이미지에서 '구겨진 넥타이' 같은 길의 이미지로 전이되면서 앞의 하강적(下降的) 이미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낙엽의 낙하(落下)와 '이지러진'·'구겨진'으로 나타난 소멸의 가을은, '구겨진 넥타이'나 '일광의 폭포'처럼 시각과 청각의 이미지가 공감각적으로 조응되어 '급행열차가 달리는 들'과 함께 가을의 상실감과 허무감을 심화시켜 주고 있다. 즉, 가을은 '낙엽' → '길' → '들'로 일관되게 전이되어 가을이 주는 소멸과 상실, 낙하와 조락(凋落) 등의 감정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셋째 단락(8∼11행)에 들어가면 '포플라나무'와 '공장의 지붕', '근골'과 '흰 이빨', '철책'과 '구름'이 각각 대응되어 있는데, 여기서 '근골'·'흰 이빨'·'구부러진'·'셀로판지' 같은 기계적, 물질적 이미지는 도시의 가을이 주는 메마름, 황폐함과 함께 각박한 현실 세계를 표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푸른빛이 사라져 버린 포플라나무의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이는 '공장의 지붕'은 황량한 도시 문명에 찌든 모습으로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서 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철책'은 구부러진 모습으로 덜컹인다. 이처럼 쓸쓸한 가을의 도시 풍경을 바라보던 화자는 낙엽처럼 가벼워서 쉽게 사라져 버릴 듯한 '셀로판지 구름'이 철책 위에 떠 있는 것을 보며 더욱 고독에 휩싸여 버린다.넷째 단락(12∼16행)에서는 적막을 깨뜨리는 '자욱한 풀벌레 소리'를 '발길로 차'서 차단시키며 '황량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허공에 돌팔매 하나'를 띄우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허공에 한낱 돌멩이를 집어 던지는 허망한 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이므로 그 돌팔매는 다만 '고독한 반원'을 그으며 떨어질 뿐이다. 화자는 황량한 현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제 나름대로 노력을 벌이지만,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그 분위기에 더욱 휩싸여 버린다. 그러므로 현실 상황의 극복 의지를 갖지 못한 채 그저 쓸쓸해 하기만 하는 화자는 바로 1930년대의 어두운 시대를 황량한 가슴 하나로만 바라보고 있던 시인 자신의 모습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특이한 비유가 많은 까닭으로 첫 인상이 매우 어려워 보이는데 사실은 그다지 난해한 작품이 아니다. 이해의 열쇠는 하나하나의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 우선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있다. 일체의 비유적 표현을 제거하고 내용의 뼈대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쓸쓸한 낙엽의 모습(1∼3행) / 초라하고 구불구불한 길(4∼5행) / 들을 달리는 급행열차(6∼7행) / 포플라나무, 공장, 철책의 황량한 풍경(8∼10행) / 얇은 구름(11행) / 쓸쓸한 마음으로 거닐다가 돌을 던져 보는 나(12∼16행).이것을 다시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제11행까지인데, 한 마디로 쓸쓸하고 황량한 가을날의 풍경을 그린 대목이다. 후반부는 제12행 이후로서, 이 풍경 속에서 이리저리 방황하는 작중 화자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그러고 보면 이 작품은 쓸쓸한 가을 풍경 속에 외로이 방황하는 어떤 인물의 경험을 묘사한 것으로 요약된다.
    교육학| 2002.12.10| 4페이지| 1,000원| 조회(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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