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Subject : 부석사를 말하다제출일학과 학번성 명목 차제1편 부석사 답사기학교에서----------------------------3가는 길에----------------------------3동틀 무렵에 오른 부석사-----------------------4선묘와의 만남-----------------------5해질녘 오른 부석사-----------------------5부석사를 등에 두고-----------------------6제2편 부석사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부석사를 지키는 석용--------------------6선묘는 신라 사람이다?--------------------6아미타여래 좌상이 동쪽을 바라본 이유------------7부석사가 없었을 수도 있다?-------------7제3편 부석사를 찾을 후배들을 위해주의 깊게 봐야 할 것들-----------------------8가기 전 봐야 할 참고 문헌들-----------------10제1편 부석사 답사기; 출발에서 돌아오는 길까지의 느낌학교에서부석사를 가기로 하고 나서부터 난 일주일간을 부석사에 빠져 지냈다.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안 하지만 뭐 하나에 흥미를 느끼고부터는 미친 듯이 하는 내 성격 탓도 있지만 이번은 달랐다.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이끄는 이상한 기운이 들었다. 밥도 거르며 책과 비디오, 컴퓨터 앞에서 그 이끄는 힘이 부석사라는 말도 안 되는 착각 속에 빠져 그렇게 일주일을 보냈다.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여러 책뿐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하여 부석사 관련 동호회를 찾고 여러 추천 자료를 이용하여 부석사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전공 공부를 이런 열정 갖고 했다면 난 벌써 장학생이었을 것이다.역시 영상의 힘이 가장 컸다. 도서관 멀티미디어실과 박물관 비디오 자료를 이용하여 부석사에 대해 짧은 시간 많은 정보를 얻었고 책에서 못 봤던 학술적인 정보 또한 습득하여 정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만 했다.너무 깊게 들어가고 역은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역 앞 마지막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에 몸을 싣고 부석사로 향하였다. 택시 기사님의 걸쭉한 풍기자랑과 함께 부석사의 비싼 정보도 들으며 말이다.너무 일찍 도착했다. 새벽 예불에 참석하겠다는 마음을 무참히 짓밟은 건 부석사 입구 일곱시 이후 입장 가능하다는 무심한 푯말이었다.동틀 무렵에 오른 부석사그렇게 한참을 기다렸다 새벽이슬과 함께 올라간 부석사의 진입로는 싱그럽기 그지 없다. 머리 속으로만 그려보았던 조선 최고의 명상로를 직접 걷고 있자니 마음이 맑아 지는 것 같았다.『은행나무 가로수 건너편 사과 밭, 그리 급한 경사가 아니고 일주문이 눈앞에 들어와 거리를 가늠케 한다. 별스러운 수식이 있을 리 없는 이 부석사 진입로야 말로 현대인에게 침묵과 충언과 준엄한 꾸짖음 그리고 포근한 애무의 손길을 던져주는 조선 땅 최고의 명상로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처음 만난 일주문의 모습과 길옆으로 늘어선 은행나무는 수줍게 나를 맞이 했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 잎을 보며 알 수 없는 상념에 잠겨 보았다.『가을 햇살에 나뭇잎은 옷을 바꾸고 속절없이 떨어지니 승려들은 다만 거둘 뿐이다. 만물이 나고 죽는 것은 인연 따라 흐르는 것이니 대자연의 법칙 앞에 순종할 따름이다. 깨닫고 보면 욕심을 부릴 일도 집착할 일도 없으니 그저 때를 기다려 살고 때를 기다려 떠날 뿐이다. 그것을 섭리라 여기는 것 그것이 구도장의 길이다. 』천왕문 사천왕 앞에서 속세의 더러운 때를 버리고 흙 길을 이어 천왕문을 지나 만난 돌길은 이제부터 부석사의 가람배치가 시작됨을 말해주었다. 부석사의 석축을 하나하나 오르며 서서히 드러나는 사찰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청정하게 닦을 때 그 자태를 보여준다는 의미를 되새겨보았다.『관무량수경에 따르면 극락세계에 이르는 16가지 방법 중 마지막 3가지는 3품 3배관으로 상품상생 중품중생 하품하생 9품 만다라 9층 석축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개성을 죽이지 않으며 그대로 쌓았다. 』범종루를 앞에 두고 저 멀리 안양루와 무량수전의 모습을 보 내가 부끄러웠다. 부석사의 앞마당 저 멀리 확 트인 산자락이 부석사였던 것이다. 한동안 말을 잃고 난 그 자리에 돌처럼 가만히 서있었다.『평생에 여가 없어 이름난 곳 못 왔더니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그림 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천지는 부평같이 밤낮으로 떠 있구나』선묘와의 만남정신을 가다듬고 부석사 여기 저기를 둘러 보았다. 석등과 무량수전 사이 마당에 묻혀있다는 석용의 모습을 상상하고 왼쪽 편 부석을 보고 오른편 조그만 선묘각을 바라보며 왜 미안한 마음에 알 수 없는 자괴감마저 든 것일까 선묘각 안에 그려진 선묘화를 보며 멀리 이국 땅에 와 의상을 도와 주었다는 선묘를 보며 감사하다는 말과 이렇게 소홀히 모실 수 밖에 없는 한심한 우리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 수 밖에 없었다.그렇게 기다렸던 선묘와의 만남은 일방적인 사과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죽어서 더 큰 사랑을 이룬 선묘 1300년이 지난 지금 땅속에 묻혀 의상의 화엄정신을 말하고 있다. 』해질녘 오른 부석사부석사를 내려가 점심을 먹고 해지길 기다렸다.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석사는 해질 무렵 석양을 보지 않고서는 말하지도 말라는 소리를 듣고 해질 때까지 가만히 기다렸다.서쪽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할 때 다시 부석사로 향했다. 안양루에 다시 올라 서쪽하늘을 바라봤다. 붉은 색이 하늘과 산을 물들이고 있는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세상 시름 다 놓고 가라는 말이 떠올랐다.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안양루와 무량수전이 검은색이 되어 갈 때 붉은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은 세상 어떤 말로도 형언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자연 그 자체 였다.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천박한 말과 글로 담아내기엔 정말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한다.부석사를 등에 두고저녁 여섯시 예불을 알리는 범종 소리와 법고 소리는 불교를 모르는 나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들어와 온몸을 흔들었다. 세포 하나까지 전달되는 그 웅장한 저음의 소리를 듣고 있자니 몸과 마음이 깨어나는 듯했다.기차 시간에 쫓겨 부랴부랴 산을 내려와 역으로당에서 석용 발굴 작업이 있었다. 실제로 약 4m가량의 예사롭지 않은 암맥이 나왔고 두려운 나머지 더 작업을 하진 않았다. 2001년 초 KBS역사 스페셜팀의 레이저 탐사가 이루어졌고 결국 13m가량의 암맥으로 판명되었다. 무량수전 안의 불상쪽에 머리를 두고 석등까지 북서방향으로 누워있다고 한다. 이는 부석사 창건설화에 나오는 얘기로 선묘가 용이 되어 부석사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는 것이다.선묘는 신라 사람이다?부석사 창건설화에 결정적인 단서는 어이없게도 일본에 있다. 의상이 일본에서 화엄을 전파할 때 제자로 있었던 묘오에 쇼오닝이라는 승려가 부석사 창건설화를 전해 듣고 선묘를 신격화 시켰다. 의상사후 500년 후에 제작된 화염연기에 관한 애마키(두루마리에 그린 큰 그림)가 일본 교토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국보로 관리되고 있다. 거기에 선묘에 관한 그림이 있고 더 웃긴 건 교토시에 선묘사촌이란 선묘를 신으로 모시는 마을이 있다. 즉 의상은 일본에 화엄종을 전한 신 같은 존재이고 선묘는 그런 의상을 지키려 했다. 그래서 일본은 의상 대신 선묘를 신으로 모시게 된 것이다.반성해야 할 것은 선묘는 우리를 위해 희생한 중국인이다. 그런데도 그 희생의 뜻을 역사 속에 살아 남게 한 것은 800년 전의 일본인이라는 점이다.일반적으로 전해지는 창건설화에 따르면 선묘는 의상이 당나라에 유학 갔을 때 만난 당나라 처녀로 의상이 당의 신라침공을 앞두고 귀국 길에 오를 때 물속에 뛰어들어 용이 되어 의상의 귀국 길을 도왔다고 한다. 그러나 원래 선묘는 신라사람으로 의상의 약혼녀였다고 한다. 전쟁을 통해 중국으로 공출간 처녀이고 그런 선묘로 인해 의상은 열반의 길에 오르려 승려가 되고 중국 유학 길에 재회한다는 더 극적인 내용이다. 난 그렇게 믿고 싶다.아미타여래 좌상이 동쪽을 바라본 이유보통 사찰의 가람배치는 일직선으로 남향이고 대법당에 모시는 불상도 남쪽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부석사 무량수전에 모시고 있는 아미타여래 좌상은 서쪽을 등지고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두 가지 설이아침 그 사실을 깨닫고 유학을 포기했다. 만약에 의상대사도 같이 마셨다면 의상대사 또한 유학을 포기 했을 것이고 화엄종을 공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랬다면 지금 알고있는 의상대사와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고 따라서 부석사도 없었을 것이다. 부석사의 부석이 의상이 유학시절 만난 선묘가 변해서 된 것이므로...제3편 부석사를 찾을 후배들을 위해; 다음 학기 수업에도 후배들은 부석사를 찾을 것이다. 그냥 부석사를 찾아 갈 것이 아니라 이 자료들을 보고 간다면 보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몇 글자 적어 본다.주의 깊게 봐야 할 것들1. 매표소에서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까지진입로 옆으로 늘어선 은행나무와 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 잎흙 길에서 돌길로 다시 흙 길로 이어진 길에서 자연, 인공, 자연의 미를 느껴라2. 천왕문에서 범종루까지크고 작은 돌이 각기 개성을 살려 모여 이룬 석축에서 하나가 모두가 되고 모두가 하나되는 화엄정신극락에 이르는 9단계의 석축무량수전옆에 있는 어색한 위치의 석탑108계단석축으로 인해 서서히 드러나는 사찰3. 범종루에서 안양루까지범종루 계단에서 바라본 안양루와 무량수전의 모습범종루에서 꺾어진 30도의 가람배치의 의미앞과 뒤가 다른 범종루의 지붕 모양(앞은 팔작지붕, 뒤는 맞배지붕)과 그 이유4. 안양루를 지나 무량수전까지안양루 공포사이로 보이는 다섯 개의 불상모양부석사가 내려다 보는 소백산의 절경 – 눈앞에 펼쳐진 건 소백산의 연봉과 그 길을 올랐을 자신의 모습자연과 교감하는 가람배치 – 절제된 구조형식, 직선의 부재가 모여 이룬 유기적 질서5. 무량수전무량수전을 조용히 한바퀴 돌아보라무량수전의 모습을 보고 가슴 깊은 곳이 열리지 않으면 한국인이 아니다.6. 선묘각, 조사당먼 타국까지 와 의상을 도왔던 선묘의 갸륵한 마음에 대한 고마움과 선묘의 유적 – 선묘각, 선묘정, 부석, 석용이 나무가 살아있는 한 내가 여기 있다는 의상의 선비화조사당 안 의상(석고상)과 선묘(선묘화)의 엇갈린 시선7. 부석사의 가람배치부석사를 위에서E 10
내가 그를 클릭하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를 클릭해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작품이 되었다.내가 그를 클릭해 준 것처럼나의 말라 버린 핏줄기와 허한 가슴 속점을 눌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작품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작품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바로 이 사람 디자이너 김수정 님의 몇 가지 작품에 대해 말하려 한다.나 같은 공대생이 이 수업이 아니었다면 과연 평생 이 사람을 만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디자이너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항상 느껴 왔고, 아니 그들이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믿어 왔다고 말하는 게 나을 듯 싶다.처음엔 “이게 뭐야?” 했었다.마우스를 갖다 대면 이상하게 변하고 이게 작품이라고, 이름 들어도 당연히 모를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수상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모습을 보며 (아니 그것도 수업 과제이기에 찾아 보고 알았다.) 이해하려고 노력도 안 했고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 좀더 뚫어지게 보다 보면, 좀더 만지작거리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하는 마음에 마우스를 이리저리 갖다 댄다.1. Dots - Interactive Kinetic Art, Vol. 1 1999개인적으로 김수정 님의 작품 중 wheel이 제일 좋다. 위에 끄적 거린 시의 모토가 된 작품이다. 가장 역동적이고 즉각 반응을 보이며 마우스위치에 따라서 섹시하기도, 우울하기도, 정신 없기도 하다. 키네틱 어쩌고 해도 내가 보고 느낀 것이 나에겐 전부가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옹졸해질 수도, 지극히 주관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객관적이고 전문가들이 느낀 것을 토대로 평가한다면 그것 자체가 근시안적인 자세가 되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작품을 만들며 무엇을 위해 디자인을 한단 말인가.1) Wheel그 Wheel중에서도 중심을 기준으로 위를 0도로 놓았을 때 190도 정도 위치에 마우스를 놓았을 때의 모습(좌)이 가장 멋있다.가장 역동적이고 힘차다.약 5도 정도 위치에 마우스를 갖다 놓으면(우) 가장 우울해 진다. 회전 속도도 느리고 마치 눈물 흘리듯이 점들이 아래로 떨어진다.280도 위치에 갖다 놓으면 기하학적으로 모양이 변한다.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일정한 주기로 순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이처럼 Wheel은 가장 역동적이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그런데 중요한 감상 포인트는 마우스를 한 위치에 놓았다면 그 위치에서 적어도 30초 이상은 봐야 한다는 점이다. 섣불리 움직이는 마우스만 갖고 이 Wheel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많이 따른다.2) Mobile, Shadow이 작품은 3차원을 느낄 수 있다. 균형 추의 모습이 연상되며 움직이지 않게 만들려면 정말 고도의 마우스 동작이 이루어져야 한다.5분 여 노력 끝에 간신히 중심을 맞췄다.Shadow는 전지적 시점에서 나온 작품 같다. 마우스가 “빛” 이 된다. 하지만 그림자로 보이는 작은 점들과 모체로 보이는 큰 점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지극히 비화하는 기분이 좀 들지만 이 작품에서는 우주만물의 본질적 사고가 적용된 듯 하다. 모든 사물엔 양과 음이 있고 밝은 면이 있다면 반드시 어두운 면이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한번 말해주는 듯하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어두운 것들에서 분리될 수는 없다. 오히려 그 어둠을 아니 그림자를 인정하고 좀더 쉽게 즐기며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비겁하지만 현명하다는 생각을 해본다.2. Grids - Interactive Kinetic Art, Vol. 2 at art center NABI 2001Paint이건 지극히 사용자를 위한 듯하다. 외설적이 될 수도 교육적이 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너희들 알아서 즐겨라라는 무책임한 말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다.2) Unsnap – screen shot이 힘들다.이 작품은 저글링쇼 같다. 클릭하다 보면 또 하나의 마우스 포인터가 나타나 마주친다.3) Layer위에서 반투명 거울을 기울여 보는 듯한 분위기.4) Proportion사전적 의미론 비율, 비례에 해당된다.마우스의 위치와 클릭 여부에 따라 Grid가 깨어 지기도 하고(깜짝 놀랄 수도 있다.) 일정한 비례로 나눠지기도 한다.5) Dragback네모가 나의 행동을 기억한다. 내가 움직였던 역 방향으로 똑 같은 속도와 똑 같은 궤적으로 움직인다.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6) Ripple주인을 만난 강아지 같다. 네모 안으로 가까이 가면 빠르게 꼬리 치고 멀어지면 천천히 꼬리 친다. 궤적을 최대한 길게 해서 한걸음 뒤로 물러서 보면 파도 치는 모습이 장관이다. 마약 같다. 중독성이고 강한 몰입성이 느껴진다.7) Mirror마우스를 드래그 하면 위치에 따라 Grid가 나눠져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인다.8) Dimension왜 제목이 dimension인지 의문이 가는 작품이다. 꺾여서 비틀린다. 차라리 Distortion이 낫지 않을까 한다.9) Type지금까지 작품의 성격과 다른 형식이다. 개체가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를 적용하여 타이프 한 글자를 Grid가 표현한다. 정말 멋진 작품이다. 다만 한 글자만 표현되는 것이 좀 아쉽다. 단어로 표현된다면 더 새로운 모습이었을 것 같다.10) Music드디어 멀티미디어가 된다. 태엽 감아 빙글빙글 돌면서 아름다운 금속음을 내는 인형의 기억을 떠올린다.3. mouse + mouse - 2002.06.10 ~ 06.12, "TED on Paris" at gallery, ONIVA, Paris올해 제작된 작품이라 그런지 높은 해상도(1280*1024)에서 제작되어 일반인들에 대한 배려가 안된 기분이 든다. 여덟 개의 각기 다른 마우스 포인터들이 각기 다른 주제로 움직인다. 따로 제목은 없다.이상 김수정 님의 여러 작품 중 비슷한 성격의 작품들만 살펴봤다. 작품을 작가가 만들고 거기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수동적인 작품 감상이 아닌 감상자가 스스로 작품을 만들고 스스로 느끼게끔 하는 소위 말하는 인터랙티브 인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에러 없이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기술에 찬사를 보낸다.작품에 대한 느낌은 감상자 스스로의 몫으로 남겨 놓고 뒤로 한걸음 물러서 지켜보는 김수정 님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PAGE PAGE 2
124초간의 숨막힘 – 영화 타이틀 감상1. 에 대한 기억 몇 조각을 처음 본 게 대학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여자친구와 시사회를 갔던 때였다. 그 당시(1995년)는 시사회란 단어가 요즘처럼 일반인들이 입에 담고 다니는 단어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러고 보면 참 대단한 친구였다.영화만 놓고 보면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실제 있었던 미해결 살인사건을 토대로 만든 심리 스릴러로 , 등으로 적지 않은 실망 감을 준 데이빗 핀처의 1995년 작품이다.인간이 얼마나 치밀하고 잔인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배우들의 캐릭터를 잘 살리고 훌륭한 시나리오를 갖고 만든,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던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2. 영화 타이틀에 관하여신문지상이나 유수의 영화잡지에서 타이틀, 시퀀스, 오프닝이란 알아듣지 못할 말을 아무런 주석 없이 떠들 때 난 그저 영화의 부속품이겠지, 영화 예고편을 말하는 건가 했었다. 이런 나의 무지를 깨우쳐 준 것이 이 의 타이틀이었다. 위에서 잠깐 언급된 시사회가 끝나고 난 후였다. 여자 친구가 대뜸 “타이틀 어땠어?” 물어보는 것이었다.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인가. 난 그냥 “좋았어”라고 무책임하게 대답했다. 나이 차이였을까. 여자 친구는 영화 타이틀에 대해 정성껏 설명해 주었다. 영화가 섹스라면 타이틀은 전희와 같다며 좋은 타이틀은 영화의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는 섹시한 비유도 해가면서 말이다.그리고 이 타이틀의 디자이너가 카일 쿠퍼라는 사실도 그때 처음 알았다.아, 영화 타이틀만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사람이 있구나 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말이다. 그 뒤로 난 영화 타이틀을 심상치 않은 장르로 생각하고 영화를 볼 때 마다 그냥 흘려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영화 자체보다 타이틀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3. 카일 쿠퍼의 작품 세계할리우드에서 과거 솔 바스만큼 잘 나가는 사람이 지금 이 카일 쿠퍼란 사람이다. 100여 편이 넘는 영화 타이틀을 제작하며 세계 최고의 영상가로 불림을 받고 있다. 특히 의 타이틀은 영화잡지 『Entertainment Weekly』에서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너무나도 유명한 , , , 등 사람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독창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한 타이틀 작업을 그는 요즘도 계속 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에 강연(2002 Flash Conference)을 하러 오기도 했다.4. 의 오프닝 시퀀스가장 큰 특징으로 심리 스릴러의 성격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기괴한 분위기를 표현 기법과 메시지 전달 측면에서 독창적으로 나타내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나 같은 일반인의 시각으로 봤을 때도 느낄 수 있는 솔 바스의 영향을 받은 듯한 해체 주의적 타이포그라피와 2분 4초 내내 화면 가득한 Close-up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유도하고 있다.또한 범인의 손가락이 뒤로 갈수록 상처가 많아지는 점(지문을 지우기 위해), 피해자들의 잔인하게 살해된 모습을 몇 컷씩 만 보여주므로 관객들의 영화에 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등 타이틀이 가져야 할 요소들을 빼놓지 않고 갖고 있다.5. 심화학습2001.12월에 다시 발표된 2장짜리 Special Edition DVD(도서관 5층 멀티미디어자료실)에는 특집으로 오프닝 시퀀스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나왔다.일반인들이 봐두면 “아 오프닝은 저렇게 제작되는구나” 느낄 수 있도록 초기 스토리보드(Early Storyboard), 초벌 오프닝(Rough version of the opening sequence), 그리고 최종 작품(Final version of the opening sequence)으로 구성된 angle option과 미친 연쇄 살인범의 마음 속을 들여 다 보는 느낌으로 디자인했다는 제작자인 카일 쿠퍼의 제작의도, 제작배경 등이 Audio option에서 나온다.영화타이틀이 저런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구나라고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Prologue: Anatomy of a prejudice1. 디자이너에 대한 몇 가지 편견나는 공대생이다. 소위 말하는 단순, 무식의 대명사 기계과 학생이다. 방송이나 신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는 사회현상 모든 것들을 생각 없이 받아드린다. 내 전공에 대한 좁은 식견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가끔씩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폐쇄적이게 됨을 느낀다.디자인에 대한 생각도 그랬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패션디자인, 건축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등등 순수미술과는 약간은 거리가 있는, 왠지 모를 상업성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이라 평가 받기 원하는 그 분류에 대해 난 곱잖은 시각을 갖고 있었다. "디자이너"라 불리 우는 사람들의 부류는 나와는 많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다른 세상 사람들 같았다. 물론 언론의 과대포장과 왜곡보도로 인한 오해겠지만 난 그들을 너무 몰랐고 그래서 무지에서 나오는 거리감에 자조 섞인 버성긴 느낌마저 있었다.2. 소년, 솔바스를 만나다.과제를 받아 들고 네 권의 책들을 도서관에서 찾아봤다. 네 권을 앞에 놔두고 훑어보길 20여분, 다른 세권과는 성격이 다른 "위인전"인 "영상디자인의 선구자 솔바스"를 읽기로 결정했다. 왠지 이 책은 나의 그 꼴같잖은 작태에 대해 뭔가 지독한 독설을 해줄 것만 같았다. 역시 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불길한 예상은 여지없이 들어맞았다. 조용히 입다물고 솔바스를 알아 가는 것만이 그들에게 지었던 죄 값을 치르는것 같았다.처음엔 물론 솔바스가 뭐 하는 사람인지 몰랐었다. 대출신청을 하며 훑어본 솔바스의 흑백사진은 중동지방의 살찐 노인네라는 특유의 비꼬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그렇게 나는 솔바스를 만났다.Extract: Walk on the Saul Bass side말도 안 되는 솔바스와의 가상인터뷰가 이 책 전체의 70% 이상인 것을 보며 왠지 모를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왜 일까 가상이란 단어에 이책에 대한 불신감이 먼저 피어 오르고 솔바스에 관한 이야기를 대화 형식으로 풀어간다고는 하지만 색다른 형식에의 도전보단 글 읽는 사람에게 안겨줄 거부감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 이였을 것이다.하지만 책이 세상에 나오기가 그리 쉽지마는 않다고 자위하며 이 책을 그대로 믿기로 했다. 고인이 된 주인공이 이런 가상인터뷰를 보며 어떤 쓴 웃음을 지을지는 각자 상상에 맡기고 싶어할 작가를 떠올리며 고까운 생각은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하였다.위의 결정을 하고 여러 부분 솔바스를 잘 나타내는 글들을 발췌하였다. 또한 아래의 느낌은 책 속의 가상인터뷰가 솔바스 자신의 발언이란 가정 하에 작성하였다.1. 왜 솔바스는 주목 받는가"제 그래픽 작업의 의도는 관객들로 하여금 언제나 사물을 첫눈에 보았을 때 받은 느낌 이상으로, 혹은 첫눈에 본 것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솔바스다운 발언이라 하기엔 너무 교과서적인 부분이 많다. 다른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눈, 또 그것을 남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경지 아무한테나 있는 능력은 아니다."저에게 있어 가장 큰 도전은 제 자신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이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에 넘치는 사람이다. 자기 만족이 지나치면 자기 당착이 되기 마련이지만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 했으니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고자 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실패야 말로 값진 경험이지요. 실패와 성공 사이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실력 있고 유능한 사람들이 저지른 실패는 가치 있는 것입니다."-> 이 무슨 농간인가. 처음 두 문장은 고개가 끄덕여지는 당연한 말이지만 뒷부분은 특유의 엘리트의식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무능한 자의 실패는 정말 가치 없는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 조금은 오싹한 말이다."저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일을 할 때 '이 사람 아주 미쳤군'`하고 생각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내 스스로가 이렇게 생각한다. 난 미쳤단 말을 듣기 좋아하고 사람들이 날 미친놈으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 그래서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대충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미친놈으로 남길 바라다간 사이코 취급 받고 정신병원에 갈 수 있다."어렸을 때에는 무엇이 되고 싶었습니까?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진지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솔바스요" 건방지게 듣지 마십시오. 저는 정말 진정한 제 자신이 되고 싶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다. 난 항상 내 스스로 대단한 놈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 최면을 걸곤 하지만 이건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말이다. 이것은 이 땅의 모든 천재들이 새겨들어야 할 명언이다.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되기 이전에 스스로에게 부끄럼 없는 진정한 네 자신이 되어라."왜 사람은 창조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우리가 사는 이유이지요. 사람은 본능으로 살지요. 창작 또한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렇담 내 나이 27, 난 무엇을 창작하고 살았단 말인가? 본능조차 잊고 사는 난 조그만 미생물보다 못하다?"과거에 무엇을 했는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가 아닌가 싶습니다. 좀 알려졌다고 힘 주다 보면 잃는 것이 많은 법입니다."-> 참 건방져 보이는 솔바스지만 이런 대목에선 다른 생각이 들게 한다. 어쩜 그 건방짐은 나의 미친 오해일 뿐이고 실은 원대한 자신감에서 느껴지는 그것일지도 모른다. 이 땅의 모든 개구리(올챙이적 시절을 까맣게 잊고 사는)들에게 꼭 들려 주고, 따라 읽게 하고 뼈 속 깊이 사무치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2. 참다운 디자이너의 자세"새로운 기술에 대한 제 생각은 그것을 두려워 할 필요도 그리고 피해서도 안되지만 너무 맹신해서도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기본이 안 된 디자이너가 신기술만으로 성공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단 세 줄로 디자인의 처음과 끝을 말하고 있다. 아니 디자인만으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인생이 그러하다. 첫째 기본에 충실할 것. 히딩크사단의 4강 신화에서 보면 잘 드러난다. 둘째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라. 많은 사람들이 과거 익숙해진 것에 길들여져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아니 두려움일 것이다. 고인 물이 썩게 마련, 머물다 보면 도태된다."관객들이 모호함을 풀어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야 합니다. 참다운 디자인은 관객의 역할도 남겨놓는 법입니다."-> 난 이 부분은 그리 옹호하고 싶지 않다. 자칫 많은 디자이너들이 저지를 수 있는 만행에 고삐를 풀어주는 말 같아서 싫다. 지들끼리 이해하고 아니 자기혼자 이해하고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놓고 이걸 이해 못하는 자, 보지도 말아라라는 우월감 섞인 짜증들 지겹다."디자이너는 자신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힘들다."디자인이라는 것은 순수 예술과는 달라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디자이너들이 너무 자기 도취적이거나 고집이 세면 결과도 좋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솔바스는 의견 조율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철저히 중용을 지킨다. 어찌 보면 이쪽도 저쪽도 아니어서 극우 디자이너들에게 왕따 당했을 것 같다."디자이너 스스로가 선천적이거나 본능적으로 자신의 일에 흥미를 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작업은 억지로 배워서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몸과 마음이 저절로 따라가게 되는 일이야말로 자신이 평생 해야 하는 일이지요. 물론 항상 배움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어야 하겠지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평생 한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는 모른다.
[특수효과] 영화 Matrix에 나타난 Flow Motion 기법 분석1. 영화에 관한 짧은 소개1999년 제2의 코엔 형제라 불리는 워쇼스키형제가 감독한 가상현실 세계를 그린 SF영화란 상투적인 소개가 무색할 정도의 가공할 특수효과와 시각효과에 홍콩식 무술액션에 일본식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섞어 21세기의 SF영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메시아적인 영화이다.2. 왜 그렇게 열광했었나예전 SF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것은 가상현실이란 진부적인 주제를 갖고도 엄청난 상상력으로 그려낸 사실에 기한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감탄사를 유발하며 말이다. 또한 그렇게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과거에는 시도 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특수효과의 역할이 컸던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플로우모 기법”이라고 떠드는 Flow Motion기법이다.3. 영화 프레임에 대해영화에 쓰이는 프레임이란 사진 한 컷을 말한다. 우리 눈의 착시현상을 이용해 만든 이 영화란 것은 사진을 1초에 몇 십 컷씩 보여줘서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보통 영화에선 1초에 24프레임이고 슬로모션을 표현하는 고속촬영은 3-40프레임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영화 Matrix에서는 1초에 100프레임을 사용한다. 이 것이 Matrix에서 사용된 Flow Motion기법의 시작이다.4. Flow Motion 기법이란영어 사전적 의미로 흐르는 움직임 이나 움직임을 흐르게 한다 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1초에 100프레임을 찍었는데 이를 영화 카메라가 아닌 일반 사진 카메라에 레이저 트래킹 시스템을 달아 자그마치 120대를 원을 그리듯 360도 배치해 놓고 찍었다. 120대가 1초에 100프레임씩 즉 1초에 12,000프레임을 찍는다.속도 구하는 공식에서 보면 속도와 시간은 반비례한다. 즉 속도가 빨라지면 시간은 느려진다. 이를 적용시켜 보면 1초에 12,000프레임으로 촬영속도가 빨라지면 화면은 그만큼 자연스럽게 느려진다는 것이다. 이를 적용하여 컴퓨터로 만든 화면을 중간중간 채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자연스러운 느린 화면을 만든 것이다. 개그콘서트 인트로 화면에서도 패러디한 그 장면(총알 피하는 장면), 주인공과 악당이 공중에서 벌이는 총격전등이 이 Flow Motion기법으로 촬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