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립합창단 제31회 정기연주회를 다녀와서...서양음악의 이해 이 과목을 신청하기 전에 단순히 여자친구가 같이 수업을 듣자고 해서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여자친구는 예전부터 서양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반하여 문화생활을 등한시했던 나로서는 생소했다.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중, 고등학교 때의 음악시간이 떠오르곤 한다. 음악회를 다녀와 감상문을 제출해야 하는 레포트가 아주 인상적이다. 음악회라는 곳이 한번쯤 가봐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막상 가는 것이 힘든 것 같다. 나에게는 이번 춘천시립합창단의 정기 연주회가 첫 음악회이다. 그런 만큼 기대와 관심이 높았다.여자친구와 함께 30분전에 음악회에 도착했다. 좋은 자리(앞자리)를 맞고, 학군단 동기가 합창단원을 하고 있어서 잠깐 얼굴을 보고 자리에 앉았다. 처음순서는 우리가곡이었다. 우리가곡의 첫 곡은 봄처녀 변주곡 이었다. 반주가 없었다. 합창단원들이 화음을 맞추어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금강에 살어리 랏다 는 재미있고 흥겨웠다. 그리움 이 곡도 반주가 없었다. 많은 연습으로 반주가 없는 곡을 잘 소화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것 같다. 정겨운 마음이 들었고, 곡을 알고 들을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다음은 칸타타 제 1곡에서 제 7곡까지 들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들었다. 서양음악을 들을 때 곡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한층 더 노래를 음미하면서, 집중하며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곡의 대부분이 모르는 것이라서 합창소리의 감성적 이해보다는 대략적인 분위기만 느끼고 돌아온 기분이다. 제1곡 는 슬픔을 노래하는 것 같았다. 제2곡 는 힘차고 강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남성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제3곡 은 제 2곡과는 달리 침울한 느낌이 들었지만 남성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는 것은 같았다. 제4곡 는 다른 곡에 비해 빨랐다. 긴장감이 들었다. 제5곡 은 피아노 음이 빠르게 전개되어 긴박감을 주었다. 제6곡 은 독창이었는데 부르는 최민아씨가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곡은 피아노와 풍금이 조화되어 감미롭게 들렸다. 슬픔을 나타내는 느낌이 들었다. 제7곡 은 웅장하고 경쾌했다. 다음으로 최영진씨의 하프 독주가 있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프를 처음 보았다. 하프소리가 감미롭고 아름다웠다. 동시에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번 연주회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부분인 것 같다. 하프와 함께 합창에서는 맘이 경건해지고 평온해졌다. 목소리에 하프 소리가 잠기는 듯한 느낌을 처음에 받았는데 조용히 귀를 기울였더니 하프소리가 들려왔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나의 작은 빛이 라는 곡은 단원이 박수를 쳐가면서 음을 맞추고, 즐거워해던 것이 인상에 남는다. 경쾌하고 시원한 느낌이었다. 다음으로 러시아 민요를 들었다. 볼가강의 뱃노래 이 곡에서 어기여차 하고 노를 젓는 소리가 우리나라의 뱃노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민요라서 그런지 편안하게 받아들여졌다. 깔린카 이 곡은 빠름과 느림이 반복되면서 경쾌함을 느꼈다. 많이 익숙한 노래였다. 마지막은 역시 앵콜곡으로 장식이 되었는데 함께 박수를 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과 동시에 모두가 하나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