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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소설]염상섭 소설론
    식민지적 근대를 넘어서려는 몸부림. 橫步 廉想涉 그 속으로...▲서론1. 1920년대 문학적 경향내부적으로 볼 때3?1운동 이후 우리 문학은 자아의 각성과 개성의 발견을 문학적 주제로 구체화 시키면서 근대적 성격을 어느 정도로 갖춘 바 있다. 특히 식민지 현실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자 문학을 통한 민족의식을 추구 문제를 중시하기에 이른다. 일제의 식민지 통치방법이 “문화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위장되어 20년대 초기 문단 형성기에 이른바 문화주의적 경향이 나타나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인 문학정신의 지향은 민족의 현실과 삶에 대한 자각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는 점을 부인 할 수 없다. 실제로 1920년대 초기의 문학적 경향은 자아의 발견 문제로부터 현실세계에 대한 인식으로 그 주제가 확대되고 있다. 고통스런 현실과 지식인의 고뇌가 다루어지기도 있고, 비참한 노동자 농민들의 삶이 문학적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결국 1920년대의 초기 문학은 개성적인 것에서 집단적인 것으로, 정신적인 것에서 물질적으로 그 전반적 경향의 전환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외부적으로 볼 때1920년대는 한국의 신문학운동에 있어 개화기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한국문학 근대화의 한 고비가 되는 셈이다. 물론 문학의 근대화라면 우선 그 환경이 문제가 되고 민족적인 독립국가라는 큰 전제가 필요하지만, 한국 신문학의 경우 10년에 국권피탈로 인하여 근대화의 환경으로서는 불모지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도 신문학운동은 전개되어 19세기의 근대문학 사조인 낭만주의?자연주의?상징주의 등이 들어와서 문예사조를 형성하였다. 이광수의 계몽주의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김동인을 비롯하여 전영택?현진건?염상섭?나도향 등은 1920년대 초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이 작가들 가운데 김동인은 문학의 계몽성을 거부하는 순문학을 탄생시켜 근대적인 문학정신을 심어놓은 작가라는 점에서, 또 염상섭은 냉철한 리얼리즘을 보여준 최초의 작가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2.염상섭 소설에 대한 자연주의『삼대』로 대변되는 2기 소설의 인물 간 갈등위주의 중도적인 작가의식을 보여주다가 결국 3기에 이르러서는 그마저 상실하고 현실에 모든 것을 내맡기고 통속적 일상을 담아내는데 그치게 된다. 이시기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실에 대한 고민이나 갈등은 완전히 배제된 채 잡다한 일상에만 안주하는 모습이다. 때로는 그러한 모순 된 현실과 비굴한 화해를 하기까지 한다.사상과 감정은 삶, 즉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서 우러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가의 사상을 토양으로 하여 탄생하는 것이 문학작품이라는 것은 굳이 강조할 필요조차 없는 당연한 것이다. 역으로 문학작품이 지닌 사상과 현실인식은 다시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염상섭의 3기에 해당하는 소설들은 현실인식의 부재라는 점에서 문학의 사회적 기능을 온전히 하지 못한 절름발이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본론1.염상섭의 소설들...◎초기작품 : , ○1> 줄거리무거운 기분의 침체와 한없이 늘어진 생의 권태는 나가지 않는 나의 발길을 남포까지 끌고 오며 나는 알코올과 니코틴에 탐닉하여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지낸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박물실험에서 수염 텁석부리 선생이 더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청개구리의 오장을 끌어내 대발견이나 한 것처럼 소리치던 일을 회상한다.나는 8년이 지난 요즘 새파란 메쓰와 닭의 똥 만한 심장과 폐, 바늘끝과 조그만 전율 등의 인상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며 남포에 가기 전날밤이 가장 심했다. 그 이튿날 H가 와서 평양을 방문하겠다면서 같이 가자고 권하자 나는 지긋지긋한 경성을 떠나서 또 다른 기분을 얻으려는 욕구로 기차에 올라타게 된다. 평양역에서 남포로 가려다가 나는 H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동강 부벽루를 거닐다가 장발의 걸인을 보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잠이 들었을 때 악몽을 꾼다. 남포에 도착했을 때는 두 시가 훨씬 넘었는데 거기서 친구 A 와 Y를 만나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술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기인에 대한. 교오또에 도착하여 C 음악학교로 가서 작년에 재미있게 논 적이 있는 을라를 만난다. 그녀는 나를 매우 반기면서 하루 묵어가라고 한다. 아내의 죽음을 생각하고 나는 응낙하지 않는다.시모노세끼 역에서 나는 짖궂게 구는 일본인 헌병을 만나 검색을 당한다. 배에 올라 목욕탕에 갔다가 조선인 노동자를 매매하는 일본인들의 모욕적인 발언에 나는 분개한다. 목욕을 마친 나는 일본인 행세를 하는 조선인 형사와 몇 명의 일본인들로부터 짐을 조사당하고 서류를 빼앗긴다. 배가 떠나기 직전에 풀려난 나는 망국민의 비애가 뼈에 사무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부산항에 내려서도 조선인 순사보와 일본인 헌병 보조원에 의해 파출소로 끌려가 심문을 당한다. 아침 밥을 먹으려고 음식점을 찾다가 하는 수 없어서 일본인 음식점에 들어가서 밥을 먹는다. 여기에서 조선인 어머니를 둔 한가지 이유로 기를 펴지 못하는 여급을 만난다. 차에 오르니 형사가 계속 뒤따르며 기분이 상한 나는 계속해서 서울까지 가기로 작정을 한다.그런데 형이 김천역에 마중을 나와 있어서 차에서 내린다. 형은 국민학교 훈도이며 돈을 이천원이나 모아 첩까지 들이고 사는 집을 방문한다. 나는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이 굶주리는 조선의 현실을 생각하고 형에게 불쾌감을 느낀다. 조상의 묘지 문제로 형님과 다투던 나는 불쾌한 기분으로 서울행 열차를 탄다. 기차에 올라 일본 유학 중에 신세를 진 적이 있는 김의관을 생각한다. 나는 갓을 쓴 장돌뱅이가 공동묘지 규정 때문에 선영 걱정을 하다가 헌병보조원에게 붙들려 가는 것을 본다. 기차가 쉬는 동안 나는 순사가 지키고 있는 결박을 당한 범인들 가운데서 아이를 업은 젊은 여인을 보고 가슴에 섬뜩한 충격을 받는다. 기차 속에서 주눅이 든 젊은 사람들의 얼굴과 천한 웃음을 흘리는 얼굴을 보고 나는 공동묘지라고 외친다.집에 도착하니 모두가 눈물을 흘리면서 좋아한다. 결국 10년 동안 시집살이만 하던 아내가 죽자 나는 가엾다는 생각을 하나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 형에게 어린애의 양육을 맡긴 나는 정자로부자하기도 하고 민족 운동가의 가족을 돌보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그의 실생활은 구린내 나는 축첩과 노름, 그리고 술로 얼룩진 만신창이 난봉꾼의 모습이다. 그는 자신이 보살피던 운동가의 딸인 홍경애와 관계를 맺어 아이까지 낳고도 무책임하게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당대의 오입쟁이들이 출입하는 매당집이란 곳엘 드나들면서 나이 어린 여자들과 불륜의 관계에 빠진다.덕기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와는 다른 신세대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친구 김병화처럼 마르크스주의자는 아니다. 병화가 하는 일에 심정적으로 동조를 하기는 해도 그 자신은 법과를 마쳐 판사나 변호사가 되려는 꿈을 품고 있다. 자신의 그런 꿈이 가끔 운동가인 병화의 조소를 받아도 크게 개의하지 않는다. 병화는 목사인 아버지와 사상 대립으로 가출해서 이곳저곳 떠돌면서 기식하는 형편이지만 자신의 뜻은 절대 굽히지 않는 반면, 덕기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정면충돌하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상황에 따라서는 세대를 달리하는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이해하고 동정하기도 한다.잠재되어 있던 조씨 가문의 불화와 암투가 정면에 드러난 것은 조부의 임종을 앞두고 생긴 재산 분배 과정에서였다. 조의관의 후처인 수원집과 그를 조의관에게 소개해 준 최참봉 등은 재산을 가로챌 욕심으로 유서 변조를 계획하고 조의관을 독살한다.의사들의 배설물 검사로 조부 조의관의 사인이 비소 중독임이 판명되자 상훈은 더 명확한 사이인 규명을 위해 사체 부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집안 어른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좌절되고 범인 찾기도 흐지부지되고 만다. 그러나 손자 덕기가 나타나 수원집 일당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재산 관리권은 덕기의 수중에 들어오게 된다. 상훈은 법적 상속자인 자신을 건너뛰고 아들인 덕기에게 그 권리가 넘어가자 유서와 토지문서가 든 금고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다.한편, 상훈에게 농락당하고 아이까지 낳은 후 버림받았던 홍경애는 비록 표면적으로는 술집 여급으로 나가면서 생계를 꾸려 가지만 해외의 독립 운동가인 이우삼과 연계를 가지면서 꼭 마찬가지이다. 병화가 가 되어, 경찰에 쫓김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목사인 아비와의 불화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병화가 덕기에게 보낸 답장편지가 이를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병화 말대로 덕기와 필순은 같은 보수주의적 현상유지 파여서, 현재의 위치에 되돌아 갈 것이다. 그것은 시대의 꼬리를 붙드는 일이다.제40장 “피 묻은 입술”이다 이 대목은 비장미로 채워져 있다. 피혁의 직계인 장훈의 최후를 매우 냉철하게 그렸다. 이 사건의 비밀의 열쇠를 혼자 뒤집어 쓴 장훈은 혀를 깨물고 독약을 마셔 27세의 나이로 주의자답게 세상을 끝내었다. 이는 사회주의를 일단 수용하는데서 출발하면서 그것이 희생만을 가져오는 적절한 현실대응 방법론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사건의 의미를 통해 은근히 말하고 있다.)당장 고통을 견디지 못해서 죽는 것은 아니다. 몇 십 명의 숨은 동지 대신해서 죽는다는 것다 말이 안된다. 그를 개인이나 그들의 가족을 고통과 불행에서 건져 주려는 그 따위 희생적 정신이란 것은 미안하나마 내게 없다. 나는 다만 조그만 시험관 하나를 죽음으로 지킬 따름이나 그 시험관은 자기네 일의 결정적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요, 지금 이 시각도 몇몇 우순한 과학적 두뇌를 가진 동지들이 머리를 싸 매고 모여 앉아서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다. 이 연구와 시험도 미구 불원에 성공할지도 모른다. 이것을 주검으로 지켜주는 것이 지금 와서는 나의 맡은 책임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내 죽음은 값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시험관의 결과를 못보는 것만은 천추의 유한이다. 하지만 그 역시 내 눈으로 보자는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벌써 각오하였던 것이 아닌가.죽음에 대한 형이상학적이고, 역사에 대한 형이상학이다. 죽음이나 혁명이란 인류가 되풀이해 오고 있는 실험이고 그 실험에는 관념남이 갖는 특유의 아름다운이 있다. 그것은 젊은이만이 감지하는 열병의 일종이다.제42장 “백방”으로 백방이란 죄 없음이 드러나 놓여난다는 뜻이다. 가 가족사적 소설이라든가 풍속소설 또는
    인문/어학| 2006.06.15| 16페이지| 1,500원| 조회(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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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언론]충북지방의 음성 모음화 경향
    {충북 지방의 음성 모음화 경향서론모음조화란 동일한 모음들끼리 발음 단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일종의 발음의 편리를 위한 언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동계의 모음들끼리 조화를 이루는 것은 체계상의 공통성이 존재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므로 모음조화는 모음체계와 무관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모음조화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음체계와의 관련성을 고려해야 한다.또한 모음조화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국어가 알타이제어에 속한다는 가정을 인정하고 시작해야 한다. 아직까지 뚜렷하게 알타이제어로서의 위치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국어가 알타이제어의 공통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밝혀져 있다. 현대국어에서 모음조화가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 모음체계가 알타이조어에서 출발하여 고대국어, 중세국어, 근대국어, 현대국어를 거치면서 변화했지만 모음조화는 처음 수직적 조화를 보인 이후 한 단계 늦게 모음체계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모음조화와 모음체계의 관련성은 합치 와 불합치 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이기문(1971)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모음조화가 모음체계를 충실히 반영할 때는 합치 이며, 반면에 모음조화가 모음체계의 변화를 충실히 따르지 못하게 될 때는 불합치 가 된다고 하였다. 국어에서 이러한 불합치가 발생한 원인은 먼저 중립모음 /ㅣ/가 기원적으로 두 개(전설의 /*i/와 후설의 /* /)였다는 추정(이기문 1971)에서 찾을 수 있다.불합치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15세기 이전에 모음체계 전반을 뒤흔들어 놓은 모음추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음추이로 인해서 새로운 모음체계가 성립되었고, 그 모음체계를 모음조화가 따르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모음조화가 모음체계 추이에 따른 재조정 작업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 불합치가 일어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한 두드러진 변화의 모습은 /ㆍ/의 소실을 통해서 드러난다. 모음 /ㆍ/는 15세기 후반부터 제2음절 이하에서 주로 ㅡ 로 합류되었고, 16세기 후반에는 ㅏ 로 합류하는 예가 나타난다. 제1음절에서의 /ㆍ/의 소실은 17세기 초 힝>흙 에서 비롯되나, 18세기 후반에 와서 전반적으로 /ㅏ/로 합류되었다(이기문 이상억 김진우 1984). 이로 인하여 양성 대 음성의 대립은 사라지고, 오직 어간말의 환경이 자음이냐 혹은 모음이냐에 따른 음운적 환경만이 남게 되었다. 훈민정음의 설명과 여러 예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ㆍ/는 모음조화와 관련하여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모음이었으며, 문법적으로 봐도 중요한 기능 분담량을 가진 모음이었다. 이러한 /ㆍ/가 모음추이에 의한 위치의 불안정성으로 인하여 약화되고 탈락되는 과정에서 모음조화의 붕괴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큰 것이었을 것이다.모음조화를 문란하게 한 또 다른 이유는 중국어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이숭녕 1947, Kim 1976). 이는 모음조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중국의 한자어를 많이 차용하여 쓰게 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어휘 차용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자어로 인하여 모음조화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매우 큰 것이다.앞에서 살펴본대로 중세 국어에서는 양성 모음과 음성 모음이 함께 사용되어 오다가 현대 중앙 국어에는 음성 모음의 사용 빈도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이러한 음성 모음화 경향의 이유를 살펴보았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는 모음조화는 깨어지고 음성모음화 경향이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쉬운 예로 중앙 국에에서는중세 국어 :깡총 깡총 = ㅏ + ㅗ --> 양성모음 'ㅏ + 양성모음 ㅗ 가 지켜짐현대 국어 :깡충 깡충 = ㅏ + ㅜ --> 양성모음 ㅏ + 음성모음 ㅜ 가 쓰임모음조화를 지키지 않은 단어라도 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이것은 언어를 쉽게 발음하고자 하는 경향을 인정한 것이다.이러한 음성 모음화 현상이 충북 지방의 방언형에서는 어떻게 출현하는지 분석해 보겠다.본론1)지리언어학적 입장에서 본 충북 지방의 음성 모음화 경향충북 지방의 음성 모음화 경향은 다음과 같다.{진 천음 성중 원제 원단 양청 원괴 산보 은옥 천영 동백분율(%)91%93%90%92%95%89%92%84%64%58%이것을 다시 지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100~91%90~81%80~71%70~61%◐60~51%⊙{그림 1충북지방은 지리적으로 북부 지역과 동부 지역 그리고 남부 도계 지역이 모두 높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가는 데마다 오지라는 말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들릴 정도로 도로가 미비하고 교통이 불편하여 외지와의 왕래가 적었으며 언어 사용상 보수성을 비교적 많이 유지해 온 지역이 많다. 또 한편 이러한 지리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의 주요 도시들인 단양, 괴산, 보은, 영동은 예전부터 각각 경북의 영주, 문경, 상주, 김천과의 도로망을 통하여 남과 북을 이어주는 군사 요충지 역할을 했던 관계로 언어와 문물에 대한 접촉이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사실 역사적으로 삼국 시대 이전부터 최대의 전쟁 접전지였다. 이렇게 볼때 타지역과 활발한 접촉이 있었던 지역은 대략적으로 음성 모음화 경향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또 지도 상에서 경기 지방과 가까울수록 음성모음화 경향이 높음을 알 수 있다.단양, 제원, 중원, 음성, 진천, 괴산 지역은 90%가 넘게 음성 모음화 되었고 그 아래 청원, 보은은 80%이상이며 제일 아래인 옥천과 영동 지방은 70%이하의 음성 모음화 경향을 보인다.이것은 방언의 보수성과 개신성과 관련된다. 즉 오지거나 왕래가 없는 지역에서의 언어 사용을 보면 고어를 사용하는 보수성을 보이며, 왕래가 빈번한 지역일수록 새로운 언어에 대한 접촉의 빈번으로 개신성을 가지는 것이다. 이렇게 볼때 표준어의 발생지인 서울(경기지방)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접촉의 빈도는 낮아지게 되며 이로인해 표준어의 파급효과가 지리적으로 감소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2)충북 방언의 음성 모음화 경향충북 방언들에서 발견되는 모음조화의 특성 가운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한 가지 현상은 음성모음화이다. 예를 들어묶-어라1) bmuk 2)bmuk ra묽-어1)mulg 2)bmulg ( t a) 3)dnulg 4)*bmukt a묶어라와 묽어에서 보듯이 로 실현되고 있다.즉 오 , 아 와 같이 이전 시기에는 양성의 조화자질을 갖고 있었던 모음들이 음성의 조화 자질을 갖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그렇다면 충북 방언에서는 음성모음화가 어떠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또 그 변화의 방향은 어떠할까? 먼저, 아 를 어간말 모음으로 가지고 있는 형태들이 보여주는 모음조화의 특성부터 살펴보기로 하겠다.어간 아 음과 후속 모음의 특징1.감-(아/어)서1)kam s 2)k am 3)k am s 4)k amas2.삶-아야1)s alm ya 2)s alm s3.쌓아1)s a 2)s aa1.의 1),2),3)은 옥천, 영동 지방을 제외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음성 모음화 된 방언의 예이며 4)는 옥천, 영동 지방의 모음조화가 지켜지는 경우이다. .한편 2.에서만이 유일하게 아 어간 뒤에 모음조화가 모두 파괴되고 음성 모음화 경향이 모두 다 나타났다. 또 3.에서는 음성 모음화 경향이 전지역에서 나타나지 않았다.위의 예들은 어간모음이 아 인 경우, 새로운 언어 개신으로서의 음성모음화에 의해 매우 폭넓은 언어 변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예들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 3.에서 처럼 음성모음화가 완료되어 어간말모음 아 가 -어 계열의 어미와만 통합하는 경우이고, 1.에서 처럼 그러한 음성모음화가 진행 중이어서 아 가 -아 계열의 어미는 물론, -어 계열의 어미와도 통합이 가능함으로써 음성변화의 보수형과 개신형이 공존하는 경우이며, 2.는 음성모음화에 제약이 존재하여 1.2.에서와 같은 음성모음화가 불가능한 경우이다.우선, 3.의 예들에서와 같은 음성모음화의 제약이 어떠한 언어 내적 요인에 의한 것인가를 살펴보면, 여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 우선 쌓아, 낳아, 빻아등이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데 어간말음이 ㅎ 인 경우이다., 이들은 모든 표면 음성 층위에서는 어미 -아 와 통합하는 어간이 개음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약모음 탈락 규칙이 적용되고 나면 음성 층위에서는 개음절 어간을 갖게 되는바, 이러한 음운론적 조건이 어간모음 아 의 음성모음화에 제약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희숙-조선대학교.)
    인문/어학| 2006.06.15| 5페이지| 1,000원| 조회(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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