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수학능력평가 언어영역-이대로 좋은가-많은 사람들에게 걱정과 한숨을 안겨주던 2001년도의 수능시험의 결과가 나왔다. 수능의 전체 평균은 역시 예상했던 대로 67점 정도 떨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표면적으로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이번 수능이 과연 실패한 수능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그동안 너무 쉬운 수능을 출제하여 거품 우등생을 만들어낸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수능은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갑자기 어려워진 수능이 여러 수험생들에게 받아들여지기가 힘들었고 대폭적인 점수하락을 불러온 난이도 조정의 실패는 비판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이번 수능에서 점수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던 언어영역의 여러 가지 면을 조명해 보겠다. 또 이번 언어영역의 문제점이 과연 단순히 난이도 조정실패에서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근원적인 문제점은 없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앞으로의 발전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우선 언어영역의 구성을 보면 듣기영역 6문제, 쓰기 영역 6문제, 읽기 영역이 48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또 읽기 영역을 보면 문학제재가 24문제, 비문학 제재가 24문제로 되어 있다. 이런 구성은 국어과 수업에 있어서의 듣기, 쓰기, 읽기에 있어서의 구성과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선 주의해야할 점은 바로 말하기 영역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럼 영역별로 문제들을 살펴보면서 문제점을 발견해보기로 하자.우선 듣기 문제 6개를 보자. 그동안 점수를 따기 위해 존재한다는 평을 가질 정도로 너무 평이한 문제를 냈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듣기 영역에서 꽤 까다로운 문제가 나왔었다. 특히 2번의 경우 복잡한 지도가 제시되어 있다. 이런 지도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경험이 없었고 단지 외국어영역에서 나오던 문제였다. 그러나 외국어 영역에서 단순한 지도가 제시되고 있는 것에 비해서 앞 뒤 설명이 없이 단지 듣기만을 통해서 그것도 처음 본 지도에 대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특히 6번과 같은 문제는 한번의 추론을 거쳐야한다. 영화에 대한 광고를 한다는 독특한 유형의 문제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대담의 내용은 듣기에 대해서 집중을 하여야한다는 면에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듣기 문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분석을 해봤다. 이번 수능에 있어서 듣기에서는 2번 문제가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면을 빼면 문제의 문제점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듣기 영역 자체에 있어서는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듣기와 말하기는 언제나 함께 다닌다. 말하는 행위가 없다면 듣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시험으로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고 그것에 대한 평가가 단지 오지 선다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듣기 영역에서 원래 측정해야하는 것은 듣기의 정확성도 있지만 듣기의 태도 등도 측정해야한다. 그러나 이런 면에 있어서 고쳐야할 점이 많이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시험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에 있어서 이런 것들까지 고려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좀더 발전적인 방안을 생각해야한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학생들을 뽑을 때 이런 듣기와 말하기 영역을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다음은 쓰기 영역에 대한 평가이다. 쓰기 영역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6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8번 문항의 경우 그림으로 보기에 다소 모호한 내용이 실려 있지만 문제를 자세히 본다면 그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10번은 앞의 문제에서 개요를 살피고 그에 따라 글을 쓰는 문제였는데 비교적 단순한 문제였다. 11번의 문제는 요즘 유행을 타고 있는 3행시에 대한 문제였다. 그러나 한 보기를 빼고는 보기의 내용이 비교적 엉뚱하다. 그러나 답으로 표시된 보기 또한 그것이 정답이라는 느낌보다는 다소 인위적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한다. 또 이런 문제가 주관식이라면 학생들의 창의성을 평가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객관식이기 때문에 다소 그런 생각의 틀을 제한한다는 아쉬움이 잇지고 푼다면 잘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쓰기 영역의 문제들을 살펴보았다면 문제점을 봐야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쓰기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라고 생각한다. 쓰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이다. 단순히 지식을 측정하는 것을 가지고 쓰기 능력이 좋고 나쁘나를 측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쓰기 영역이 과연 쓰기 능력을 측정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단순히 쓰기 내용을 담고 있는 읽기 영역 테스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이제 읽기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 13번부터 60번까지의 문제들을 조금씩 살펴보겠다. 읽기 영역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진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문학제재와 비문학 제재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문학제재를 보도록 하자.13번부터 17번까지의 문제는 바로 현대시에 대한 문제이다. 3개의 시 모두 고등학생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번쯤 접해봄직한 문제이다. 또한 문제의 유형 또한 대체적으로는 평이한 수준이다. 그러나 문제의 유형은 그대로 이지만 그곳에 담겨져 있는 내용의 수준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14번의 문제의 경우 시인이 부제를 설정하면서 가지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문제는 복잡한 그림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거부감을 주게된다. 그리고 15번 문항의 경우 비슷한 제재로 시를 다시 씀으로서 시가 어떻게 쓰여지는가에 대한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32번부터 36번까지는 현대소설제재를 이용한 화랑의 후예라는 작품이다. 32번의 경우 최신 경향에 맞춘 문제라고 생각한다. 즉 구술면접에 대한 것이 잘 나타나있다. 그러나 문제 형태만 새로운 것을 지양할 뿐 내용까지 그런지는 의문이다. 즉 문제의 형태만 낯설게 했을뿐 문제의 수준은 예년의 것을 따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34번의 문항의 경우 인물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이다. 소설에 나온 인물의 경우 그 성격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보기에 나온 인물의을 잘 대변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36번의 경우 국어지식을 파악하는 문제이다. 단순히 동음어를 통하여 무엇이 맞는지를 찾는 문제이고 이런 식으로 언어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거의 보이지 않고 문학제재나 비문학 제재에서 그것을 찾고 있는 데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37번부터 41번까지의 문제는 고전시가에 대한 문제이다. 고전시가의 현대적 의미를 파악하는 정도를 잘 보여주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전시가는 당시의 말 그대로 제시되기 때문에 그 내용의 단순하고 파악하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어렵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 고전시가의 보기로 다시 고전시가를 사용하면서 시간이 있다면 그것을 충분히 분석할 수가 있겠지만 제한된 시간에 그것을 푸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즉 이런 식의 문제내기가 학생들에게 고전은 외워서 풀어야하는 것으로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무슨 말이 나오면 충과 효를 상징하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국어를 암기과목으로 전락시키는 요인이 이런 고전문학에서 많이 나온다. 이런 말을 없앨 수 있도록 다양한 시험적인 시도가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문학제재에 비해서 고난이 도의 문제들이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한다.42번부터 46번까지는 고전 산문으로 토별가이다. 이 산문의 경우 어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대식으로 표기해서 읽기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또 문제 또한 다른 것에 비하여 단순하다고 느꼈고 쉽게 풀 수 있었다.52번에서 55번까지는 오발탄이라는 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한 것이다. 이것은 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하여 영화를 찍기도 하는 현실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참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한다. 또 시나리오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문항이 많았던 것도 긍정적인 사실이라고 생각한다.이렇게 문학제재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사실 내가 이렇게 지적한 부분은 교육과정상 문학에 해당하는 질문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글에서 내가 문학 제재를 사용한 읽기 문제라고 칭한 이유가 있다. 문제를 찬력을 측정하는 것들이 간간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단순한 읽기를 측정하는 문항이 더 많았다고 느껴진다. 또 여러 가지 사고가 가능한 문학제재임에도 5지 선다형에 묶여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사고를 단순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문학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한가지 면을 볼뿐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또 문학의 지문들이 대부분 교과서나 여러 시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그것을 아예 외워서 풀어야하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토별가의 경우 그것을 읽지 않아도 토끼의 성격과 거북이의 성격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든지 시인의 이름만 들어도 그 시인은 이런 계통의 시를 쓰는 시인이라는 생각이 너무 깊이 박혀 있어서 새로운 유형이 의외로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적응을 잘 못하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이 든다.비문학 제재의 경우 글들이 대체로 다양한 것을 제시하고 있었다. 18번부터 22번까지의 문제를 보면 경제에 대한 지문이 있었다. 즉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에 대한 지문이 있었다. 대부분 평이한 문제들이고 이 지문은 읽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21번 문제의 경우 한글 맞춤법을 제시하고 그에 해당하는 것을 찾는 문제였는데 국어지식을 측정하고자 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약간 이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23번부터 26번까지는 언어를 제재로 하고 있는 지문이다. 이 지문은 교과서에 실려있기 때문에 친근함을 주는 글이다. 이 지문의 경우 언어를 제재로 하고 있긴 하지만 언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지문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새말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는 제재와는 달리 문제는 단지 읽기를 시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4번만 언어현상에 대한 예를 제시하고 있을 뿐 나머지 문항은 단지 지문에 나온 내용을 묻는 질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27번부터 31번까지는 수학에 컴퓨터가 사용되는 것에 대한 지문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