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전북대학교 2002. 5월 3일 사회와 복지 레포트신영복씨가 20년 20일동안 통혁당(통일혁명단사건)사건으로 1968년 7월 투옥되어 무기형을 받아 대전 전주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1988년 8월 15일 가석방되었다. 신영복씨가 무기형을 선고 받게 된 이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사형을 당하거나 혹은 무기형을 선고 받았는데 과연 어떠한 사건이었는지를 알필요가 있어서 그 사건에 대해서 간단히 조사해보았다. 통혁당 사건은 1968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통일혁명당 간첩단 사건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건을 겪은 신영복씨의 인터뷰 내용을 빌리면 "통일혁명단사건을 나도 잘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래 감옥을 살았던 것은 내가 했던 일보다도 남북의 정치적 상황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나 합니다. 우리가 한 일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연구 모임을 하면서 학생서클들을 조직해 지도했고 나아가 일부 학생시위를 조직했는데, 요즘의 학생운동 수준이지요." 이와같이 그 사건은 무기형을 받을만한 사건은 아니었고 우리헌법에 명시된 자유에 어긋나지 않았던 활동이었지만 단지 우리나라의 분단의 현실과 정치적상황에 의하여 처벌 받지 않았나 한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 책은 책의 제목에서 느낄수 있듯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감옥에서의 생각을 저자가 느낀 그대로 자기 자신의 생각들을 20년동안 적은 수필집같은 책이다. '감옥에서의 사색' 이 책을 접했을 때 사색 이단어를 보고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색' 이라는 이 의미깊은 단어가 참 낯설게 보였다. 하지만 무기형을 선고 받은 한 범죄자가 그 힘든 상황에서 사색이라는 단어를 썼다는데 대하여 왠지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이 사회생활속에 학교에서 독후감 쓰라고 하지 않으면 절대 책을 잡지 않는 나의 생활속에서 이 책은 나에게 세상을 다시 한번 다르게 볼수 있는 시각을 주었다. 레포트 때문에 이 책을 샀을 때, 나의 기분은 이거 읽고 독후감 쓰려면 골치 아프겠네 하는 생각으로 뒷골이 아파왔다. 그리고 감옥이라는 단어로 볼때 밝은 내용보다는 어두운 내용들로 가득차 있을거라는 생각에 한숨이 저절로 나왔었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 항상 나의 생활들을 비판하면서 사는 나에게 많이는 아니지만 약간은 도움이 된 것 같다. 26살 만으로 24살인 나인데, 저자는 '20'년 동안 감옥에서 형을 살고 나왔다. 그 긴 세월동안 그는 무슨 희망으로 버텨왔고 내가 살아온 시간만큼 그 힘들고 어둡고 침침한 감옥에서 청춘을 보냈는데 어떻게 이와같은 아름다운 글들로 가득찬 책을 쓸수 있었을까? 감옥의 조그만 창으로 본 가을을 그는 너무도 간절히 표현하였다. 국화장의 비닐 온실에 밤새 불을 켜놓기에 아마 계사에 다는 전등불이나 한가지려니만 여겼더니 이것은 꽃을 재촉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꽃을 누르기 위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국화는 장야성 식물이기 때문에 밤이 길어야 꽃이 피는 밥인데 시장의 꽃값이 비쌀 때 내기 위하여 개화를 억제해 둔다는 것입니다. 춘분도 훨씬 지나 가을밤도 길어졌는데 전등불에 밤을 빼앗겨 피지 못하던 꽃들이 며칠 전의 소등으로 일제히 꽃피어났는지 온실에는 꽃 한 송이 보이지 않고 썰렁한 늦가을 바람이 비닐 자락을 부풀리고 있습니다.(1981년10월17일 인용)가을을 이렇게 아름답게 본 사람이 시인도 아니고 예술가도 아닌 한 죄수라니 나는 가을을 한번도 이렇게 멋지게 생각해 본적 아니 가을에 대하여 생각해 본적 조차 없었는데 참 아이러니컬 하였다. 감옥에서의 저자의 글들을 읽어보면, 감옥에서의 인간관계에 관하여 쓴 내용이 많다. 그의 감옥에서의 여름과 겨울의 글들을 보면 감옥 안의 사람들은 여름 보다는 겨울을 더 좋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 비좁은데서 여러 명이 같이 모여 여름을 지낸다고 생각해 보자 매우 불쾌할 것이다. 겨울에는 상황이 다른데 추워서 모두 모여 웅크리고 앉아 있으므로 우정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에는 옆의 죄수를 싫어 하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여름에의 감옥안에서의 생활은 괴로움과 또 옆 죄수에게 증오감까지 표현하게 된다고 한다. 그 뜨겁고 끈적끈적한 날씨에 감옥밖에 한번 나가 보지도 못하고, 안에서 갇혀 있으면서, 여러 사람들고 부딪혀가며 생활하는 여름..... 옆 사람에 대해 단지 끈적끈적하고 열을 뿜는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증오감을 느끼는 생활. 아마 그 상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감옥밖에서도 주위 사람에게 그럴까? 1985년 8월 28일 대전에서 쓴 여름 징역살이라는 편지에서도 이런 면이 잘 나타난다.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나의 삶에서 나는 한 여름날 옆에 부딪히는 사람에게 짜증이 난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 이상의 증오나 다른 분노의 감정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러나 감옥에서의 신영복씨는 그러한 분노와 증오의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보다 더 자연적인 사색의 결과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인상깊었던 그의 글중에 감옥에서 매일매일 힘들고 고달프게 살아오면서, 몇 년이 지나고 나서 되돌아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허전한 생활이었지만, 귀한 경험, 즉, 타인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다는 글이 있었다. 이 글은 감옥밖 일상생활에서의 인간관계 찬손 악수 두 번으로 사귀는 커피 몇 잔 같이 하는 사이를 은근히 꼬집으면서 감옥안의 전혀 다른 인간관계 정이 넘치고 자신의 실수 뿐 아니라 타인의 실수에 대해서도 이해하면 서로 모든 것을 숨기지 않는 사이가 존재한다고 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는 현대 사회에서의 형식적인 인간관계를 나도 모르게 떠올리게 되었다 우리의 사회 특히 시골보다는 도시에서의 옛날 집과 집사이에 담벼락이 없거나 낮고 이웃끼리 서로 돕고 사는 보살펴주면 정이 넘치는 시대와는 다르게 인간관계가 형식적이고 아프리카의 사막처럼 너무 메말라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남을 돕고 사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지만, 이기주의자들이 판치고 많은 사람들이 개인주의에 찌들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현실일 것이다. 자기만을 위하고 남은 배려할줄 모르는 이러한태도가 요즈음 핵가족시대의 구성원 사이에서는 보편화 되어 있다. 감옥안에서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여 나중에 생각해 보면 껍질만 남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도 공감하고 이러한 공감대는 나의 군생활속에서 느꼈던 것이랑 비슷한 거라는데 나의 공감대가 더욱더 형성되었다. 감옥과 마찬가지로 군대도 오랫동안 모여서 부대원들과 같은 생활을 하면서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실수를 이해할수 있었기 때문에 이글에 대하여 나의 생각은 더욱더 쉽게 받아질수 있었다. 이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신영복 이분의 책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옥중에서 쓰여진 글이다. 다시말해서 그의 일생에서 아마 최고로 극단적인 삶이었을 것이다. 사람은 극단적인 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