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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읽고 평가A+최고예요
    제우스, 헤라클레스, 하데스 등의 이름들은 우리들이 어렸을 때부터 익히 들어왔던 이름들이다. 만화영화를 통해서든 책을 통해서든 말이다. 그리고 나르시시즘이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등과 같은 용어는 우리 사회의 한 현상을 나타내는 데도 쓰인다. 그만큼 그리스·로마의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그 인물들의 행동, 사건 등이 오늘날 지구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적·지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서양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그리스·로마 신화를 먼저 이해해야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서양의 정신적 근원에서 차지하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크기와 깊이는 크고도 길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양에서만 그리스·로마 신화가 전해지고 글로 쓰여져 읽혀지는 것은 아님은 분명하다. 서양 이외의 세계 여러 지역에서도 그리스·로마 신화는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며 이를 통해서 감동을 하기도 하고 교훈을 얻기도 한다. 그러면 그리스·로마 신화의 어떤 점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렇게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일까? 또 그리스·로마 신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바로 이런 해답을 던져주는 책이 있는데 바로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를 제시하고 있다. 그의 비유와 같이 신화는 괴물 미노타우로스가 갇힌 미궁과 같다. 한 번 발을 들여놓고 미로 속을 들어가면 나오는 출구를 찾지 못한다. 신화의 복잡성과 상징적 비유 등이 많아 이해의 어려움을 비유에 의해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리아드네가 실타래를 테세우스에게 주어서 실을 잡고 출구로 나오게 하는 것과 같이 저자는 우리에게 신화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준다는 의미에서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라는 부제목을 붙인 것이리라. 그럼 이제부터 그리스·로마 신화의 입구에 물려있는 12개의 자물통을 12개의 열쇠로 하나씩 열어서 그 진정한 의미를 알아보자.첫 번째 열쇠는 신발 이다. 신화에 등장하는 신발의 의미, 그리고 글의 첫 장에 신발 이야기를 하는 저자의 의도는 무생각한 것이다.두 번째 열쇠는 황당하게 재미있는 세계 이다. 이 장에서는 그리스인들의 우주관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조금은 황당하면서 재미있는 면이 있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처음에 이 세상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온 우주와 온 땅은 그냥 막막하게 퍼진 듯한 펑퍼짐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 막막하게 퍼진 것을 카오스(혼돈) 라고 한다. 여기에 자연 이라는 신이 등장해서 카오스를 정리하고 떼어 낼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떼어 놓고는 이들에게 서로 각기 다른 자리를 주어 평화와 조화를 누리게 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는 거대한 신들인 티탄 12남매를 낳고, 이중 맏이인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는 그 누이인 테튀스를 짝으로 삼아 강의 신 3천 형제, 강의 요정 3천 자매를 낳는다. 이 들의 후손인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주자 화가 난 제우스가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에게 여자를 만들게 했다고 하니 그리스 인들의 부정적인 여성관을 엿볼 수 있다. 마침내 제우스가 이끄는 올림포스의 신과 거대한 신들인 티탄과의 건곤일척의 결과 올림포스의 신들이 승리해 올림포스 산 위에는 신들이, 산 아래에는 인간들이 살게 되는, 신과 인간이 어우러져 사는, 우리에게 친숙한 그리스·로마의 신화의 면모가 나타나게 된다. 2장에서 우리는 그리스·로마 신화가 여타 신화와 마찬가지로 그 시작이 첨단과학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황당하고 우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이 자신의 근원을 찾기 위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감수하면서 이야기들을 만들었음은 높이 사야 할 것이다. 그들의 상상력이 얼마나 놀라운가? 물론 거기에는 어느 정도 역사적 바탕이 깔려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세계 각 국의 신화에는 공통적으로 큰 홍수에 대해서 이야기가 등장한다고 한다. 역사학자들은 그 시기에 전 세계적으로 큰 비가 내려 홍수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보았을 때 신화에는 옛 사람들의 사상과 가치관, 당시 생활과다고 해서 아프로디테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의 아들은 에로스는 프쉬케(마음) 를 사랑하여 마침내 사랑을 한 단계 드높였고 마침내 인간이 본받아야 마땅한 사랑의 본보기를 보였다는 것이다. 에로스와 프쉬케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기쁨 이다. 사랑 과 마음 이 짝을 이루니 그 딸이 기쁨 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사랑은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저자의 생각이 조금 잘못 되지 않았나 싶다. 아프로디테의 자식인 에로스가 진정한 사랑을 했다고 해서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된다. 아프로디테의 행각은 분명히 사랑은 아니다. 그녀는 단지 남자를 유혹해서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 것일 뿐이다. 물론 이를 육체적인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표현일 뿐이지 진정한 사랑은 아니다. 따라서 사랑의 두 얼굴은 에로스와 프쉬케의 사랑에서 엿 볼 수 있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서로의 사랑을 의심하게 되는, 이 점이 사랑의 두 얼굴이 아닐까?네 번째 열쇠는 길 잃은 태양 마차 이다. 그리스인들은 태양의 신 헬리오스가 매일 아침 태양 마차를 몰고 동쪽 하늘로 올라가 하늘의 궤도를 돌고, 저녁 무렵에는 오케아노스, 즉 큰 바다 저쪽으로 내려간다고 믿었다. 이 태양의 신인 헬리오스가 이집트의 클뤼메네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게 된다. 그의 이름은 파에톤이었는데, 어느 날은 그의 어머니에게서 아버지가 헬리오스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아버지를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는 아버지의 태양 마차를 잠시 타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게되고 아버지는 약속을 져 버릴 수 없어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그러나 파에톤은 마차를 잘 조정하지 못해서 온 세계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여기에서 그리스인들의 상상력이 빛을 발한다. 예를 들면 오늘날 이디오피아의 사람들이 피부가 새까맣게 된 것이 이때에 열기 때문에 피가 살갗으로 몰려서 그렇다는 것이다. 대단한 상상력이다. 불바다로 변한 세상을 지켜보던 제우스는 벼락으로 태양 마차를 추락시키고 결국은 파를 훼손하지 말고 보호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망나니 에뤼시크톤이 나무를 베다가 봉변을 당하는 얘기를 통해 우리에게 나무뿐만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경외감 마저 들게 만든다. 생각해 보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나무로 변했다고. 그 나무를 아끼고 보호할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여섯 번 째 열쇠는 저승에도 뱃삯이 있어야 간다 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문화권이나 서양의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사(死)후의 세계에 대한 생각과 그에 대한 상상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도 저승이 존재하며 이 저승을 지키는 신은 하데스이다. 하데스는 저승, 지하 깊숙한 곳에서 살고 있고 한 번 들어가면 나올수 없는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하데스에게 장가를 들려고 하지 않았다. 이를 에로스가 보고 여지없이 사랑의 화살을 하데스의 가슴에 날린다. 에로스의 화살을 맞은 하데스는 엔나 골짜기를 지나던 중 호숫가에서 대지와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의 외동딸인 페르세포네에게 한 눈에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의 마차에 페르세포네를 태워서 저승으로 데려가 버린다. 하데스가 딸을 납치해 간 것을 알고 데메테르는 제우스를 찾아가 탄원을 한다. 그러나 이미 저승에서 페르세포네는 석류알 하나를 입에 넣었다가 과즙만 빨고는 뱉기는 했지만 과즙을 먹은 상태여서 저승에서 제우스마저 데려 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제우스는 페르세포네를 한 해의 반은 저승에서 보내게 하고 한 해의 반은 땅 위에서 살게한다. 이 것이 바로 씨앗 의 운명과 같다. 여섯 번째 장의 제목과 연관시켜 보면 뱃삯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대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하데스가 준 석류는 은유적으로 악한 유혹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유혹을 페르세포네는 결국 이기지 못하고 비록 다 먹지는 않았지만 받아들인다. 다시 말하면 저승을 가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인과응보적인 요소가 그리스·로마 신화에도 존재하는 것이다.일곱 번째 열쇠는 노래는 힘이 세다 이다. 신국은 죽음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아내를 부르는 그의 노래는 숲의 나무, 강의 물, 큰 바위, 텅 빈 산도 그 이름을 메아리치게 하였다고 한다. 노래란, 예술이란 이런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이렇게 옛 신화를 읽고 배우고 하는 것도 예술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영원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의 예술에 대한 사랑이 이 오르페우스 이야기에 그대로 묻어난다.여덟 번 째 열쇠는 대홍수, 온 땅에 넘치다 이다. 올림포스 산 밑에 살고 있는 처음의 인간은 모든 것이 순조롭고 법이 필요 없었다. 그러나 철을 사용하는 시대에 와서 인간은 악행을 저지르기 시작했고 이를 보고 참지 못한 제우스는 올림포스의 신들 앞에서 인간에 대해 벌을 내리자고 한다. 마침내 제우스는 바람과 비를 부르는 노토스를 시켜 온 세상에 폭우를 내리게 한다. 천상에 물을 다 쏟아 붓는 것으로도 모자라 바다와 강의 물을 다 동원해 세상을 물에 잠기게 하였다. 이 세상에 인간과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것들이 없어진다. 그러나 신들을 극진히 섬겼던 부부 두 사람만 살려서 제우스는 다시 인간에게 기회를 준다. 그리고 펠레몬과 바우키스의 이야기를 통해서 신들을 사랑하는 자는 신들의 사랑을 입고, 신들을 드높이는 자는 사람들로부터 드높임을 받는 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그리스인들의 자연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이라는 것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상상력의 산물이다. 우리는 여기서 신을 자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자연을 존중하고 해치지 않으면 인간에게도 아무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상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대홍수에 관해서는 성서에도 나오고 일본의 신화에도 나오고 인도의 신화에도 나온다고 알고 있다. 따라서 아주 먼 옛날 전세계적으로 대홍수가 일어난 적이 있는 적이 있나보다.아홉번 째 열쇠는 흰 뱀, 검은 뱀이다. 기독교에서 뱀은 인간을 악을 알게 해 준 상징적인 동물이다. 우리의 정서도각된다.
    인문/어학| 2003.05.30| 7페이지| 1,500원| 조회(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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