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음료의 역사우리 나라에서 물을 이용한 차 마시기가 대중화된 시기는 2세기 말부터라고 하며 신라시대에 이미 한국 고유의 차 마시기 풍속이 형성되었다.우리나라의 청량 음료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유신 장군이 출정(出征)를 떠오라고 명령했다. 그는 병사가 떠온 장수의 맛을 보고는 '우리집 물맛이 전과 다를 바가 없으니 집안이 평안한 게로구나'라고 말한 뒤 출정했다. 여기서 언급된 장수는 곡물을 젖산 발효시킨 뒤 맑은 물을 첨가하여 만든 매우 찬음료로 여겨지는데 이것으로 보아 매우 일찍부터 시원한 청량 음료를 즐겨 왔음을 알 수 있다.한편[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수로왕이 왕후를 맞이하면서 왕후를 모시고 온 신하와 노비들에게 '난초로 만든 마실것과 혜초를 만든 술을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 난액(蘭液)은 난의 향을 이용한 음료였던 것으로 여겨지며, 혜초(蕙草)는 난초에 속하는 풀로 좋은 향내가 난다. 또한 '쌀 20두를 쪄서 말린 것으로 양식을 삼는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으로 보아 이미 미수 형태의 음료가 구황식, 저장식, 여행식 그리고 주식으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이 밖에도 중국의 본초학(本草學)에 관한 서적에서 '신라에서는 박하잎을 말려 차로 마신다'와 '고구려에서 나는 오미자(五味子)가 살도 많고 시고 달아 매우 질이 좋다'라고 되어 있어 이것들이 중국에까지 알려질 정도로 널리 음료로 이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려시대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차 문하가 최전성기를 이루며 귀족과 서민 사회 모두에게 일반화되었다. 이 시기에는 국가적 대행사인 연등회와 팔관회를 위시하여 각종 제향(祭享)및 연회에 진다례(進茶禮>와 함께 다과상이 성행하면서 병과류(餠菓類)와 음청류(飮淸類)도 매우 발달하게 되었다.조선시대에는 차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차나무만을 이용한 음다(飮茶)풍습이 다소 약해졌다. 그 대신 감잎차, 구기ㅏ차, 모과차, 국화차 등 대용차가 적극 개발되었고 약이성 효과가 있는 여러 향미성(香약재, 곡류, 두류, 견과류, 과일류, 채소류, 꽃잎류 등을 가루로 내거나 말려서, 또는 얇게 썰어 꿀이나 설탕에 재웠다가 끓는 물에 타거나 끓여 마시는 것을 차라고 한다.탕(湯)은 꽃이나 과일 말린 것을 물에 담그거나 끓여 마시는 것과, 한약재를 가루 내어 끓이거나 오랫동안 졸였다가 고(膏)를 만들어 두고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이 있다.장(醬)은 밥이나 미음 등의 곡물을 젖산 발효시키거나 신맛을 내게 한 장수와 향약재, 과일 등을 꿀에 졸여 물에 타서 마시는 음료이다.숙수(熟水)는 한약재 가루와 꿀, 물을 넣고 달여 만든 것과 꽃이나 차조기 잎을 끓는 물에 넣고 그 향기를 우려서 마신다.갈수(渴水)는 농축된 과일 즙에 한약재 가루를 섞어 달이거나 한약재에 누룩 등을 넣어 꿀과 함께 달여서 마신다.미식은 곡물을 시루에 쪄서 볶은 후, 곱게 가루를 내어 꿀물이나 설탕물에 타고 얼음을 넣어 만든다.화채(花菜)는 오미자 국물과 꿀물에 여러 가지 계절 과일을 저며 띄우거나 꽃잎, 곡류, 떡 등을 띄워 만든다. 식혜(食醯)는 찹쌀 또는 멥쌀을 찐 다음, 엿기름 우린 물을 넣어 따뜻한 온도에서 삭힌 뒤, 밥알은 냉수에 건져 놓고 삭힌 물에 설탕과 생강즙을 넣고 끓여 식힌 다음, 밥알을 띄워 만든 음료이다.수정과(水正果)는 생강, 계피 편, 통후추 등을 끓인 물에 설탕이나 꿀을 넣어 한번 다시 끓여 식힌 후, 곶감의 씨를 빼고 국물에 넣어 실백을 띄워 만든다.이와 같이 우리 선조들은 음료를 만드는 데도 계절적인 감각을 담아 내었으며 재료도 온갖 향약재를 사용하였고, 뿌리·꽃·잎·열매·과일 등을 넣은 자연 건강음료를 만들어 단순한 청량음료가 아닌, 기호와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약이성 음료와 향미성 음료를 발달시켰다.이러한 여러 가지 음료 중에서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의 전통음료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조선시대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보양성 음료인 제호탕은 찬 음료로 더위를 이기는 데는 으뜸이다.제호탕은 더위와 목마름을 풀어주는 음료로서, 오매육·초과·축은 과일이다. 특히 밀감 속의 비타민 P는 모세혈관의 투과성의 증가를 억제하고 취약성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동맥경화와 고혈압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폐출혈과 치질·감기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한다.따라서 밀감화채는 맛과 영양은 물론 시각적인 효과까지를 배려한 자연 청량음료라고 할 수 있다.한여름에 덥다고 각종 인스턴트 음료를 많이 마시면 더 갈증을 느끼게 된다. 올 여름에는 우리 고유의 청량음료를 만들어 냉장고에 시원하게 두었다가 가끔 내어 보자. 산뜻한 맛도 즐길 수 있고 가족의 건강도 지켜 주는 지혜도 될 수 있을 것 같아 적극 권하고 싶다..녹차녹차는 푸른빛이 그대로 나도록 말린 찻잎을 가지고 끓인차를 말한다.녹차는 오랜 옛날부터 중국과 일본에서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애용 되었는데, 영양소 면에서 살펴보면, 다른식품과 비교해서 두드러지게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는 비타민E다. 비타민E는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갖고,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의 발생을 막아주고, 비타민C를 풍부하게 갖고 있어 기미, 주근깨 등을 방지하고 살갗을 하얗게 만들어 주는 등 미용에 아주 중요한 영양소이다.한편 파로틴이란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나 점막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고 시각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기능도 하고,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을 내주는 카데킨이란 성분으로 신체의 각종 기능을 조절하절하는 역할도 한다.그밖에 장내의 좋은 균을 증식시키고 나쁜 균을 억제하며 혈보판의 응고를 억제시켜 혈전이 되지 못하게 하며 알레르기를 예방하고 충치나 치조농루로부터 이와 잇몸을 지켜 주는 효능도 있다..감잎차특성중부이남에 분포하고 있는 낙엽활목 교목으로 비옥한 토양에서 생육한다.가지는 암갈색의 피목과 희미한 털이 있다.잎은 호생하며 타원형으로 밑이 둥글고 끝이 급히 뾰족하며 거치가 없고 혁질이다. 번식은 접목으로 하고 꽃은 5-6월에 황색으로 피며 열매는 액과로 10월에 등 황색 또는 홍색으로 익는다. 목재는 특수 가구재로 사용되며 잎은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차로 고루 회복시키고 전신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신경을 안정시키고 노화를 방지하는 신비로운 긷품이다. 대추의 단맛은 긴장을 풀어주는 신경 안정작용이 있기 때문에 밤이면 잠을 잘못 자고 꿈을 꾸는 사람이나 히스테라증상으로 화를 잘내고 짜증을 부리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신경이 예민한 수험생에게 대추차를 꾸준히 마시게 하면 정신피로를 쉽게 풀수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억력을 증진시켜 주는 효과를 볼수 있다.몸이 차고 허약하여 감기에 잘걸리는 사람이나 갱년기로 인한 정력감퇴에도 대추차를 진하게 달여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 그 밖에 이뇨 작용이 있어 소변을 원활하게 보게하고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주므로 자주 붓는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간이나빠진 사람도 간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담즙분비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타액부족, 견인통, 복통, 제독, 식욕부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한다..모과차특성중국원산이며 낙엽활목교목으로 비옥한 곳을 좋아하며 수피는 회녹갈색이며 비늘모양으로 벗겨지며 가지는 가늘고 위를 향해 뻗는다. 어린가지에 가시가 있고 처음에는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도량형 또는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끝이 뾰족한 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새잎과 함께 가지끝에 담홍색으로 피어서 10월에 황색의 열매가 익고 향기가 강하다. 번식은 접목을 통하여 증식하며 열매는 향기가 좋아서 차나 술을가 담그는데 사용하고 한방에서 약용으로 이용되기고 한다.성분주성분: Amygdalin, Malice acid, Tannin acid, Stone cell효능소화가 잘 안되거나 팔, 다리의 근육이 나른해져 피로감을 느낄때 또한 혈압이 낮고 몸이 항상 차면서 손발이 져리는 증상에 좋으며 혈당을 막아주므로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그밖에 감기, 기관지염을 앓아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와 신경통, 요통, 근육통등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 소화불량, 무릎이 저리거나 차고 근육경련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오미자차특성산기슭의 돌밭 비옥지에서 생육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름만 보아서는 음료와 관련되는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고, 또 무엇으로 만든 떡인지도 알 수가 없다. 우리나라 문헌으로는 1800년대 초엽의 《옹희잡지》에 처음 수록되어 있다.1815년의《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찹쌀가루를 곱게 하여 누릇하게 날반죽한다. 소는 호도껍질을 벗겨 두드리고, 잣가루와 계피.사탕.후추를 가루로 만들어 섞은 소를 넣어 만두모양으로 빚는다. 물을 끓이고 삶아 뜨거든 건져, 사탕가루를 묻혀 오미자국에 꿀 타서 넣어 먹는다."고 하였으며, 또 "이떡이 북경(北京)서 정월(元宵)보름에 만들어 먹는고로 원소병(元宵餠)이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1855년《 부인필지(夫人必知)》에 소개된 제법을 보면, "찰가루를 깁체에 쳐서 사탕물에 반죽하여 대초 걸른 즙에 넣어 경단같이 빚어 사탕물에 삶아 수단같이 물끼있게 먹는다. 이는 하북의 원소가 해 먹던 떡인 고로 원소병이라 한다."고 하였는데, 원나라에서는 원소병을 정월 보름날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1913년《 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에서는 "찹쌀가루를 고운 체에 쳐서 펄펄 끓는물에 반죽해 놓고 (경단 반죽만큼 할 것) 청매와 귤병을 잘게 썰고 계피가루와 설탕을 넣고 섞어서 소를 넣고 만드나니, 반죽한 것을 작은 은행만큼씩 떼어 구멍을 파고 만들어 놓은 소를 넣고 동굴게 만들어서 녹말가루를 묻혀서 펄펄 끓는 물에 넣어서 잠깐 삶아서 물우에 동동 뜨거든 즉시 건져 찬물에 넣고 채반에 쏟아서 물을 다 빼고 차게 식은 후 꿀물에 넣어서 잣가루를 뿌려서 상에 놓나니라."고 하였다. 한편,중국의 고대 식품서인《제민요술》에 나오는 음료를 보면, 단맛이 있는 술인 예(醴.단술)와 엿을 물에 푼 이(飴),매실을 물에 푼 이(飴),밀가루를 물에 푼 량(凉),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신맛의 음료인장(漿)이 있는데, 원소병은 이( 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유자장(柚子漿)늦가을에 열리는 유자(柚子)의 껍질을 져며서 꿀이나 설탕에 재워 우러나온 맑은 유자즙, 곧 유자청을 물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