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의 기능과 사용윤혜정 식품첨가평가부 보건연구관소비자들 중의 일부는 첨가물이란 쓰지 않는 편이 좋으며, 첨가물은 뭔가 인체에 유해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 천연식품 등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식품 유통 범위가 확대되면서 식품의 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보존료, 피막제 등이 필요하게 되었다. 한정된 토지에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또한 협소한 조리실에서 조리가 간편한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을 찾게 했고 이에 따라 식품제조과정에서 식품첨가물의 사용 및 종류도 다양하게 되었다.식품첨가물은 가공·보존 등의 목적으로 식품에 첨가하는 화학물질로서 식품의 위생적, 상품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 불가결한 것이 되어 식품첨가물의 사용이 소비자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이익을 가져다 주게 된 만큼 남용이나 드물게 나타나는 독성의 발현과 같이 바람직하지 못한 면도 아울러 공존하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식품의 변질, 부패를 방지해 주는 것미생물에 의한 식품의 변질과 부패를 방지하는 것으로서 보존료, 살균제 등이 사용되고 있다. 여름처럼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어 O-157 등과 같은 식중독균에 의한 위생사고가 빈번한 계절에는 이들 첨가물 사용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현재 살균제로서는 과산화수소, 차아염소산나트륨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보존료로는 소르빈산칼륨, 안식향산나트륨 등이 식품에 따라 사용량이 정해져 사용된다. 유지 성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의 경우 불포화 지방산이 산화되어 단순히 풍미를 저해시키는 데에 그치지 않고 독성이 강한 산화물을 생성하여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스코르빈산 혹은 토코페롤 같은 산화방지제를 첨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산화방지제는 신선한 유지에 사용하였을 때만 그의 유도기간을 어느 정도 연장할 수 있을 뿐, 이미 산패가 진행된 유지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처럼 식품첨가물은 과용할 때 효과가 상승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도 있다. 이들 첨가물은 과량 섭취시 구토, 복통과 같은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진 물질들이 많기 때문에 엄중하게 사용량이 정해져 있으며, 규격도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기호를 만족시켜 주는 것맛, 향기, 색채는 식품에 있어서 식품의 상품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건이다. 감미료, 색소, 조미료 등의 사용에 대해 너무 민감한 소비자들을 볼 수 있으나 첨가의 이로움이 첨가의 해로움보다 크기 때문에 규격기준을 정하여 사용이 허가된 것이며 이들의 도움 없이는 현재와 같은 각양각색의 식품을 즐길 수 없게 된다.옛날에는 원가 절감의 목적으로 설탕 대신 사용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저칼로리 식품의 감미 부여 목적으로 인공감미료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스파탐, 솔비톨 등의 감미료는 소비자들의 건강지향 욕구로 인하여 저칼로리, 정장작용, 충치 예방 등의 기능이 강조된 감미료로서 청량음료, 다이어트식품 등을 대상으로 사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L-글루타민산나트륨(MSG)으로 대표되는 아미노산류 같은 화학조미료는 식품의 맛을 조절하거나 돋궈주는 목적으로 해방 이후 우리네 식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식품산업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밖에 체리 통조림 등과 같이 자연 그대로는 퇴색해버리는 식품에 착색료를 사용하여 상품화하거나 가공에 의하여 소실된 색깔을 복원시켜 식욕을 증진시키고자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한 핑크색의 햄, 소시지 등이 유통되고 있다.영양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과거에는 가격이나 간편성 및 맛이 가공식품의 마케팅에서 중요한 요인이었지만 최근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영양가 역시 같은 비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보다 정제된 식품을 섭취하게 된 식생활 변화에 부응하여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하여 아미노산을 첨가한 강화식품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비타민A는 유제품, 햄, 소시지, 빵, 과자, 밀가루, 된장 등에, 비타민B는 밀가루, 국수, 된장, 간장 등에 가공 공정 중 파괴된 비타민을 보충하고자 첨가된다. 리신 등의 아미노산 강화는 필수아미노산이 결핍된 옥수수 통조림 등에 첨가되어 영양손실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그 밖에 탄산칼슘, 비타민C, 비타민D, 엽산, 트립토판 등이 강화제로 지정되어 우유, 과일주스, 청량음료를 비롯하여 아침대용식, 이유식 등에 사용되고 있다.식품의 제조에 필요한 것우리나라에서는 식품 제조 공정 중에 가수분해, 중화, 소포, 여과, 흡착, 이물질의 제거를 위해 사용되어지는 것도 식품첨가물로 취급된다. 식품의 제조공정 중 발효, 농축공정에서 발포를 억제시켜 작업을 원활히 진행시키기 위해 규소수지 등이 사용되고, 간장의 여과보조제로서 탈크를 사용하며, 설탕, 포도당 등의 탈색 및 술의 나쁜 맛과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활성탄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가수분해에 사용되어지는 염산, 수산화나트륨 등은 그 유해작용 등의 이유 때문에 식품 완성 전에 중화하거나 제거하여 완성된 최종 식품 중에 남아 있지 않도록 사용방법을 제한하고 있다.식품의 품질 개량 및 보존유지에 필요한 것햄, 소시지, 어묵 등 식육제품의 결착성을 좋게 하여 씹을 때 식감(食感)을 향상시키고 식품의 탄력성, 보습성 등을 증대시켜 조직을 개량함으로써 맛의 조화와 풍미의 향상을 위해 폴리인산칼륨, 메타인산나트륨 등이 사용된다. 과일, 야채의 선도를 오래 유지시킬 목적으로는 표면에 피막을 만들어 수분 증발을 방지하기 위해 몰포린 지방산염, 초산비닐수지 등이 피막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스테아릴젖산칼슘, 스테아릴젖산나트륨, 메틸셀룰로오스 등은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빵, 국수의 품질 향상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들 첨가물의 식품에 첨가되는 양은 물리적, 기술적 효과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최소량으로 제한 사용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