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 자의식과 역사인식의 한계국어국문학과19940120 박찬준흔히들 이 시를 통해 사람들은 당시의 어려운 시절과 그것을 해쳐 나오는 강인한 인상을 받거나 심지어 서정주의 높은 -갑오년의 무엇 무엇이라는- 역사인식을 찾으려 하는 것 같다.그러나 나는 정반대의 경우를 읽고 있으니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하다.그렇다 하여 나의 생각과 판단을 지울 수는 없다. 특히 고3때 접한 는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또한 완전히 그런 류의 시라고는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과대평가가 되어지고 있는 부분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서정주의 자화상을 통해 나는 자신의 일그러진 자의식과 역사인식의 한계를 드러내 놓고 있다고 본다. 그것이 서정주의 의도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모든 창작물은 창작자의 사상의식과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게 되어 있음으로...........애비는 종이었다... 로 시작되는 1연은 작자의 어린 시절과 집안 내력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문제의 갑오년 이 등장한다. 궁핍하고 어려운 생활상을 통해 서정주가 겪어던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이와는 달리 나는 갑오년이라든가 라는 구절에서 ~라든가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러한 자신에 대한 깊은 부정과 푸념을 보게 된다. 그리고 더욱 갑오년이라는 우리 역사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건과 의의를 별거 아닌 것쯤으로 서정주는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그리고 자신을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고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고 어떤이는 죄인을 어떤이는 천치를 읽고 간다. 그리고는 아무런 뉘우침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2연을 반어적인 의미로 파악하고 있기도 하나 나는 그것이 일종의 기만이고 자신의 행위나 행태에 대한 변명쯤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자신을 키운 것이 8할은 바람이라는 부분은 1연에 대한 깊은 부정과 벗어나고 싶은 욕망의 표출이다. 물론 억센 세상풍파를 겪어 살아온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자신을 만들어 준 씨앗과 흙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결론을 내리는 곳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볼 수 있는 시어는 찬란히 티워 오는 아침 과 그 속에 섞여 있는 몇방울의 피 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