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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imm 동화의 진정한 의미.
    1) 동화와 어린이.어린이는 역사를 계승하고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귀중한 존재이다. 그런 소중한 어린이를 위해 어른들이 마련한 선물은 바로 ‘동화’라고 할 수 있다. 동화는 어린이들의 최초의 동무이자 인생의 동반자로서 어린이들을 꿈의 나라로 인도한다. 그 세계에서 어린이들은 동화를 통해 세상을 엿보며 자신의 꿈을 키운다. 동화의 나라탐험은 바로 어른이 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관문이며, 우리 모두 그 세계를 졸업하고 이렇게 어른이 되었다.2) 그림형제(W.Grimm 1785~1863 /J.Gimm 1786~1859)와 독일 낭만주의두 형제는 독일 낭만주의 작가였다. 18세기 독일에선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동화가 거짓으로 꾸며 낸 이야기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점차 계몽주의에 반(反)하여 등장한 낭만주의 사조가 등장, 그들의 문학이 점차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자 상황이 바뀌었다. 신비롭고 경이로운 것에 대한 욕망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자기 민족이 과거에 가졌던 정신적 보물에 대해 감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두 형제는 구전되던 옛 이야기들을 모아 펴냄으로써 어린이들에게는 기쁨과 지혜를, 독일 민족에게는 민족적 자부심을 심어 주게 된다.※ 낭만주의 정신 : 계몽주의의 최고의 성과가 이성에 의한 비합리적인 정치체제의 타파였는데, 혁명을 통하여 드러난 인간의 취약한 면을 보고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주변이 어지럽게 변하는 데 당혹하였으며, 모든 원리가 붕괴되는 것을 보고 일체에 대한 불신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정신의 폐허 위에 자신의 심성(心性)에 맞는 문화를 이룩하려고 한 것이 낭만주의 정신의 본질이다. (출처 : 두산 사이버 백과사전)낭만주의자들은 무한한 상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길 좋아했는데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문학 장르로 두 형제는 동화를 꼽았다. 동화의 세계는 무한히 열려 있으며 그 속에서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3) 그림 동화집원제목은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날이야기:Kinder-und Hausmarchen》이다. J.G.헤르더와 J.W.궤테 이래의 민요 존중 사조에 그 동기를 두었으나, 보다 직접적인 자극을 준 것은 후기 낭만파의 L.아르미님과 C.브렌타노가 만든 민요집 《소년의 마적(魔笛)》(1805∼1808)이다.하지만 ‘그림 동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바로 100% 창작 작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림 동화’는 민담을 모아 엮은 민담집에서 출발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형제는 그들이 듣거나 수집한 민담을 문학적 상상력과 깊이를 더해 재구성한 하여 지금의 ‘그림 동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덕분에 그림동화는 민화수집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위대한 본보기를 남겼다.그림 형제가 옛날이야기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1807년으로, 제1권은 86편이 수록되어 1812년에 출판되었으며, 3년 후 간행된 제2권의 70편과 합쳐 초판의 수록수가 156편이었다. 1819년 제2판 이후로 판을 바꿀 때마다 그 수가 늘어나, 1850년 제6판과 편자의 생존시에 낸 마지막 1857년의 제7판에서는 200편에 이르고 있었다.그러는 동안에 수록 수 뿐만 아니라 표현법에도 약간씩 손질이 가해졌다. 예술적 자질이 많은 동생이, 학자적인 부분이 많은 형이 반대하지 않을 정도로 예술적 세련도를 더하면서 수정·가필함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내용으로 완성시켰고 두 형제는 영원히 ‘동화의 선구자’로 살아 숨쉴 것이다.■ 최초의 ‘그림동화’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집이 아니었다.그림 형제는 ‘그림 동화’의 독자층을 민중문학에 관심 있는 어른으로 생각하여 초판에는 그림도 없고 주석까지 붙여 넣는 등 학술적 성향이 강한 책으로 출간 하였다. 하지만 그때 당시 어린이를 위한 읽을거리가 별로 없던 당시 시민 가정의 어머니들은 이 책을 아이들을 위한 좋은 낭독거리로 생각했다. 당시에는 아동문학이 자리를 잡지 않았기 때문에 ‘그림 동화’는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점차 수정되기 시작했다. 빌헬름 그림은 아르님의 충고대로 삽화를 집어넣고 주석본은 따로 만드는 등 작품을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으로 만들었다.개작을 통해 아동들에게 부적절한 성적인 내용과 근친상간, 아이들의 잔혹 행위가 담긴 부분은 삭제되었고 시민사회에 맞게 도덕적이고 교육적인 부분이 강조 되었고 5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수정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4) 의 숨겨진 의미그림 형제가 엮은 동화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성경다음으로 많이 읽히고 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이다. 실제로 ‘개구리 왕자’,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황금 거위’, ‘빨간 모자’ 등 어렸을 때 듣고 읽었던 동화책의 대부분이 ‘그림 동화’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무서운 세상.잠시 한눈을 팔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처럼 ‘그림 동화집’에는 무서운 세상에 대한 표현이 자주 나온다. 특히 계모에게 시달리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은데 아이들이 최초로 경험하는 사회가 가정이라는 검을 고려해 보면 이 동화를 읽는 아이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사실이다., 로 대표되는 이 극단적 장치는 가정이 항상 아이들의 보금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포악한 존재는 바깥세상(헨젤과 그레텔의 마녀)뿐 아니라 집에도(신데렐라의 계모)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숱한 시련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 한다. 궁극적으로 세상이란 무서운 곳이며, 우리의 인생이 결코 순탄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하지만 ‘그림 동화집’이 어린이에게 현실의 각박함과 세상의 무서움, 인생의 고달픔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기지와 재치를 발휘하여 탈출하고 결국엔 뜻밖의 우연으로 행복을 되찾게 된다. 이러한 해피엔드를 보여줌으로써 인생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과 진정한 의미의 부모님의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준다 하겠다.■ 해피 엔드의 부작용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숱한 동화 가운데 와 같은 소녀가 왕비가 되는 스토리의 동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재미난 병을 하나 안겨주었다.와 같은 동화에서 나오는 소녀들은 잘 알려져 있듯이 온갖 고생과 고통을 겪지만 결국 모든 것을 이겨내고 그 대가로 왕비가 된다. 그 당시에 여성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가 ‘왕비’임을 인정한다면 그 주체는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이 소녀들은 ‘꿈의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었나? 이 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착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 이들은 본체 착한 심성을 지니고 태어나 각박한 현실을 원망하지 않고, 무서운 세상을 저주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자신들을 학대하는 계모조차 미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묵묵히 감수하면서 일상에 충실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의 말도 잘 따른다. 결론을 도출해 보자면 착한 여자는 핍박과 질투와 고난 등 각양각색의 고통과 역경을 이겨내면 마침내 왕비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동화들은 보여주고 있다.그런데 조금만 시각을 달리해 보면, 이 동화들에서 ‘착한 여자에게는 왕비의 월계관이 돌아온다’라는 공식이 무조건 성립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필수 조건이 있는 것이다. 바로 아름다움이다. 착할 뿐만 아니라 절세의 미모를 지녀야 왕비가 될 수 있다. 그러고 또 하나, 바로 착하고 현명하고 아름답기까지한 여인을 알아볼 왕자님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왕자가 없다면 그 누가 그녀를 왕비로 만들어 주겠는가? 아무리 예쁘고 착한 여자라도 그 없이는 왕비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때로는 의 착한 마녀처럼 왕자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매쟁이’도 있어야 한다.
    독후감/창작| 2007.11.28| 4페이지| 1,000원| 조회(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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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레로 대변되는 현대인의 소외감.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作 벌레.
    1) < 변신 >1915년에 발표된 이 단편소설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라는 한 평범한 외판원이 갑자기 한 마리의 갑충으로 변신한 뒤 우여곡절 끝에 죽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 회사의 세일즈맨으로서 피곤한 나날을 보내던 그레고르는 어느 날 아침 커다란 벌레로 변한 자신을 발견한다.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그레고르는 이러한 이유로 출근을 하지 못하고 방에서 고통스런 자신과의 싸움을 하게 된다. 이를 알 리 없는 부모와 여동생은 문밖에서 그에게 출근 하라고 재촉한다. 얼마 뒤에는 회사 지배인도 달려와 그의 출근을 독촉하게 된다. 그레고르는 자신의 상황을 열심히 피력해 보지만 안타깝게도 가족들에겐 한 벌레의 괴성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윽고 그레고르는 간신히 방문을 연다. 갑충이 된 그를 보고 그의 지각에 집을 방문한 회사 지배인은 줄행랑을 치고, 하녀는 그날로 일을 그만두고, 가족들은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 뒤 그레고르는 절망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방안에 틀어박힌 채 생활하게 된다.초반에는 그의 누이동생인 그레테가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를 챙겨주고 보살펴 주면서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에 크게 기여하지만,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였던 그레고르의 소득이 사라지자 점차 생활에서 그의 존재를 지워가기 시작한다.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는 방에 유폐되어 생활하지만 가족들의 생활 모습을 엿보고, 가족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가족들의 대한 애정과 관심을 버리지 않는다. 특히 여동생인 그레테에 대한 그의 애정은 유폐되어 생활하고 있던 그를 문밖으로 나오게 할 만큼 큰 영향을 끼쳤다.하지만 문밖으로 나온 그레고르에 대한 아버지의 폭력, 생계를 위해 들여놓은 세 명의 하숙인과의 불화, 누이동생 그레테의 냉대로 인해 결국 그레고르는 이같은 상황에서는 산다는 것이 무의미 하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아사(餓死)하게 된다. 새로 고용한 늙은 하녀가 그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가족들에게 알리자 가족들은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듯 교외로 소풍을 떠나게 된다. 어느덧 처녀내음이 물씬 풍겨나는 그레테의 마지막 모습을 묘사하며 이 소설은 마무리 된다.2) < 감상 1 : 독특함 >■ 특이한 구성.이 소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성상의 특이점은 바로 소설의 시작부분 이였다. 작품에서 갑자기 주인공이 벌레가 되었다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가 그 어떤 설명도 없이 불쑥 튀어 나온다. 단편소설이라서 그럴까? 아무튼 이 작품은 보통의 소설에서 보여 지는 사건의 인과성이 전혀 없는 특이한 서두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벌레로 변한 주인공의 심리 또한 벌레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감이 아니라, 여전히 인간일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으로 대표되는 생업에 대한 집착을 보여준다. 즉 주변사람들은 그의 변신에 충격을 금하지 못하지만, 그레고르는 여전히 인간의 눈과 의식으로 주변을 관찰하고 생각한다.■ 구체적이지만 실체를 알 수 없는 묘사.본인도 그랬지만,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과연 카프카가 묘사하는 갑충으로 표현되는 이 벌레는 과연 어떤 벌레일까?‘가느다란 여러 개의 다리, 딱딱한 등껍질, 자그마한 흰 점들이 가득 박힌 배, 옆으로 퍼진 몸체’ 등 소설 내에서 벌레를 표현하는 단어들은 무수히 등장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다’라고 정의하진 않는다. 소설에 등장 하는 모든 소품 하나하나가 작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독자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 둠으로써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를 확대시켜 보면 이 소설에서 보여 지는 등장인물과 상황 또한 한가지로 해석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로서 이러한 묘사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도 상상해 볼 수 있다.3) < 감상 2 : 그레고르 = 현대인 >■ 불안감, 그리고 비애.그레고르가 아침에 잠을 깬 이유. 바로 불안감이다. 이 불안감에서 출발해 자신의 흉측해진 모습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이 흉측한 모습에 대한 걱정에 앞서, 자신의 업무에 대한 불안이 더 먼저 앞선다. 그는 일찍 출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일즈맨인 것이다. 하지만 불안감에서 시작 된 그의 심리는 본인이 갖고 있던 직업에 대한 불만과 복합되어 표출 된다.‘그레고르의 독백’『벌써 6시 반이 넘었다. 시계는 4시에 울리도록 맞춰져 있었다. 가구들을 뒤흔들 정도로 울려대는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를 듣지 못한 채 세상모르고 잠에 빠져 있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자 이제 어쩌면 좋단 말인가? 다음 열차는 7시에 떠난다. 앞으로 15분 열차 시간에 맞추려면 머뭇거리지 말고 서둘러야 한다......(중략).... 아..아.. 어째서 나는 이런 고된 직업을 선택했던가! 매일 여행이다. 사실은 상점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이 든다. 게다가 여행을 떠나게 되면 기차 연결에 대한 걱정, 불규칙하고 좋지 못한 식사 겉으로만 대하게 되어 정이 들지 못하는 그러한 교제에 대한 근심을 면할 수가 없다.』‘지배인과의 대화.’『현기증이 나서 바로 일어날 수가 없어요. 지금은 괜찮습니다...(중략)... 지배인님은 제가 발송한 최근의 주문서를 아직 보지 못한 모양인데요, 아무튼 여덟시 열차로 출발하겠습니다. 몇 시간 쉬었더니 기운이 좀 납니다. 곧 나가겠습니다. 사장님께도 잘 말씀드려 주세요.』이처럼 그레고르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불안감과 불만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직업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는 바로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빚을 갚으려면 5,6년이 더 걸린다고 그는 말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처지에 있기에 그는 세일즈맨으로서의 자부심이나 보람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초반에는 그도 보람을 느꼈다. 비록 생계에 떠밀려 일개 점원으로 취직하게 되지만 외무사원으로 까지 승진하여 그가 벌어온 돈을 탁자 위에 늘어놓고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하면서 일하는 보람을 느꼈다. 또한 그가 사랑하는 동생 그레테를 위해- 그녀의 소망인 음악학교 입학을 위해-돈을 모으면서 힘들어도 꾹 참고 일을 하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가족들은 고마워하기는 했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돈을 받았고 따뜻한 대화는 갈수록 사라져갔다.현대 가장(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은)들을 살펴보자. 본인의 희망과는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돈을 벌어 와야 하는 처지. 그 모든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가족.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 하나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현실. 오늘날 이런 불만 혹은 회의에 공감하는 세일즈맨과 직장인(‘가장’으로 대표되는)은 부지기수일 것이다. 이 소설이 아직까지 많은 사람에 의해 읽히는 이윤, 카프카의 현실관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에 담긴 도피의 의미.일상이 고통스러울 때 사람들이 가장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일차적으로는 현실이 잘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내면 깊이 들어갈수록 우리는 ‘일탈’을 꿈꾸는 것이 사실이다. 2001년 자우림이라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밴드의 ‘일탈’이란 곡이 많은 대중의 동감을 불러냈다. 가사를 잠깐 살펴보면 -선보기 하루 전에 훌쩍 삭발을, 신도림 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비 오는 여름날에 미친 척 춤을...(후략)- 등 우리가 하기 힘든 행동을 명쾌한 멜로디 속에 풀어낸 노래다. 이 당시 사상최대의 실직?실업난, 각종게이트로 인한 정국 혼란 등 그야말로 살기 힘든 시절에 유행했던 것을 예로 들어보면, 우리는 일탈을 누구나 꿈꾼다고 할 수 있다.작품에서 그레고르는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꾸려나가는 가장이다. 그만큼 그는 가정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희생당한다. 그의 변신은 바로 이런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탈출 하고 싶은 욕구가 현실로 표출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하지만 카프카는 도피에 대한 욕망의 결말을 비극적으로 이끌어 내는데, 이는 작가가 일탈에 대한 위험성을 보여주려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4) < 감상 3 : 카프카가 바라본 가족 >■ 가족이란 무엇인가?이 작품은 그 숨은 의미가 어떻게 되었던 ‘가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가족이란 과연 무엇인가? 본래 가족이란 그 구성원에게 행복과 평온을 주는 안락한 보금자리이자 ‘작은 천국’ 이다. 그런 가족을 위한 그레고르의 헌신을 어떻게 받아 들였나?변신 후의 가족들의 모습에서 현실을 파악할 수 있다.벌레가 된 그의 모습을 본 아버지는 그 어떤 말도 없이 증오에 찬 표정으로 그를 어두운 방안으로 몰아넣었고, 어머니는 2주가 넘는 시간동안 방안에 들어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레고르와 그의 부모 사이는 그가 변신한 직후 거의 완벽히 단절 되었고 그 단절을 누이동생인 그레테가 음식을 가져다주거나 간단한 청소를 해주는 행위를 통해 간신히 붙들고 있는 상황이 된다. 가족에 대한 미련이 남은 그레고르는 그저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방을 나가게 되지만, 아버지는 사과를 던지는 등 그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큰 상처를 입힌다. 또한 그의 정신적 희망이였던 누이동생 그레테 또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결국에 오빠가 아닌 하나의 벌레로 그레고르를 바라보기 시작한다.『우린 저걸 없애버려야 해요..(중략)내쫓아야 해요! 그렇게 하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어요. 아버지! 저것이 오빠라는 생각을 진작 버러야만 했어요. 우리는 이제껏 우리들 자신의 불행을 키우고 만 거에요. 어째서 저것이 오빠란 말이에요?! 만일 정말 오빠라면, 사람이 저렇게 흉측한 벌레와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쯤은 벌써 알아차리고 자기 스스로 어딘가로 사라져버렸을 거예요. 오빠는 없어질망정 우리는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고, 언제까지나 오빠를 소중하게 회상할 수 있었을 거예요.』이 사정을 알아챈 그레고르는 조용히 죽음을 택한다. 이 죽음은 그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그는 죽음으로써 벌레 대잡을 받는 구차한 생존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로 한 것이다. 그레고르의 죽음 후 오히려 생기를 되찾고 새 생활을 시작하는 가족을 통해 우린 무서운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져야 가족간의 인간적인 관계가 유지되고, 가정이 본래 목적에 맞게 유지되는 것인가? 이 소설은 20세기 초반에 쓰여졌지만 오늘날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가정해체의 모습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섬뜩할 만큼.
    독후감/창작| 2007.11.28| 6페이지| 1,500원| 조회(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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