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음반은 가야금산조의 인간문화재인 고 김죽파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반으로 죽파 선생님의 곡들을 정성스럽게 모아 스승을 기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뿍 담아 만들어 낸 음반이다.가야금 산조를 12현과 23현으로 편곡하여 합주하는 곡과 죽파 선생님의 멋들어진 민간풍류 중 뒷풍류, 그리고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하고 산조 그 본연의 다이나믹을 살려 짧게 엮은 짧은 산조 , 원래부터 악기는 소리와 함께 했다고 강조하신 부분에 충실한 병창 '명기명창', 마지막으로 신민요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짜임을 보아 알 수 있듯이 한 곡도 소홀함이 없고 꼭 필요하고 사랑하는 곡들만을 아끼고 아꼈음을 느낄 수 있다.가야금 산조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고 어렵기로도 소문난 김죽파 산조이다.그 산조를 타고 또 타서 옥석으로 만들었고 그것에 문재숙 교수님의 색깔을 얻어 합주로 변형시켰다.단성적이고 꿋꿋하여 처음 듣기에 어려운 부분들을 역시 가야금을 추가 시켜 부드럽고 화성적인 느낌으로 만들어서 듣기에 아름답게 하였고 그 맛을 내야하는 부분에 적절히 독주 부분을 만들어 멋과 맛을 살렸다.죽파산조는 음색이 어려워 처음 듣는 이에게는 혹시 부정확한 음을 내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잘 듣고 이해하면 음을 찾아서 절정을 향하는 과정이 음악에 그대로 묻어나 그것을 즐기게 되고 완성되었을 때 멋진음악이 되는 것이다.바로 이러한 점이 죽파 산조를 어렵고도 끌리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죽파 산조는 야들야들하거나 간들어지는 맛이 아닌 꿋꿋하고 남성적이면서도 힘있고 그 속에 깊은 맛이 담겨 있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한다.하지만 누구나 그 사실에 동감하지만 누구나 그 소리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음반은 너무나도 고맙지 않을 수 없다.스승에 대한 사랑을 담아 문재숙 교수의 재해석을 통해 연주자와 연구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을 뿐 만 아니라 선생으로서 죽파산조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짧은 산조를 추가 하므로서 소리를 배우고 공부하는데 킨 힘을 실어주는 역할까지 잊지 않으니 말이다. 학생들에게는 좋은 소리가 담긴 테이프야말로 가장 소중한 재산이 아니겠는가?이처럼 스승에게 받은 사랑을 역시 스승으로 제자들에게 내려지니 그 제지들 역시 줄기와 가지들로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된다.민간풍류는 이미 멋있는 소리로 유명하여 가야금잡이라면 누구나 배워보고 싶은 곡이다. 그 중 이번 음반에는 특히 유려한 뒷풍류가 실려있다. 정악의 아정한 맛에 어깨가 절로 흥청대는 맛이 합해져 어떠한 곡에 비해도 손색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 흥을 이어주고 맺어주는 굿거리가 끝에 붙어 절정의 마무리까지 완벽하다. 사랑방에 모여서 서로 시를 읊고 연주를 즐기던 모습이 절로 상상되며 '풍류' 라는 말에서 주는 느낌이 우리 선조들의 멋을 사랑하는 .마음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명기명창'에서는 노래와 연주는 땔 수 없다고 항상 강조하시던 말씀처럼 가야금 선율 위에 노래를 얻어 병창을 선보인다.병창은 낯설고 어색하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었지만 역시나 좋은 소리를 내는 대에게 노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에 동감하게 되었다.
날씨가 시원한 날. 국악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내 남자친구를 데리고 내가 좋아하는 정가공연을 보러 갔다. 난 내가 해금을 전공 안 하였다면 그리고 내가 숨이 길다면 정말 정가를 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항상 남을 정도로 정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남다르다. 그리고 중, 고등학교 때 매 년 있는 정가 공연 때 거의 빠짐없이 이승윤 선생님과 박문규 선생님을 뵈러가기 위해서 정가 공연을 많이 갔었다. 오늘 공연은 국악 시창 선생님이신 황숙경 선생님도 나오시고, 우리 동기인 기쁨이도 나와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오늘 공연을 봄꿈이라는 주제로 대부분 노래가 봄에 관련된 노래인 것 같았다. 공연이 시작되고 해설자 분이 나오셔서 합창의 순서가 맨 뒤 프로로 갔다고 말해주시고 이번에 가곡뿐만 아니라 가사와 시조, 새로 편곡된 합창곡을 선보인다며, 그 중 편곡한 곡에 대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첫 곡은 가사 중 '춘면곡'이란 곡이었다. 저번 주 국악개론 시간에 '춘면곡'을 잠시 배웠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앞부분을 흥얼거리게 되었다.이승윤 선생님께서 먼저 선창하시고 을~부터 같이 부르며 반주도 함께 나왔다. 역시 내가 전공하는 악기가 소리가 제일 잘 들리게 되기 마련..해금의 요성이 좀 심한 것 같았다. 음악은 마치 잔잔한 수면 위를 걷는 듯하였으며, 들으면 기분 좋은 낮잠이 쏟아질 것 같았다. 아~아~의 반복적인 음이 참 좋았던 것 같다.두 번째 곡은 '수양산가'였다. 김영기 선생님과 엷은 빨간색 치마를 입으신 황숙경 선생님은 유난히 잘 어울려 보이셨다. 대금가락과 함께 선생님 특유의 맑은 소리가 내 귀에 쏙 들어왔다. 이 곡은 낮은 음에서 높은 음으로의 반복이 심한 어려운 곡 같았다. 음악의 분위기가 산에 가서는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냇가에 가서는 고기를 잡고 밤에는 떠오르는 달을 보며 술 한잔하는 풍류 적인 분위기가 풍겨 나왔다. 창법은 잡가와 비슷한 것 같았고 마지막에 네로니 네로 노느니나...는 흥겨우면서 재미있었다.그 다음은 시조인 여창 지름시조(버들은..)이었다. 들으면서 가곡 특유의 끝맺음에 대해서 남자친구에게 설명해주었다. 남자친구는 너무 신기해하였다.그 다음 곡은 사설지름시조(명년삼월..)이었다. 이 곡을 부르시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약간 애절한 듯 하게 들렸다.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요해지는 것 같았다.다음은 팜플렛 상으로는 선생님이 하시는 차례였는데 뒤바뀌었는지 다른 분이 나오셨다. 그 전에 이미 남자친구에게 우리 선생님이 다음에 또 나오셔 그랬는데 안나오셔서 당황했다^^;중허리시조(님그린..)은 넋이 되어~~~~가 음이 되게 길어서 나는 감탄을 금하지 못하였다. 그 다음엔 사설지름시조(바람도..)였다. 시조 중에서 가사가 가장 익숙한 가사였다. 드디어 선생님께서 나오셨는데 인사하시는 모습이 너무 이쁘셨다. 바람~하고 크게 소리를 내며 시작을 하였고 수업시간에 종종 듣던 아름다운 목소리를 공연을 통해서 봐서 더 좋았다. 시조의 반주형태를 보니 종장 나오기 전에 중장과 종장 사이에 반주가 삽입되어 노래부르는 사람을 배려해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보라매라도를 보라마이라도, 장성령고개를 장성령고가이로 풀어서 부르는 것 같았다.곡이 끝나고 휴식 대신 해설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공연에 대해서 물어보시고 우리보고 인내심 많은 지성인이라 하였다. 그리고 아까 순서가 뒤바뀜을 말씀하시고 들어가셨다. 2부는 가곡이었다. 가곡을 시작되기 전에 가야금 거문고가 등장하였다. 처음에는 빠르다가 중간에는 느려졌다. 그리고 처음 남하여랑 종장에 남하여는 가사는 같지만 느낌도 틀리고 음도 틀렸다. 종장에 남하여의 여는 진짜 음이 길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음 뒤에 반주만 이어 나오면서 숨쉴 기회를 주는 것 같았다. 그 뒤로 평롱(북두칠성..), 환계락(앞내나...)이 반주가 끊기지 않고 공연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3공연은 이번에 여성 2부 합창으로 편곡된 합창단이 부르는 편수대엽(모란은..)과 태평가(태평성대..)휘모리 시조(푸른산중하에..)였다. 편곡된 편수대엽은 합창으로 구성하여 먼저 노래 선율에 있어서는 계면 편수대엽이 지닌 매우 아름답고 활기찬 곡상에다가 여성2부 합창의 선율 상호간에 나타날 수 있는 모방과 조화 그리고 대위적 음진행을 보완한 곡이다. 즉 원곡의 선율에 충실하면서 여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대선율을 찾아 대비시킴으로서 기존의 가곡보다 어울림이 새롭고 화려한 가곡 합창음악을 만든 것 같다. 그리고 일반적인 가곡 반주아기 편성에서 볼 수 없었던 소금, 대피리, 25현 가야금을 포함하여 색다른 맛의 가곡으로 발전시킨 것 같았다. 특히 태평가는 흥겨운 장구 반주와 신디사이저가 베이스를 웅장하게 깔아줌으로서 몸이 저절로 덩실~덩실~해지고 태평스러웠다. 중간에 갑자기 느려졌는데 이것은 원래 태평가는 지극히 느린 곡인데 2장과 중여음 4장 그리고 5장의 앞 부분을 원래 속도보다 빠르게 변화를 시켜서 빠르게 변한 악장들과 서로 대비시켜서 그런 것이었다. 이것 역시 신디사이저와 소금 대 피리, 25현 가야금 등이 연주하여 더욱 새로운 분위기의 정가 곡이 되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휘모리시조도 장구반주와 노래 부르시는 분들이 촉촉 맞는 호흡과 함께 멋진 음악으로 마무리지었다.
항상 국악공연이면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우면당을 가는데 익숙했던 나는 세종문화회관에 좀처럼 갈 기회가 적었던 것 같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한글날에 노래부르러 가거나, 가끔 버스를 타러 그 앞으로 가거나 콘서트를 가거나 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그곳에서 국악 공연을 처음 본 것은 아니었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고1때 안재숙 선생님께서 서울시 국악관현악단과 협연을 하셔서 보러 온 기억이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 가게 된 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보는 국악공연으로는 두 번째가 된 셈이었다. 그리고 바로 앞에 집에 가는 버스도 있어서 공연을 가는 발걸음은 더욱 가벼웠다.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은 1965년 한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창단 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관현악단으로서 국악계와 여러 예술 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해오고 있다. 초대 단장인 유기룡을 중심으로 단원 53명으로 출범 한 후 , 제 2대 지휘자로 민속음악의 대부 지영희(1966-68), 제 3대 지휘자 작곡가 김희조(1968-74)를 초빙하면서 국내에 본격적인 국악관현악의 시대를 열었다. 이어서 한만영(전 서울대교수, 1974-75), 김용진(1976-88, 작곡가, 현재 한양대교수), 김용만(1988-92, 작곡가), 김영동(1993-99, 작곡가), 이상규 (1999-2001, 작곡가, 현재 한양대교수)등 국악계의 대가들을 지휘자로 영입하며 발전을 거듭하였다.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새로운 창작음악의 보급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본 악단은 창단이후 오늘날까지 정기 연주회 258회, 특별 연주회 1200여 회를 비롯하여, 미국, 프랑스,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다수의 해외 공연을 통하여 우리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해오고 있다. 또한, 전통음악에 바탕을 둔 현대적인 수많은 창작 관현악 곡을 위촉, 발굴하여 창작음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기획 공연을 통해 대중들이 우리 음악에 보다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 11월, 뉴욕에서 지휘를 전공한 젊은 지휘자 김성진을 제 9대 상임 지휘자 겸 신임단장에 영입하고 문화의 세기를 이끌어 가는 국제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악단으로 거듭 나기 위해 전 단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지휘자 김성진은 뉴욕시립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KBS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를 수 차례 객원지휘를 하면서 큰 호평을 얻었고 그 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에 부임하면서 섬세하고 열정적이며 드라마틱한 음악적 표현을 하는 타고난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국악관현악 태동기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지난 2월 작고한 미국 작곡가 루 해리슨을 기념하기 위해 “무궁화 새당악”이 오랜만에 선보였고, 또한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이며 인간문화재인 정재국교수의 협연으로 피리협주곡 “자진한잎”이 연주되고 우리학교 교수인 곽은아선생님의 협연으로 가야금협주곡 “비단길”이 연주되었다. 그리고 2002년부터 계속되었던 김희조 합주곡시리즈로 6번과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한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이 연주되었다.처음 공연을 연 음악은 백대웅의 남도아리랑이었다. 이 곡은 정말 아리아리랑~쓰리쓰리랑~아라리가~났~네~하는 전체적인 가락이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었던 이유 때문인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 같다. 한국인이 있는 곳에는 아리랑이 있다는 말과 같이 아리랑은 이 땅의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 발전되고 있는 노래이며 우리네 민족이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민요이다. 백대웅 작곡의 관현악곡 '남도아리랑'은 우리네 수많은 아리랑 중, 경상도 지방의 밀양 아리랑과 전라도 지방의 진도 아리랑을 엮은 음악이다. 하지만 이 음악은 원 곡이 지니고 있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보다는 그 속에 담긴 '정서'를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즉 기존 곡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같은 선율을 통해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밀양 아리랑을 보면 조금은 가라앉은 듯한 엄숙한 분위기로 표현되고 있어서 밀양 아리랑의 근원설화인 '아랑설화'의 사연을 표현하고자 하는 듯 하였다. 그리고 진도아리랑 역시 유연하고 증후한 멋이 풍기는 음악으로 재해석되고 있는 것 같았다. 최고의 악단답게 음정과 박자가 아주 정확하여, 심지어 가야금 소리가 한 사람이 연주하는 것처럼 일정하고 정확하였다. 소금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으며, 아리랑이란이란 소재가 정말 기억이 많이 남는 작품인 것 같다.그 다음 곡은 황병기선생님의 '비단길'이다. 황병기선생님은 현재 우리학교 명예교수이시며, 저번 겨울에는 학교에서 국악교육에 대한 세미나를 여실 정도로 대단하신 분이시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미궁이라는 곡으로 한 때 히트(?)쳤었던 분이시기도 하다. 황병기선생님의 곡 중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인 비단길은 1977년 가야금 독주곡으로 작곡한 비단길을 이강덕이 가야금 독주와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이다. 신라미에의 동경과 범아시아적인 악상을 가다듬어 작곡된 '비단길'은 '신라 고분에서 발견되는 페르샤 유리그릇의 신비로운 빛'에서 작곡의 동기를 얻었다고 한다. 또 '비단길'이라는 악곡명은 '고대 동서문물이 교역되던 통로의 이름이면서 신라적인 환상이 아득한 서역에서까지 펼쳐지는 비단길 같이 아름다운 정신적인 길'을 상징한다고 한다. 공연이 시작되고, 한복색깔과 머리 모양이 단정하신 곽은아 선생님이 나오셨다. 처음 시작할 때의 자신감 있게 인사하시는 모습이 인상적 이였다. 이 작품은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락은 미 솔 라 도 레의 5음 위에 파와 시가 첨가된 독특한 7음 음계로 국악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음계를 사용하고 있다. 독주가야금과 관현악의 대화가 때로는 대립되면서 때로는 조화를 이루면서 진행되었고, 비단길처럼 신비한 음색과 영롱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곽은아 선생님의 연주는 음정이 정확하였고, 콘소르티노가 듣기 좋았다. 그리고 연주에 몰이하는 자세가 더욱더 이 음악에 취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음악을 듣고 있으니까 옛날 실크로드를 왕복했던 여러 인도, 중국 등의 상인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중간에 가야금의 왼쪽 부분을 위 아래로 흐르듯 연주는 기법이 매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처음에는 약간 조용히 시작하다가 클라이막스 때에는 매우 빠르게 연주하다가 다시 조용히 끝났다. 다 좋은 연주였으나, 몇 가지 아쉬운 점은 피리의 음정 중 두 명이 화음 넣는 부분에서 잘 안 맞은 것과 가야금 소리가 약간 작았다는 점이다. 마이크 음량이 좀 더 컸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그 다음은 이번 공연의 매인인 '무궁화 새당악' 이였다. '무궁화 새당악'은 루 해리슨이 1961년에 작곡한 곡으로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생들이 정기연주회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유려하고 장쾌한 한국의 궁중음악을 현대화 한 것으로 평가받았었다. 지난 2월 85새로 타계한 루 해리슨은 1960년대 초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해 이혜구, 황병기 등 국악인들과 교우를 나누었고 우리의 전통 음악, 특히 아악의 우수성에 탄복을 금치 못했던 음악인이었다. 창작국악의 개념도 생소했던 당시에 오선지에 창작 국악관현악을 직접 작곡하여 창작 국악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