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Ⅰ. 작가 연보Ⅱ. 유하시의 시대적 배경Ⅲ. 유하의 시집들Ⅳ. 유하의 문학 세계1. 유하시의 특징2. 영화(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를통해 본 유하의 현실인식3. 산문집 『이소룡 세대에 바친다』에서 읽는 유하의 생각Ⅴ. 작품 분석1.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1)『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연작 10편2) 유하시에서의 하나대, 압구정동3)『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1』 의 분석2.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3. 천일마화 -명마 捕鯨船Ⅵ. 평가1. 문단의 평가2. 우리들의 평가Ⅶ. 참고문헌Ⅰ. 작가 연보 (유하 : 본명은 김영준)1963 전북 고창 출생 ( 하나대 란 마을)- 하나대란 곳이 도시문명사에서 소외된 곳이었기에 유하가 도시문명의 위험성과 횡포를 비판하는 농경사회적 세계관을 갖는데 도움을 줌.1970 8살에 고창을 떠나 서울로 이사1981 세종대 영문과 입학1984 세종대 주최 대학 문학상 시 부문에서 2번 당선1985 세종대 영문과 졸업1985 대학졸업 이후 시인 진이정씨를 만나 시인이 되기로 결심함.1986 8mm 단편영화 제작1988 『문예중앙』에 두 번 투고하여 낙선된 후『문예중앙』에 제10회 신인문학상 수상을 통해 등단함.* 당선작 : 『무림일기』 , 『꽥!』 외 45편*당선소감: "강호에 출도한다는 사실이, 둥지에서 처음 날으려는 어린 새처 럼 두렵다. 그러나 힘차게 날아보리라. 매일 매일 작품으로 성숙해지리라."1981 동국대 대학원 영화과 졸업1989 첫 시집 『무림일기』(중앙일보사) 출판1990 16mm 단편영화 제작1991 시집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문학과 지성사) 출간1993 영화『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를 연출 및 감독시집 『세상의 모든 저녁』 (민음사) 출간1995 시집 『세운 상가 키드의 사랑』(문학과 지성사) 간행제 14회 김수영문학상 수상대중문화 비평집 『이소룡 세대에 바친다』(문학동네) 간행1999 시집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하나대 에 대한 기억, 자본주의 문명으로부터 훼손된 인가의 삶을 복원시켜줄 시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하나대 를 회상하며 추억에 머무르고 만다. (ex.『정글어 가는 하나대를 바라보며』)표현 면에서 이 시집을 보면 파격적인 단어의 사용 (ex. 벌거벗은 금발미녀, 꿀배 같은 유방 등), 개성적인 고유명사 사용은 (ex.심혜진, 최진실 등) 지금 세태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서 그 모습을 비판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준다.3.『세상의 모든 저녁』 (민음사, 1993)『세상의 모든 저녁』은『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제 3부를 이루는 정글어 가는 하나대를 바라보며 에서 이미 시인 자신이 드러내 보였던 하나대 의 세계에 전적으로 뿌리를 잇고 있는 세계이다. 그렇지만 주로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에서 보이던 직설적이면서 날카로운 비판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사랑의 지옥』이라든지 『환멸을 찾아서』의 연작에서 볼 수 있는 자기 성찰적인 모습은 작가가 비판의 대상을 사회에서 자기 자신으로 돌렸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구름의 운명』 이란 작품에서는 관념적인 색채마저 볼 수 있다. 결국, 전체적인 제재가 자기성찰, 자신의 가치관 또는 깨달음이다. 그렇지만 작자의 서정시로의 시도가 담긴 이 시집에서 독특함이라 자랑할 수 있는 아이러니나 패러디의 언어들이 살아나지 못해 다른 시집들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편이다.4.『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문학동네, 1995)미국에서 나타난 경쾌하고 활기가 넘치는 리듬의 대중 음악인 재즈가 90년대 우리나라에 유행하였다. 재즈는 연주자의 기분이나 감흥에 따라 그 형식이나 절차가 무시되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탈을 대표한다. 이런 재즈의 특성을 시에 도입함으로서 독자와의 괴리감 조성에 대한 일탈을 정당화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유하가 말하고자 하는 첫 번째 일탈 에 관한 것이다. 유하가 말하고자 하는 두 번째는 흐르는 것에 대한 찬미 이다. 이것에 관한 작품으로는 「취한 바다를 위하여하고 대중문화에 매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유하의 특징은 태생이 농촌출신이라는 점과 성장기를 도시에서 보낸 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정서적 기반을 농촌의 자연환경에 둔 유하의 자연에 대한 향수는 「하나대를 그리며」등의 향토시에도 잘 드러난다.유하의 가장 특징적인 성향은 기존의 고답적인 예술에서 거부되어 오던 대중에게 친숙한 요소들을 즐겨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요소의 표현에는 속어에서부터 서정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각 계층의 언어들을 두루 포함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흔히 키치라 말로서 유하의 이러한 소재상의 특징을 말한다. 키치라는 말은 그 발생에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공통되는 의견은 잡동사니, 불량품, 하위문학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하는 이렇게 키치적인 소재를 이용해 키치적 성향의 문학이 가지는 특징인 상투성, 감상성, 자기기만성, 비현실성, 쾌락지향성을 신랄히 비판하거나 그 자체의 추악함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방성의 계시를 마련한다. 그러나 유하의 문학적 성향은 이러한 계몽성에 한정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는 유하가 대중문화를 본격적으로 소비하기 시작한 세대, 즉 대중문화에 대한 매혹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한 세대라는 점에서 대중문화에 친숙함을 가지고 대중문화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비평과는 구별된다.※키치적 시쓰기독일어로 경박한 것 이나 저속한 작품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키치 라는 용어는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통속적인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대중문화의 잡다한 양식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어버렸다. 우리 사회의 문화 양식으로 말하자면 텔레비전이나 영화의 잡다한 프로그램, 상업광고, 무협소설이나 만화, 혹은 싸구려 읽을 거리고 제공하는 잡지들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정통적인 문학이나 예술이 보존해오던 정서란 대체로 예술가가 자연에서 찾아내어 그리려고 한 삶의 숭고하고 본질적인 속성과 관련된 정서였다. 그러나 기술문명이 고도로 발달하게 된 현대 사회에서는 그러한 삶의 자율적이고 보편적인 정서가 사람들에게 호었다고 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시인인 영훈(배우:홍학표)이 압구정동의 전형적인 여인인 혜진(배우:엄정화)을 만나고 혜진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협지를 쓰는 등의 갖은 노력을 하고 결국은 둘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을 암시하며 끝난다. 본래의 시나리오에서는 실패이나 영화에서는 해피앤딩을 암시하며 끝난다. 시나리오와 영화를 비교해 볼 때 유하의 실험적인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기보다는 영화내용(시인이 상업성과 결탁해서 무협지를 히트시키는)처럼 상업성과의 타협에서 영화가 만들어 졌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압구정동식 인물의 전형인 현발(최민수의 영향력 때문인지 시나리오에 없던 부분이 내용과는 관계없이 많이 삽입되었다)을 지나치게 미화시키는 바람에 다양한 모습을 제시하지 못하고 압구정이라는 화려한 욕망 앞에서 무력한 인물들의 모습만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내용 설정에서 영훈의 결과적인 성공은 타당성이 의심스럽다. 실제로 거부감과 매혹 그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을지 모른다. 오래 전부터 난 압구정동을 비판적으로 다룬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매혹에 대한 시나리오가 되고 말았다."는 시나리오상의 독백은 유하의 대중문화에 대한 매혹의 시선을 드러내는 것이라 하겠다.3. 산문집『이소룡 세대에 바친다』에서 읽는 유하의 생각『이소룡 세대에 바친다』에서 문학에 관한 담론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 산문집을 채우고 있는 것은 주로 영화와 음악, 무협지, 대중가수와 대중스타, 압구정동 문화 등에 대한 유하의 재기발랄하면서도 정밀한 분석이다.이 산문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유하는 예술활동에만 국한되지 않는 폭넓고 유연한 인문학적 지식과 문화적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감식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하 자신의 표현을 보자면 "대중문화의 스펙터클에 본격적으로 감염되기 시작한 세대" 로서 유하는 바로 이러한 세대의 특성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유하의 대중문화비평이 시종일관 대상에 대한 행복한 매혹의 표정만을 짓는 것은 아니다. 작자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에로라는 까페가 생겼다온통 나무 나무로 인테리어한 나무랄 데 없는그 옆은 뭐, 매춘의 나영희가 경영한대나 시와 포르노의 만남 또는 충돌현재의 압구정동의 상황을 상징적인 표현으로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다. 압구정동은 나무라는 자연적 공간이 인테리어라는 가공의 손길을 거쳐 본래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공간이다. 이러한 상업적 만남은 시와 포르노와의 만남으로까지 확장된다. 이러한 비판적인 현실인식은 키치적인 언어로 키치를 비판할 수밖에 없는 유하의 성향으로까지 이어진다.학생 주임과의 충돌을 피하며 펜트하우스를 팔고 다니던,양아치란 별명을 가진 놈이 있었다 빨간 책과 등록금 영수증을교환하던 녀석, 배나무숲 너머 산등성이 그애의 집을 바라볼 때마다피식, 벌거벗은 금발 미녀의 꿀배 같은 유방 그 움푹 파인 배꼽 배배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밤이면 옹골지게 익은 배가 후두둑 후두둑 녀석은 도둑 고양이처럼 잽싸게 주워담았다.현실의 부조리를 드러내는 이 부분에서 양아치로 불리는 친구는 등록금 영수증을 받기 위해 학생주임이라는 제도적 억압자가 금지하는 일을 한다. 결국 제도적으로 억압된 수단을 통해 제도권이 바라는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배나무 숲 이라는 풍요의 공간은 위에서 드러나듯이 이미 친구에게는 제약된 공간이다. 이러한 제약성 때문에 친구는 벌거벗은 ~ 배꼽 배 와 같은 왜곡된 욕망을 도둑고양이처럼 소비하는 존재가 된다.배로 허기진 배를 채운 새벽, 녀석과 난 텅 빈 신사동 사거리에서유령처럼 축구를 해골바가지 난 자식아, 여기 최후의 원주민이야유령 또는 해골바가지로 표현되는 자신과 친구의 모습은 『무림일기』에서 이미 좀비로 표현된, 자신의 존재를 자신이 소유하지 못하고, 사회적인 여러 구속력에 자신을 빼앗긴 존재를 상징한다.그럼 난 정복자? 안개 속 한남동으로 배추 리어카를 끌고 가던외팔의 그애 아버지 중학교 등록금 와르르 무너진 녀석의펜트하우스, 바람부는 날이면 녀석 생각이 배맛처럼 떠올라 압구정동그 넓은 배나무숲에 가야 했다 그의 십팔번 김인처럼
♣ 2002 한ㆍ일 첼로 페스티벌을 다녀와서....2002년 4월 14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기념하는 '한일 첼로 페스티벌 2002'가 열렸다.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 첼로 연주자 202명이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첼로의 대합창이었다. 한국에서 152명, 일본에서 50명이 참가하였는데 한국 측 참가자는 100% 전공자인데 비해 일본 측은 아마추어가 상당수 포함돼있었다.202대의 첼로가 들려준 곡은 첼로 앙상블을 위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클렝겔(1859~1933)의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피아졸라의 탱고, 본래 관현악 작품인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모차르트의 성가 '아베 베룸 코르푸스'와 우리 가곡 '보리밭'과 '그리운 금강산', 오페라 간주곡 등으로 다채로웠다.대부분 귀에 익은 선율들이어서 듣기가 참 편안하였다. 그리고 첼로의 소리가 워낙 부드럽고 풍성한데다 현악기로는 음역이 가장 넓어서 여러 파트로 나눠 화음을 이루기가 좋은 점을 잘 느낄 수 있었던 음악회였다.만약 이 음악회를 바이올린 202대가 모여 연주를 하였다면 아마 악몽이 되었을 것이다. 예민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서로 괴롭혀 귀를 괴롭힐게 뻔하기 때문이다.
* 우리에게 있어서 문화의 의미는 무엇이며 특히 우리 시대에 있어서 인간이 지향해야 하는 가치에 대해 논하시오 *문화는 예술인가? 상품인가? 또는 소비의 대상인가? 근자에 경제의 중요성이 정치가 독점하던 특권적 영역에 들어오면서 우리 주변에는 문화경제론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문화론을 발명 하고 상품화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세계를 시장으로만 인시하고 따라서 모든 것을 심지어 문화까지도 시장논리로 설명한다. 문화의 주체인 사람까지도 시장에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확보하는 합리적인 경제인에 불과하다. 이러한 생각을 천박하다고 하는 까닭은 그것이 인간과 문화의 특유한 본질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천박한 문화론은 한국의 지식사회와 심지어 정부의 문화정책의 영역에까지 막강한 힘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이러한 문화에 대한 얼치기 경제주의 때문에 문화는 학문적 영역으로서의 제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행사(이벤트), 정치구호, 길거리의 잡된 언어의 총칭으로되고 있다. 혼례나 장례까지도 이제는 이념과 가치관과 세계관의 복합적 실천의 장르가 아니라 하나의 흥행이나 이벤트로 설명되어지고 있다.문화는 실제로는 고도의 세련된 인식의 눈을 필요로 한다. 그 까닭은 문화가 단순히 권력구조나 정치체계, 이익의 재생산이나 물질적 삶의 조건의 확대를 위한 실용적 이고 기술적 인 어떤 체계나 사물이 아니라, 정치나 경제가 결코 뚜렷한 경계를 가지고 있지 않듯이, 어떤 영역의 테두리도 융통성 있게 넘나드는 개방되면서도 복합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실천을 위해서는 생활의 모든 영역을 가로지르는 또는 학제적 접근을 위한 시각과 방법이 필요하다.인류학, 철학, 정치학, 문학, 교육학, 언론정보학, 경영학 등 다양한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분야에서 문화 란 의미는 다양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반대로 오히려 전체적으로 개념과 새로운 방법의 모색, 연구 주제와 영역의 개방 등에 관한 시각과 논지의 많은 부분이 공유되고 중복되는 사실이 발견된다. 특히 문화를있으며 그 과정은 곧 정치적 권력과 지본의 힘으로 대표되는 어떤 힘의 헤게모니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의 발전이 소개되고 있다.김광억 교수는 인류학에서 문화가 점차 인간과 분리되어 하나의 사물로서 객관화되고 대상화되는 경향을 비판하고 문화에 개입하는 힘의 규명과 그 힘의 대리인 혹은 매개체로서의 인간에 대한 시각이 점차 강조되고 있음을 소개한다.손봉호 교수는 철학적 문화관은 실체론적 입장, 인본주의적 입장, 탈 인간적 입장의 세 단계를 거쳐서 변화해 왔다고 개관하고, 인본주의 문화관이 현대 철학자들에 의하여 탈인간적 문화관으로 바뀜으로서 문화가 인간적인 문제와는 무관하게 되고 있음을 우려한다. 문화는 인간의 이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단지 하나의 매개로 삼고 스스로 형성되는 것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아이디어를 경제한다. 손교수는 동시에 실천윤리와 문화개념의 괴리 혹은 모순의 가능성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다. 즉,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상대주의적 자세를 강조하는 인류학의 철학적 기반을 지지하는 동시에 지나친 문화상대주의의 남용은 윤리와 도덕적 판단 기준을 흐리게 만들 것임을 경고하고 문화철학 혹은 철학적 문화관의 기반을 보다 엄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을 제안한다.문화의 개념과 연구방법의 유용성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도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정운교수는 정치를 인간과 그리고 인간의 일상세계와 동떨어진 어떤 신비하고 신성한 영역으로 취급함으로써 정치학적 연구가 허구와 오류를 제공하였다는 자성적인 비판을 한다. 최교수는 문화를 이성 혹은 과학과 짝을 이루는 말로 규정짓고 이성과 과학이 인식하지 못하는 정치현상의 어떤 측면을 올바로 이해함으로써 전체적인 해석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체계나 구조라는 이성으로 파악되는 영역에만 집착하는 방법을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위하여 문화의 관찰과 민족지적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동시에 문화라는 주체를 만든 근대서구의 이성과 권력의 개념을 극복할 것과 과학방법론의 폐기가 곧 문화학의 신비주의 옹호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문화를 사회적 경험을 매개로 하여 의미가 주어지는 활동의 전체이며 의미생산의 문화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학은 사회현상을 문화적 현상으로 취급하며 특히 대중문화에 대한 인류학적 문화개념과 방법론을 통한 다양한 관심영역의 확장을 추구한다. 박교수는 대중문화를 생산과 소비의 틀에서 보는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는 문화를 하나의 텍스트로 보고 텍스트의 생산자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와 텍스트의 수용자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로 나누며, 문화 수용 혹은 향유의 다양한 방식은 곧 수용자가 생산자에 대한 다양한 저항의 방식이기도 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곧 문화의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일어나는 의미 형성 혹은 실천간의 갭의 다양한 과정을 보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이다.문화를 하나의 텍스트를 만들고 소비하는 과정 자체로 볼 수 있다면 권영민교수는 문학이 곧 문화의 가장 중요한 장르가 된다고 한다. 문학은 곧 문화를 기술하고 발명하는 작업이면 독자는 문학작품의 평론을 통하여 스스로 문화를 평가하고 해석하는 것이며 이는 일종의 실천을 의미한다. 문학을 서로 다른 배경의 세력들의 상호관계의 결과로 보는 견해로부터 우리는 오늘날 문화연구에서 민족지 쓰기와 읽기라는 행위와 과정이 문화실천의 한 영역으로서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는 경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교육학에서는 교육을 문화화과정으로 간주함으로써 인류학적 문화개념과 방법론 특히 민족지적 접근을 주된 방법론으로 삼아 왔다. 조용환교수는 교육을 문화전승 내지는 기존의 문화에 틀에 인간을 집어넣는 문화화과정의 연구, 그리고 기존의 문화체계에 의하여 교육현장에서의 행위가 결정된다는 문화결정론이 지배해 왔음을 개관하고, 이제는 다양한 인간집단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독특한 생활방식을 형성하고 공유하는 일, 즉 문화적 활동 자체가 곧 구성원들을 인간으로 형성하는 교육의 과정임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할 것을 제시한다. 교육을 문화의 과정으로 보는 접근과을 의미한다.문화론의 중요성과 제한성은 기업과 문화의 관계를 논하는 신유근교수에 의해서도 지적된다. 즉, 문화개념이 지니는 고정성과 변화성의 모순적인 측면에 관한 논의인데, 문화를 일정한 체계성과 어느 정도 고정성을 가지고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에 따른다면 기업문화라는 새로운 개념은 기업이라는 조직체가 언제나 변화를 향하여 열려 있을 것을 요구하며, 따라서 각각의 문화 배경이 쉴새없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존의 문화개념을 적용하는 것이 어느 정도 타당한가에 관한 재고가 요구된다. 여기에 의도적으로 조작되는 경영인의 이데올로기로서의 문화와 이에 대립하여 자신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요구의 기반으로서의 노동자문화 사이의 긴장관계가 놓여 있다. 즉, 문화의 조작, 생산, 실천의 주체들 사이의 갈등 문제가 기업분야에서 제기되는 것이다.전체적으로 볼 때, 각 학문분야에서 문화개념이 인류학적인 정의에 기초하고 있음 인간의 삶에 관계된 모든 분과에서 문화이해에 기반한 연구방법론의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또한 비정치적이고 몰역사적인 전통적인 문화개념은 이제 바뀌어 지고 있으며 정태적이고 고전적인 형태 위주의 문화관에 대하여 역동적이고 권력과 과정 위주의 문화관이 각 분야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경향이 드러난다. 권력, 자본, 과정, 인간의 주체성과 매개, 구성, 체계 등의 어휘에 대한 논의가 중심적 위치를 차지한다. 여기서 국가와 사회의 관계, 공식화된 것과 사적인 전통 혹은 관행의 관계가 중요한 이슈로 등장한다. 그리고 문화의 생산과 소비 혹은 규정과 실천의 주체를 파악하는 일, 문화의 구속력과 중요성 못지않게 문화결정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일, 문화의 다양성과 다중성이 빚어내는 역동성의 인식, 문화의 단일성의 허구를 인식하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문화의 재현과 실천을 분석할 방법론의 개발이 공통된 관심거리로 거론된다.오늘날 문화 또는 문화적 정체성이 국경이나 지역적 경계를 너머서서 만들어진다 는 개념이 점차 주목인하려고 한다. 다이아스포라와 국가경계를 넘어선 민족문화 가 점차 인류학적 주제로서 관심을 얻고 있다. 이것은 문화가 특정의 정치적, 지역적 단위 안에서만 존재하거나 권력의 맥락에서만 실천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물론 오늘날 세계 시장화에 의하여 상품으로서의 문화가 경계를 넘어서 침투하는 것의 이면에는 정치와 경제의 힘이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소수민족이 자신의 정체성 확보를 위하여 모국의 문화를 재생산하는 것은 권력이나 경제와는 별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서 문화에 관한 인류학적 관심을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것은 체계로서의 문화에 초점을 맞추어 행하는 타자의 이해와 타자의 재현 그리고 타자의 생산에 대한 관심의 발전과 같은 것이다. 즉, (타)문화를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어떻게 (타)문화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가 하는 민족지 작성을 둘러싼 성찰적 관심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미 존재하는 문화 대신에 만들어지는 문화에 관심을 기울인다. 즉, 어떻게 하여 하나의 문화가 그것으로 존재하게 되는가를 형성과정의 맥락에 초점을 맞추어 규명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식민주의가 피식민지 문화를 또는 서구가 동양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구성하고 재생산하였는가를 분석하는 작업이 시도된다. 여행가, 탐험가, 선교사, 군이, 상인, 관리, 학자 등의 인상, 경험, 언급, 시도 등이 특정의 문화 를 어떻게 생산하고 유포하는가 하는 과정과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에는 외부인이 관광객으로서 무엇을 경험하는가를 밝히는 것보다는 관광객에게 어떤 의미가 자연이나 건축물에 형상화되어지며 자연 자체가 그림과 사진, 엽서, 일기, 축제 등에 의하여 형상화되고 의미가 다듬어져서 연출되는가를 보는 작업도 포함된다. 따라서 이제는 문화를 대상화하고 그 속에서 배우고 다시 그려내는 일뿐만 아니라 문화가 어떻게 다듬어지고 생산되는가를 보려는 관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체계로서의 문화 대신 구성물 혹은 형성과정으로서의 문화를 연구하는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