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르까에서 네루다까지」를 읽고,파블로 네루다와 가르시아 로르까의 시 세계사랑과 혁명의 시인 PABLO NERUDAVeinte poemas de amor y una cancio'n desesperada를 중심으로 살펴본 Neruda의 사랑의 시-Pablo Neruda의 대표작을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골라본다면 Veinte poemas de amor y una cancio'n desesperada(1924)와 Alturas de Macchu Picchu(1945)를 꼽을 수 있겠다. 우리 나라에도 번역 소개된 이 두 시집은 그의 시 세계를 알아볼 수 있는 그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시를 분류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에게는 항상 서너 가지 관심사가 시 속에 표현되어 있는데, 그에게 가장 흥미로운 주제로는 Odas elementales(1954)에서 뚜렷이 나타난 '사소한 일상적인 것'에 대한 관심, Veinte poemas de amor y una cancio'n desesperada에 두드러진 '사랑'의 주제, Arte de pa'jaros(1966)에서 보이는 '자연' 등을 우선 꼽을 수 있으며, 말년에는 Isla Negra 주변의 바다의 경치를 주제로 한 글들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밖에 다양한 주제들을 두 가지 큰 줄기로 묶는다면 '사랑'과 '혁명'으로 말할 수 있다. 이 두 주제는 매우 다르기도 하지만, 인간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데 어울려 Neruda만의 시 세계를 이루고 있다. 전기한 대표적 두 시집을 중심으로 그 두 가지 주제가 그의 시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살펴보기로 하자.그의 사랑의 시를 언급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손꼽히는 Veinte poemas de amor y una cancio'n desesperada는 그의 초기 작품을 대표하는 것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21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사랑의 시'가 20편 등장사랑의 시'에 나오는 두 여인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는 언제나 대답하기가 망설여 진다. 우울과 열정의 시 속에 여기저기 등장하는 두 여인은 마리솔과 마리솜보라이다. 그녀들의 이름은 바다와 태양, 바다와 그림자를 의미한다. 마리솔은 아름다운 시골에 사는 애인으로… 마 리솜보라는 도시에 사는 학생이었다.이 시집 전체에서 스무 살의 시인은 과거와 현재의 삶, 빛과 어둠, 소유와 부재 등을 노래한다. 사랑하는 여인의 부재의 아픔,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과거 등을 아름답게 시화하고 있다. 시인의 삶은 행복한 것이 아니었다. 그 가운데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간다. 그것은 여인의 육체였다. 물론 이는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거기에서만 머무르진 않는다. 그에게 있어 여인의 육체는 고뇌의 피난처이며 또한 바로 그 고뇌를 함께하는 곳이다. 그리고 ― 네루다가 그토록 사랑하는 자연이다.Neruda의 민중시전기했듯이 Neruda는 학창 시절, 이란 학생 연맹 기관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젊은 시절부터 정치와 무관한 삶을 살진 않았다. 그는 항상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며 살아 갔다. 그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관심이었고 사랑이었다. 그의 '사랑의 시'들도 그런 그의 성향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사랑의 시, 정치시로 뚜렷이 구분되지는 않는다. 하긴 정치시, 혹은 사회시란 용어 자체도 그에게 아주 알맞은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가 정치에 밀접하게 관여했고, 또 실제로 상원의원을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시는 정치시라기보다는 삶에 대한 사랑의 노래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적합하다. 그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바로 억압받는 이들에게 향한 것이었다. 서반아인들에게 내몰렸던 토착 인디언들, 가진 자들에게 핍박받는 민중들,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 삶이 즐거울 수만은 없는 사람들을 네루다는 외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가난했던 그의 삶과도 연관이 있다.로르까를 이해하기 위하여― 그의 죽음과 사상-그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스페인의 환경1939)이 시작된다. 그가 이 내전의 와중에서 파시스트의 손에 죽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당시의 스페인 내전은 파시스트에 의한 보수혁명의 성격을 띄는데, 이 혁명에서는 '지성'이나 '이성'을 가진 자는 제거되어야만 한다. 파시스트는 반이성주의자들이며, 그들은 실존은 어차피 이해할 수 없는 것이고 이성 대신에 '힘과 용기'로 대변되는 '의지'가 가치판단을 대신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생각하는 사람은 의지에서 비롯되는 확신이 없고, 결국 행동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의지'는 사람들을 한 힘으로 움직이게 하는 역사 발전의 원동력인데, 그러한 의지를 사람들에게 가지게 하고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는 세계를 '예지'의 능력으로 파악하는 것은 선택받은 지도자만이 할 수 있다는 귀족주의적 인식론으로 귀착된다.그들에게 로르까라는 스페인을 깨우려는 지식인의 존재는 눈엣가시라는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의 작품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귀족주의적 인식론을 가진 파시스트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가 나고 자란 안달루시아의 민중 정서가 뼈 속 깊이 박힌 사람이었다. 또한 그가 비록 어떤 정치적 모임에 관여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사상과 작품 전면에는 그가 자유를 사랑하는 지식인이었음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와 누이 꼰차와의 대화에서도 그는 "난 가난한 사람들 편일 뿐이야."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서도 본능의 자유를 갈망하는 『베르나르다 알마의 집』의 아델라나, 개인의 자유의지를 찾아 헤매던 『예르마』의 예르마와 같은 인물에서 그의 그런 사상을 엿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렇지만 지식인들은 이러한 천박한 정치의 논리에는 걸림돌이 될 뿐이다. 반대로 말하면 로르까가 그것을 의식했건 하지않았건, 그만큼 그가 스페인 국민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컸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의 막대한 영향력은 그의 사후 18년동안 프랑코정권이 그에 관한 논의를 완벽하게 금지했다는 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강제의 탄압으로도 로르까의 빛나는 업적과 뜻을 가리지는맛볼 수 없었던 진실된 비극으로 남아있을 것이다.Sorpresa -'Sorpresa'란 시를 통한 그의 시 세계 검토-Federico Garci'a Lorca는 서반아 27세대를 대표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으로 대중적인 주제를 다루며 대중적 운율을 주로 사용하면서도 전위 예술적인 요소들을 가진 시들을 썼다. 그는 당대에 가장 인기가 있는 작가였으며 그가 죽은 후 지금까지 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의 시 중 앞서 소개한 'Sorpresa'란 시를 통해서 그의 시 세계를 검토해본다.이 시를 읽으면 한 폭의 그림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가로등이 하나 서 있고, 그위에 사람이 한 명 쓰러져 있다. 눈을 부릅뜨고 가슴엔 칼을 맞아 죽어있는... 이것이 이 시의 전체적인 내용이다. 이 내용이 반복의 구조를 통하여 시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 내용이 이 시가 담고 있는 전부는 아니다. 이것은, 말하자면, 이 시의 겉으로 보이는 내용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쉽게 이해되어 진다. 그러나 이 내용이 이 시의 전부라면 이것은 시도 아니라고 평가될 수밖에 없다. 무언가 이해되지 않으며 다가오는 감정. 그것이 이 시를 이해하는 하나의, 어쩌면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이 단순한 내용을 시로 바꾸는 로르까의 로르까 다움을 보자.그는 제목을 'Sorpresa'라고 붙였다. 시 전체에서 sorpresa(놀라움, 경이)를 직접적으로 나타내주는 구절은 전혀 없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내용이 sorpresa를 자연스럽게 드러내 주고 있다. 누군가 가슴에 칼이 찔린 채 죽어 있다는 것,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 가로등이 떨고 있었다는 것... 모든 구절은 바로 이 sorpresa를 표현하는 구절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감정은 생략과 반복의 구조를 통하여 강하게 전달된다. 먼저 이 시가 담고 있는 생략의 구조를 살펴 보자. 누군가가 죽었다. 그가 누구인지 전혀 언급이 없다. 가슴에 칼이 꽂혀 있다. 왜, 어떻게 그랬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이것은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할이지 시의 역할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는 듯이... 어쨌든, 무언가 스토리가 있는듯 쓰며 아무것도 안 쓰는 극도의 생략의 기법을 통해 감정 전달을 극대화하고 있다.III. 맺음말-‘사랑’ 과 ‘죽음’의 문학 세계-네루다의 다양한 시세계를 '사랑'과 '혁명(민중)'으로 반듯하게 나눌 수는 없는 일이다. 『지상에서의 주거』에서 볼 수 있는 실존적 고뇌의 모습, 『기본 송가들』과 『새로운 기본 송가들』에서 보여지는 일상의 하찮은 모습들의 시화도 그의 시를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들 중의 하나이다. 다소 추상적인 개념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의 시를 구분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은 '사랑'과 '혁명'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주제는 맞물려 있다. 그의 '사랑'은 연인을 넘어, 사람, 나아가 우주에 까지 펼쳐진 것이고 그의 '혁명'은 민중에 대한 사랑에 근간한다. 그는 결국 '사랑과 혁명'의 시인인 것이다.이후 Neruda의 영향으로 중남미에서는 사회시니 정치시니 민중시, 해방시가 커다란 흐름을 형성하게 되었고 그 깊이 또한 매우 깊어지게 되었다. 'Sorpresa'란 시를 통해 죽음의 경이를 놀래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이 죽음이란 것이 로르까에겐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죽음의 테마는 이 시에 등장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난다. 이 시에서 역시 죽음을 공포스럽고 혐오스러운 것으로만 본 것은 아니지만, 그가 말하는 죽음은 오히려 친밀한 대상이다. Lorca가 1930년에 발표한 Duende론 역시 그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잘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이다. 그는 시의 영감의 원천으로 duende를 얘기하는데, 이는 뮤즈와 비슷하기는 하나 신의 은총을 입어 시를 쓴다는 뮤즈의 개념과는 달리 신과의 싸움을 통해 죽음을 예견하며 시를 쓴다는 점에 그 독특함이 있다.서양문학의 탐구 중간 레포트「로르까에서 네루다까지」를 읽고,파블로 네루다와 가르시아 로르까의 시 세계I. 사랑과 혁명의 시인 PABLO NERUDA-Veinte poe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