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총체적 언어교육의 관점을 염두에 두면서, 앞으로 국어교육이 지향해야 할 바를 모색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원칙은 구체적인 실천에 직접적인 도움은 주지 못한다. 하지만 원칙은 실제의 현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것은 마치 망망대해에서 나침반과 같은 구실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또는 원칙으로 학습자 중심의 국어교육, 과정 지향의 국어교육, 의미 중심의 국어교육, 방법 중심의 국어교육, 통합적 국어교육 등을 설정하고 이들 각각에 대해 간단히 논의하기로 한다.Ⅱ. 본론1. 학습자 중심의 국어교육우리의 통상적인 교실에서 교사의 모습을 생각해 보자. 교사는 교탁 뒤쪽에 서서, 손에는 분필을 들고, 칠판 앞에서 쓰고 설명한다. 학생들은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좌석에 조용히 앉아 필기를 하거나 교사를 쳐다본다. 조금의 변화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상태가 수업 내내 계속된다. 하루 종일, 심지어 몇 달 내내 계속되기도 한다.철두철미하게 이러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나가는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자주 선택권을 부여하게 되면, 점차 교사의 통제권을 상실하게 되고 이후에는 다시 회복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한다. 이들은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려 한다. 우선 학생들은 아직 선택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선택할 능력이 부족한데 선택을 하게 되면, 학습의 비능률을 가져오고 심지어 잘못된 판단으로 해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교육 활동은 교사에 의해 주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교사가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학습에 개입하지 않으면, 교사의 책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것은 독서실에서나 할 일이지, 통상적인 수업에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이러한 생각은 부분적으로 옳은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학생들에 대한 불신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할 만한 능력이 없으며, 보통자발성이 존중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 각자는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해 나가는 이른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을 기를 수 있다. 즉, 타율적인 인간이 아니라 자율적인 인간에게서 자기 주도적 학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자율적인 인간은 학습의 책임을 교사에게 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기 때문에, 학습 활동에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학습자 중심의 국어교육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크게 다음 세 가지 요소가 충실히 실현될 때 학습자 중심의 국어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세 가지 요소는 개별성, 상호작용성, 통합성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 세 요소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신헌재·이재승(1994), 『학습자 중심의 국어교육』. 도서 출판 박이정 참조.개별성은 최대한 학생들 각자의 흥미와 욕구, 필요, 동기에 맞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호작용성은 교사와 학생, 학생들간의 상호작용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실제적인 언어 활동을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성은 세부적인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강조하여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활동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통합, 가정과 학교 학습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이러한 요소들이 충실히 지켜질 때, 학생들은 학습 활동에 즐겨 참여하게 되고 의미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활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언어 사용 능력을 효과적으로 기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 국어교육은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대한 학생들의 자유 의지를 존중하여 그들 자신의 흥미와 필요, 능력에 따라 학습 활동이나 자료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2. 과정 지향의 국어교육Ken Goodman은 읽기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작자와 독자와의 대화 라고 표현한 바 있다. 작자는 글을 쓸 때, 독자를 고려하면서 자신의 언어와 배경 경험(지식)을 사용한다. 독자는 글을 읽 해서 독자가 어떤 글을 읽은 후에 그 글을 이해한 결과, 작자가 최종적으로 써 놓은 글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 결과는 독자나 작자가 일련의 행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를 최종적으로 나타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독자나 작자가 그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전략을 사용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 이유는 본질적으로 읽기와 쓰기를 하나의 사고 과정 행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정을 강조함으로써 읽기나 쓰기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읽기나 쓰기를 하는 과정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방법을 동원했는지를 파악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깨닫게 되고, 다음에는 어떻게 달리 적용해야 할 것인지를 알게 된다. 또한 과정을 강조함으로써, 교사 입장에서는 읽기나 쓰기 과정별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 결과를 강조했을 때에는 교사가 주로 할 일은 그 행위의 결과에 대해 최종적으로 평가 하는 것이지만, 과정을 강조했을 때에는 학생들의 학습 활동에 역동적으로 개입하여 그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안내해 줄 수 있다.때문에 앞으로의 국어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언어를 사용하는 과정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본 것처럼 과정을 강조하는 것은 읽기와 쓰기의 본질에 부합하는 것이다. 강조하지만 기본적으로 읽기와 쓰기는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정을 강조함으로써, 교사가 역동적으로 개입하여 학생들이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을 보다 효과적으로 터득하게 할 수 있다.3. 의미 중심의 국어교육1980년대 이후 읽기와 쓰기 분야에서 특히 사회주의적 관점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한마디로 사회주의적 관점은 언어의 사회성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읽기나 쓰기 행위는 개인의 고립적인 행위가 아니라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행위로 파악한 것이다. 철저히 고립된 상황에서 언어는 별 쓸모가 없다. 기본적으로 언어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시야를 좀더 넓혀 보면 결국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행위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한편으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 내에서 이루어지는 행위가 촉진된다.의미 중심의 국어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점들을 생각해야 하겠지만, 우선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 뿐 아니라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을 풍부히 할 필요가 있다. 읽기 행위를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게 하는 일, 쓰기 행위에서 개요나 초고를 작성한 후에 서로 의견을 나누게 하는 일은 모두 언어 수행의 질을 향상시킨다. 다른 과목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국어교육은 언어를 다룬다 는 점에서 특히 협동 학습을 권장함으로써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의미를 강조한다는 것은 곧 전체를 강조한다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분부분을 통해서는 하나의 완전한 의미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낱낱의 철자를 가지고는 우리가 아름다운 꽃을 보고 난 느낌을 전달할 수 없다.어린아이가 태어나서 매우는 과정을 생각해 보자. 처음에 어린아이는 배가 고프거나 다른 불편한 점이 있을 때, 울음을 통해 자신의 의미를 전달한다. 점차 맘마 라는 말을 쓰거나 쉬 g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다. 이 때 어린아이들은 그것이 문법적으로 맞는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항상 전체로서 언어를 사용한다.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부모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은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문법에 대해 인식하는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그러나 학교에 들어와 읽기나 쓰기를 배울 때에는 먼저 문법적인 것부터 배우거나 하위 부분으로 나누어진 것을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읽기의 경우 짧더라도 안 편의 의미있는 글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가,나,다,라나 낱말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다행히 교육과정에서 점차 의미 중심이 강조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학부모나 교사들 중에는 이러한 깃으로 초기 문자를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교실에서 사용되는언어는 아무런 목적을 지니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앞으로 국어교육에서 의미없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실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항상 일상적인 삶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언어의 다양한 기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편지나 상품의 설명서, 신문, 광고문, 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글을 통해 언어의 다양한 기능을 익힐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할 때, 교실에서 배운 언어가 학생들의 삶에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4. 방법(전략) 중심의 국어교육국어과는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교과이지만, 그 성격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도구 교과적 성격이라 할 수 있다. 곧 국어과는 다른 교과를 학습하는 데 도구가 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종종 도구라는 말이 주는 어감 때문에 국어과의 도구적 성격을 지나치게 편협되거나 좁게 보는 경향이 있다. 즉, 도구라는 의미를 문자를 읽고 쓰는 기초 기능을 넘어, 사고를 언어로 표현하고 언어를 통해 사고를 이해하는 고등 정신 기능을 신장시켜 주는 것을 뜻한다.{) 노명완 외, 1988국어과가 도구 교과라 함은 국어과는 기본적으로 내용을 다루는 교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국어과에는 문학적인 내용이나 도덕적인 내용, 수학적인 내용 등에 모두 들어올 수 있지만, 이들 내용 자체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국어과는 이들 내용을 다루는 방법 을 가르치는 교과이다.구체적으로 국어과에서 말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언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방법을 말한다. 일상 생활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교과는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해당 교과를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데에는 이들 언어를 효과적으로 다룰 줄 아는 능력이 필수적이다.최근에 들어와 읽기나 쓰기, 말하기 분야의 연구에서 전략 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기능을 가르쳐야 하는지, 전략을 가르쳐야 하는지, 아니면 기능과 전것이다.
국문학 개론 - 소설이외의 산문문학◇『癸丑日記』◇『癸丑日記』는 1947년 10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울대학교 조선어문학연구회 주최 도서전시회에 전시되면서 처음 학계에 알려졌다. 그러나 그 원본인 樂善濟 소장본은 현재 확인할 길이 없고 다만 『朝鮮歷代女流文集』에 영인되어 전하는 것이 있을뿐이다.☆1.작자『계축일기』의 작자를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밝히기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작자문제는 주로 인목대비설, 인목대비와 내인설, 내인과 정명공주설, 내인설, 제삼자설 등이 제기되었다.☆2. 시대적 배경『계축일기』속의 시대적 배경은 인목왕후가 선조의 계비로 입궁하여 정명공주, 영창대군을 출산했던 선조말부터 인조반정이 일어났던 때까지 약 20년간이다.광해군이 즉위하면서 재위 5년만에 살인 강도 사건으로 잡혀왔던 박응서 인목대비의 아버지인 김제남(金悌男)이 영창대군을 추대하여 모반하려 한다는 무고로 김제남 부자와 영창대군은 참혹한 죽음을 당하고, 인목대비는 서궁인 덕수궁으로 쫓겨나 갇혀있으면서 10여년을 회한의 날로 보내게 된다. 『계축일기』라는 작품은 이와 같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했던 인목대비의 슬픔과 고난은 중점으로 하여 기술되었던 작품이다.☆3. 문학사적 의의『癸丑日記』의 문학사적의의를 말하면 첫째로 복수의 여성들에 의한 최초의 실기문학으로 궁중 여성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당시의 궁중 여성들의 삶과 생활사를 알기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된다는 점이며, 둘째는 역사적 사건을 그대로가 아닌 여성중심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진상규명을 서술동기로 했다는 점과 궁중 비화를 내간체로 썼다는 점에서, 이후의 여류문학 특히 『한중록』등에 영향을미친 문학사상 획기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인현왕후전』♤『인현왕후전』은 조선시대에 쓰여진 작자, 연대미상의 구소설이다. 원제는 『인현왕후 덕행록』이다. 숙종때 인현왕후와 희빈 장씨사이의 총애받기를 서로 다투는 내용을 주로 다룬 작품으로 조선조 궁중의 염정애사를 그린 내간체 문학이다. 숙정이 인현왕후를 폐위시키고 장희빈을 왕후로 세웠다가 다시 폐위시킨 뒤 인현왕후를 복귀시킬 때까지의 궁중의 비극을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다룬 것이다.인현왕후 민씨는 숙종의 비 인경왕후 김씨가 승하하자 구 계비로 책봉된 것인데 6년이 지나도록 태기가 없자 여기서 왕통을 근심하게 되고 드디어 궁중의 비극이 싹트게 된다. 후궁을 맞이하게 되나 이미 왕의 총애를 받고 있던 장씨가 아들(경종)을 낳아 그의 위치가 굳어졌으며 드디어 온갖 권모술수로 인현왕후를 쫑아내고 자신이 왕후의 자리로 오르는데 성공한다.▷『閑中錄』◁『한중록』은 조선조 후기 정조의 생모이고 사도세자의 빈이었던 혜경궁 홍씨가 남편의 참변과 자신의 기박한 운명을 회상하여 자서전적으로 쓴 회고록이다. 『한중만록』이라고도 하며 한문으로 된 것 중에는 『읍혈록』이라는 것도 있다. 총4편으로 되어있는데 제1편은 정조19년 작자의 회갑 때 쓰여졌고, 나머지 3편은 순조1년에서 5년 사이에 쓰여졌다.☆지은이혜경궁 홍씨 - (1735-1815):조선 영조의 아들 장조(莊祖:사도세자)의 비(妃). 영의정 홍봉한의 딸이자 정조의 어머니이다. 1744년(영조20년) 세자빈에 책봉되었고, 1762년 사도세자가 죽은 뒤 혜빈의 호를 받았다. 1776년 아들 정조가 즉위하자 궁호도 혜경으로 올랐고 1899년 사도세자가 장조로 추존되자 경의왕후에 추존되었다. 저서 한중록(閑中錄)은 사도세자의 참사를 중심으로 자신의 일생을 회고한 기록으로 궁중문학의 대표작이다.☆한중록의 역사적 배경영조 당시 세력을 쥐고 있던 노론은 사도 세자를 중심으로 새 새력을 구축, 소론을 물리치고자 했으나 세자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이에 노론은 온갖 음모를 꾸며 세자를 못살게 굴었고, 급기야는 역모를 꾸민다고 무고(誣告)하여 부자간의 사이를 갈라 놓았다. 이에 분노가 극에 이른 영조는 세자를 폐위하여 서인(庶人)으로 만들었고, 군관을 시켜 세자를 뒤주에 가두라고 하였다. 세자는 9일 간을 신음하다가 결국 그 속에서 굶어 죽었다. 영조는 탕평책을 써서 당쟁을 없애려고 했으나, 오히려 자기 아들을 그 희생물로 만들었다. 혜경궁 홍씨는 28세의 젊은 나이에 이 참변을 목격하였으나 은인자중하여, 아들 정조를 왕위에 오르게 하였다.☆줄거리『한중록』은 모두 네 편으로 되어 있다. 제1편은 혜경궁 홍씨의 어린 시절과 세자빈이 된 이후 50년 간 궁궐에서 지낸 이야기를 하는데, 사도 세자의 비극은 말하지 않고 넘어간다. 제2편과 제3편은 천정 쪽의 누명이 억울함을 말하는 내용이다. 제4편에서 비로소 사도 세자 참변의 진상이 기록되었다. 영조는 그가 사랑하던 화평 옹주의 죽음으로 세자에 무관심해지고, 그 사이 세자는 공부에 태만하고 무예 놀이를 즐기는가 하면, 서정(庶政)을 대리하게 하였으나 성격 차이로 부자 사이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된다. 마침내 세자는 부왕이 무서워 공포증과 강박증에 걸려 살인을 저지르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 여기에 영조 38년(1762) 5월, 나경언(羅景彦)의 고변과 영빈의 종용으로 왕은 세자를 뒤주에 유폐시켜 9일 만에 절명하게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한 영조가 세자를 처분한 것은 만부득이한 일이었고, 뒤주의 착상은 영조 자신이 한 것이지 친정 아버지인 홍봉한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한다. 여기 실은 것은 사도 세자가 뒤주에 들어 절명하는 처분이 내리는 과정과, 그 이후 자신의 처지를 기록한 부분이다. 이 글을 쓴 혜경궁 홍씨의 당시 나이는 71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