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나무꾼을 읽고이젠 제법 겨울 날씨답게 사람들의 옷이 두터워졌다. 거리를 메우던 여름옷들이 어느샌가 겨울옷으로 바뀌어 버린것이다. 그런 날들이 소리 없이 지나갈 즈음, 우리 회사에서는 간단한 저녁 모임을 가졌다. 바로 그 자리에서 몇 달 전부터 말로 만 듣던 바다로 간 나무꾼이라는 책 이야기를 사장님으로부터 직접 듣게 되었던 것이다. 역시 예상대로 얼마 후, 제 손에는 이 책이 쥐어 졌고 다음주 월요일까지 독후감 제출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처음 이책을 손에 쥐고 느낀 감정은 앞에서 설명한 배경이 깔려 다소 미묘한 상태로 뭔가 딱 잘라 표현하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그날 처음 본 책 겉 표지만은 신선했다라고 기억한다. 여기 잠시 적어보면 ‘이 사람 눈이 참 선하게 생겼네. 인상 참 좋구나. 앗, 장애인인가?그런것 같군, 그리고 왜 하필이면 책 제목을 바다로 간 나무꾼으로 했을까?, 나무꾼이라면 바다로 가는게 아니라 산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그럼 보통의 다른 책들처럼 책 제목을 특이하게 해서 많이 팔아 볼려는 그런 삼류 의 책인가? 단순히 그런 이유라면 우리회사에서 이렇게 추천하는 책이 아닐텐데,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책 제목인 바다로 간 나무꾼에서 나무꾼의 바른 표기는 나뭇군으로 아는데 여기에는 나무꾼으로 되어 있네. 이건 역시 내가 잘 못 알고 있는 걸까? 그런걸까? 하긴 벌써 초등학교 졸업한지도 꽤 되니 내가 틀릴 가능성이 훨씬 크지만….’정도 까지는 기억이 난다. 그리고 바로 그날 여기 저기 알아 본 결과 일단 책 제목에서 바다로 간 나무꾼으로 쓴 이유는 겉 표지에 써 있듯이 자신의 과거잔상에 헤매지 말고 미래의 바다로 나아가라는 내용이라는 것과, 나무꾼의 바른 표기는 제가 알고 있는 나뭇군이 아닌 나무꾼이 맞으며 이 표기법은 1992년에 교육부에서 개정,공고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우선 저자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저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53년생이니까 올해로 50살이며, 어려운 집안 환경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대학 진학에 성공하게 된다. 이어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해 형법을 전공하고 공무원 생활을 하던 중 뜻밖의 불행이 조용모씨에게 찾아 왔다. 가정을 송두리째 무너뜨린다는 뺑소니사고에 주인공의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면서 그의 꿈은 송두리째 사라지는 듯 했다.너무나 어렵게 자라온 환경 탓에 억울함을 못이겨 택한 것이 수면제를 먹고 죽고자 했던 것. 그러나 4일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보살펴 준 어머니의 정성 때문에 주인공은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그후 오른쪽 겨드랑이에 지팡이를 대고 한발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면서 일자리를 찾아 다닌 곳만 1백여곳.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취업을 거절당했지만 짓눌려진 겨드랑이에서 피가 흘러 옷을 적실 정도의 노력 덕분에 신동아 화재 전주 지점에 입사하게 됐다.이후 피나는 노력 끝에 5년 후 주인공은 영업소 11개를 신설했으며, 해마다 신동아화재 판매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