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5058 정소영Run Lola Run"인생은 게임.너무 많은 질문, 너무 많은 해답.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영화는 숨가쁘게 진행된다. 오렌지색 머리카락의 롤라가 영화 내내 어찌나 잘 달리던지..80분이라는 시간 동안, 간단한 20분의 영화 내적 시간이 3번 다르게 흘러간다.묵직한 시계추가 띄우고 지워내는 크레딧, 애니메이션 롤라가 주먹으로 이름을 리듬에 맞게 깨면서 굴 속을 달려가는 것, 배우들의 얼굴을 전과자 사진 찍듯이 찰칵찰칵 각도를 바꾸어 가며 소개하는 것 모두 새롭고 경쾌했다.꼭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영화는 초반부터 예기한다."인생은 게임. 너무 많은 질문, 너무 많은 해답.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영화는 롤라와 마니의 "인생극장"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사소한 우연과 충돌로 인해 여러 가지의 경우로 롤라와 마니의 인생은 달라진다.순간 순간의 선택으로 너무나 크게 달라져 버리는 인생......셀 수 없을 정도의 경우들이 이 세상에는 존재한다.영화는 3가지의 경우를 보여준다.첫번째 경우에서 마니는 경찰의 오발탄에 맞아 죽는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영화는 아직도 두 가지 경우를 더 준비해놓고 있다. 즉 20분이란 제한 시간을 전제로 두고 완전히 방향이 틀려지는 세 가지 경우를 보여주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남자 친구인 마니가 죽고, 세 번째 경우에서야 롤라와 마니가 20분이 다 되기 직전에 10만 마르크도 구하고 목숨도 구한다. 그야말로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이다.롤라 런은 정말 시원한 영화다. 20분 안에 10만 마르크를 마련해서 연인 마니를 구하기 위해 전력으로 질주하는 주인공 롤라.붉은 색 머리를 흩날리며 정말로 열심히 달리는 롤라.영화 속에서 세 가지의 상황이 벌어지지만 롤라는 어느 상황에서나 뛴다. 남자친구인 마니를 구하기 위한 한가지 이유만으로..한시간 동안 질주하는 롤라를 영화는 지루하지 않게 그려내고 있다.다양하고 다이나믹한 앵글, 테크노 음악을 적절히 사용하여 비트 감을 살려 롤라의 질주에 내가 더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다.재미있는 것은 롤라와 부딪치는 사람들의 미래가 몇 초 차이로 엇갈리는 것이다. 세 가지 경우로 달리는 롤라는 지나가는 행인들이나 자동차와 부딪힌다. 그런데 그 때마다 몇 초의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첫 번 경우에서 부딪쳤던 사람이 두 번째 경우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비껴나간다든지 하면서 조금씩 사람들과 부딪치는 양상이 달라지게 된다.그 때 등장하는 타인들의 미래가 스틸 사진 몇 컷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전편과 완전히 다른 미래를 살고 있다.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이 아주 사소한 그리고 찰나의 우연과 충돌에 의해 달리 전개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