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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농장, 그 끊임없는 생명력
    , 그 끊임없는 생명력고전(古典)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는 작품을 말한다. 즉 고전이라는 것은 그 작품의 생명력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조지 오웰의 은 확실히 고전의 대열에 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1917년 볼세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소련의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당시로부터 90년이나 넘게 지나 온 우리의 지금에도 적절하게 대응될 수 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본성 혹은 권력욕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물농장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현실에서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인간들의 유형을 저마다 표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라게 된다. 나폴레옹이 스탈린, 스노볼이 트로츠키 하는 식으로 당대의 인물과 일 대 일로 대응된다는 점에서 멋진 풍자우화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서도 이 동물들과 대응될만한 인물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에서 볼 수 있는 광범위한 작품의 상징성은 정말 대단한 것이고 때문에 에 대한 명성이 헛된 것은 아니라고 하겠다.내가 이 작품에서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동물이 바로 복서인데 복서야말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반 대중들의 모습이 아닌가?(물론 오늘날의 대중들은 많이 깨어있기는 하다.) 하지만 문제인즉슨 복서는 선량하긴 하지만 자신의 주장이 뚜렷하지 못하고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무지하기까지 하다. 옳고 그른 것을 제대로 판단할 줄 모르는 그 모습에서 답답함을 넘어 분노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대목에서 대중이 깨어있어야 정치권력의 부패함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력욕에 빠져 부패를 일삼는 지도자도 잘못이겠지만 그와 함께 그 잘못을 찾아내지 못하고 마는 우리 뭇 대중들에게도 그 책임이 있지 않을까? 때문에 적절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춘 인간이 우리 시대에 요구되는 것이다. A, B ,C 이외에는 읽고 쓸 줄 모르는, 그래서 D 이후에 대해서는 무지한 복서는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며 돼지들을 위해서(물론 복서는 자신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을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가축도살자들에게 끌려가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에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돼지들의 모습이지만 그 이면에는 그에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고 무엇이 잘못인지도 깨닫지 못하는 국민들의 모습은 바로 복서의 모습이며 어쩌면 가장 비판받아야 할 대상인지도 모른다. 결국 혁명을 타락한 모습으로 변질시키는 데 그들도 일조한 셈이다.동물농장의 동물들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어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내가 여성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암말 몰리의 모습은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치적인 그런 문제에 있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자신을 치장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몰리,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모습 또한 너무 닮아 있었다. “슈가캔디 마운틴”을 외치는 까마귀 모지즈의 모습은 혁명이라는 것에 실패한, 배고프고 살기 힘든 동물들에게 혁명을 위한 힘을 포기하게 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정작 자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식량을 배급받는 모습에서 모지즈 또한 혁명을 방해하는 인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독후감/창작| 2009.10.16| 2페이지| 10,000원| 조회(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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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구 - 시를 통해 세상을 배우다
    「추구」목 차Ⅰ. 머리말Ⅱ. 추구는 과연 어떤 책인가?Ⅲ. 추구의 내용1. 사계절2. 자연3. 삶의 교훈4. 권학5. 인륜Ⅳ. 맺음말- 시를 통해 세상을 배우다Ⅰ. 머리말교육은 인간이 행하는 여러 가지의 활동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인류 역사와 더불어 그 기원을 함께 하는 교육은 인간이 생활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행해지고 있으므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 방식 속에는 교육의 모습들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때문에 각 민족들의 삶 속에는 나름대로 형성된 가치관을 내포하면서 다음세대의 교육 형태와 내용을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그렇다면 조선시대에는 어떠한 내용과 방식으로 교육을 했을까?조선시대 아이들은 대개 다섯 살 즈음이 되면 서당에 가서 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때에 따라 서당에 가지 않고 독선생을 두기도 하고, 조부, 부모, 집안 어른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으로 문자 공부를 끝마친 다음 배우는 것이 오언절구 시를 골라서 모은 라는 책이다. 推句는 중국의 名詩와 우리나라 명현들의 주옥같은 오언절구 및 율시 중에서 뛰어난 시구를 발췌하여 모아 엮은 책이다. 모든 구문이 오언절구의 상대구로 되어 있어 한문을 익힘은 물론 한시 감상으로 대자연의 정서를 느끼고 사고력 및 시작문, 정서 개발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는 책이다.본 발표에서는 조선시대 아이들의 교재였던 의 내용과 거기에 담긴 의미들을 일화들과 엮어 살펴보고, 이를 통해 조선시대 아이들이 어떠한 교육을 받았는지 파악하고자 한다.Ⅱ. 추구는 과연 어떤 책인가?보통 아이들이 을 마치면 를 배웠는데, 이 책도 역시 시 형태로 엮어졌다. 과 달리 오언으로 되었으며, 두 구절 또는 네 구절로 된 대구들을 모은 책이다. 누가 처음 엮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원본이 어떤 형태였는지도 확실치 않다. 여러 가지 형태의 필사본으로 전해지는 것을 보면, 필사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좋은 구절들을 뽑아서 엮은 듯하다. 뽑아서 엮었기 때문에, 책 이름을 라고도 한다.은 시를 가르치기보다는 글자를 가르치기 위해서 엮은 책이다. 외우기 좋게 만들다 보니, 시 형태를 빌렸을 뿐이다. 이에 비하면 는 시를 가르치기 위해 엮은 책이다. 오언의 좋은 구절들을 외워서 정서를 함양하고 사고력을 발달시킬 뿐만 아니라, 시 짓는 법도 저절로 익히게 했다.東 西 日 月 門??? ?南 北 鴻 雁 路동과 서는 해와 달의 문이고요??남과 북은 기러기의 길이네.이 구절을 배우면 동서남북의 방위를 알 수 있고, 동서와 남북이 짝을 이룬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일과 월, 홍과 안도 짝이며, 문과 로도 짝이다. 해와 달은 동에서 서로 움직이고, 기러기는 남에서 북으로 움직이는 것도 알게 된다. 글자도 하나하나 배우고, 짝도 배우며, 사물의 이치도 알고, 시 짓는 틀도 배우게 된다. 동서와 짝을 이루려면 남북을 써야 하고, 문과 짝을 맞추려면 길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구절을 외우면 일월이나 홍안 대신에 다른 글자를 넣어서 시 한 구절을 지을 수 있게 된다.犬 走 梅 花 落 鷄 行 竹 葉 成눈 내리는 날 채수가 손자 무일과 앉았다가 개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 먼저 한 구절을 읊었다.犬 走 梅 花 落개가 달리자 매화가 떨어지는구나.‘매화가 떨어진다’고 한 것은 실제로 나무에서 꽃잎이 떨어지는 걸 묘사한 게 아니라, 눈 위에 개 발자국이 생긴 것을 보고 표현한 것이다. 흰 눈 위로 개가 달려가자, 그 뒤로 매화 모습의 발자국이 찍혔다. 매화 꽃잎이 하나도 없던 마당 위에 하나 둘 생겼기 때문에 ‘매화가 떨어졌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뒷구절도 설명하기가 쉬워진다.鷄 行 竹 葉 成닭이 가자 댓잎도 생기네요.무일의 눈 앞에 실제로 닭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에서 배운 수법으로 개를 닭으로, 달리다(走)를 가다(行)로, 매화(梅花)를 댓잎(竹葉)으로, 떨어지다(落)를 이뤄지다(成)로 바꾸어 쉽게 시 한 구절을 만들어 냈다. 어쨌건 닭 발자국이 댓잎 같다고 생각한 것은 놀라운 연상력이다. 이 이야기는 에 실렸으며, 에는 견(犬)자가 구(拘)자로 바뀌어 실리기도 했다.아이들이 를 배우면,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보았을 때에 새로운 말로 표현해보고 싶어진다. 자기가 아는 구절 가운데 몇 글자를 고치거나 두 구정을 섞어서 새로운 표현을 찾아내는 것이다.김시습이 양양 군수 유자한에게 보낸 편지에는 자신이 세 살 때에 지었다는 시가 실렸는데,珠 貫 靑 針 松 葉 露푸른 바늘에 구슬이 꿰었는지솔잎에 이슬이 맺혔네요.라는 구절이 있다. 에 보면,竹 筍 尖 如 筆 松 葉 細 似 針죽순은 붓처럼 뾰족하고솔잎은 바늘같이 가늘구나.라는 구절이 있는데, 뒷구절에서 몇 글자를 고쳐 새로운 시를 지은 것이다. 이슬을 구슬이라고 하는 것은 흔한 표현이기 때문에 쉽게 고칠 수 있었을 것이다. 김시습이 어렸을 때에 를 배웠다는 사실은 유자한에게 보낸 편지에도 그러나 있다. “(두 살 되던) 병진년(1436) 봄에 외할아버지께서 를 가르치셨는데, 그때까지도 말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역시 시를 가르치기 위해서 유명한 구절들을 뽑아 엮은 책이니, 말도 배우기 전에 시부터 배웠음을 알 수 있다. 이 편지에 의하면, 김시습은 이해에 초구 100여 수를 배웠다고 한다.정약용은 네 살 때부터 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일곱 살 때 지은 시가 전한다.작은 산이 큰 산을 가렸으니멀고 가까움이 다르기 때문일세.小山蔽大山 遠近地不同모두들 앞산이 뒷산을 가리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는 작은 산이 어떻게 큰 산을 가릴 수 있는지 생각했다. 멀면 작게 보이고 가까우면 크게 보인다는 원근법을 통해, 그는 세상 사물들을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청나라 학자와 토론하던 연암 박지원이 ‘만약 우리들이 달 가운데서 지구를 쳐다본다면, 역시 이 땅 위에서 저 밝은 달을 바라보는 것과 똑같을 것’이라고 말한 것같이, 그도 어려서부터 사물의 이치를 연구했음을 알 수 있다.이처럼 는 한문을 익힘과 동시에 한시 감상으로 대자연의 정서를 느낄 뿐만 아니라 사고력, 시작문, 정서 함양을 꾀할 수도 있는 책이다.一 日 不 讀 書 口 中 生 荊 棘하루라고 글을 읽지 않으면입 안에 가시가 생긴다.이 구절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일본인 간수에게 써준 글씨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글씨뿐만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도장까지 그대로 영인되어, 독서를 권장하는 글로 여러 곳에 걸려 있다. 어떤 책에는 안중근 의사가 지은 글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구절은 원래 중국 시에서 나왔다. 이 구절의 뜻이 좋기 때문에 언제부턴가 가 실렸고, 서당에서 이 책을 배웠던 안중근 의사가 일본인 간수에게 이 구절을 써주었다. 그 바람에 는 잊혀지고 안중근 의사의 글로 와전되었다. 그가 쓴 글씨 가운데 여러 구절이 에서 나왔다.Ⅲ. 추구의 내용1. 사계절⊙ 秋 凉 黃 菊 發? ?? 冬 寒 白 雪 來?가을이 서늘하니 누런 국화가 피고겨울이 추우니 흰눈이 오도다.⊙ 秋 葉 霜 前 落 春 花 雨 後 紅??가을 잎은 서리 앞에 떨어지고봄꽃은 비온 뒤에 붉도다.2. 자연⊙ 月 爲 大 將 軍 星 作 百 萬 師??달은 대장군이 되고별은 백만의 군사가 되도다.⊙ 月 出 天 開 眼 ? ?山 高 地 擧 頭?달이 나오니 하늘이 눈을 뜬 것 같고?산이 높으니 땅이 머리를 든 것 같도다.?⊙ 細 雨 池 中 看 ? ? 微 風 木 末 知?가는 비는 못 가운데서 볼 수 있고??가는 바람은 나무 끝에서 알 수 있도다.?⊙ 雨 滴 沙 顔 縛 ???? 風 來 水 面 嚬
    인문/어학| 2009.05.01| 8페이지| 1,000원| 조회(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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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실수업 독후감 평가B괜찮아요
    어릴 적 나는 누구보다도 죽음을 두려워하는 아이였다. 엄마의 친구들이 오셔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부터였다. 할머니의 연세가 많음을 다들 걱정하시면서 수의를 짓는다고 하셨다. 수의는 죽을 때 입는 옷이라고 했다. 어린 마음에 할머니의 수의가 완성되면 할머니는 곧 돌아가시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할머니의 수의가 완성되지 않기를 바랐고, 그 완성된 수의가 돌아왔을 때 난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할머니와 같은 방을 썼던 나는 한 밤중에 일어나 조용히 할머니의 코에 손을 가져다 대고 바람이 나오는지를 확인하곤 했다. 수의가 지어졌으니 무시무시한 귀신들이 할머니를 데려갈 것 같은 불안에 잠에서 깨곤 했다. 상실예감은 어린 나이의 나에게는 극심한 불안을 안겨다줬다.정작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날은 슬프기도 했지만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그것은 밤마다 할머니가 숨을 쉬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됨을 의미했다. 그렇게 내가 처음으로 경험한 죽음이란 것은 공포감과 동시에 해방되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슬프기보다는 편안함을 느꼈고 이에 죄책감이 들었다. 아직까지도 나는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지 못한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게다가 슬퍼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나에게 더 큰 죄책감을 주셨다. 나에게 첫 상실의 수업은 무서운 것이었지만 큰 죄책감을 수반하는 것이었다. 아무도 나에게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해 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난 후에야 비로소 큰 위안을 얻게 되었다.“이 글이 진정 우리를 울게 하지 못한다면 , 이 책은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을 것이다.” 라는 구절이 책의 가장 앞부분에 나온다. 이 책은 나를 진정으로 울 수 있게 한 책이었다. 두 번씩이나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읽었다. 하나하나 나의 경험들과 부딪치면서 유의미한 이야기들로 다가왔다. 이 책은 상실을 두렵게만 느껴왔던 나에게 상실이란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그리고 우리가 그러한 상실의 과정에서 온전한 슬픔을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를 알려준다.이 책의 저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는 인생이라는 커다란 학교에서 상실은 꼭 배워야 할 필수과목이라고 이야기 한다. 게다가 문제는 이 필수과목은 슬픔이라는 과제를 우리에게 제공하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배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신 이 수업을 통과하고 난 후에는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배울 수 있게 된다.신은 우리에게 선물을 줄 때마다 그 선물을 시련이라는 포장지로 싸서 보낸다. 선물이 클수록 문제도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평화, 즐거움, 행복을 안겨주려면 그 이상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 어려움 속에 감추어진 선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선물이 없는 고난은 없다. 상실 또한 신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일 수 있다.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가르침을 슬픔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전하는 것이다.수많은 예고와 준비에도 불구하고 죽음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견디기 어려운 사건이며, 갑작스러운 경우에는 그것만의 복잡한 심리가 따로 있다. 주위의 모든 자연 만물들 속에서 수많은 시작과 끝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만물에는 계절과 때가 있음을 이론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땅 위로 수명이 다한 갈색 낙엽이 떨어지는 그 시간만을 가을이라고 여긴다면 세상에서 평화를 찾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푸른 잎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을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대학교 2학년 첫 시작을 앞둔 어느 날 뉴스에서 속초로 오리엔테이션을 가던 버스가 전복해서 대학생 7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친구들은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중에 같은 과 동기가 2명이나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일년동안 가족처럼 지내던 그 친구들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였다. 해맑은 그들의 영정사진 앞에서 우리는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젊은 나이에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떨어진 꽃과 같은 그들은 우리들의 가슴을 메이게 했다. 그 때 우리는 하늘을 원망했다. 왜 하필 그 친구들을 데려갔나? 그들이 그토록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 하지만 이 책의 내용처럼 우리는 신의 이해를 구하지 않았다. 그 때 우리는 ‘왜?’라는 분노의 질문보다는 ‘어떻게’ 그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슬퍼할 것인가를 논의하며 슬기롭게 그들의 죽음을 마음껏 슬퍼하고 그들을 추억했던 것 같다. 그 이후 매년 2월 17일, 우리는 매년 그들이 했던 일들, 나눴던 대화들을 이야기하면서 동기들을 추억하고 있다.우리에게 닥친 죽음 앞에서 중요한 것은 슬픔을 빨리 떨쳐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껏 슬퍼하는 일이다. “눈물샘이 마를 때까지 울라”는 이 책의 충고처럼 눈물은 우리에게 상실의 충격을 치료해주는 약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가 고통스럽게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있기가 거북스러워서 그들에게 그만 슬퍼할 것을 강요하곤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돌아가신 할머니, 그리고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나도 모르게 북받친 듯이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30분 동안 울어야 할 울음을 20분 만에 그치지 마라. 상실 앞에서 참아왔던 슬픔이 그제야 터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밖으로 표출되지 않은 슬픔은 내 안에서 응어리져서 자리 잡고 있었다.
    독후감/창작| 2008.03.18| 4페이지| 1,000원| 조회(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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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안 써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우리말 평가A좋아요
    제목 :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여! -「안 써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안 써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읽고 나니 떠오르는 경험이 하나 있다. 대학교 신입생 때 였다. 중앙 도서관 앞을 지나가다 우연히 학생회장의 연설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의 주장을 당당하게 피력하여 우리의 요구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 순간 나는 무언가에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것처럼 정신이 아찔했다. 피력 이라는 두 글자 때문이었다. 와! 저런 멋있는 단어가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하루 종일 피력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떠다녔다. 그 날 잠들기 전에는 피력, 피력, 피력...... 하며 수십번을 중얼거리며 좋아했다. 그러고나서는 기회가 될 때마다 사람들 앞에서 피력이라는 단어를 우쭐해서 사용하곤 했다.그러던 어느날 같은 과 친구가 진지하게 물었다. 미안한데 너한테 꼭 묻고 싶은게 있어. 오해없이 들어줘. 너는 왜 피력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니? 다른 말로 쓸 수도 있는데 굳이 한자어를 사용하는 이유가 뭐야? 특별한 이유가 있어?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우리말은 놔두고 굳이 한자어를 사용하는 이유가 뭐냐고 나에게 묻는 것이다. 나는 한동안 고민에 빠졌다. 왜 내가 그 단어에 그토록 매력을 느꼈던 것일까? 그 길로 집에 돌아와 국어사전을 펼쳤다.· 피력(披瀝) - 마음 속의 생각을 숨김없이 말함대학생씩이나 되었으면서 피력 이라는 단어가 한자어라는 인식없이 유식해보인다는 이유 하나로 사용해왔던 것이다. 평소 우리 말을 사랑한다고 자부하고, 영어를 섞어 쓰며 잘난척 하듯 말하는 사람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내던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어처구니 없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경험이었다. 그 뒤로는 국어사전을 찾는 버릇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쓰는 말이 상황에 적당한 것인지, 올바르게 쓰고 있는 것인지, 우리말로 바꿔 쓸 수는 없는지......우리말이 대체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 외래어에 침식되어 가는 이유를 나는 우리말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안 써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은 우리말이면서도 소중하게 생각지 않고 무관심 속에서 잘못 사용해 왔던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새삼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말이 오염되어 가는 현실과 함께 그 위기의식이 절실하게 다가와 바짝 긴장이 되었다. 영어공용화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편 학자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물론 누구에게나 자신의 주장을 펼 권리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펼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고, 이에 동조하는 세력이 생겼다는 현실이 가슴아플 뿐이다. 우리가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데 누가 우리말과 우리글을 존중하겠는가?우리말을 잘 사용하려면 우선 우리 말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지은의 생각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 한다. 우리 말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면 우선은 우리말에 대한 인식부터가 바뀌어야 한다. 누구나가 사용하는 우리말, 서로가 우리말에 대한 전문가라고 섣불리 생각하지만 우리말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세계적으로 우수하다, 과학적이다, 체계적이다 라는 수식어가 붙는 우리말을 우리가 제대로 알고 쓰지 않으면 세계에서 우리는 자신들의 말로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세계에 비웃음을 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입에서 쏟아 내는 것는 대로 사용하는 선무당은 결국에는 우리말을 죽이게 될 것이다.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말 교육부터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말에 대한 지금의 교육은 받아쓰기 정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맞춤법 익히기만이 우리말에 대한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학년이 올라가도 우리말에 대한 공부는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또한 궁금한 것은 바로 국어사전을 찾아 익힐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영어 단어를 모르면 영어사전을 찾게 하면서 국어 단어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거나 문장에서 유추해 대강의 의미만을 알아내는 것은 올바른 국어교육이 아니다. 대강 아는 것은 모르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가정에 영어사전은 다들 있으면서 국어사전은 없는 경우가 많다. 영어사전을 사기 전에 국어사전을 먼저 사줄 수 있는 부모들의 깨우침도 필요하다. 이렇게 아이들이 교육받아 어른이 되면 그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우리말에 대해 잘 알고 올바르게 사용할 것이다. 아니, 적어도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외국어나 외래어가 비집고 들어와 온 나라를 들썩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거리에 온통 외국어, 외래어 간판이 난무하고 있는 이 때에 우리 말의 오염, 훼손은 심각하다.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런 훼손에 많은 부분 지식인들이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말을 가꾸고 살려나가는데에 앞장서야 할 지식인들이 우리말을 업신여기고 있는 것이다. 훈민정음이 만들어졌을 무렵 최만리등의 사대부들이 조정에 훈민정음을 언문이라고 무시하며 상소문을 올린 진풍경이 지금 이 시대에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영어, 한자어를 사용하면 유식하는 생각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우리것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그 누구도 우리의 것을 거들떠 보지 않을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4.12.14| 3페이지| 1,000원| 조회(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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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미쳐야 미친다 독후감 평가A+최고예요
    제목 : 미쳐보자! - 미쳐야 미친다 를 읽고너에게 묻는다안도현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이 시를 읽을 때마다 나는 나에게 묻곤 한다. 나는 과연 뜨거운 사람이었나? 사랑에 뜨거워 본 적이 있었는가? 학문에는? 돈벌이에는? 대답은 no다. 나는 태울 만큼 뜨거운 무엇인가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항상 후회가 남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쳐야 미친다 라는 제목을 대하고 나는 문득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를 떠올렸다. 뜨겁다는 의미와 미친다는 의미는 결국 같은 것이다. 무엇엔가 뜨거워 본 적이 있는 사람. 무엇엔가 미쳐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책은 제목부터가 나의 관심을 끌었다. 미쳐야 미친다! 이 얼마나 젊은 피를 들끓게 하는 말인가? 게다가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사로잡았던 열정과 광기를 탐색한 글이라는 머리말이 더욱 더 나를 신나게 만들었다.벽전소사(癖顚小史) 라는 책에서 발견한 창가벽(瘡痂癖) 즉 부스럼 딱지를 즐겨 먹는 벽이 있었던 유옹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뭔가 큰 것이 책에 들어 있을 것 같아서 어깨가 들썩여졌다. 책을 읽기 전부터 이렇게 즐거운 기분을 느껴보는 것이 얼마만인가?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은 독서광 김득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냥 독서광이기만 했다면 그냥 감탄 정도로 넘어갔을 텐데 아이큐 두 자리를 못 넘을 만한 그의 머리로 한 평생 독서에 바친 그 지긋지긋한(?) 노력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백이전(伯夷傳)을 무려 1억 1만 3천 번을 읽었고 만 번 이하로 읽은 글은 아예 꼽지도 않았다는 기록에서 그의 노력이 눈물겨울 지경이다. 그런데도 얼마나 머리가 나빳길래 길가다 우연히 들려오는 백이전의 한 구절을 기억하지 못했는지...... 말고삐를 끌던 하인조차 질리게 들어 줄줄 외우던 글을 말이다. 김득신이 뛰어난 머리를 지녔다면, 아니 보통의 두뇌만 가지고 있었더라면 그 노력과 함께 그의 이름은 더 높이 날리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가 원하던 바는 이름을 높이 날리는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독서에 미쳐 만 번 이하로 읽은 책은 치지도 않았다는 그의 일화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남길 수있을까? 모든 것을 빨리빨리 처리해 좋은 성과를 내야만 하는 이 시대에 김득신과 같은 인물은 점수를 매기자면 빵점짜리이지만 그 빵점이 가치있어 보이는 것은 왜일까?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어도 한가지에 매달리고 미칠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또 하나 기억나는 것은 스승과 제자의 만남, 그리고 제자의 스승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권필과 송희갑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다. 권필은 세상과 인연을 끊고자 강화 고려산 기슭으로 들어왔는데 그의 명성을 사모하여 충청도 회덕땅에서 송희갑이라는 사람이 찾아왔다. 그는 권필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몸소 천한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게으름을 부리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권필이 전염병에 걸려 앓아 누웠을 때는 서재에서 집까지 10리 되는 길을 하루 세 번 갔다가 돌아오기를 40여일이나 반복하였다.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은 마음에서 우러난 존경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제 부모도 성가시다고 내다버리는 오늘날은 이러한 광경을 기대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미리 생각해버리는 나의 생각에 깜짝 놀라며 화가 났다.스승 권필은 시를 배우겠다는 송희갑에게 불법으로 월경을 해서라도 좋으니 중국 땅을 널리 밟아보아야만 시가 좋아질 것이라는 말에 제자는 뛸 듯이 기뻐하며 중국어를 배우는 한편 압록강을 헤엄쳐 건너기 위해 밤낮으로 강화 앞바다 뛰어들어 수영을 익히다가 짠물에 기혈이 삭아 마침내 병들어 죽고 말았다는 송희갑! 스승의 말이면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는 절대 신뢰의 관계가 아니고서야 이런 일이 있을 수는 없다. 얼마 전 뺨을 때린 교사에게 학교게시판에 사과의 글과 함께 손해배상을 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신문기사를 보고 어찌나 서글프던지... 선생님 알기를 우습게 보는 아이들과 학부모 앞에 선 교사의 슬픈 마음,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가르치기 보다는 돈을 버는 직업의 하나로 여기는 교사 아래에서 배워나가는 아이들의 슬픈 마음이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아 뭐가 잘못된 것이란 말인가?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일까?
    독후감/창작| 2004.12.14| 2페이지| 1,000원| 조회(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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