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리즘 (orientalism)낭만주의의 한 경향인 이국취미를 대표하는 것으로 오리엔트, 즉 동방세계에 대한 동경을 표현상의 동기 또는 제재로 삼은 것이다. 이러한 풍조는 아주 막연한 것이었으나 18세기경부터 유럽 각지의 상류계급 사이에 유행하여 시누아즈리(chinoiserie:중국취미) ·튀르크리(turquerie:터키취미) 등이라고 하여 미술이나 음악의 주제로 삼게 되었다. 모차르트 작곡의 《터키행진곡》이 그 한 예이다.19세기에 들어와 동방과의 교류가 빈번해짐에 따라 작가 자신이 동방의 나라들을 여행하여 직접 그 풍토와 풍속에 접하여 그들의 표현영역을 확대하는 경향이 커졌다. 이는 동시에 작가들의 직접 체험을 통하여 유럽과는 전혀 다른 정신세계에 눈을 뜨게 한 것을 의미하며 오리엔탈리즘은 일부 낭만주의자들의 독점물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미술에서는 고전주의자인 앵그르까지도 《오달리스크》 《터키 목욕탕》과 같은 동방적인 주제의 명작을 그렸던 것이다.문예상에서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하면 용어에 내포된 ‘오리엔트’의 개념, 즉 고고학(考古學)이나 역사학상의 ‘오리엔트’와 같이 분명한 것은 아니고 극동지방이나 아프리카 북부까지도 포함한 동방세계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 통례이다.백과사전의 정의만으로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서 다른 것을 더 찾아 보았다.◈오리엔탈리즘 2재봉 기자'오리엔탈리즘'이란 미국의 문학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62)의 저서 《오리엔탈리즘》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사이드는 자신의 출세작이기도 한 이 1978년도 저작에서 서구의 담론에 나타난 왜곡된 동양의 이미지로서 오리엔탈리즘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서구에서 말하는 동양 또는 동양적인 것이란 실제의 동양(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서구인들의 편견과 왜곡이 빚어낸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동양인)은 스스로를 표현할 수가 없다. 다른 누군가가 표현해 주어야만 한다"는 마르크스의 말은 "동양을 지배하고 재구성하며 그에 대해 권위를 지니는 서구의 스타일"이라는, 오정체성, 수동성처럼 동양적 특징으로 거론되는 것들은 순전히 서구인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소설'일 따름이다. 그러나 그 '소설'은 어느새 권위 있는 학문적 진리이자 건전한 상식으로서 권위를 지니고 통용되기에 이른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동양에 대한 서양의 식민 지배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1--티벳에서의 7년(SEVEN YEARS IN TIBET)을 보고감독: 장 자끄 아노 출연: 브래드 피트, 데이빗 튤리스, 마코,-◈줄거리 및 그 속에 나타난 오리엔탈리즘 분석첫장면은 1939년 오스트리아, 나치당원인 하인리히 하러와 등정대가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봉(8,125m)에 오르기 위해 기차를 타는 것이다. 독일은 낭가파르밧 봉의 정상에 독일 국기를 꽂기 위해 등정대를 보냈지만 4차례의 실패를 맛보아야 했고 11명의 대원들이 목숨을 잃었다. 독일이 낭가파르 봉의 등정에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는 이 봉은 독일의 땅이라고 믿고 있고 국가적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이 눈앞에 보이는데 눈사태가 나서 철수하고 만다. 그러던 중에 영국과 독일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네팔이 영국령이라서 하러와 그의 동료들을 수용소에 갇히고 만다. 1942년 9월 모든 대원들이 함께 탈출한다. 하러는 인도북부에서 등정대 대장 패터와 우연히 만나 그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티벳으로 가는 길에 양귀신 꺼져 라는 동양인들의 서양인에 대한 노골적인 외면의 말을 듣게 되고, 또 손뼉 치는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서) 동양인들도 만난다. 서양인도 사람인데 동양인이 그들을 귀신으로 여긴다는 것에 서양인들(감독)이 동양인들을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하러가 티벳에 도착했을 때 세계의 지붕 티벳...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 라는 독백에서 고립 이라는 단어가 서양인이 잘 알지 못하는 나라라는 말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 서양인의 출입을 꺼리는 순례지에 들어갔다가 총을 맨 안내인을 얻게 된다. 목적지에 가는 도중 한 마을에 도착했는데 이 마을은 서양인을 굉장 서양인은 꾀가 많고 똑똑하고 동양인은 미련하고 무식하다라는 생각이 들게끔하는 장면이었다. 밤하늘에 수많은 별은 아직 문명의 이기를 맛보기 않아서 더욱 깨끗한 자연을 보여주고 하러가 아들에게 쓰는 일기에서도 여기는 산으로 덮여 문명이 차단되어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라사(티벳의 성지)까지 박수 한번 치고 땅에 절하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걸어가는 행렬을 만나 억지로 합류하고 왜 이렇게 하느냐고 물어본다. 그 사람들이 답하기를 힘들게 닿을수록 더욱 더 죄가 정화된다고 말한다. 믿음이 두텁고 순박한 사람들이라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순박은 다른 면으로 미개하다는 말로 느껴진다. 밖에서 캠핑을 하다가 상당히 잔인해 보이는 도적 떼가 노랑머리 나와 라고 하자 돈 없어, 줄게 없어 라고 외친다. 가난한 동양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외국인이 절대 출입을 해서는 안 된다는 라사에 들어온 하러와 패터는 독일군 전멸 이라는 신문 쪼가리를 보게 된다. 국제 정서에는 관심 없는 동양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개밥을 훔쳐먹는 하러와 패터를 보고는 차롱이라는 각료 신분에 있는 사람이 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는 자기 집에 머무르게 한다. 물론 나라를 다스리는 섭정 어른께 허락을 받고 말이다. 전제주의 동양 사회니깐. 비서라는 직분을 가진 나왕이 각료회의에서 의제를 발표하면서 자기 생각을 덧붙이자 네 신분을 알아야지 라는 비난이 나온다.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도 신분을 따져야 하다니... 어느 날 이곳에서 유일하게 양복을 만들 수 있는 페마라는 재단사가 찾아온다. 하러와 패터는 당신이 정말 이 옷을 만들 수 있냐고 연거푸 물어보면 치수를 잰다. 두 사람 모두 페마-2-에게 관심이 있는 눈치다. 하러가 주의를 끌려고 산 타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러자 페마가 산을 오르는 건 바보나 하는 거라고 말한다. 또 하러가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땄을 대 사진과 *아이거북벽을 등반한 사진을 보여주자 페마가 두 나라 인식이 다른 것 같다고 말한다. 외국은 어떤 방법으로든 야망을 실현하려하고 우에서 일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나왕은 이 나라 일꾼을 만족한다고 말하는 부분도 사고의 차이를 나타낸다. 셋이서 시장을 들러보다가 페마가 스케이트에 관심을 보이자 하러가 사줄까요 라고 묻는다. 그러자 그녀가 고기 안 먹어요 라고 대답한다. 스케이트의 날을 보고 서양의 칼이라고 오인하는 대목이다. 후에 패터와 페마가 결혼하고 그들의 집에 초대되어 갔을 때 식사전 기독교식으로 기독 하는 페마의 모습을 볼 수있다. 불교를 버리고 기독교 신자가 되다니... 서양 종교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건가? 하러는 측량사 일을 하면서 지내다가 라마의 어머니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하러는 어머니께 라마 만나는 예절을 배우고 입궐한다. 예절은 머리는 숙이고 두손은 모으고 항상 라마보다 낮은 자리에 앉아야하고 라마에게 말을 먼저 걸어서는 안되고, 등을 보여서도 안되고, 늘 존경을 표해야 한다는 것 등이고 라마는 우리의 수호자, 첸레지 헌신, 종교의 수호자, 지혜의 보고라고 설명한다. 라마는 파리, 베니스, 뉴욕의 사진을 가지고 있고 망원경과 열면 노래가 나오는 상자를 가지고 있는 등 서양에 대해 호기심 많은 소년이다. 라마의 부탁으로 영화관을 짓기 위해 땅을 파는데 지렁이가 나오자 공사가 중단된다. 산 물체는 모두 전생에 우리의 어머니였을지도 모른다는 믿음때문이였다. 하러는 공사 중간에 나오는 지렁이를 전부 모아 다른 곳에다 옮겨 묻는 지혜를 발휘한다. 라마는 하러에게서 하러가 알고 있는 서양에 대해 배운다. 지구본을 보면서 낮과 밤, 시간의 원리. 엘레베이터가 뭔지 등등을 배운다. 고물 TV를 고치는데 라마가 등불을 비춰 줄만큼 격이 없는 사이가 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어느 날 밤하늘에 별똥별이 떨어지지 마을 주민들이 흉조라면서 냄비 두 개를 서로 부딪히면서 악귀를 물리친다. 크리스마스가 되자 마을 사람들이 모여 노래에 맞춰 춤추는 등 두외국인 덕분에 변해 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복선대로 중국이 티벳을 침범해오고 중국인을 맞기 위해(?) 8천명밖에 없는 군대를보고 그 이유를 묻자, 힘이 약할 땐 다른 나라를 껴안는 것도 정치라고 설명해준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애써 만들어 놓은 만다라를 짓밟고 선한 국민이라서 경전과 부처밖에 모르고 폭력을 거부한다는 쿤둔의 말에 종교는 아편이야 라고 말한다. 결국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즉, 중국이 공격을 개시하는 일이 일어났다. 전쟁에서 지고 만 티벳은 중국과 협정을 맺게 된다. 티벳이 전쟁에 지는데 공로한 나왕에서 하러는 나왕에게 받은 선물을 되돌려주면서(선물을 준 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은 그 사람을 모욕하는 일이다) 평생 치욕 속에 살라고 저주를 퍼붓는다. 하러가 라마에게 지금 떠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자기와 같이 떠나자고 하자 라마가 내가 떠나면 국민들은 어떡해요. 내가 남아 있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 이리고 말한다. 어리고 철없다고 느껴진 쿤둔에게서 감동 받은 대목이다. 제 14대 쿤둔의 즉위식을 보고 패터네 집에서 떠나는 친국에게 두 잔을 준다는 토종차를 마시고는 길을 나선다. 쿤둔이 떠나는 이에게 흰 목도리를 걸어주는 풍습에 따라 하러에게 흰 목도리를 걸어주고는 축복을 말을 해준다. -3-*아이거북벽아이거(3,970m)보다 높은 산은 세상에 무수히 많다. 아이거북벽(1,800m)보다 더 높은 거벽도 세상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러나 아이거북벽보다 더 많은 사연과 더 많은 영웅들을 품안에 간직하고 있는 등반대상지는 세상에 없다. 그만큼 험준하며, 그토록 많은 생명들을 앗아갔고, 그래서 여전히 수많은 클라이머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대상이 아이거북벽이다. 클라이머는 아이거북벽을 오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뉜다는 어떤 산악인의 오만한 정의는 그래서 여전히 유효하다.아이거는 그린델발트 계곡의 남쪽 사면에 우뚝 솟아있는 베르너 오버란트 주봉들 중에서도 하늘을 향해 가장 사납게 이빨을 곧추세우고 있는 비현실적인 산이다. 아이거의 자태를 곁눈질로라도 한번 힐끗 바라본 사람은 그것이 '비현실적'이라는 묘사가 어째서 현실적인 것인지를 단박에 알아차릴 것다.
콩쥐팥쥐 줄거리콩쥐의 어머니는 콩쥐를 낳은 지 100일만에 돌아가신다. 그후 콩쥐 아버지가 팥쥐라는 딸이 있는 과부랑 재혼을 한다. 어느 날 아버지가 병석에 눕고 이때부터 계모는 콩쥐를 구박하기 시작한다. 마을에 새원님이 부임하면서 마을 사람들을 초대했는데 계모는 콩쥐에게 밑빠진 물독에 물 채우기, 벼 한 섬 빻기, 자갈밭 갈기, 베 짜기를 모두 마치고 오라고 하면서 가버린다 . 두꺼비, 참새 떼, 소, 선녀의 도움으로 해야할 일을 다 마치고 선녀가 준 비단과 꽃신을 신고 잔치가 벌여진 곳으로 간다. 가는 도중에 원님 아들의 행차를 만나 옆으로 비켜서다가 그만 꽃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운 좋게도 원님 아들은 꽃신을 줍고 그 주인을 찾아 마을을 돌아다닌다. 그 꽃신 때문에 운명적 만남을 하게된 둘(원님 아들과 콩쥐)은 결혼을 하고 계모와 팥쥐는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콩쥐가 아닌 콩쥐 어머니의 시점으로 재구성한 전래동화콩쥐 아빠와 나는 중매 결혼하여 알콩달콩,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 결혼 1년쯤 지나 첫 애를 가졌는데 이 애가 바로 콩쥐이다. 맏딸은 살림 밑천이라면서 콩쥐 아빠와 시부모님께서는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나에게 행복한 일만 일어나서 하늘이 노했는지 몸조리를 하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 콩쥐를 제대로 키워보지도 못하고 죽다니..., 나를 닮아 얼굴도 예쁘고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딸인데... 너무 억울했다. 장례식을 치른 후, 남편은 콩쥐를 남자 혼자 기르기 힘들다는 미명아래 재혼을 했다. 너무 괘씸했다. 나만을 사랑한다고 이 마음 변하지 않을 거라고 할 때 언제고 손바닥 뒤집듯이 변심을 하다니... 그래서 옥황상제에게 로비 하여 남편이 자기 원래 수명보다 일찍 죽도록 손을 썼다. 남편과 재회를 하니 콩쥐 생각이 났다. 잘 살고 있을까? 지상세계를 내려다보니 계모가 콩쥐를 괴롭히는 것이 아닌가? 하여튼 여자들은 예쁜 여자들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라니깐... 콩쥐가 너무 불쌍해서 배필이라도 좋은 사람으로 짝지어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야 이 엄마의 마음이 편할 테니깐. 어디 보자. 대감집 아들과 결혼시키려니 우리 집안이 가문이 있는 것도 부잣집도 아니고 원님 첩도 감지덕질세 그려. 새 원님이 부임하는 날에 일을 꾸몄다. 그런데 계모가 콩쥐에게 일을 잔뜩시키고 팥쥐랑 둘이서만 잔치에 가는 것이 아닌가? 콩쥐의 미모에 원님이 반하게 하려고 했었는데 이래서는 서로 얼굴도 못 보겠군. 그래서 밑빠진 물독에 물을 붙고 있는 콩쥐에게 두꺼비를 보내 구멍을 막아줬다. 그리고 벼 찧는 것은 참새들에게 부탁하고, 자갈밭은 황소에게 ,베 짜는 것은 직녀를 보내 도와줬다. 직녀를 지상으로 보낼 때 내가 미리 준 비단과 꽃신을 콩쥐에게 입히니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원님과 대면하기만 하면 되는데 옥황상제께서 지상일에 관여한 것을 아시고는 벌을 내리셔서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었다. 이제부터는 콩쥐 너에게 달렸다. 이 엄마는 여기까지밖에 못하겠구나. 그런데 콩쥐가 잔치에 가는 길에 원님 아들 행차에 횡설수설하다가 그만 꽃신 한 짝을 잃어버렸다. 에휴~~ 저 바보 같은 것이! 입에 넣어준 밥도 못 씹어요. 여보 어떻게 교육시킨 어유? 하지만 정말 하늘이 도와주시는 건지 도련님이 꽃신 주인을 찾아 마을을 돌아다니네. 제발 다른 사람 발에 맞지 말아야 할텐데.. 결국 신발은 제주인을 찾아갔고 콩쥐를 본 도련님은 뽕~~ 한 눈에 반해서 원님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했다. 콩쥐 때문에 십년 감수했네. 내 딸은 과연 내 마음을 알까? 걔도 애를 낳아봐야 알아. 내 말이 맞지? 콩쥐야 엄마의 바람은 네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이란다. 엄마가 지상에서 살지 못한 몫까지 말이다. 우리 콩쥐 파이팅!!
데미안을 읽고올해 여름 방학에 데미안을 읽었다. 중학교 다닐 당시 이 책이 나에게 어려울 것이라는 아버지의 충고에 따라 독서를 미뤄왔었다. 중학생 시절 늘 자신감에 넘쳐 있던 나였다. 사랑으로 오순도순 살아가는 가족도 있고, 성적도 제법 잘 나왔으며, 친구들과 선생님께 모두 사랑 받고 있었다. 여기 거만함에서 나오는 자신감으로 말이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나는 달라졌다. 눈에 띌 정도로 점점 내 내면으로 파고들어갔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느꼈던 삶의 이치와 진리에 대해 다른 면(어두운 면)이 보이기 시작해 회의가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생기 없는 눈은 나도 모르게 책장 한 구석에서 누렇게 바래버린 데미안을 집어 들었다. 다 읽고 나니 복잡한 내 가슴이 뻥하고 뚫린 상쾌한 기분이었다.라틴학교에 다니는 10살의 싱클레어는 그의 가족에게서 정신적으로 밝고 선량함을 느낀다. 반면 그와 상반되는 세계가 바로 자기 주변에 있음도 깨달았다. 그는 이 악의 세계에 거짓으로 꾸며낸 도둑질 이야기 때문에 매이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싱클레어 마음 속에는 내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숱한 번뇌 속에서 베아트리체라고 자기가 명명한 소녀를 만나고 그녀를 그린 그림이,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다. 결국 그가 나아가는 길은 악의 세계를 자아 내면에서 부정하지 않고 선과 함께 받아드리는 것이다. 아브락사스에게 날아간 것이다. 여기까지 이끌어 준 이가 데미안이고, 에바부인은 그를 두 대립 세계가 조화의 완성으로 통하는 사랑의 길로 인도한다. 그가 죽음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는 그와 데미안이 닮았음을 깨닫는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우리 자신도 한꺼풀, 한꺼풀 벗어내고 내면의 자아를 찾아야하고, 태어나려는 자가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하듯이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기 위한 과정은 정말 쉽지 않다.